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gic doll is Gigant RAW novel - Chapter (146)
146. 전격 마법.
먼저 움직인 것은 암 드로운이다!
그가 가레스 백작의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를 향해 달렸다.
쿵쿵쿵!
[어딜!]가레스의 기간트가 커다란 대검을 수평으로 휘둘렀다.
부아앙!
하지만 눈앞에 상대가 갑자기 사라졌다.
터엉!
갑자기 가레스 백작의 기간트가 휘청였다.
[뭐야?]암 드로운이 완전히 몸을 뒤로 누이며 바닥을 슬라이딩하면서 검으로 상대의 발목을 후려치고 지나간 것이다.
이번 공격으로 가레스 백작의 기간트는 발목 보호 장갑이 날아간 상태였다.
‘암 드로운을 기간트로 보니까 그런 실수를 하는 거지.’
기이잉! 쿠쿠쿵!
[간다!]이번엔 가레스 백작의 기간트가 먼저 달려가 대검을 찔렀다.
쉐엑! 쉑!
긴 검날을 이용한 찌르기는 꼭 창과 같았다.
하지만 암 드로운은 그 찌르기를 뒤로 물러나면서 피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앞으로 달려들자, 가레스 백작이 대검을 회수하며 앞을 막았다.
부웅! 터엉!
[크윽!]이번엔 룩급 기간트의 어깨가 크게 흔들렸다.
암 드로운이 검을 휘둘러 룩급 기간트의 어깨를 후려치고 지나갔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번 공격으로 어깨 보호 장갑이 떨어졌다.
[어, 어떻게 한 거지?]가레스 백작은 당황한 것 같았다.
그러니 암 드로운이 다가가자 점점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주군의 이름으로!”
쿠쿠쿠쿵!
암 드로운이 다시 달려들자, 가레스 백작의 기간트가 움찔거리며 대검을 수직으로 휘둘렀다.
부아앙! 태앵!
암 드로운은 이번엔 피하지 않았다.
보통 기간트 검보다 1.5배는 길어 보이는 대검을 옆으로 흘렸다.
그리고 앞으로 달려들었다.
움찔한 가레스의 기간트가 검을 회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옆으로 휘둘렀다.
부아앙!
[잘려라!]대검의 검날을 암 드로운은 자신의 검으로 막았다.
태앵! 치이익!
검과 검이 만나 불꽃이 튀었다.
하지만 암 드로운은 이미 가레스 백작의 기간트 코앞까지 도달한 상태였다.
콰앙!
[크윽!]고관절을 보호하는 커다란 보호 장갑이 반으로 잘리며 아래로 떨어졌다.
3번의 공격에 3개의 보호 장갑이 떨어져 나갔다.
만약 보호 장갑이 아니라, 머리나 관절 부위를 집중적으로 노렸다면 치명상을 입혔을 것이다.
[네놈! 지금 날 봐주는 것이냐?]그리고 가레스 백작도 그걸 알고 분노하고 있었다.
“주군의 영지를 공격한 죄! 죽어 마땅하다! 하지만 오리지널 기간트를 최대한 손상입히지 않아야 주군께서 돈을 버신다!”
[뭐?]‘뭐?’
난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가레스 백작도 같은 표정을 짓고 있을 것이다.
‘난 암 드로운에겐 그런 명령을 내린 적이 없는데?’
아! 내가 마키아스 단장에게 상대 오리지널 기간트를 최소한의 손상으로 포획하라는 명령을 내릴 때 옆에서 들었나 보다.
이제야 왜 기간트의 보호 장갑만 노리는지 알 것 같았다.
상대에게 절망감을 줘서 항복하게 하려는 의도 같았다. 그럼 본체는 전혀 손상을 입지 않고 끝낼 수 있으니까.
전투 상황이었지만, 왠지 피식 웃음이 났다.
난 암 드로운에게 말했다.
