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iary is an SSS-class reward RAW novel - Chapter 43
43화. 함께라면 (4)
[ 상태 이상, ‘변이’에 저항합니다. ]
보라색으로 물들어가던 내 피부가 서서히 원래의 색을 되찾았다. 이로 물어뜯어 뼈가 드러난 손등에도 빠른 속도로 새살이 차올랐다.
인류가 멸망하던 순간에도 날 살려냈던 생명의 의지는 이번에도 날 되살리고 있었다.
『케헥?! 어, 어떻게!!』
나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멍청한 소리를 내며 날 짓누르던 녀석에게 곧바로 스킬을 발동했다.
[ 메인 스킬, 을 발동합니다. ] [ 스킬, 을 사용합니다. ]쾅!
치솟아 오른 물줄기에 녀석이 맞고 날아가며 큰 소리가 났다.
녀석은 당황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어째서!! 그분의 능력이 통하지 않는단 말이냐!!』
그분? ‘변이’라는 상태이상이 그분의 능력이라는 건가?
내가 뭐라 되물을 새도 없이, 천장에 부딪혔던 녀석은 페로몬 가스를 발산하며 날렵하게 몸을 내뺐다.
[ 메인 스킬, 가 발동됩니다. ] [ 상태 이상, ‘유혹’에 저항합니다. ]이 가스가 나한테 통하지 않는다는 건 녀석도 알고 있으니, 시야를 가리기 위해 연막용으로 사용했을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녀석은 가스 속에 숨어 소리 하나 없이 모습을 감췄다.
‘또 땅속으로 숨은 건가.’
그렇다면 흑견의 탐지 스킬로도 찾아낼 수 없을 것이다. 우선은 이 시야를 방해하는 가스부터 걷어낼 필요가 있었다.
심판의 물로도 충분히 걷어낼 순 있지만, 나는 새 무기를 시험해볼 겸 아이템을 소환했다.
[ [A] 화왕검을 소환합니다. ]등급: A
「모란과 사군자의 문양이 새겨진 화왕의 단검.
물리적 충격으로 부러지지 않을 만큼 단단하며,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검기’가 생성된다.」
회귀 전, 화왕검을 쓰던 헌터는 허공을 베어내는 날카로운 검기를 사용했다. 이 검이라면 여기 있는 가스도 충분히 베어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화왕검을 단단히 쥐고 녀석이 사라진 방향을 향해 크게 검을 휘둘렀다.
바람을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눈앞을 흐리는 가스를 베어냈어야 했지만….
“…….”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다시 한번 칼을 휘둘렀지만, 이번에도 나오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
어쩐지 오기가 생겨서 계속 칼을 움직여봤다. 하지만 어떻게 휘두르든 결과는 똑같았다. 그냥 허공에 신나게 헛스윙을 한 게 됐을 뿐이다.
나는 화왕검의 설명창을 다시 확인했다.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검기가 생성된다.」
지금 나한테 이 특정 조건이라는 게 없는 건가?
단단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 아이템의 진가는 ‘검기’에 있었다. 검기가 나오지 않으면 해치의 비늘검과 다를 게 없었다.
그런데 그 조건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틈도 없이, 땅 밑에서 소리가 울렸다.
쿠구궁
바닥이 큰 소리를 내며 다시 한번 진동하더니, 아래로 점점 꺼지기 시작했다.
암벽이 쩌적쩌적 소리를 내며 갈라지는 게 심상치 않았다.
쿵!
땅속에 숨어 있을 줄 알았더니, 아예 여길 무너트릴 심산인 건가?
순간, 바닥이 무너져내리며 내 몸도 아래로 떨어졌다. 바닥에서 나타난 녀석은 떨어지는 나를 집게발로 낚아채며, 곧장 아래로 다이빙하듯이 뛰어내렸다.
『죽어라, 이유영!!』
떨어지는 돌보다 빠른 속도로 하강하는 게 마치 나를 끌고 바닥에 처박으려는 것 같았다.
강한 악력으로 나를 틀어쥔 탓에 빠져나가기 어려웠다. 그 악력에 뼈가 견디질 못했는지, 몸속에서 으직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래를 슬쩍 내려다보자, 컴컴한 어둠만이 보일 뿐, 바닥이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나라고 해도 온몸이 으스러진 채 생매장되면 산다는 보장이 없었다.
그렇다면 땅에 처박히기 전에 이 녀석을 죽이면 되는 일이다.
