My container in the apocalypse RAW novel - chapter 186
제2신관과 제3신관은 새로운 해석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종파다.
“현재 코렌틴에 가장 신도가 많죠.”
이름 없는 신은 그저 코렌틴의 신도들을 위해 희생한 것뿐이고, 그 과실만을 취하면 된다.
막강한 재정 능력을 통해 확장하고 충분히 즐기며 언젠가 돌아올 신을 기다리자는 주장을 편다.
“그래도 신을 기다리자는 말은 하네요.”
호커스가 쓰게 웃었다.
“그렇긴 하죠. 표면적으로는···.”
그의 표정에서 많은 게 나타났다.
제4신관과 제5신관은 급진적 해석을 바탕으로 하는 과격분자들이다.
병사를 늘려 무력으로 대륙을 통일하면 신이 다시 돌아온다는 해석을 하는 것.
“다행히 그쪽은 딱히 신도가 많지는 않습니다.”
‘여기도 개판이구먼.’
하기야 오래된 종교가 돈도 많다면 의견이 갈리게 마련이지.
“대신관은 어디 소속이죠?”
“제 선배입니다.”
다행히 순수종파인 제1신관을 지내던 자가 대신관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역대 대신관은 대체로 제1신관이 맡았다.
“신도 수는요?”
“제1신관이 제일 많고, 뒤로 갈수록 적습니다.”
제1신관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네요. 그럼 고대의 기계를 찾으면 가장 지혜로운 자를 불러야 한다는 건 누가 주장하던 거죠?”
“제5신관입니다.”
‘그놈이 올림푸스와 내통하는가 보군.’
심지어 올림푸스인지도 모를 가능성이 크다.
‘내부적인 문제가 있다면 스무스하게 사가를 취하기는 어렵겠어.’
결국 이야기는 주인공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수천 년을 기다려온 자신들의 신.
그 신의 후예가 실제로 눈앞에 나타났을 때 반응은 제각각일 터.
“지하 공간에 들어가 볼 수 있을까요?”
“현재는 삼엄한 경비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우선 대신관께 가시죠.”
우리는 대신관이 있는 중앙 신전으로 향했다.
* * *
‘저기가 지하 공간이 있는 곳이군.’
중앙 신전 앞 광장에는 수백 명의 마법사와 검사가 굳은 표정으로 오가는 사람들을 경계하고 있었다.
광장 중앙에는 지하로 통하는 네모반듯한 검은 구멍이 있었다.
호커스가 화려함의 극치를 내보이는 중앙 신전으로 나를 안내했다.
“정지. 누구··· 호커스님!”
중앙 신전 앞에 있던 검사가 호커스를 보며 환하게 반겼다.
“잘 지내는가? 오늘은 유독 경계가 삼엄한데?”
“후우··· 말도 마십시오. 어제 제4신관 측 신도와 검사가 광장에 쳐들어왔습니다.”
“쳐들어왔다?”
광장은 코렌틴 모두의 것이고, 그곳에서 발견된 공간은 모든 신도가 언제든지 볼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런 주장을 펴며 광장을 지키던 자들과 가벼운 무력 충돌이 있었던 것.
호커스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시련이군. 안 그래도 불안정하던 신도들 사이에 금이 가겠어.”
“터질 게 터진 거죠. 대신관님을 만나러 오셨습니까?”
“그렇다네.”
“들어가시죠.”
“고맙군.”
내부에는 수많은 신도와 일반인들이 기도하는 모습이 보였다.
‘특이하구나.’
신전을 가득 메운 조각상과 그림들에는 모두 얼굴이 그려져 있지 않았다.
“···그러니 우리는 모두와 화합하며 지내야 합니다. 제1신관부터 제5신관까지 신도들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믿고 있는 바와 다르다고 배척하지 아니하며···.”
단상에는 인상이 좋아 보이는 노인이 화합을 주제로 설교를 하고 있었다.
“대신관입니다.”
대신관이 호커스를 한번 흘깃 바라보았다.
“···앞으로도 우리 코렌틴은 하나일 것이고, 이름 없는 신께 우리의 모든 것을 바칠 것입니다.”
설교가 끝나고 신도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대신관이 우리에게 다가왔다.
“호커스. 갑자기 어디로 사라진 건가? 자네 신도들이 걱정이 많았네.”
“테로윈님. 일이 좀 있었습니다.”
“옆에 계신 분은···?”
“지난번에 말씀드렸던 분입니다.”
“기계와 소통할 수 있다던 그분인가? 반갑소. 나는 대신관 테로윈이라 합니다.”
