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container in the apocalypse RAW novel - chapter 197
“그래. 이쯤에서 궁금하겠지. 너도 이제 어느 정도 과거를 보았을 테니··· 티르에게 들었겠지? 과거를 바꾸면 어떻게 되는지.”
“그래. 미래가 즉시 바뀌는 건 아니라더군. 또 다른 평행우주가 생긴다던가.”
“평행우주라··· 그렇게 생각해도 좋긴 하지. 하지만 정확한 문장은 그게 아니었을 텐데?”
“그저 또 다른 기록이 추가된다.”
“맞아. 너나 내 처지에서 보면 그저 또 다른 기록이 추가되는 거지.”
과거에 어떤 사건에 개입해 무한히 다른 변수를 만들어 낸다고 해서 수많은 다른 세계가 생겨나는 건 아니다.
일어난 일은 이미 일어난 일이다.
내 입장에서는 기록일 뿐이지, 당시를 사는 자들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현재일 뿐이다.
“그게 너와 무슨 관련이 있지?”
“나는 실패했다.”
그의 시간에서 또 다른 나는 다른 삶을 살았다.
“어느 정도는 비슷하게 흘러갔어. 상태창도, 힘을 얻는 것도.”
다만 그는 좀 더 영리하고 신속하게 움직였다.
신을 각개격파하기 시작한 것.
영지에 의뢰를 만들 필요도 없었다.
온갖 S급 아이템을 두르고 신을 찾아가 하나씩 소멸시켰다.
살아남은 인간들과 각성자는 나를 찬양했기에, 그저 승전보를 알려주는 것으로 충분했다.
일종의 연예인이 된 셈.
나는 끝없이 신을 죽여나갔다.
그럴수록 힘은 더욱 커졌다.
김정훈은 점점 강력한 능력으로 나를 보조했다.
“찾는 게 문제였지. 찾기만 하면 곧바로 죽여버렸거든. 제우스는 좀 빡세긴 했어.”
긴 시간이 지나 모든 신을 다 죽이는 데 성공하고, 마지막 오딘만이 남았다.
이미 그 시점에서 오딘은 주신의 권한만 남은 상태였다.
힘의 격차가 너무나도 커지게 된 것.
나는 오딘에게 주신의 권한을 요구했다.
“안주면 그만 아니야? 주신은 소멸하지 않는다며? 탄핵도 못 시키는데.”
“그게 포인트지. 자존심이 강한 그를 포기하게 만들려면 무슨 방법이 있을까?”
나는 오딘을 협박했다.
지금 주신의 권한을 넘기지 않으면 역사에 기록된 오딘에 대한 기록을 모두 바꿔 그를 희대의 쓰레기로 만들겠다고.
그리고 그의 몸은 아무것도 없는 어둠 속에 영원히 가두어 누구도 꺼낼 수 없게 하겠다고.
모욕과 무력감.
모두 오딘이 끔찍하게 싫어하는 것이다.
결국 오딘은 자신의 이야기를 더럽히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내게 주신의 권한을 넘겼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나는 실수했더군.”
* * *
격에 합당한 이야기.
내가 신을 죽이러 원정 다녔던 행동은 오딘의 죽음마저 별것이 아닌 사건으로 만들었다.
긴 시간을 들여 신을 하나씩 찾아 죽였기에 발생하는 문제점은 의외로 단순했다.
망각하는 것.
사람들은 새로운 업적을 찬양하기에 바빠 예전에 내가 이루었던 업적은 잊었다.
이야기가 연속성과 화제성을 잃고 그저 당연한 것으로 치부되었다.
“그저 먹고 살 수 있게만 해주는 것으로는 부족했어.”
신격을 유지하기도 버거웠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부여된 각종 편의를 당연하게 생각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세대가 바뀌면서 갈수록 심해졌다.
태어날 때부터 당연하였기에, 그들은 더는 나를 찬양하지 않았다.
세계를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상태창의 힘.
긴눙가가프에 채워지는 에너지보다 소모되는 게 더 많았다.
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초조해졌다.
“그때쯤 되니 왜 옛날이야기에 적힌 신화가 그런 식으로 흘러갔는지 알겠더라고.”
죽었다가 부활한다던가.
바다를 가른다던가.
곰이 동굴에서 인간으로 변했다던가.
모두 있을 수 없는 일을 행했던 이야기다.
그런데, 상태창은 이런 옛이야기조차 한낱 장난으로 만들어버렸다.
죽었다 부활하는 건 더는 대단한 게 아니다.
싸우다 죽은 자는 시간이 흐르면 부활의 전당에서 다시 살아난다.
노화나 병으로 죽는 자는 부활시키지 않았다.
그런데도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말보런스가 넓어서 다행이었지.”
지구에 살던 인간들이 할아버지가 되고, 또 세대가 한번 바뀔 때쯤.
