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iary is an SSS-class reward RAW novel - Chapter 51
51화. 신입 헌터 합동 교육 (2)
“마지막으로 진준성 교육생 차례군요. 특수계는 시연하기 어려운 스킬이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시연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협회원은 진준성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말했지만, 진준성은 고개를 젓고는 시연 의지를 밝혔다.
“할 수 있어요. 대신 부탁 하나만 드려도 되나요?”
“어떤 부탁이죠?”
“제 스킬은 혼자서 보여줄 수 없는 스킬이라, 다른 헌터분의 도움을 받고 싶어요.”
진준성의 말에, 다들 특수계의 능력을 볼 수 있다는 것에 기대하기 시작했다.
진준성이 누구의 도움을 받을지 주목하던 중, 김제니가 당당하게 앞으로 나섰다.
“이런 건 제일 강한 헌터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 않겠어요? 제가 도와주도록 하죠.”
진준성은 당황했다. 갑자기 김제니가 나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진준성이 순간적으로 고주연을 바라보자,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고주연이 앞으로 나와줬다.
진준성이 고주연에게 엄청난 감동을 받던 중, 고주연이 김제니에게 말했다.
“진준성은 내가 도와주기로 했어. 넌 들어가.”
고주연의 ‘넌 들어가’라는 발언에 신입 헌터들 사이에서 ‘오우’, ‘세다.’, 같은 반응이 터져 나왔다.
진준성은 고주연이 말투가 저래서 그렇지, 딱히 다른 의도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김제니의 귀에는 다르게 들릴 것이다.
진준성은 재빠르게 덧붙여 말했다.
“제가 고주연 헌터님한테 미리 부탁을 드렸어서…! 마음은 감사드려요.”
“뭣…!”
김제니는 치욕을 느끼며 한껏 상기된 얼굴로 두 사람을 노려봤다. 그러나 여기서 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른 헌터들은 자리로 돌아가는 김제니를 보고 수군거렸지만, 김제니가 표독하게 쏘아본 탓에 다시 조용해졌다.
진준성이 미안함을 느끼던 중, 고주연이 물었다.
“뭘 하면 돼?”
고주연의 옆에 있던 협회원도 진준성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었다.
진준성은 머쓱하게 자신의 스킬에 대해 간략히 얘기했다.
“제 스킬은 아군과 적군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고주연 선수님을 아군으로 지정하고 과녁을 적군으로 설정해서, 확인한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빠르게 과녁을 부술 수 있는 방법을 도출해보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신기한 스킬이네. 한 번 해봐.”
왠지 협회원의 선글라스 너머로 진한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특이한 스킬이라 그런 걸까? 진준성은 착각일 거라고 생각하며 고주연에게 활을 하나 전달했다.
“고주연 선수님은 선수 생활 덕분에 여기 계신 분들 중 가장 능숙하게 무기를 다루시지만, 스킬 활용도는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었어요.”
누가 봐도 강해 보였던 고주연이 스킬을 미숙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신입 헌터들은 놀란 반응이었다.
그러나 고주연은 덤덤한 반응을 보이며 진준성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고주연 선수님이 아까 메인 스킬로 만든 건, 선수 생활 하실 때 쓰던 화살이랑 같은 거였죠?”
“… 용케 알아차렸네.”
“그것보단 좀 더 사냥에 적합한 화살을 만드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과녁을 맞히겠다는 생각보단, 과녁을 죽이겠다는 마음으로요.”
그 말을 들은 고주연은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 옆에 있던 협회원도 마찬가지였다.
이 조그만 학생의 입에서 ‘죽이겠다는 마음’이 나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해줘.”
고주연의 말에 진준성은 자신이 생각한 이상적인 화살의 형태를 설명했다.
고주연은 진준성이 설명한 대로 화살을 만들었고, 살상용 무기처럼 험악하게 생긴 화살을 만들 수 있었다.
진준성은 이어서 자신이 도출한 결론을 얘기했다.
“그 화살은 고주연 헌터님의 생각에 영향을 받아요. 확실히 죽이겠다는 신념이 담긴 마음을 가질 때 진정한 위력을 보여줄 거예요. 아까는 적당히 몸 좀 풀어보려는 마음이셨죠?”
“그런 것까지 알 수 있어?”
“반은 제 추리예요. 이제 한번 쏴보실래요? 아마 한 발만으로도 과녁이 완전히 쪼개질 거예요.”
