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gic doll is Gigant RAW novel - Chapter (163)
163. 대영지를 얻다.
난 록체스터 대영지와 북서부 3개의 영지를 추가로 점령할 생각이었다.
그렇게 된다면 내 영지는 하나의 큰 덩어리가 되고, 북서부 마자르 산맥을 경계로 아리칸 왕국과 붙어 있게 된다.
과거라면 길이 없어 돌아가야 했지만, 지금은 비공정이 있으니 얼마든지 교류할 수도 있었고, 기간트 병력을 보내기도 좋았다.
그렇게 내 독립 전쟁은 시작되었다.
[록체스터 대영지 영주성]이맘때 록체스터는 마자르 산맥에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 때문에 눈발이 가끔 흩날렸다.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온종일 눈이 왔고, 병사들은 밤늦게까지 눈을 치우고 있었다.
그리고 기간트들이 영주의 성을 지키고 있었다.
[쓰벌! 밤마다 이게 무슨 짓이야!] [어쩔 수 없지. 위에서 까라면 까야지.] [아니, 황태자께서 발레리온 영지와 중재했다면서 그럼 영지전은 끝난 거 아냐? 그런데 왜 우리가 매일 경계를 서야 하냐고? 그것도 6개월이나 지났는데!] [니미! 위에서 불안하시다잖아.]그림자 투영 스킬을 쓰고 성벽을 넘자마자, 기사들의 불평이 들린다.
주변에 눈을 치우는 병사들도 많은데, 저렇게 대 놓고 불평을 하다니.
‘군기가 개판이네!’
록체스터 대영지는 기간트를 200기나 잃었고, 기사들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니 분위기가 험악한 것은 나 때문이지.
그리고 심심하면, 비공정이 날아와 빚쟁이들처럼 돈을 갈취해가니 기사들의 사기가 좋을 리 없었다.
‘야밤에 영주성을 지키는 기간트가 20기라니, 좀 심한데······.’
보통은 많아야 2, 3기 정도인데 비공정이 생기고 성을 지키는 기간트 숫자가 많이 늘었다.
그래도 20기가 밤낮없이 지키려면 3교대로 60명의 기사가 필요하다는 말이었다.
그리고 기간트 생산 공방을 지키는 기간트도 20기나 있었다.
그 말은 120명의 기사가 매일 보초를 서고 있다는 말이었다.
내 정보에 의하면 록체스터의 기사 숫자는 수습까지 150여 명.
그러니까 거의 모든 기사가 보초를 서고 있다느 뜻이었다.
록체스터의 기간트는 원래 100여 기밖에 없었지만, 기간트 생산 공장이 있는 대영지였기에 200여 기로 2배나 늘어 있었다.
문제는 기간트에 탈 기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조용히 움직여 내성을 살펴봤다.
기간트 기사로 보이는 자가 10여 명.
지휘관들이다!
그들은 내성에서 자고 있었다.
다음으로 격납고 내부를 살펴보니, 늦은 밤까지 훈련하는 기간트 20기가 보였다.
그들은 아마도 수습 기사들 같았다.
그리고 다른 기사들은······.
‘여깄군!’
기사단 건물에 가장 많은 기사가 자고 있었다.
대부분 집으로 가지도 못하고, 이곳에서 지내고 있었다.
기사단 숙소는 격납고와 이어져 있었고, 언제든 출동할 수 있었다.
난 격납고로 들어가 기사단 숙소 입구 계단으로 향했다.
촤악! 촤악!
“크윽!”
“커헉!”
입구를 지키던 병사들을 처리했다.
황태자가 록체스터 대영지와 중재를 했다.
더는 싸우지 말고, 적당한 합의금을 받고 기사들을 풀어주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난 클린드 백작을 시켜, 최대한 합의금과 피해금을 받으라고 했다.
하지만 이젠 굳이 그럴 필요가 없었다.
조금 이르긴 하지만, 록체스터 대영지를 통째로 먹으면 되니까. 그리고 중재한 황태자가 곧 죽을 텐데, 눈치 볼 필요도 없었다.
만에 하나 거사에 실패했다고 해도 난 개입하지 않았으니, 크게 상관없었다.
아니 이 영지전이 오히려 개입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것이다.
‘실패하진 않겠지?’
“응? 넌 누구냐?”
계단을 내려오던 기사와 마주쳤다.
퍽! 쿵!