말보런스로 향했던 인간들은 고향을 잊었다.
내가, 우리가 했던 치열한 생존 기록도 잊었다.
“쫓아다니면서 기적을 만들어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그 고생을 하면서 신을 죽였는데 또 다른 신을 만들어내기도 곤란하다.
결국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다.
“그냥 화면만 터치하면 물건이 튀어나오고, 건물이 지어진다. 음식은 무한하게 재생성되고, 몬스터는 나타나자마자 타워가 죽여버리지.”
모든 것들이 당연했고, 아무런 위협도 없으니 단합할 필요도 없었다.
그렇게 나는 있는 듯 없는 듯 잊혀져 갔다.
“영원한 고독을 느끼며 홀로 살다 보니 잊혀졌지. 주신이기에 소멸하지도 못했다.”
내게만 보이는 먼 미래.
고작 100년을 사는 인간에게는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는 오랜 시간.
긴눙가가프의 에너지가 모두 떨어지면 모든 것이 끝난다.
“수백, 수천 년이 흐르니 과학기술이 더욱 발전하더군. 상태창 의존도도 점차 낮아졌지.”
“각성자들의 수명은 어떻게 되는 거지?”
“인간과 같다.”
“더 만들지는 않았던 거야?”
“전투가 모두 끝나고 나면 각성자를 더 만들 필요가 없었으니까.”
“능력이 있는데 쓸 곳이 없었겠군.”
각성자 범죄도 늘었다.
주신이 된 내게는 그들을 처리하는 건 일도 아니었다.
일부는 그저 게임을 하듯 오래된 임무를 찾아 들어가며 살육을 즐겼다.
하지만 그것도 한 때.
“참전군인들 같은 기분을 느낀 모양이더군.”
결국 세상에 적응하던가, 범죄를 저지르고 죽던가 둘 중 하나였다.
“그럼 너와 함께 했다던 동료들은···.”
“내가 영생을 부여했지. 신격은 아니되 영생만을 부여했어. 올림푸스의 영웅 같은 느낌으로.”
가족과 친지가 죽고 세대가 바뀐다.
오랜 평화는 사이가 좋던 동료들조차 갈라놓았다.
“갈수록 예민해졌지. 작은 일에도 서로 험담하며 싸우기 일쑤였어.”
그런 싸움도 한때였다.
더욱 긴 시간이 지나자 하나둘씩 나를 찾아왔다.
“소멸시켜달라더군.”
나는 나와 함께했던 동료들을 내 손으로 하나씩 소멸시켰다.
* * *
“그러면 여기 김정훈은 뭐지? 네 시간에도 같은 역할인가?”
“내 시간에서는 멀린에게 강림 당하지 않았어. 멀린을 제일 먼저 죽여버렸거든.”
김정훈은 불치병이 있다.
주신이 되자마자 치료하려 했지만, 김정훈이 거부했다.
“왜 거부한 거지?”
“영원히 게임을 하고 싶다더군. 상태창 시스템은 김정훈이 만들어낸 최고의 걸작이니까.”
김정훈은 자신의 게임에 들어와 플레이하는 유저들을 보며 행복해했다.
“영생조차 거부했지.”
지병이 있는 채로 영생을 사는 남자.
그는 몸이 약해 평생을 침대에서 살았다.
세상 밖으로 나갈 용기가 없던 김정훈.
상태창을 유지보수하려면 반드시 그의 능력이 필요했다.
“결국 이런 걸 만들어 그를 넣어둘 수밖에 없었어. 결과적으로는 나도 써먹게 됐으니 잘 된 일이었나.”
“저 영웅지원 시스템은 티르의 유산인 거지?”
“맞다. 태초에게 받은 권능 중 하나지. 태초는 긴눙가가프에 힘을 채우기 위해 이야기의 힘이 필요했으니까.”
“그럼 너는 여기에 왜 오게 된 거지? 저 마지막 장치는 뭐냐? 왜 서버 모양의 기계인 거야?”
마티아스가 또 다른 내 몸이 들어있는 유리관을 매만졌다.
“원래 기록의 서에 접근할 수 있는 장치는 4개였다. 술잔 모양의 아이템이지.”
그리고 그중 하나만 있어도 기록의 서에 접근할 수 있다.
여러 개를 모을 필요도 없다는 말.
“상태창 시스템도 저런 모양이 아니야. 원래는 커다란 책이지.”
“그럼···?”
“내가 바꿨다. 과거를.”
“···과거를 바꿨다고?”
“내가 수억 년을 살았다 말하지 않았나? 너는 오리지널인 나의 또 다른 기록이다.”
“···그게 무슨?”
“수만 번의 시도가 있었지. 세상엔 변수가 너무도 많아서 예상한 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더군. 그러나 결국 해냈다. 지금 이 상황까지 만들기 위해 나는 모든 걸 포기했어.”