“서진우입니다. 반갑습니다.”
대신관이 내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했다.
‘악수?’
위화감이 들었다.
악수는 지구인의 인사 방법이다.
말보런스 대륙에서 서로가 악수하는 건 한 번도 본 적 없다.
‘최근에는 발포그나 야킨둔에 지구 사람들이 많이 오가며 서로의 인사법이 어느 정도 퍼지긴 했지만···.’
이렇게 먼거리에 있는 코렌틴과는 무관할 게 분명한데.
나는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으며 대신관의 손을 잡았다.
– 해주의 반지 작동. 저항 성공!
‘이것 봐라?’
접촉과 동시에 상태창 메시지가 떠올랐다.
대신관의 눈빛에 아주 잠시 놀라움이 스쳤지만, 곧 사라졌다.
“호커스를 위기에서 구해주신데다 고대의 기계까지 감응하실 수 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내부 신도도 아니고, 이름도 특이한 검은 머리 외부인이···.”
대신관이 내 업적을 나열하며 계속 칭찬과 고마움을 어필했다.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내용은 한결같았다.
‘코렌틴 신도도 아닌 외부인이라 기분 나쁘다 이건가.’
오래된 종교라면 당연히 그럴 수 있다.
쾅!
그때 중앙 신전 문이 부서질 듯 열리며 입구에 있던 검사가 뛰어 들어왔다.
“대, 대신관님 큰일 났습니다. 제4신관과 제5신관의 신도들이···!”
“또 광장을 개방하라며 몰려온 건가?”
“그, 그 정도가 아닙니다. 갑자기 악마에게 홀린 듯 우리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챙! 챙!
펑! 펑!
크아아아악!
밖으로 나가보자 잠깐 사이에 광장은 개판이 되어 있었다.
색이 조금 다른 로브를 입은 자들이 광장에 있는 마법사와 검사를 향해 무차별로 공격하고 있었다.
광장에 있던 인력들도 방어를 위해 마법과 오러를 뿜어내며 반격하자 삽시간에 광장은 아비규환이 되었다.
“크아아악! 살려줘!”
방금 설교가 끝나 밖으로 나가던 신도들까지 겹쳐 피해가 더욱 가중되었다.
그리고.
쿠쿠쿠쿠쿠쿠쿠.
진동과 함께 코렌틴의 하늘이 삽시간에 어두워졌다.
해를 가리는 짙은 구름.
구름 사이로 검은 로브를 입은 그림자가 하나둘씩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타나토스···!’
타나토스 가문의 마족들이 나타났다.
‘이런 망할.’
나는 키비시스를 뒤져 오딘을 창을 꺼냈다.
막 뛰어나가려는데 뭔가 이상했다.
크악!
펑! 펑!
광장을 방어하던 신도들이 타나토스의 마족을 너무도 쉽게 막아냈다.
‘뭐 이렇게 조금만 와?’
코렌틴을 가득 덮을 것 같던 마족은 10마리도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어이없게도 기초적인 마법에 그대로 소멸했다.
‘···뭐지?’
구름이 걷히고 광장에 남은 자들이 기뻐할 때쯤.
대신관의 목소리가 광장을 가득 울렸다.
“서진우와 호커스 제1신관을 체포하라! 이들은 악마의 꼬임에 넘어가 코렌틴을 공격했다!”
광장에 모인 수백, 수천의 사람들이 나와 호커스에게 시선을 집중했다.
‘이런 젠장. 이 새끼들이 날 담그려고 함정을 팠다 이거지?’
대신관의 계략
광장에 모여있던 신도들.
마법사와 검사가 나와 호커스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영지화.’
오랜만에 써보는 영지화다.
쿵.
‘타워 소환.’
철컥. 철컥.
쿵. 쿵.
“역시···! 이놈들을 당장 처단하라!”
대신관이 소리치자 어디선가 나타난 신도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다.
위이이이이이잉.
타워 끝에 달려있던 수정이 빛나기 시작했다.
“안 됩니다. 제발··· 진정하십시오.”
호커스가 기겁하며 내게 매달렸다.
“멍청하긴. 당신 쳐내려고 수 쓴 거 뻔히 보이지 않습니까? 이걸 왜 참아요?”
사가고 뭐고 이런 식이면 곤란하지.
호커스가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당신과 함께 다니면서 많은 것을 보았습니다. 당신이 어느 정도나 강력한지도 잘 알고 있고요. 제발···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대신관은 이럴 분이 아닙니다.”
“아니긴 뭐가 아닙니까? 오늘부로 코렌틴은 말보런스에서 지워집니다.”
