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iary is an SSS-class reward RAW novel - Chapter 14
14화. 뒷면 (1)
[ 당신은 강철이의 타락한 여의주를 파괴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
[ 던전 파괴로 인해 공략 공헌도 측정 불가능. ]
[ 보스 몬스터 처리를 기준으로 보상을 지급합니다. ]
[ 당신은 ‘[A] 타락한 여의주’를 획득하였습니다. ]
[ 당신은 ‘[A] 강철이의 비늘 방패’를 획득하였습니다. ]
[ 당신은 ‘[SSS] 최후 인류의 기록’을 획득하였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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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번에 획득한 일기장을 소환해 읽어 내렸다. 이전처럼 내가 처리한 보스 몬스터인 이무기, 강철이에 관한 공략 내용이 적혀 있었다.
페이지의 내용을 전부 읽고 나자, 어김없이 일기가 빛나며 알림창이 떴다.
[ 메인 스킬, 에 목록이 추가됩니다. ]– 분류: 메인 스킬
– 숙련도: 21%
「시전자의 염원을 이룰 가능성이 발견되면 발동합니다.」
– 목록
….
(new!)
종합 능력치도 C에서 C+로 올랐고, 강철이의 열풍도 꽤 쓸모있는 능력이었다.
아쉬운 건 보상템으로 무기가 아니라, 나한테는 쓸모없는 방어구가 나왔다는 것 정도.
나는 스킬창을 끄고 주위를 둘러봤다.
고주연과 함께 소방서로 돌아온 후, 고주연은 어머니와 감동의 재회를 하기 바빴다.
“엄마는 말을 그렇게 하면 어떡해!!”
“너야말로 엄마 무사하다니까 여기까진 왜 왔어!!”
정말이지, 감동적인 재회였다.
티격태격하는 모녀를 뒤로하고, 잠깐 협회 팀장이랑 얘기라도 하고 있을까 했더니 그쪽도 정신없이 바빠 보였다.
별수 없이 나는 아무 데나 앉아서 다시 스킬창의 점검을 시작했다.
그러다 문득 돌아보니, 고주연의 어머니와 고주연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최대한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주었다.
고주연의 어머니가 웃으며 손을 흔들었지만, 고주연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헛기침을 했다.
“…….”
어쨌든 간에 각성한 고주연을 내 길드로 데려와야 했기 때문에 최대한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고주연 같은 인재가 헌터로 각성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온갖 길드에서 스카우트하려고 달려들 것이다.
헌터는 군인과 연예인의 안 좋은 점만 골라 담은 직업이라, 각성한 헌터가 기존에 유명했던 사람일수록 길드의 명성이 오르는 경향이 있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바로 얼마 전에 만난 구지상이 속한 구원 길드다.
이미 구원 길드의 사례를 한 번 봤으니, 중견 길드부터 대형 길드까지 모두 고주연을 스카우트하려고 달려들 것이다. 그 전에 반드시 내가 먼저 영입해야 한다.
‘그나저나 이렇게 헌터가 될 줄은 몰랐는데.’
어떻게 보면 운명이라는 게 실제로 있는 것도 같았다. 회귀 전과 비슷하게 상황이 흘러가는 걸 보면 말이다.
원래라면 훈련 기간을 꽉 채우고 돌아왔을 고주연은 내가 고주연의 어머니에게 핸드폰을 빌려줬던 탓에 전화를 받고 일찍 귀국하게 됐다. 그러면서 생사의 고비를 넘기며 헌터가 되었다.
고주연의 어머니는 구했지만, 하필 바닷가 바로 근처에 있던 펜션은 강철이의 열풍에 불탔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다르게 던전 브레이크가 일찍 터진 것은 단순히 운명으로 치부할 문제는 아니다.
분명 야생의 몬스터 사태와 관련이 있을 텐데, 이건 시스템이 단서를 갖고 있을 것이니 화신이 깨어나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나는 상념에서 벗어날 겸, 몸을 일으켜 헌터 협회 신입 녀석을 찾아갔다.
환각에 걸린 걸 풀어서 도망치게 해 줬더니 굳이 전장에 나와서 팔 한 짝 잃은 놈이다.
대피 구역에 도착하자마자 힐러한테 맡겼고 지금쯤 정신을 차리긴 했을 거다.
물론 정신이 멀쩡하다곤 장담할 순 없겠지만.