‘모든 걸 포기했다고?’
번쩍.
순간 마티아스의 눈이 잠시 붉은색으로 번쩍거렸다.
“아무리 과거라도 이렇게까지 개입해 여러 가지를 바꾸려면 힘이 소모된다. 미래를 바꾸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미약하지만··· 나는 수만 번째 이 짓을 하고 있지.”
‘거의 다 망한 시간대 아니었나?’
쌓이는 힘은 거의 없고 소모만 하는 세상.
멸망을 위해 달리는 세계였다.
‘과거를 수만 번이나 바꾸는 정도의 힘을 얻으려면··· 설마?’
사가.
격에 합당한 이야기를 만들면 된다.
마티아스가 손을 들어 올렸다.
그의 손에서 붉은 기운이 흘러나왔다.
“나는 내 시간대에 살던 모두를 죽였다. 인간, 드래곤, 드워프, 엘프. 그리고 다른 세계에 살던 지적생명체까지. 아주 천천히 나를 저주하며 죽어가도록. 내 악명이 전 우주를 떨쳐 과거를 바꿀 힘을 얻도록.”
‘이런 씨발.’
나는 영지 귀환을 눌렀다.
[사용 불가 지역입니다.]마티아스가 씩 웃었다.
“크크크. 너는 이 자리에서 소멸한다. 그리고 저 유리관 속 내가 너를 대체하겠지. 그동안 수고 많았다.”
단 하나를 위한 계획
‘선빵필승.’
나는 곧바로 녹색의 기운을 불러들이며 궁니르를 꺼내 들고 마티아스에게 날아들었다.
마티아스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디셉션이 발동했지만 당연하게도 그의 몸에서는 아무런 약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나는 퓨리를 사용해 마티아스의 뒤로 순간이동 한 뒤 창을 찔러넣었다.
꽝!
쿠르르릉.
공간이 흔들릴 정도로 강력한 일격이 적중했다.
그러나 마티아스의 몸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내가 말하지 않았나? 나는 주신이자 긴 세월을 살아낸 신이다. 전투는 지겨울 정도로 했지.”
마티아스가 파리떼를 날려 보내듯 팔을 흔들었다.
콰직.
공간이 옥죄어오며 온몸에 날카로운 충격이 느껴졌다.
“크흑.”
땀구멍 하나하나를 바늘로 찌르는 엄청난 고통.
나도 모르게 신음이 흘러나왔다.
“아직 미숙하군. 역시 타이밍을 잘 잡았어. 신들의 싸움은 그런 식으로 하는 게 아니다.”
‘신들의 싸움?’
마티아스가 천천히 내게 다가왔다.
“오딘에게 배워서 그런가? 너무도 기초적이군. 물리적인 싸움은 영웅들이나 하는 것이다. 신은 권능으로 싸워야지. 사실 제우스보다 헤라가 더 강하다는걸 모르나 보군.”
‘제우스보다 헤라가 더 강하다고?’
권능의 싸움.
사가를 얻어야 하는 이유.
예전에 들은 적 있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녹색 기운을 움직여 나를 옥죄는 무형의 기운에 개입했다.
조이는 힘이 천천히 풀리더니 곧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만큼 공간을 확보했다.
‘후우 살 것 같다.’
나는 재빨리 뒤로 빠지며 상태창을 띄웠다.
‘굴락!’
[사용 불가 지역입니다.]‘동맹 소환. 영지화.’
[사용 불가 지역입니다.] [사용 불가 지역입니다.]상태창은 정상적으로 표시되지만, 그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었다.
“상태창을 쓸 수 없겠지. 테낙스의 특수능력이다. 신력을 차단하는 힘을 가지고 있지. 상태창도 결국 티르의 권능이다. 이곳에서는 오롯이 네 힘으로 싸워야 한다.”
나는 내 앞으로 떠오르는 마티아스를 향해 손을 뻗었다.
“여태까지 모든 이야기. 왜 내게 해 준 거지? 그냥 나를 죽이고 내 역할을 이어가면 될 텐데.”
“너는 나다. 우리는 본래 하나니까. 아마 세상에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겠지.”
“웃기지 마라. 실패한 놈이 징징거리는 건 듣기 힘들군. 이대로 네가 나인 척 돌아가면 동료들이 못 알아볼 것 같은가?”
“알아볼 리가 있나. 모습도, 능력도, 목소리도 같은데. 심지어 나는 우리 파티원이 가진 각자의 과거까지 다 확인했지. 너는 박수진의 부모가 어떻게 됐는지 알고 있나?”
“그건···.”
그러고 보니 처음 만났을 때 수진 씨가 부모님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그 뒤로는 사는 게 바빠 알아볼 생각을 못 했고.