고주연은 고개를 끄덕이고 아까와 같은 곳에 가서 섰다.
활을 들어 올리며 험악하게 생긴 신념의 화살을 활시위에 걸었다. 그리고 과녁을 바라보며 집중했다.
곧, 고주연에겐 오로지 저 과녁을 죽이겠다는 마음만이 남았다.
탕!
화살이 발사되자, 진준성의 말처럼 과녁이 부서졌다.
그러나 단순히 쪼개진 게 아니라 파괴에 가깝게 부서져 있었다.
과녁의 파편이 바닥으로 우수수 떨어졌고, 고주연의 화살은 과녁을 뚫고서 단단한 시멘트벽에 꽂혀 있었다.
신입 헌터들은 신기해할 뿐이었지만, 협회원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진준성을 바라봤다.
죽이겠다는 마음, 어쩌면 헌터가 가장 처음으로 가져야 할 마음이다. 이곳에서 오직 진준성만이 제대로 ‘적’을 인식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마음을 남에게 전이시켜 월등하게 뛰어난 능력으로 적을 사살하게 했다.
만약 저 스킬을 전장에서 발동한다면 어떻게 될까.
협회원들이 조용히 수군거리며 진준성을 탐스러운 과일 보듯이 눈을 빛내던 중, 누군가 목소리를 내며 분위기를 깼다.
“무슨 메인 스킬이 그런 식이에요? 사실 쓸모없는 스킬이라 보여줄 게 없어서 고주연 씨랑 짠 거 아니에요?”
진준성에게 시비를 건 사람은 김제니였다. 방금 전 민망했던 상황을 진준성 탓이라 여긴 건지 말투에 악의가 가득했다.
진준성이 반응하기도 전에, 고주연이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넌 뭐야, 아까부터. 남 후려치는 게 네 메인 스킬이야? 왜 말을 그따위로 해?”
지금까지 어떤 시비를 털어도 가만히 있던 고주연이 싸늘하게 반응하자, 순간적으로 김제니가 움찔했다. 그러나 본인이 움찔했다는 사실에 자존심이 상했는지, 오히려 더 따지고 들었다.
“괜히 맞는 말이니까 찔려서 그러는 거죠? 아니라면 증명이라도 해보지 그래요?”
신입 헌터들도 진준성과 고주연을 번갈아 보며 김제니의 말에 동요하기 시작했다.
사전에 합의했다는 건 김제니를 돌려보내기 위해 둘이 즉석에서 꾸며낸 말이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의 눈에는 김제니의 말에도 일리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보다 못한 협회원이 말리려던 순간, 진준성이 입을 열었다.
“그럼 김제니 헌터님의 전투를 분석해볼게요.”
“뭐라고요?”
“김제니 헌터님과는 오늘 처음 보는 사이니까, 충분히 증명될 것 같아서요.”
김제니의 얼굴에 당황하는 기색이 스쳤으나, 자기 입으로 증명해보라고 외쳤던 탓에 차마 거절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래, 어디 한번 해 봐요. 정말로 방금 그게 메인 스킬이라면요.”
김제니가 마지못해 허락하자, 진준성은 김제니를 향해 스킬을 발동했다.
푸르게 변한 진준성의 눈동자가 김제니를 훑고 지나갔고 김제니는 인상을 팍 구기고 있었다.
모두가 진준성이 무슨 말을 할지 주목하던 중, 진준성이 입을 열었다.
“김제니 헌터님은 왜 사슬낫 같은 무기를 쓰세요?”
“뭐라고요?”
“처음 보는 무기는 뭐든 쓸 수 있는 메인 스킬을 가지셨으면서, 사슬낫 같은 어려운 무기를 쓰는 이유가 있나요? 김제니 헌터님은 살상력이 높은 무기를 써야 스킬을 제대로 쓸 수 있을 텐데요.”
“사슬낫 같은 무기라고요? 이건 강남 길드에서 제게 지급해준 무기예요. 당연히 그 어떤 무기보다 뛰어나니까 쓰는 거라고요!”
김제니가 시뻘게진 얼굴로 진준성에게 더 따지고 들려던 순간, 이를 제지하는 사람이 있었다.
처음으로 단상에 올랐던 교관, 협회원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직급의 사람이 반깁스한 다리를 끌고 두 사람 사이에 섰다.
“여긴 싸움을 하는 곳이 아닙니다.”