‘암 드로운, 저들을 공방 밖으로 밀어내!’
‘네, 주군!’
암 드로운이 가레스 백작의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에게 달려들면서 소리쳤다.
“적들을 공방에서 밀어내라!”
[가자!] [놈들을 밀어내자!]암 드로운은 가레스 백작의 기간트를 몰아쳤고, 네 명의 영웅 기사들과 거신 기사들이 록체스터의 기간트들을 밀어냈다.
곧 가레스 백작의 오리지널 기간트와 20여 기의 록체스터 영지의 기간트는 공방 밖으로 밀려났다.
[뭐, 뭐야?]밖으로 나온 그들을 기다리는 건 40기의 기간트였다.
그리고 공방 안에서 암 드로운까지 7명의 기사가 나왔다.
그들이 보기엔 7기의 오리지널 기간트가 입구를 막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너희는 포위됐다! 순순히 무기를 버리면 살려줄 것이다.]내가 소리쳤다.
하지만 순순히 항복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가레스 백작의 기간트가 하늘을 올려다봤다.
[비공정은 기대하지 않는 게 좋아! 이미 내 비공정이 공격했으니까. 그리고 날 죽이려고 보낸 40기의 기간트는 이미 다 처리했으니까, 그들의 도움도 기대하지 않는 게 좋아.] [크윽!]가레스 백작의 오리지널 기간트가 날 노려봤다.
[타일러 후작! 네놈의 함정이었구나!] [솔직히 이건 함정도 아니지. 눈에 뻔히 보였잖아?]가레스 백작의 기간트가 뒤에 있는 부하들을 향해 소리쳤다.
[이렇게 된 이상! 모두 최후까지 목숨을 걸고! 싸워라!]가레스 백작은 투항할 생각이 없었다.
[가레스 백작! 그러지 말고, 일대일은 대결은 어떠냐?] [뭐라?] [그대와 내 기사가 싸워서 이기면 부하들과 보내주겠다. 물론 기간트도 함께.]가레스 백작의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는 암 드로운을 쳐다봤다.
[반대로 그대가 지면 모두 투항하는 거다. 어떠냐?]가레스는 대답하지 못했다.
방금까지 계속 형편없이 밀렸으니, 자신이 없어 보였다.
난 속으로 피식 웃었다.
[좋다! 나와 대결하지. 조건은 똑같고.] [정말이냐?] [그렇다니까.] [그럼 영주의 명예를 걸어라!]난 고개를 흔들었다.
[알았으니까. 어서 나와!]난 기간트를 타고 앞으로 나섰다.
[푸하하! 건방진, 비숍급 기간트로 날 상대하려 하다니, 방금 한 약속을 지켜라!]가레스의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가 앞으로 나섰다.
난 지금 비숍급 오리지널 기간트 레오파드에 타고 있었다.
원래는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에 탈 생각이었다.
내 실력으론 이제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를 조종할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 전에 아리칸 왕국에서 받아 개조한 오리지널 기간트에 특이한 마법진이 새겨져 있었기 때문에 이 기간트에 일부러 탄 것이다.
레오파드는 날렵하게 생긴 기체였고, 9미터보다 조금 작은 8.5미터 크기의 비숍급 기간트였다.
[모두 물러서라! 거리를 벌려라!]내 명령에 기사들이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아무도 나를 말리지 않았다.
기간트 등급이 한 단계 낮긴 하지만, 다들 내 실력을 아니까!
[타일러! 죽여주마!]기이잉! 쿠쿠쿵!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가 달려들었다.
가레스 백작은 날 빨리 죽이고 싶은 것 같았다.
하지만 난 죽고 싶은 생각이 없는데······.
부아앙!
태앵!
[크윽!]11미터 크기의 룩급 기간트가 휘두르는 대검을 받자마자, 기체가 휘청였다.
엄청난 위력에 기간트가 디딘 땅까지 파인 것 같았다.
