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gic doll is Gigant RAW novel - Chapter (185)
185. 테오아칸 방어전(2).
비공정 안에 있던 거신 기사가 외쳤다.
“코린트 왕국의 병사들이여! 괴수들을 죽여라!”
“공격하라! 와아아아!”
“어서 내려!”
쿵! 쿵! 쿵! 쿵!
거신 병사들이 우르르 비공정에서 내려 전갈 괴수를 공격했다.
500명이나 되는 거신 병사들이 투입되자, 성벽 위에 전갈 괴수들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성벽의 폭이 그리 넓지 않았기에 기간트나 거신 기사가 싸우기엔 적합하지 않았다.
하지만 5미터의 거신 병사들이라면 충분히 싸울 수 있었다.
거신 병사들과 수인들이 힘을 합치자, 성벽 위에 전갈 괴수를 잘 막고 있었다.
수송용 비공정은 다시 후방으로 날아갔다.
“마나 대포, 포격 중지!”
“포격을 중지하라!”
마나 대포의 사정거리는 500m에서 3km 정도였다.
정확도와 효율이 좋은 거리는 2km였고, 포격을 중지하라는 이유는 500m 내에 더는 전갈 괴수가 없다는 뜻이었다.
‘좋아! 드디어 첫 번째 웨이브의 끝이 보인다!’
대군주가 해자를 건너 성문 안으로 들어왔다.
“끄어어어!”
거대 풍뎅이 괴수도 뒤를 따라 들어왔다.
[아리칸의 기사들이여! 우리가 저놈들을 맡는다!] [가자!]마르틴 국왕의 우가스와 아리칸의 기간트가 중앙으로 몰려와 거대 괴수들을 상대했다.
기이잉! 쿠쿠쿵!
[죽어라!]부아앙! 태앵!
“끄어어?”
대군주가 우가스의 공격에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
놈은 왠지 당황한 것 같았다.
대군주는 20미터의 거신 괴수였기에 놈을 상대하기 위해선 오리지널 기간트 여럿이 덤벼야 했다.
과거에 엘프 차원에서도 대군주를 잡기 위해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와 일반 기간트들이 우르르 달려들어 겨우 잡았다.
하지만 우가스는 13미터의 퀸급.
힘이 남달랐다.
게다가 우가스를 조종하는 기사는 현존하는 기간트 기사 중에서 제일 강하다는 마르틴 국왕이었다.
[내가 놈을 맡겠다! 거대 괴수를 처리해라!] [네!]기이잉! 쿵! 쿵!
마르틴 국왕의 우가스가 다시 달려들었다.
쉐에엑! 캉!
낫이 휘둘리자, 대군주가 거대한 몽둥이를 들고 막아섰다.
주변의 거대 괴수는 크루세이더 기사단의 기간트들이 달려와 처리하고 있었다.
‘허! 손에 땀을 쥐게 하는군.’
우가스와 대군주의 대결을 지켜보고 있었다.
처음엔 대군주가 살짝 밀리는 것 같았지만, 놈이 정신을 차리고 거대 몽둥이를 휘두르자, 우가스가 조금씩 밀리기 시작했다.
역시 S등급 괴수를 홀로 상대할 수 있는 것은 나밖에 없었다.
‘웨슬리! 가서 마르틴 국왕을 도와라!’
‘네! 주군!’
자동인형들을 지휘하던 웨슬리가 자신의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 비브르에 타고 달렸다.
자신의 원수를 갚고 다시 찾아온 기간트.
마법인형이 되기 전까지 쭉 타던 모델이었기에 자신의 손발과 같았다.
[제가 돕겠습니다!] [고맙소!]웨슬리가 마르틴 국왕과 힘을 합치자, 금방 유리하게 흘러갔다.
두 오리지널 기간트가 대군주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었다.
[이야!]태앵!
우가스의 거대한 낫을 대군주가 몽둥이로 막았다.
그 순간.
기잉! 쿵쿵!
촤악!
비브르가 검으로 대군주의 허벅지를 베고 지나갔다.
“끄어어!”
살점이 뭉텅이로 떨어져 나갔다.