바로 김상엽 팀장이었다. 모인 협회원 중 가장 높아 보이는 사람이 말하자, 분위기 파악을 한 김제니도 하는 수 없다는 듯이 입을 다물었다.
“진준성 교육생의 스킬 시연은 충분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스킬 시연뿐만 아니라, 이 시연회의 목적도 멋지게 간파했기 때문입니다.”
김상엽이 능숙하게 분위기를 바꾼 덕에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 신입 헌터들은 어느새 스킬 시연회의 목적이라는 그의 말에 대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걸 확인한 김상엽이 말을 이었다.
“이 스킬 시연회의 목적은 바로, 여러분들이 지금부터 상대할 건 과녁도, 나무 인형도 아닌 ‘몬스터’라는 걸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그 말에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모두 적당히 과녁만 맞히거나 적당히 나무 인형과 싸웠을 뿐, 몬스터랑 싸우듯이 싸운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김상엽 팀장은 김제니, 고주연, 그리고 진준성을 한 번씩 바라봤다.
“던전 공략은 스포츠가 아닙니다. 퍼포먼스 역시 아닙니다. 여러분들은 앞으로 목숨을 걸고 있는 힘을 다해 몬스터를 쓰러트려야 할 ‘헌터’입니다.”
“…”
“그러나 두려워할 것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헌터의 가능성을 갖고 있기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여러분들이 헌터로서 소명을 갖고 있다면, 여러분의 스킬도 그 의지에 반응할 겁니다.”
김상엽 팀장의 진심 어린 조언에 분위기가 누그러졌다.
진준성의 옆에 있던 고주연은 가만히 그 얘길 듣다가 조용히 말했다.
“그러고 보니 저 사람 여기서 또 보네.”
“… 고주연 헌터님도 팀장님을 아세요?”
“어. 전에 고향에서 터진 던전 브레이크 뒤처리하러 오셨어.”
“저도 학교에서 사건이 좀 있었는데 그때 뒤처리하러 팀장님이 오셨었어요. 우연이네요….”
진준성은 이전에 야생의 몬스터 사태를 뒤처리할 때 왔던 김상엽 팀장을 기억하고 있었다. 다만, 아는 척하기가 미묘해서 내적 친밀감만을 느끼던 중이었다.
고주연 역시 던전 브레이크 뒤처리 때 그를 만났고 인상적인 사람이어서 잊지 않고 있었다.
이 둘이 김상엽 팀장을 만난 건 이유영 탓이 컸지만, 두 사람이 그걸 알 길은 없었다.
역시 뒤처리가 전문인 사람이라 그런 걸까, 신입 헌터들의 시연은 그 덕에 깔끔하게 마무리되었다.
그 후 교육 일정에 대한 설명과 헌터의 기본 소양에 대한 교육이 무탈히 이어졌다.
진준성은 열심히 교육을 들으며 슬쩍 고주연을 봤다.
그런데 고주연은 설명이 길어지기만 하면 졸고 있었다.
‘정말 의외다….’
대한의 아르테미스라고 불리는 사람이 사실은 엄청난 냉혈한이고, 밥 먹으러 가면 국밥집에 가고, 사람들한테 관심도 없고, 지루하면 존다는 사실을 누가 예상이나 할까.
하지만 의리가 있고 솔직한, 강한 사람이기도 하다. 이런 사람이 같은 길드에 있다는 게 마음에 큰 위안이 되었다.
고주연이 눈을 뜬 건 저녁을 먹으러 갈 때쯤이었다.
먼저 배식받은 진준성이 자리를 잡고 앉자, 자연스럽게 고주연이 맞은편에 자리를 잡았다.
진준성은 이제 긴장감 없이 고주연에게 말했다.
“고주연 선수님, 아깐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그게 뭐 별거라고.”
쿨하게 대꾸한 고주연은 밥을 먹는 데 집중했다.
그러다 문득 무언가 생각났는지 진준성을 쳐다봤다.
“너 언제까지 날 선수님이라고 부를 거야? 난 이제 양궁 선수가 아니야.”
“그렇네요…. 혹시 원하는 호칭 있으신가요?”
“선수님만 아니면 상관없어.”
진준성의 고민은 짧았다.
“그럼 누나라고 불러도 되나요…?”
그러나 방금까지만 해도 선수님만 아니면 상관없다던 고주연이 질색했다.
“내가 왜 누나야? 너 내 조카뻘이잖아. 그거 말고 다른 거.”
고주연이 27살이라고 들었으니, 진준성과는 8살 차이다.