난 앞으로 달려들었다.
[어딜!]룩급 기간트의 주먹이 날아온다.
레오파드의 최대 장점은 민첩성이었다.
고개를 숙여 주먹을 피하면서 가슴에 왼손을 댔다.
[라이트닝 스파크!]손바닥 위로 밝은 하늘색의 마법진이 번쩍였다.
지속 시간은 겨우 2초!
난 상대 기간트의 허벅지를 향해 손을 뻗었다.
탁!
파지지직!
푸른 전격이 룩급 기간트를 휘감았다.
‘됐다!’
하지만 상대 기간트의 팔꿈치가 등을 향해 날아왔다.
휘익! 쿠웅!
기체를 옆으로 날려 피했다.
기이잉! 쿵! 쿵!
상대 기간트는 멀쩡한 모습으로 몸을 돌려 내게 다가왔다.
전격 마법은 마나를 매우 많이 소모했는데 효과가 없자, 살짝 실망했다.
‘오리지널 기간트엔 소용없나?’
전격 마법진은 아직 직접 테스트해본 적이 없었다.
그냥 스킬을 써서 검으로 처리해야 할 것 같았다.
[네, 네놈! 무슨 짓을 한 거냐?]‘응?’
가레스 백작의 기간트가 조금씩 비틀거렸다.
‘아! 기간트는 멀쩡해도 안에 탄 기사에겐 효과가 있구나!’
기이이잉! 쿵쿵쿵!
난 다시 달려들었다.
그리고 검을 휘둘렀다.
탱! 탱!
룩급 기간트가 대검을 들어, 내 공격을 막았다.
하지만 처음보다 반응속도가 조금 느려진 건 분명했다.
그러니까 일격에 상대를 굴복시킬 순 없지만, 상대 기간트의 몸에 닿을 수 있다면, 전격 마법으로 충격을 줄 수 있었다.
부아앙!
수평으로 휘둘린 대검을 피해, 기간트의 몸을 옆으로 굴렸다.
[이 쥐새끼 같은 놈!]부앙! 쾅! 쾅!
룩급 기간트가 수직으로 검을 휘둘러보지만, 충분히 피할 만했다.
레오파드는 빠르고 민첩하니까.
그리고 싱크로율이 높은 내게 아주 적합한 기체였다.
게다가 전격도 쓸 수 있었다.
콰앙!
상대 검을 피하고 안으로 파고들었다.
룩급 기간트가 대검을 옆으로 휘둘렀지만, 난 기간트의 기체를 앞으로 굴리면서 가슴에 손바닥을 댔다.
[라이트닝 스파크!]몸을 일으키면서 이번엔 상대 기간트 해치에 손을 댔다.
파지지지지지직!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의 기체가 부르르 떨더니, 이내 무릎을 꿇었다.
쿵!
난 기간트를 어깨로 밀어버렸다.
기이이이! 쿠앙!
가레스 백작의 룩급 기간트가 힘없이 쓰러졌다.
[타일러 영주님께서 이겼다!] [타일러 영주님 만세!] [와아아아!]내 기간트 기사들이 함성을 질렀다.
그러자 20여 기의 록체스터 기간트들이 약속대로 하나둘 무기를 버리기 시작했다.
겁 없이 내게 덤비긴 했지만, 기사의 명예를 완전히 버린 놈들은 아니었다.
아니 죽고 싶지 않은 거겠지.
[놈들을 사로잡아라!]대결도 끝나고 전투도 끝났다.
큰 위기는 없었다.
기사들이 너무 잘해줘서 이젠 영지의 방어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근데, 이 기간트에 새겨진 전격 마법진이 조금 약하긴 하네.’
메제트의 탑 중에서 전격 속성 탑은 글론 왕국의 장벽 관문에 있었다.
거리가 상당히 멀었지만, 나중에 한번은 가봐야 할 것 같았다.