나는 스킬을 쓰기 전, 들고 있던 화왕검으로 녀석의 안면을 후려쳤다.
지금은 검기가 나오는 조건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렇다면 단단하다는 장점이라도 살려서 쓸 수밖에. 이러니저러니 해도 A급 아이템인 만큼, 이 녀석의 껍데기를 박살 낼 만큼은 단단할 것이다.
『케에엑! 얌전히 저승으로 가는 길동무가 되란 말이다!』
“너 같으면 되겠냐?”
녀석은 나를 조각낼 기세로 틀어쥐었고, 나는 녀석의 대가리를 부숴버릴 기세로 힘껏 내리쳤다.
이 녀석의 약점은 꼬리지만, 안면만으로도 충분히 타격이 들어갈 게 틀림없었다.
내게는 생명의 의지가 있지만, 몬스터에게는 없다. 그러니 이 녀석의 패배는 정해져 있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녀석의 대가리에 칼을 박아 넣었다.
으직!
내 뼈에서 나는 소리인지, 녀석의 금이 간 껍데기에서 나는 소리인지 알 수 없었다. 나는 갈비뼈 사이사이로 느껴지는 고통을 참으며, 검을 강하게 쥐었다.
그리고 반드시 죽이겠다는 일념을 담아 녀석의 금이 간 껍데기 사이에 검을 쑤셔 넣었다.
그런데 그 순간, 검에서 진동이 느껴졌다.
우웅―
갑작스러운 진동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나는 이 진동의 정체를 직감했다.
이건 분명 아이템이 보내는 신호였다. 내 추측에 확신을 주듯, 화왕검 위로 알림창이 떠올랐다.
「‘화왕검’이 특정 조건을 감지합니다.」
「메인 스킬 사용 시, 검기를 방출할 수 있습니다.」
대체 조건이 뭐였길래 갑자기 능력이 발현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반드시 죽이겠다는 강한 감정에 반응한 건가?
더 자세히 생각할 것도 없었다.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메인 스킬을 발동했다.
[ 메인 스킬, 을 발동합니다. ] [ 스킬, 을 사용합니다. ] [ ‘화왕검’이 검기가 될 스킬을 감지합니다. ]순간, 푸른 빛이 솟아나며 짧은 칼날이 기다란 장검처럼 뻗어나가 녀석의 내부를 더 깊게 찌르고 들어갔다.
그대로 검을 아래로 그어 내리자, 물길처럼 쾌속으로 전진하는 푸른 검기가 튀어나왔다.
솨아악!
푸른 검기는 내가 고전하고 있던 전갈의 겉껍질을 두부처럼 베어버리며, 녀석의 머리를 절단시켰다. 검기가 지나간 자리는 소름 돋을 만큼 깔끔했다.
이 아이템이 확실히 A급 무기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키에에에에엑!!』
녀석의 머리가 분리되자, 나를 틀어쥐고 있던 집게발에도 힘이 풀렸다.
떨어져 나간 머리에 달린 눈동자가 나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녀석의 몸뚱아리는 그대로 힘을 잃고 떨어지는가 싶더니, 돌연 보라색 가스를 뿜어냈다.
그러나 한가하게 녀석을 관찰할 때가 아니었다. 이대로라면 나 역시 땅에 처박힐 것이다.
나는 심판의 물을 발동해 물기둥이 아래서부터 솟아오르게 했다. 끝을 알 수 없는 저 밑에서부터 솟아오르게 해야 하는 탓에 심력을 몇 배로 쏟아부어야 했다.
한없이 떨어지던 내 몸뚱아리가 이대로 바닥에 처박힐 것만 같던 순간, 물기둥이 솟아오르는 소리가 들렸다.
콰가가가가각!!
땅에 처박히려던 순간에 타이밍 좋게 물기둥이 나를 받치고 위로 솟아올랐다.
거대한 물기둥에 몸을 맡기며, 나는 위를 향해 화왕검을 치켜올렸다.
녀석이 만들어낸 사막의 굴 같은 공간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려면 내가 추락했던 만큼 다시 올라가야 한다.
즉, 저 위를 덮고 있는 천장을 부수고 올라야 한다는 말이다. 녀석과 함께 떨어지며 입구가 사라진 천장은 부수는 것 말고는 답이 없었다.
나는 화왕검을 휘둘러, 천장을 향해 크게 검기를 발산했다.
솨아악!