대군주가 거대 몽둥이로 낫을 밀어내고,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비브르에게 몽둥이를 휘둘렀다.
부아앙! 콰앙!
웨슬리는 감히 맞받아치지 못하고, 옆으로 기체를 굴려 피했다.
[어딜 보는 것이냐!]쉐엑! 촤악!
날카로운 낫이 대군주의 어깨에 박혔다.
“크아아!”
대군주가 몸을 돌리며 몽둥이를 휘둘렀지만, 마르틴 국왕의 기체는 이미 뒤로 물러선 상태였다.
그사이 일어선 비브르가 달려들어 대군주의 등에 검을 찔렀다.
쩌억! 푸욱!
“쿠아아아!”
검이 절반이나 박혔다.
대군주가 몸을 돌리려 하자, 이번엔 마르틴의 우가스가 낫을 휘둘렀다.
콰앙!
대군주가 몽둥이로 막았다.
비브르가 검을 더 깊게 찔렀다.
고통에 휩싸인 대군주가 몸을 틀며 주먹을 휘둘렀다.
콰앙!
주먹에 맞은 비브르가 날아가 20미터 뒤에 떨어졌다.
쿠우웅!
충격이 컸으나, 내 마법인형은 고통을 모른다.
다시 벌떡 기체를 일으켰다.
[으아아!]웨슬리가 기합을 내지르며 비브르 왼쪽 발목에 붙어 있는 단검을 꺼내더니 다시 달렸다.
웨슬리가 자동인형에서 분신인형으로 업그레이드된 후로 그의 몸놀림은 거의 생전 실력까지 올라갔다.
아베르크 제국의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갔던 웨슬리 슈나이더의 실력과 마르틴 국왕의 실력이 더해지자, 다시 대군주를 몰아쳤다.
그리고!
취링! 촤악!
“끄억!”
우가스의 낫이 대군주의 머리를 잘랐다.
쿵! 쿠쿵!
대군주의 머리가 바닥에 굴러떨어졌다.
“크아아아!”
“끼이이아!”
대군주가 죽자, 남아 있는 괴수들이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
하지만 괜찮다.
이건 괴수가 그저 혼란스러워 발광하는 것이었다.
지휘를 받는 괴수가 위험한 것이지, 머리가 없는 괴수 군단은 어려운 상대는 아니었다.
그리고 이미 거대 괴수들은 아리칸의 기간트들이 거의 처리한 상태였기에 남은 괴수들은 차례로 손쉽게 처리했다.
“우리가 괴수를 막았다!”
“와아아아아!”
겨우 한 번의 웨이브를 막은 것이었지만, 수인들의 함성은 컸다.
“부상자를 후방으로 옮겨라!”
[마석 배터리를 새로 갈아라!] [다음 전투를 준비해라!]난 아까부터 계속해서 망원경으로 사막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직 다른 괴수는 움직이지 않았다.
‘다음은 누가 올 것이냐?’
“끄아아아아!”
SS급 군단장 괴수가 후미에서 소리쳤다.
그러자 또 다른 대군주가 움직였다.
그런데!
이번엔 아주 익숙한 놈들이었다.
“비행 괴수다! 비행 괴수가 온다! 준비해!”
가장 까다로운 괴수인 메뚜기 괴수가 움직였다.
놈들은 이 군단의 유일한 비행 괴수였다.
“끄어어어!”
대군주가 소리치자, 메뚜기 괴수들이 일제히 날개를 파닥거렸다.
파드드득! 파드드드드득!
한눈에 봐도 수천 마리는 될 것 같은 메뚜기 괴수가 날개를 흔들자, 그 바람이 이곳까지 날아오는 것 같았다.
“비공정을 뒤로 물려라!”
“궁수대를 준비해라!”
“수인 장창병들을 배치하라!”
수인전사들이 테오아칸 곳곳에 배치됐다.
이미 엘프 차원에서 메뚜기 괴수들과 싸워 봤기에 준비는 해 놓았다.
놈들은 5미터 크기의 괴수로 비행이 가능했기에 이제 성벽이 아니라 전 도시가 전투 지역이었다.
난 거대 병정개미와 개미 포병대를 인형의 집에 넣었다.