그럼 더 강력한 전격 마법진을 새겨 넣을 수 있겠지.
어쩌면 대지 마법처럼 광역 공격이 가능한 전격 마법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전격 속성 마석도 만들고.
다른 속성 마석은 이데아 발굴지에서 좀 챙겨서 여유가 있었지만, 전격 속성 마석은 3개밖에 없었다.
그러니 당장 전격 마법진을 다른 기간트에 새길 순 없었다.
어쩌면 알리사 엘가 마법사를 데리러 내가 직접 가야 할지도 몰랐으니까.
그녀가 가진 속성 마석이 몇 개나 남았을지 몰라도 이제 거의 남아 있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러니 속성 마석을 아껴야 했다.
지금 난 3번 정도 차원 마법진을 발동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전에 차원 마법진을 종이에 그려왔기에 굳이 발굴지까지 가지 않아도 상관없었다.
물론 마법진을 그리려면 최상급 마석이 필요하지만.
위이이잉! 철컹!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 해치가 열리고, 가레스 백작이 병사들에게 끌려가는 모습이 보였다.
그의 몸에서 연기가 살짝 나는 것 같지만 죽진 않은 것 같았다.
‘이 전격 마법이 괴수에게 통할까?’
그건 대수림에서 제대로 시험해 봐야 할 것 같았다.
암 드로운과 기사들이 다가왔다.
“주군, 모두 포로로 잡았습니다.”
난 기간트 해치를 열고 영웅 기사들을 쳐다봤다.
“모두 잘했어! 오리지널 기간트를 준 보람이 있군.”
[감사합니다. 영주님!] [아직 몸에 익지 않아서 제 실력 발휘를 못 한 것 같습니다.] [맞아요!]그때 크리스티나가 물었다.
[그런데 방금 그 빛은 뭔가요? 번개처럼 번쩍이던데요?]“이건 전격 마법이야. 마나 소모량이 많으니까, 너희는 안 쓰는 게 좋아. 효과도 기대보다 약하고, 타이밍을 잡기도 쉽지 않고.”
난 S등급 스킬로 사물이 느리게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었기에 상대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의 공격을 피하면서 기막히게 타이밍을 잡았지. 다른 기사가 전투 중 기간트 팔을 뻗어 상대 기체에 대려고 했다간 먼저 황천길로 갈 것이다.
그보다 오늘 수확이 꽤 좋다.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를 본체 손상 없이 얻었고, 방금 20여 기의 기간트 역시 멀쩡한 채로 얻었으니까.
고오오오! 휘이이잉!
‘응?’
바람이 느껴지자, 하늘을 쳐다봤다.
비공정이 내려왔다.
그런데 숫자가 많다!
“타일러 영주님! 성공했어요!”
에테나가 손을 흔들며 달려왔다.
흡족한 미소가 지어졌다.
9척을 보냈는데, 16척이 돼서 왔다.
적의 비공정을 7척이나 나포한 것이다.
“아쉽게도 3척은 도망쳤어요.”
“7척이면 아주 많이 잘한 거야.”
“엘프들과 오크 해병대가 힘을 합쳐서 해낸 거예요.”
“나도 알아.”
남부와 동부, 그리고 여기. 마지막으로 하늘까지!
4개의 전장에서 벌써 2개는 승리했다.
나머지 2개도 이변이 없는 한 이겼을 것이다.
“에테나, 비공정 한 척 준비해줘!”
“네!”
난 이곳 정리를 기사들에게 맡기고, 다른 전장을 살피러 갔다.
***
마키아스 단장이 이끄는 트라스의 개 기사단은 기간트 7기만 손상된 상태로 대승을 했다.
포로가 서른 명이 넘었고, 록체스터의 정예라고 할 수 있는 기간트를 무찌르고, 파손된 기간트를 모두 모아 놓아서 쉽게 영지로 옮길 수 있었다.
그리고 난 남쪽 전선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