뻗어나간 검기에 천장이 크게 갈라지며 잔해가 마구 떨어졌고, 계속해서 검기를 휘두르자 마침내 지상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물대포와 함께 지상을 뚫고 올라갔다.
콰앙!
지상으로 탈출한 나는 무언가를 크게 날려버리며 튕겨 나갔다.
그 탓에 바닥을 꼴사납게 데굴데굴 구르며 물을 잔뜩 먹어야 했다.
“이유영?!”
그렇게 탈출하자마자 보인 것은 내게 처맞고 날아간 또 다른 야생의 몬스터 ‘화염 불곰’과, 녀석과 싸우고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박종훈이었다.
“야! 너!! 괜찮냐?!”
긴 장검을 들고서 싸우고 있던 녀석은 부리나케 내게로 달려왔다.
저 멀리에는 김상엽 팀장과 협회원들이 있었고, 김상엽 팀장이 능력을 쓴 건지 몬스터화 된 인간들이 모두 꼼짝도 못 한 채 그 자리에 굳어 있었다.
다행히 나와 함께 이곳에 들어왔던 두 명의 협회원도 무사해 보였다.
나는 물을 토해낸 뒤에 박종훈이 내민 손을 잡고 일어났다.
그리고 멀리 있는 김상엽 팀장에게 무사하니까 오지 말라는 뜻으로 손을 들어 올려 보였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해야 할 것 하나만은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저거, 다시 움직인다.”
내 말에 박종훈이 고개를 돌려 불곰을 바라봤다.
순전히 우연이었지만, 내가 쏘아 올린 물대포가 녀석에게 꽤 유효한 데미지를 남긴 것인지 녀석은 비틀거리며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이유영, 네 녀석이 어떻게!』
몬스터가 내 이름을 언급하자 박종훈이 깜짝 놀란 낯으로 녀석과 나를 번갈아 쳐다봤다.
나는 몬스터 놈이 헛소리를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심판의 물부터 발동했다.
콰과각!
그러나 녀석은 이번엔 불길을 뿜어내며 내 심판의 물을 모조리 증발시켰다.
심판의 물이 이렇게 허망하게 날아가는 걸 보면, 이 녀석 역시 A급 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봐야 한다.
그때, 정신을 차린 듯 박종훈이 말했다.
“저 몬스터 불길이 너무 강해. 가까이 다가가기도 어렵고, 웬만한 스킬도 불로 태워버려. 방금 네가 튀어 올라와서 먹인 한 방이 처음으로 들어간 거야.”
“그럼 내가 저 녀석의 불길을 잠깐이라도 막아볼 테니까, 네가 가서 공격할 수 있겠어?”
“불이 꺼지기만 하면 썰어버릴 수 있지. 근데 방금 건 안 먹히는 것 같던데, 가능해?”
“가능할 때까지 하는 거지.”
나는 앞장서서 불곰에게 다가갔다.
내가 최전방으로 나서자, 우리를 지켜 보고 있던 협회원 하나가 다급하게 따라왔다. 박종훈이랑 같이 둘이서 이 불곰을 상대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잠시만요, 이유영 헌터님! 제 능력이 방어계입니다. 보조할 테니 같이 가시죠!”
“괜찮습니다. 제 능력으로 충분히 방어 가능합니다. 당신은 박종훈 협회원 보호에 집중해주세요.”
“아, 알겠습니다!”
내 확고한 말투에 협회원은 그 이상 따라오지 않고 박종훈 곁에 남아 실드를 펼쳤다.
나는 화왕검을 고쳐 잡으며 화염 불곰을 바라봤다.
아까 그 전갈 놈이 골치 아픈 타입이었다면, 이 녀석은 전형적으로 ‘강한’ 타입이다.
『색욕은 네놈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멋대로 죽은 건가? 쓸모없기는.』
“너넨 동료애라는 것도 없냐?”
『하찮은 인간 따위의 기준이 우리에게 통할 거라 생각하나.』
녀석은 거대한 몸을 일으켜 나를 내려다봤다. 목도리처럼 두른 화염이 더 거칠게 솟아오르며 공기를 뜨겁게 덥혔다.
저 화염이 심판의 물로 꺼지지 않는다면, 심판의 물을 검기로 만들었을 땐 뭐가 더 강할지 시험해볼 가치가 있었다.
검술 스킬을 쓰는 박종훈 앞에서 검으로 뭔가 해보려는 게 좀 쪽팔렸지만, 그런 걸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녀석이 화염을 내뿜을 듯 입을 벌리던 때, 나는 검을 휘둘렀다.