“흥 악마와 내통하는 놈이 허세가 가득하구나! 우리는 단일 세력으로 어느 국가와 붙어도 지지 않는다!”
대신관이 얼굴을 일그러트리며 내게 소리 질렀다.
“홀드!”
– 해주의 반지 작동, 저항 성공!
대신관이 내게 제어마법을 사용했지만 아무 소용 없었다.
막 타워를 작동시키려는 때였다.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 모두가 당신을 따르지는 않을 거라는걸 아셔야지요. 제발··· 당신에게 자비가 있음을 보여주십시오.”
호커스가 무릎을 꿇으며 내게 매달렸다.
‘호커스는 내가 티르의 화신인걸 모를 텐데?’
말하는 폼은 나를 자신들의 신으로 점찍어둔 모양새다.
대신관이 확신에 찬 표정으로 다시 한번 소리쳤다.
“저것 보아라! 제1신관은 악마에 꼬임에 빠진 자를 모시고 있었다! 뭣들 하는가! 어서 이들을 포박하고 감옥에 가두어라! 재판이 있을 것이니!”
‘죽여라도 아니고 재판···?’
보통 이런 경우면 재빨리 죽여버리는 게 정상 아닌가?
굳이 감옥에 가두고 재판까지 할 필요는 없을 텐데.
‘대주교가 자신의 권력 강화를 위해 공개 재판을 하려는 건가?’
그렇게 생각해도 이상하다.
대주교는 이미 코렌틴의 정점이다.
과반이 넘는 신도를 이끄는 제1신관 호커스를 적으로 규정하며 내부화합은 물 건너갔다.
그걸 수습하기 위한 재판이라기에는 뭔가 미심쩍다.
차라리 빨리 죽여버리고 분위기를 환기하는 게 나을 텐데.
‘일이 좀 이상하게 돌아가네.’
나는 호커스를 잡아 일으켰다.
“여긴 정말 이상한 곳이군요. 어떻게 돌아가나 한번 봅시다.”
‘뭐, 내 몸 하나 빼내는 건 일도 아니니까.’
도망치는 건 물론이고 코렌틴을 부수는 것도 식후거리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가, 감사합니다.”
“뭐가 감사해요? 우리는 감옥에 가는 건데. 쯧쯧.”
나는 가까이 다가온 검사가 내 몸을 포박하도록 그냥 내버려 두었다.
‘발포그에 처음 갔을 때도 이랬던 거 같은데.’
피식 웃음이 새어 나왔다.
* * *
“어이가 없군.”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왜 그러십니까?”
호커스가 내 눈치를 보며 물었다.
“돈이 썩어나서 주체를 못 하는군요. 이게 감옥이라니.”
내가 살던 컨테이너 10개는 붙여둔 크기.
작은 소형 아파트 한 채는 될 것 같다.
감옥 내부는 온갖 집기와 생활 물품이 모두 있었다.
유일하게 감옥인 걸 알 수 있는 부분은 문과 창문에 있는 쇠창살이 전부.
누가 보면 그냥 숙소에서 머문다고 생각할 정도다.
‘금방 끝날 줄 알았는데.’
희망 회로를 너무 태운 모양이다.
하기야 수천 년을 이어온 종교의 심장에 방문해서 내가 너희 신이다. 해봐야 누가 믿겠는가.
‘테세우스의 배라도 타고 올걸 그랬나.’
독실한 신자를 제외하면 그 옛날 티르의 부활 예언을 몇 명이나 기억할지 의문이었다.
예상대로 국력 강화를 위한 정책으로 대다수는 그저 티르의 축복인 포션을 통한 먹고살기에 급급할 뿐.
“호커스. 우리는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
“재판이 열리면 저희에게 발언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그때 모든 것을 밝히셔야 합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하시는 걸 들어보니. 좀 특이하더군요? 저를 따르다니.”
호커스는 내가 티르의 화신이라는 걸 확신했다.
나는 딱히 이야기해 준적이 없는 것 같은데.
“제1신관은 순수종파라 말씀드렸지요.”
호커스는 그중에서도 대단히 독실한 신자였다.
“저는 버려진 고아였습니다.”
유랑민 신분으로 코레틴에 흘러들어와 종교를 접했다.
그는 신의 이야기를 듣고 큰 매력을 느끼며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활동을 이어가다 보니 그의 행동과 이야기에 감화된 사람들이 늘었다.
“코렌틴 외부에서 태어난 자가 제1신관이 된 건 제가 처음이라더군요.”
그는 경전의 모든 내용을 달달 외우고 있다.