진준성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모보단 누나가 맞는 것 같았지만, 어쩔 수 없이 다른 호칭을 떠올렸다.
“그럼 고주연 헌터님은요…?”
“그래. 훨씬 낫네.”
선수님에서 헌터님으로 바뀌었다. 거리감이 전혀 줄지 않은 것 같아서 혼란스러웠지만, 고주연은 별생각 없어 보였다.
정말 선수님만 아니면 되었던 모양이다. 진준성은 친해질 만하면 어딘가 어려워지는 고주연을 보다가, 그냥 밥이나 먹기로 했다.
그런데 그때, 신입 헌터들 몇몇이 둘의 옆자리에 은근슬쩍 앉으며 말을 붙여왔다.
“고주연 씨! 아까 시연 진짜 멋졌어요. 저 국대 시절부터 팬이었는데 혹시 사인 한 장만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준성 씨도 있었네! 준성 씨 스킬이면 정말 남의 스킬도 막 보여요? 그럼 제 스킬도 볼 수 있어요?”
몇몇이 둘에게 친하게 굴자, 다른 헌터들도 이때다 싶었는지 그 자리로 몰려와 말을 붙이기 시작했다.
이런 관심이 익숙하지 않은 진준성과, 사람에게 무관심한 고주연에겐 그저 곤란한 일일 뿐이다. 하지만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한 사람에게는 다르게 느껴졌다.
‘저것들 대체 뭐야? 식당에서 시끄럽게!’
바로 오늘 하루 망신만 당한 김제니였다. 김제니는 혼자 앉아 밥을 먹으며 다짐했다.
‘왜 저 녀석들한테만 가는 거지? 쟤네랑 다르게 난 강남 길드에도 인정받은 헌터라고! 저긴 내 자리여야 한단 말이야! 내일… 저 둘을 짓밟고, 내 자리를 되찾고 말겠어…!’
그렇게 김제니의 못된 다짐과 함께 신입 헌터 교육의 첫날 일정이 종료되었다.
***
다음 날 아침.
아침 식사를 마친 후, 신입 헌터들은 다시 강당에 모였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수업이 시작될 예정이었다.
바깥의 안개는 어제와 마찬가지로 자욱하게 깔려 있었다.
야외 훈련장은 사용이 불가능한 건지, 오늘도 수업은 강당에서 진행되었다. 신입 헌터들이 모두 모이자, 협회원 한 명이 나와서 말했다.
“오늘 첫 수업은 팀플레이입니다. 어제 여러분들의 스킬 시연을 바탕으로 밸런스를 맞춰 네 개의 팀으로 나눴습니다. 각 팀은 저희 측 협회원과 싸워 승리하시면 됩니다.”
그 말에 신입 헌터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협회원들과 싸워야 한다는 건 너무 난이도가 높다는 게 신입 헌터들의 생각이었다.
그는 헌터들의 반응에 개의치 않고,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설명을 이어 나갔다.
“협회원들은 특정 부위에 작은 나무판자를 부착하고 전투를 진행할 겁니다. 이 나무판자를 쪼개면 여러분들의 승리입니다.”
설명을 마친 협회원은 곧바로 조를 배정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배정받은 조를 확인한 진준성은 식은땀을 흘렸다.
일단, 고주연과는 조가 갈렸다.
“대바악!!! 고주연 님이랑 같은 조다!!!”
“와, 와아…!.”
“고주연 님이 있으면 승리는 따놓은 당상이겠네요.”
“저 평생 운 다 쓴 것 같아요!! 잘 부탁합니다, 고주연 님!!”
고주연 조 사람들은 개성 강한 인사로 고주연을 열렬하게 환호하고 있었다.
한편, 진준성은 자신의 조에 속한 사람들을 바라봤다.
“아이고, 전 대단한 능력도 없는데. 다른 분들이 잘해 주시겠죠?”
“글쎄요.”
“….”
누가 봐도 남에게 미룰 생각만 하는 사람이 한 명, 의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어 보이는 사람이 두 명이었다.
이 셋만으로도 마음이 힘든데 남은 한 사람을 보고 나니 진준성은 완전히 우울해졌다.
“뭐예요? 다들 저랑 같은 조가 됐는데, 좀 더 기뻐해도 되지 않나요?”
어제부터 사사건건 고주연에게 시비를 걸던 사슬낫의 제니. 아니, 김제니도 진준성과 같은 조였다.
그녀는 진준성을 보며 비뚜름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