[운명의 실을 연결했습니다.]내 영지를 공격한 자들이다.
내가 막지 못했으면 기사들과 병사들은 다 죽었을 것이고, 이계 난민들 역시 대수림으로 쫓겨나거나 기간트에 짓밟혀 죽었을 것이다.
푹!
[기사회생(lv.max) 스킬을 사용했습니다. [허수아비(lv.1) 마법인형을 만들었습니다.]그러니 사정을 봐줄 필요는 없었다.
조용히 방문을 열었다.
한참 잘 자는 기사를 깨울 필요는 없었다.
[운명의 실을 연결했습니다.] [허수아비(lv.1) 마법인형을 만들었습니다.]그렇게 차분히 기사들의 숫자를 줄이고, 내 마법인형의 숫자를 늘렸다.
끼익!
“넌 뭐야?”
포커를 치며 술잔을 기울이고 있던 네 기사가 날 쳐다봤다.
다다닥!
퍽! 퍼퍽!
“으헉!”
“억!”
쿵! 쿠쿵!
기간트를 무찌르기 가장 좋은 방법은 기사가 기간트에 타기 전에 제압하는 것이다.
[허수아비(lv.1) 마법인형을 만들었습니다.] [허수아비(lv.1) 마법인형을 만들었습니다.].
.
이 마법인형들은 모두 내 영지를 지키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건물에 있던 기사들을 모두 처리하고, 맨 위층 창문을 열었다.
휘이이잉! 퍼엉!
록체스터 영주성 위에 신호탄이 터졌다.
고오오오! 휘이이잉!
5척의 비공정이 영주성 연병장에 내려앉았다.
그리고 발루아 기사단의 기간트들이 강하했다.
쿵! 쿵! 쿵!
[뭐, 뭐야?] [적이다! 막아라!]오를레앙 백작이 소리쳤다.
[주군께서 보고 계신다! 발루아의 기사들이여! 적을 섬멸하라!] [공격하라!]기이잉! 쿵! 쿵! 쿵!
쾅! 콰콰쾅!
발루아의 기사들이 달려오는 록체스터 기간트들을 몰아치고 있었다.
숫자도 많았지만, 오늘을 위해 6개월을 밤낮없이 단련했다.
오를레앙 백작은 오늘 타지에서 쓸쓸히 죽은 여동생과 매제의 원수를 갚고 있었다.
그 시각 하얀 악마 기사단은 록체스터 영주성 옆에 있는 기간트 공방을 공격하고 있었다.
전투는 길지 않았다.
빠르게 강하한 50기의 기간트가 지키고 있던 20기의 기간트를 제압했다.
사방에 비상종이 울리고 있었고, 그때 기간트 격납고에서 교관과 훈련 중인 수습 기간트 기사들이 나오고 있었다.
[너희는 격납고를 장악하라!] [네!]발루아의 기간트들이 격납고를 향해 달렸다.
기사들이 교관의 기간트를 쓰러트리자, 수습 기사들은 얼마 싸우지도 않고 곧바로 무기를 버렸다.
정규 기사와 싸워서 이길 자신이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그들의 기간트는 대부분 폰급. 기간트 급수도 차이 났고.
[병사들은 영주성을 점거하고, 안에 있는 자들을 모두 끌어내라!] [네!]비공정에서 내린 500명의 발루아 병사가 록체스터 내성 안으로 쏟아져 들어갔다.
이미 싸움은 끝났다.
“이거 놔라! 난 베닝 록체스터다!”
병사들에게 끌려 나온 베닝 공작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가 감히 내 영지를 공격한 것이냐!”
난 베닝 록체스터 공작 앞에 섰다.
“베닝 공작, 내가 누구지 모르겠소?”
그가 이를 악물었다.
왜 모르겠는가.
내 얼굴은 몰라도 비공정과 기간트로 록체스터 대영지를 공격할 사람이 나밖에 더 있을까?
“타일러 후작, 이게 대체 무슨 짓인가?”
“보다시피 영지전이 아니오.”
“하지만 황태자께서 그만하라고 명령하셨을 텐데.”
난 피식 웃었다.
“시작은 그쪽에서 하고, 내가 멈추길 바란 건가? 너무 이기적이군.”
“하지만 난 금화를 지급했다.”
“그렇다고 우리 영지를 공격한 것이 사라지진 않지. 아무튼, 그대의 기간트 공방과 기간트들은 내가 잘 쓰겠소.”