고대의 기계장치에 들어갈 수 있던 내 모습을 보며 심장이 떨어질 정도로 놀랐다고 한다.
“켈가스의 지하를 나와 하늘을 나는 배를 타고, 그걸 조종하는 사람이 발포그의 왕인 걸 알게 됐습니다.”
호커스는 내가 얼굴 없는 신이라고 확신했다.
“단지 그걸로? 신기하군.”
“당신의 영지를 방문했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들었죠.”
야킨둔에 있던 내 동맹과 수서 영지에 살던 일반인들.
호커스는 마을에서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들었다.
“믿을 수 없는 업적들이 가득하더군요. 신들과 전쟁하고 계시다니요.”
“뭐 그렇긴 한데요.”
‘호커스가 나를 믿어봐야 고작 한 명인데. 쩝.’
이럴 시간에 영지 업그레이드와 아이템 차밍하는 게 더 효율적일 텐데.
여태까지 내가 얻은 이야기는 딱히 무언가 직접적인 이득을 가져다주지 않았다.
스킬을 배우고 아이템을 착용하면 즉시 강해진다.
그런데 이놈의 사가는 도통 효용을 모르겠다.
‘지금까지 업적만 해도 꽤 대단한 거 아닌가.’
사가를 통한 신으로 각성.
사실 내가 만나본 신이라는 것들이 그리 대단한지도 모르겠고, 어차피 상태창이 더 강력한 게 사실이다.
‘생각할수록 쓸모가 없어 보인단 말이지.’
그래도 필요하니까 계속 노력은 하지만 점점 의문이 든다.
“호커스. 재판에서 우리가 무언가 변론을 한다고 결론이 변할까요? 아닐 것 같은데요.”
“신도들이 반드시 알아줄 겁니다.”
열정적인 호커스의 눈빛.
‘어휴. 이 아저씨는 노답이네.’
순수 종교인이라는 게 이렇게 무서울 줄이야.
그때였다.
철컥.
감옥 문이 열렸다.
* * *
말끔한 인상의 마법사였다.
“호커스님. 구해드리러 왔습니다.”
“아니··· 트리안 자네가··· 여긴 어떻게 왔나?”
트리안이라 불린 마법사가 굳은 표정으로 묵묵히 감옥 바닥에 마법진을 그렸다.
‘이거 어째 어디서 많이 본 그림인데.’
지난번 발포그에서도 이런 식으로 탈출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탈출이 문제가 아니다.
‘사가를 얻지 못할 거면 기록의 서라도 얻어야 한다.’
이곳 지하에 들어가면 기록의 서로 통하는 기계장치가 있다.
코드도 알고 있는 마당에 들어가기만 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티르가 말하길 하나만 더 얻으면 될 거라고 했지.’
“자네 지금 뭐 하는 건가?”
호커스가 마법진을 그리는 트리안을 말리며 물었다.
“제가 재판부에 소속되어 있는 건 아시죠?”
“물론이네. 누구보다 신실해야 할 자네가··· 지금 이게 무슨 짓인가?”
“재판부는 호커스님과 이분께 사형을 선고할 예정입니다.”
“사형? 어째서···! 심문이 시작되지도 않았거늘!”
“호커스님. 모든 신자가 당신의 그 순수함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깨끗하지 않아요.”
트리안이 한숨을 내쉬었다.
“언제고 모두가 진실을 알아줄 것이네···! 나, 나는 우리들의 신을 찾았단 말이야···! 심문에서 모든 것을 밝히면.”
“바로 그게 문제입니다.”
“뭐라고···?”
“호커스님이··· 너무 깊게 들어가셨습니다. 가장 지혜로운 자와 친한 신도를 멀리하라 하셨죠.”
‘내가 전달했던 이야기군.’
켈가스에서 만난 타나토스의 마족.
도시 내부에 있던 고대의 기계장치에 접근하던 그들을 물리치고 호커스에게 했던 말이다.
가장 지혜로운 자를 따르는 사람에게 말하지 말고 기계장치를 찾을 것.
‘말이 새어나갔군.’
“호커스님. 가장 지혜로운 자를 처음 코렌틴에 소개한 사람이··· 대신관입니다.”
‘망할.’
이제야 퍼즐이 맞춰졌다.
라무르와 내통한 대신관.
호커스가 잃어버린 신을 되찾았다고 떠드는 것조차 이들에게는 위협이었을 것이다.
‘모셔야 하는 신이 오는 건 지금 시점에서 달갑지 않겠지.’
잘살고 있는 코렌틴을 날로 먹겠다는 위협으로 느껴졌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