솨아악!
쾌속으로 전진하는 푸른 검기가 녀석의 입에서 뿜어져 나온 시뻘건 화염과 맞부딪혔다.
강렬한 화염에 엄청난 열기가 터지며 주변 것들에 불이 번졌지만, 푸른 검기는 화염 속에서 길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나는 그 가능성을 놓치지 않고 연달아 검기를 발산했다. 날카로운 파도가 덮치듯이 퍼져나간 검기는 결국 강렬한 화염을 꺼트렸다.
“비켜!”
내가 반사적으로 몸을 숙이자, 뒤에서 솟아오른 박종훈이 장검을 휘둘렀다.
스강!
박종훈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몬스터의 상체에 기다란 상흔을 남겼다. 그러나 녀석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불길만 멈추면 썰어버릴 수 있다는 말이 거짓은 아니었는지, 무거운 장검이 녀석의 손에서 매끄럽게 움직이며 하나의 흐름을 만들었다. 휘두르고, 찌르고, 베어내는 일련의 과정은 하나의 예술처럼 보일 지경이었다.
녀석이 그 거대한 불곰의 다리와 팔 한 짝을 잘라내는 건 순식간이었다.
『쿠어어어어어!』
불곰은 다시 한번 화염을 내뿜어 박종훈을 쫓아냈다. 그리고 남은 팔과 다리를 꼴사납게 굴려, 뒤를 돌아 도망가기 시작했다.
데스스토커랑 똑같이 상황이 불리해지자 내빼는 것으로 보였다.
“어어, 저거 도망가는데?!”
우리는 서둘러 녀석을 쫓았으나, 쫓을 필요가 없었다.
텅!
『쿠어억!! 이 벽은 대체 뭐냐…!!』
화신이 만들어낸 방벽이 녀석을 제대로 가두고 있었던 건지, 녀석이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혀 뒤로 넘어졌기 때문이다.
우리와 함께 녀석을 뒤쫓던 협회원이 어리둥절하게 말했다.
“뭐가 어떻게 된 거죠?!”
“나라고 알겠냐. 일단 긴장 풀지 마.”
박종훈은 대답하면서도 당장이라도 튀어 나갈 듯 스킬을 발동시키고 있었다.
나 역시 다시 한번 화왕검을 들어 올리며 녀석에게 다가갔다.
화신의 방벽에 부딪히고 나동그라진 불곰은 완전히 궁지에 몰려 있었고, 지금이야말로 녀석을 끝장낼 기회였다.
나는 아까 박종훈이 했던 것처럼 준비 자세를 갖추고서 머릿속에서 검의 궤적을 시뮬레이션했다.
그렇게 녀석에게 푸른 검기를 내보내던 순간.
『반드시, 반드시 죽이고 말겠다!!』
익숙한 보라색 가스가 흘러나오며 몬스터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갉작거리는 기분 나쁜 소리는 데스스토커의 목소리였다.
나는 순간 벙쪄서 바닥을 내려다봤다.
머리가 잘리고 그 높이에서 추락했는데, 살아남았다고?
내가 당황한 사이에, 녀석은 바닥에서 튀어 올라 내가 내보낸 푸른 검기를 대신 받아냈다. 검기에 녀석의 집게 하나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머리가 잘린 끔찍한 모습이 드러났다.
그러나 녀석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 그대로 꼬리를 치켜들어 화염 불곰에게 독침을 꽂았다.
『이, 이게… 이 자식이!!!』
꿈틀거리며 일어나려던 화염 불곰은 독침을 맞고서 그대로 엎어졌다.
『반드시!!!』
도무지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미쳐서 자기편을 공격한 건가? ‘변이’를 일으키는 독을 몬스터한테 주입하는 미친 짓을 하는 이유가 뭐지?
그러나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독침을 맞고 꿈틀대던 불곰이 보랏빛으로 물들며 범상치 않은 기운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본능적으로 저건 피해야 한다는 생각에 몸이 뒷걸음질을 칠 정도였다.
“당장 피해요!”
내가 소리치던 그때, 그 녀석에게서 보랏빛 불이 터져 나왔다.
순식간에 폭탄처럼 터져 나온 불꽃은 녀석의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을 날려버렸다.
방어계 협회원이 순발력을 발휘해 우리 앞에 실드를 세웠으나, 우리는 그 폭발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그대로 날아갔다.
콰아아아아앙!!!
아까와는 차원이 다른 화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