“뭐라? 난 아베르크 제국의 공작이다! 황실에서 이 일을 그냥 넘어갈 것 같으냐? 난 황실에 많은 사람과 연을 맺고 있다. 그리고 내무대신이 내 사돈이다.”
“그건 내가 알아서 하지. 이자와 귀족들, 기사들을 모두 영지로 끌고 가 지하 감옥에 가둬라!”
“네!”
병사들이 영주성에서 사로잡은 자들을 비공정에 태웠다.
기이잉! 쿵! 쿵!
오를레앙 백작의 기간트가 다가왔다.
[주군! 격납고에 기간트가 100기가 넘습니다. 오리지널 기간트도 2기나 있고요.]“잘했군.”
기사들이 기간트에 타기도 전에 처리한 보람이 있었다.
“모두 내가 챙길 것이다. 발루아 기사들은 먼저 영지로 돌아가게. 그리고 곧 시에라 영지를 공격할 테니, 준비하고.”
[네! 주군!]오를레앙 백작이 기사들과 비공정에 올라타고, 발레리온 영지로 향했다.
이곳은 하얀 악마 기사단과 병사들만 있어도 충분했다.
난 바로 지하 격납고로 내려갔다.
‘허! 고맙게도 기간트를 많이 만들어 놨네.’
기사도 없으면서 기간트를 상당히 많이 만들어 놨다.
만들기만 하면 판매도 가능하니까 상관없긴 한데, 그래도 단숨에 기간트를 100기 이상 늘린 것을 보면 록체스터 가문이 그동안 쌓아놓은 돈이 아주 많은 것 같다.
난 괴수인형을 꺼내 이곳에 있는 기간트를 모두 챙겼다.
내가 SS급 헌터가 되면서 인형의 집은 웬만한 소도시 규모로 커졌다.
이제 공간이 너무 넓어져 따로 구획을 정해야 할 정도였고, 내 마법인형이 기간트에 타고 달리면 한쪽 끝에서 반대쪽 끝까지 두 시간이나 걸릴 정도였다.
이날 난 록체스터 대영지에서 허수아비 마나인형 50여 개를 만들었다.
이제 당분간 마나인형이 부족하진 않을 것이다.
운명의 실이 다시 부족해지겠지만.
그리고 멀쩡한 기간트도 150기나 챙겼고, 기간트 공방도 얻었다.
이곳 기간트 생산 장비들은 그대로 아리칸 왕국으로 옮길 것이다.
이제 독립을 위한 밑거름은 갖춰졌다.
***
록체스터 대영지와 새로 점령한 3개의 영지는 오를레앙 백작과 발루아 기사단에 맡기고, 발레리온 영지로 돌아왔다.
비공정이 차례로 착륙하고 하얀 악마 기사들이 차례로 내렸다.
“모두 고생했다.”
[아닙니다. 영주님께서 먼저 적들을 처리해 주셔서 간단히 적을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펠릭스 기사단장이 대답했다.
4개의 영지를 점령하면서 우리 피해는 전무했다.
내가 먼저 적의 기사 숫자를 줄인 것이 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진짜 전쟁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펠릭스 단장, 기사들을 며칠 푹 쉬게 하게. 곧 큰 전투가 있을 테니까.”
[네! 주군!]기간트 기사들이 격납고로 향했다.
난 에테나와 영주관으로 향했다.
“타일러 삼촌!”
다다다닥! 와락!
아주 반가운 얼굴이 달려와 내게 안겼다.
“어? 앨리슨! 왜 이렇게 무거워졌냐?”
“뭐에요! 숙녀한테 무겁다니!”
“어라? 키도 컸네!”
“에테나 언니!”
엘리슨이 이번엔 에테나에게 달려가 안겼다.
“어서 와!”
이제 두 사람의 키가 비슷했다.
폭풍 성장이네······.
하긴 앨리슨을 못 본 것이 몇 년째더라?
천재 소녀는 이제 어엿한 숙녀가 되어 있었다.
“삼촌! 무슨 일이에요? 수업도 받지 말고 바로 영지로 오라고 하게?”
“당분간 수업은 없을 거야.”
“네?”
이제 수도가 난리가 날 텐데, 사관학교에서 수업을 제대로 하겠나.
“일단 안으로 들어가자.”