마티아스가 씩 웃었다.
“박성남의 뒤바뀐 꿈은 무엇인지 알고 있나? 시우가 뭘 하고 싶어하는지는? 김철수가 왜 아무런 불만 없이 대장간에 있는지는?”
“그, 그건···.”
“나는 모두 알고 있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너를 대체하면 오히려 동료들과 사이가 돈독해질 거 같은데.”
뼈아픈 이야기다.
나는 그저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처럼 생활했다.
“모두를 지키기 위해 그럴 수밖에 없었어. 나는··· 모두를 위해···.”
“그저 한마디 물어보기만 해도 되었을 텐데?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한 일인가?”
할 말이 없다.
나는 힘 없이 고개를 떨궜다.
마티아스가 미친 듯이 웃으며 내게 천천히 다가왔다.
* * *
쿠르르르릉.
번쩍!
꽝! 꽝!
푸른 번개가 작렬하며 마티아스를 휘감았다.
“크윽.”
마티아스가 빠르게 뒤로 물러나며 인상을 썼다.
“서진우. 위험하네!”
비밀공간의 입구에서 토르가 해머를 들고 내게 소리쳤다.
“토르?”
“자네를 미행했네. 미안하군. 그런데 이런 일이 있을 줄이야. 뒤로 물러나게!”
토르가 마티아스에게 달려들었다.
콰직!
“멍청하긴. 고작 네놈의 힘으로 나를 어찌할 수 있을 것 같은가!”
마티아스의 몸에서 붉은 기운이 흘러나와 토르에게 쏜살같이 날아갔다.
쿠르르르릉.
쾅! 쾅!
언젠가 한 번 본 적 있는 진지한 토르의 전투.
그는 연속으로 순간이동 하며 마티아스를 공격했다.
마티아스도 그의 권능을 사용하며 토르의 공격을 막아냈다.
“서진우. 나의 권능은 번개 그 자체일세. 그래서 나는 번개를 이용한 싸움을 하는 거고. 자네의 권능은 무엇인가? 그걸로 싸워야 하네.”
토르는 바쁘게 싸우는 와중에도 나를 가르쳤다.
권능을 사용한 전투를 한다.
‘티르의 권능은 뭐지?’
녹색기운.
창조와 소멸이다.
‘소멸의 힘이 필요해.’
나는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힘을 끌어올렸다.
쿠르르르릉.
테낙스로 만든 사각형의 공간이 떨렸다.
그러자 유리관에 들어있던 액체가 불안정하게 흔들렸다.
마티아스가 자신의 몸이 들어있는 유리관을 보며 소리쳤다.
“멍청하긴! 테낙스는 신의 힘을 차단한다! 여기서 힘을 폭발시키면 모두 죽어! 이대로 이번 시간대를 망칠 생각인가?”
‘그래서 저놈이 소극적으로 공격했구나.’
자신의 몸이 인질로 잡혀있던 셈이다.
그렇다고 밖에서 싸우자니 내 모든 능력을 써먹을 수 있어서 곤란했을 테고.
그렇다면 내게 유리하다.
쿠쿠쿠쿠쿠쿠쿠.
드드드드드드드.
내게 흡수되었던 힘을 계속해서 끌어올리자 공간이 더욱 크게 진동했다.
[영주님! 안녕하십니까?] [나는 아서스 발포그 왕자일세.] [집이 생겼어!] [내가··· 부활했어? 난 첫 번째 페널티에서 죽었는데?] [이게 다 서진우 덕분이지.] [우리들의 신. 서진우님을 찬양하라!] [긴 세월을 지나 우리에게 돌아온 신!] [우리가 알프헤임을 되찾은 건 서진우 영주 덕분이다.] [저기 니다벨리르 밖에 골렘 있는데, 서진우 영주가 다 처리했다니까?]사가.
수많은 이야기가 떠오르며 힘이 점점 증폭되었다.
[진우 씨. 위험해요!] [걱정하지 마세요. 영지화!] [타워소환!]“멍청한 놈! 그러면 너도 죽는다고!”
마티아스가 당황하며 문 쪽으로 쏜살같이 날아갔다.
나는 기운을 움직여 문을 닫았다.
그리고 창조의 힘을 이용해 문을 봉인했다.
“미친놈! 다 같이 죽자는 말인가?”
설마 내가 이런 식으로 자살할 줄은 몰랐는지 마티아스가 나를 노려보았다.
“토르. 미안해요. 헬헤임이 작동하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꼭 다시 되살려 줄게요.”
“나는 괜찮네. 어차피 최후의 전쟁에서 자네 반대편에서 싸울 거라면 이곳에서 자네와 죽는 것도 좋겠지.”
토르가 씩 웃으며 마티아스에게 번개 줄기를 내보내 붙잡았다.
나는 마티아스를 보며 씩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