녀석이 누워 있을 간이 진료소로 찾아가 보니, 인근 병원에서 지원해준 덕에 환자들이 누울 침대가 마련되어 있었다.
누워 있던 신입은 나를 알아보고 몸을 일으켰다.
“아, 이유영 헌터님!”
…생각보다 멀쩡해 보인다.
환자복을 입은 녀석은 꽉 막힌 협회원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그냥 덩치만 큰 20대 남자애로 보였다.
녀석이 무리하게 몸을 일으키자 옆에서 다른 환자의 진료를 보고 있던 한 남자가 급하게 그를 막았다.
“아아… 아직 일어나시면 안 됩니다….”
기운 빠지는 말투와 소심해 보이는 얼굴이 어딘가 익숙했다.
기억을 더듬던 나는 그가 우리나라의 둘밖에 없는 힐러 중 하나인 ‘신윤현’이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내가 신입 옆에 서서 신윤현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더니, 그쪽에서 먼저 말을 걸어왔다.
“저… 헌터님이신가요? 어디가 불편하셔서 오셨으려나요…?”
나는 좀 꼬질꼬질하긴 해도 상처 하나 없이 말끔한 상태다.
옆에 있던 신입이 나를 대신해서 답하려 들었다.
“이유영 헌터님은 멀쩡하실 겁니다. 왜냐면 힐….”
녀석이 뒷말을 잇기 전에 재빨리 입을 막았다.
이 녀석은 한결같이 눈치가 없어서 왜 내가 자기 입을 막았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
나는 신입의 입을 막은 채로 신윤현에게 말했다.
“다친 곳은 없고, 잠깐 이 친구 상태가 괜찮은지 보러 왔습니다. 떠드는 걸 보면 괜찮은 것 같네요.”
솔직히 예상과 달리 상태가 너무 괜찮았다.
환각에 당하고, 죽을 뻔한 경험을 하고, 심지어 팔까지 잃었다. 제정신인 게 신기할 지경이었다.
환각에서 풀려났을 때도 금방 정신을 차리더니, 보통 정신력이 아닌 모양이다.
“아아… 그러시군요. 그럼 저는 일을 보러 가겠습니다.”
신윤현은 뒤에서 자기를 부르는 사람에게 급히 달려갔다.
갑자기 들리는 읍읍 소리에 나는 아직도 신입 녀석의 입을 막고 있다는 걸 깨닫고 손을 치워줬다.
그리고는 이 녀석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힐러인 건 비밀입니다. 사정이 있어서요. 혼자 알고 계셔야 합니다.”
“아, 그랬습니까. 알겠습니다. 제 목숨을 구해주신 분인데, 그 정도 의리는 지켜야죠.”
나는 그 말을 하는 신입을 빤히 쳐다봤다.
내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린 신입은 자신의 텅 빈 팔을 보다가 멋쩍게 웃었다.
“협회에서 의수를 달 수 있도록 지원해준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심란하긴 한데, 죽는 것보단 낫지 않습니까. 그냥 그렇게 스스로 위로하는 중입니다.”
죽는 것보단 낫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한테 제일 필요한 말을 찾을 줄 아는 녀석이었다.
이미 마음을 다잡은 녀석한테 내가 해줄 말은 하나뿐이었다.
“고생했다.”
나는 이 녀석이 고주연의 앞에 쓰러져 있는 걸 봤다.
온몸이 만신창이인 상태에서 하나 남은 팔로도 사람을 지키려던 것이다.
누군가는 바보 같다고 깎아내리는 일이, 때로는 그 사람의 본질을 말해준다.
내 말을 들은 신입은 고개를 한참 숙이고 있다 소매로 눈가를 쓱 문지르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다시 고개를 들었다.
녀석의 얼굴에는 보기 좋은 미소가 퍼져 있었다.
“고맙습니다, 이유영 헌터님. 덕분에 살았습니다. 근데 지금 저한테 말 놓으신 거죠? 저도 놔도 됩니까? 저희 나이도 비슷해 보이는데.”
“…그래라.”
“앗싸, 고맙다, 유영아.”
그러라고 했지만, 막상 놓으니 기분이 묘했다.
녀석은 내게 악수를 하자는 듯이 손을 내밀었다.
“그러고 보니 내 소개도 안 했네. 난 박종훈이다. 나이는 스물넷이고. 내가 형인가?”
스물넷이면 젊은 나이다. 헌터 협회 입사 조건이 까다로운 걸 감안하면 꽤 능력 있는 녀석이라는 뜻이다.