영주관에 들어가기 전에 고개를 돌려 남쪽을 쳐다봤다.
지금쯤 시작했겠지?
내가 윌리엄을 만나고 온 지 두 달이 됐다.
제국 남쪽에서 거대 비공정이 등장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으니, 더는 기다릴 수 없을 거다.
며칠 안에 모든 것이 결판나겠지.
***
나흘 만에 소식이 올라왔다.
황제가 황태자와 측근들의 반란을 공식화했다.
그 말은 시안 황자의 거사가 성공했다는 뜻이었다.
방법은 아직 듣지 못했지만, 하늘을 장악한 윌리엄이라면 해낼 줄 알았다.
그리고 이틀 후.
발레리온 상공에 40척의 비공정이 날아왔다.
10척은 원래 내 비공정이었고, 30척은 아리칸 왕국의 비공정이었다.
“마르틴 전하, 해내셨군요.”
“사실 더 일찍 올 수도 있었소. 그 멍청한 놈들이 자신들 도시가 공격당하자, 곧바로 30척의 비공정에 타이탄을 꽉 채워서 우리 수도를 향해 날아오지 뭐겠소. 그래서 공중에서 절반을 잡았고, 나머진 왕궁에 매복했던 기간트와 비공정에서 내린 기간트로 손쉽게 처리했소.”
“나머지 비공정은 어떻게 됐습니까?”
“모두 나포했소. 10척은 수도에 남겨놨고, 비공정 30척과 기간트 200기를 끌고 왔소.”
“잘하셨습니다.”
마르틴의 어깨가 한없이 올라가 있었다.
대승이 아주 기쁜가 보다.
“타일러 경, 그런데 우린 언제 출정할 것이오.”
“시간이 없으니, 바로 가야지요.”
“알겠소. 이번엔 제대로 된 전투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몸 좀 풀겠군.”
마르틴은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에 탔어도 여전히 여유가 넘쳤다.
난 내 기사들을 향해 말했다.
“모두 비공정에 타라!”
기이잉! 쿵! 쿵!
내 비공정 10척에 하얀 악마 기사단 기간트 50기가 승선했다.
이 비공정들엔 쿠훌린의 오크 해병대 300명과 사이닝족 엘프 궁수 300명이 타고 있었다.
그리고.
“쿠오오오크! 서리 오크들이여! 우리 힘을 보여주자!”
“쿠오크! 쿠오크!”
다른 비공정 10척에 거구의 오크들이 차례로 탑승했다.
그들은 내 영지에 정착한 서리 오크인 크로우족 전사들이었다.
호빌테 족장은 그동안 꾸준히 강습 훈련과 대 기간트 전투 훈련을 한 300명의 오크를 이끌고 왔다.
그들은 아직 훈련이 부족해 오크 해병대 수준은 아니었지만, 타고난 괴력과 신체 조건은 쿠훌린의 사이얀족보다 나았기에 전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도 승선하라!”
“엘프의 힘을 보여주자!”
척척척척!
하이엘프 시노우엘이 설득해서 데려온 가이든 일족과 트아르 일족의 엘프 궁수 500명이 10척의 비공정에 올라탔다.
그들의 임무는 공중에서 접근하는 적들을 고슴도치로 만드는 것이다.
“드워프여! 이제 우리의 힘을 보여줄 때다!”
“포병대 승선하라!”
“가자!”
헬카인족 하버 족장이 드워프 포병대 600명을 10척의 비공정에 나눠 태웠다.
10척의 공격형 비공정엔 기간트가 한 기도 없었지만, 이계 병력이 가득 탔다.
그리고 이 비공정엔 드워프제 대포 16문이 탑재되어 있었다.
난 대포가 있는 비공정에 올라탔다.
대비행 시대에 맞춰 신무기의 위력을 확인할 생각이었다.
“와! 비공정이 50척이라니! 멋있다!”
앨리슨이 연신 감탄사를 흘렸다.
녀석은 자신도 이젠 성인이라며 함께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처음엔 반대했지만, 곧 허락했다.
대포와 엘프, 오크가 가득한 비공정이었다.
남쪽에 전선에서 우리를 위협할 것은 그 어디도 없었다.
“자! 수도로 향한다!”
“전군 항진하라!”
50척의 비공정이 위용을 뽐내며 차례로 수도를 향해 남하하기 시작했다.
이제 새로운 세상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