그런 녀석이 내 기억 속에 없다는 건, 아마 오늘처럼 목숨 걸고 싸우다가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는 뜻이겠지.
나는 박종훈과 악수하며 대답했다.
“다음에도 오늘처럼 싸울 일 있으면 고지식하게 굴지 말고 신중하게 행동해. 그리고 내가 형이니까 헛소리하지 말고.”
“형이라고? 안 그래 보이는데. 몇 살인데?”
박종훈이 나를 위아래로 훑으면서 나이를 캐물었다.
회귀 전 나는 30대 중반까지 살았다. 8년 전으로 회귀한 지금은 27살이고.
나는 박종훈의 등짝을 쳐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형이라면 형인 줄 알아. 쉬어라.”
“잠깐만, 나중에 밥이라도 한 끼 사고 싶은데 괜찮지? 연락한다?”
“그래라.”
웃으며 나를 배웅하는 박종훈을 뒤로 하고 나는 분주하고 일하고 있는 힐러에게 향했다.
신윤현.
국내 3위 길드인 강남 길드에 속한 힐러로, 내 기억상으로는 전투 능력이 없어서 강남 길드의 보호 아래 파견 근무를 나가던 녀석이다. 내가 피하려 했던,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능력만 쪽 빨아 먹히는 모범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강남 길드는 신윤현을 파견할 때마다 엄청난 돈을 요구했으니, 지금도 협회에서 큰돈을 지불하고 데려왔을 것이다.
파견될 때만 능력을 쓰다 보니 신윤현의 능력은 당연히 성장하지 않았고, 결국 나중에 수시로 일어나던 던전 브레이크에 휘말려 죽은 희생자 중 하나 정도로만 남게 된다.
이번 생의 신윤현이 그따위로 살다가 죽게 할 수는 없었다.
“신윤현 헌터님, 도와드릴 거 없습니까?”
등을 돌린 채 바쁘게 환자에게 무언가를 먹이던 신윤현은 간호사가 불렀다고 착각했는지 편하게 부탁했다.
“아아…. 새로운 숟가락 좀 가져다주실 수 있을까요…. 다음 환자분한테도 이걸 먹여야 해서요….”
“그건 치료제입니까?”
“네…. 제 능력으로 만든 치료제입니다….”
“저도 먹어봐도 됩니까?”
그제야 신윤현은 등을 돌리더니, 나를 보고 귀신을 본 것처럼 화들짝 놀랐다.
나는 신윤현이 진정하는 동안에 박스에 쌓여 있던 숟가락을 들고 왔다.
신윤현은 벌벌 떠는 손으로 그걸 받았다.
“아아…. 죄송합니다. 길드에서 온 간호사분인 줄 알고….”
“괜찮습니다. 다들 바쁘신데 저만 한가해서요. 뭔가 도와드릴 게 없나 싶어서 와 본 겁니다.”
“그렇습니까…. 아… 참, 헌터님도 전투로 피곤하셨을 테니 이 치료제를 한 입 드시면 좋을 겁니다….”
신윤현은 가져다준 새 숟가락으로 기묘한 색깔의 액체를 한 숟가락 떠서 내게 건넸다.
국물을 간 보라는 듯이 건네는 숟가락을 받아먹으니, 입안에서 상쾌한 맛이 퍼져나갔다.
“어떠신가요…? 피로가 조금은 가라앉을 텐데….”
항상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몸이라 육체적으로는 변화가 없었지만, 방금까지만 해도 머릿속에서 잡스럽게 떠돌던 상념이 사라지고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 들었다.
“머릿속이 한결 맑아지네요. 이 치료제는 정신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주는 겁니까?”
“사실… 제 능력은 외상보단 마음의 치유에 더 효과적입니다. 길드에선 비밀로 하는 편이 좋겠다고 해서 알려지진 않았지만요…. 오늘은 중상을 입은 분이 많지 않아서 정말로 다행이었습니다….”
신윤현은 자신감이 없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나는 뒤에 있는 박종훈을 슬쩍 보다가 신윤현에게 물었다.
“저 친구도 이 치료제를 마셨습니까?”
“아아…. 네, 맞습니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이미 대부분 치료된 상태로 오셨지만, 상태가 상태인지라… 서둘러 안정을 취하실 수 있도록 도움을 드렸습니다…. 마음이 굳건한 분이신지 치료제가 아주 잘 듣더군요….”
신윤현, 지금 보니 굉장한 일을 해내는 사람이었다.
내가 힐러로서 해내지 못하는 게 딱 두 개 있는데, 하나는 아예 사라진 신체 복구고 나머지 하나는 정신 치료다.
신윤현의 이런 능력을 몰랐다니. 그것도 길드에서 숨기라고 해서 내가 여태 몰랐다는 게 참 할 말이 없어진다.
신윤현이 속한 강남 길드는 하여간 회귀 전부터 마음에 드는 게 한 가지도 없다.
“이번 몬스터가 환각을 거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서 부작용을 걱정했는데, 신윤현 헌터님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다행히 제가 미약한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는 곳에 온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제가 아직 헌터님 성함을 못 들었는데… 여쭈어도 될까요?”
“아, 예. 이유영이라고 합니다.”
아직 명함이 없어서 주머니에 있던 휴짓조각에 전화번호와 이름을 적어서 건네주었다.
신윤현은 그걸 두 손으로 받았다. 나는 신윤현에게 꽤 진지하게 어투로 말했다.
“신 헌터님, 나중에 길드 때려치우고 싶으면 연락하세요.”
“예…?”
“제가 곧 길드를 세울 겁니다. 그때 저한테 오시면 신 헌터님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신윤현은 벙찐 얼굴로 내가 준 휴짓조각과 나를 번갈아 바라봤다.
…빨리 명함을 하나 파든가 해야지, 계속 사람들한테 쓰레기를 주고 있다.
“제… 제가 아직 강남 길드랑 계약이 많이 남아서요…. 마음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부담 갖지 마세요. 도저히 못 참겠으면 오시라는 뜻에서 드린 겁니다. 오늘 보니까 신 헌터님도 본인한테 맞는 일을 하고 싶으신 것 같던데.”
신윤현의 피곤해 보이는 얼굴에서 나는 잠시 동요가 스쳐 간 것을 볼 수 있었다.
“눈앞에 살릴 수 있는 사람이 있는데, 살릴 수 없는 사람을 치료하러 가는 건 싫은 일이죠. 한번 고려해보세요. 강남 길드에서 위약금 물어내라고 해서 못 나오는 거면 제가 대신 내드리겠습니다.”
“위, 위약금을요…?”
“네, 빈말 아닙니다. 생각해보시고 연락 주세요. 그럼 저는 잠시 일이 생겨서 가 보겠습니다.”
멀리서 고주연이 나한테 손짓을 하고 있었다.
신윤현은 떨떠름한 얼굴로 내게 인사했고, 나는 그 인사를 받아준 후에 자리를 떴다.
지금 당장 선택하긴 어렵겠지만, 언젠가 때려치우고 싶은 순간이 올 것이다.
자신이 살릴 수 있는 사람은 구하지 못하고, 살릴 수 없는 사람에게 가서 죽음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건 그야말로 고문이다.
힐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상, 그 죽음에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힐러인 나는 그 고충을 잘 알기 때문에 강남 길드 같은 놈들과는 다른 대우를 해줄 자신이 있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아직 내 길드에는 사무소도 없고, 길드원도 없고, 심지어 길드명도 없다는 것 정도.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이 꼭 내 길드원이 되어줄 필요가 있었다.
내가 얼굴에 한껏 친절을 가득 띄운 채로 고주연에게 다가가자, 고주연은 나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왜 그런 표정이야?”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왜 그렇게 웃냐고. 하지 마 그거, 억지로 웃지 마. 나 그거 제일 싫어해.”
다짜고짜 말을 놓는 고주연은 참 이전 생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았다.
나는 하는 수 없이 평소의 표정으로 말했다.
“그나저나 부르신 이유라도 있습니까? 마침 제 쪽에서도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요.”
“할 말 많지. 일단, 이건 우리 엄마가 너 주라고 들려 보내더라. 먹어.”
고주연은 내게 종이컵을 하나 건넸다. 그 안에는 사과 한 조각이 들어 있었다.
시간이 지나 겉면이 갈색이 된 사과 한 조각이지만, 이걸 전해주려고 남겨 놓은 사람의 심정이 전해졌다.
나는 사과를 입에 넣으며 아무 데나 털썩 앉았다.
고주연도 내 옆에 아무렇게나 앉았다.
고주연도 나도, 다짜고짜 꺼내긴 어려운 이야기라 말을 고르는 탓에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나는 이 정적에서 어쩐지 그리움을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