이번 전투엔 포병대는 필요 없었다.
괴수들은 하늘을 날아서 올 테니까.
“놈들이 온다!”
“전투를 대비하라!”
난 이를 악물었다.
‘그래! 이번만 잘 먹으면 된다!’
메뚜기 괴수가 순식간에 거리를 좁히며 성벽 앞으로 다가왔다.
“발사 준비!”
수인족 궁수들이 화살을 겨눴다.
“기다려라!”
이미 메뚜기 괴수들이 사정거리에 들어왔지만, 발사 명령은 내리지 않았다.
“더 기다려!”
메뚜기 괴수들이 순식간에 첫 번째 성벽을 지났고, 두 번째 성벽에 도착했을 때였다.
“지금이다! 화살을 쏴라!”
“발사!”
파파파파팟!
쏴아아아아!
양쪽 성벽 위에 있던 수인족 궁수들이 일제히 화살을 쏘았다.
푹! 푸푸푹!
“끼이악!”
“까악”
쿵! 쿠쿠쿵!
선두에서 날아오던 메뚜기 괴수들이 화살에 맞고, 지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놈들의 약점은 뒤쪽 배였다.
머리와 가슴은 단단해 괴수 부산물로 만든 화살촉도 박히지 않았다. 하지만 배 부분은 연한 편이었기에 화살에 취약했다.
전에 엘프 차원에서 싸워 봤기에 그 약점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날개도 약점이었는데, 날개가 찢어지거나 큰 구멍이 나면 놈들은 추락했다.
“배와 날개를 맞춰라!”
“쉬지 말고 쏴라!”
쏴아아아! 푸푸푹!
수인족 궁수들의 활약으로 상당히 많은 메뚜기 괴수가 떨어졌다. 하지만 괴수는 아직도 많았다.
“쿠아아악!”
착! 차차착!
메뚜기 괴수가 성벽을 넘어 땅에 내려앉았다.
“창을 겨눠라!”
“하아!”
수인족 장창병들이 10미터에 달하는 긴 창을 겨누며 접근했다.
키가 3미터나 되는 수인족이었지만, 10미터에 달하는 길고 묵직한 창을 들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메뚜기 괴수의 접근을 막기 위해선 이 정도 길이는 돼야 했기에 그동안 꾸준히 연습하고 단련했다.
“공격하라!”
“와아아아!”
5명이 한 조가 된 장창병들이 메뚜기 괴수를 공격했다.
메뚜기 괴수가 앞으로 달려들었다.
쾅! 콰쾅!
장창이 2개가 부러졌고, 2개는 힘에 밀려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하나가 메뚜기 괴수의 눈에 박혔다.
“끼이아!”
메뚜기 괴수가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괴로워했다.
그러자 뒤쪽에 있던 또 다른 조가 메뚜기 괴수의 배를 향해 장창을 찔렀다.
푹! 푸푸푹!
“쿠에엑!”
배가 뚫리고, 내장이 쏟아져 나오며 메뚜기 괴수가 쓰러졌다.
순식간에 모두 내려앉은 메뚜기 괴수의 공격에 테오아칸 전체가 전장이 됐다.
잘 막은 수인들도 있었지만, 메뚜기 괴수의 턱에 몸이 잘리고 강하고 긴 뒷발에 찔려 죽은 수인들도 많았다.
사방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다행히 성벽 위는 거신병과 오크 해병들이 있었기에 꽤 효과적으로 막았고, 기간트들은 메뚜기를 손쉽게 처리했다.
문제는 테오아칸 안쪽에 내려앉은 괴수들이었다.
그 숫자가 너무 많았기에 수인들만으론 벅차 보였다.
“괴수가 접근하지 못하게 막아라!”
“창을 겨눠라! 화살을 쏴!”
곳곳에 궁수들이 괴수의 배를 향해 화살을 쏘았다.
그리고 움직임이 둔해지면, 창으로 찔러 마무리하는 방식이었다.
테오아칸의 대다수 나무 건물들은 이미 다 헐어버린 상태였고, 왕궁과 기간트 공방, 그리고 벽돌로 지은 튼튼한 집들만 남겨 놓았다.
이건 다 메뚜기 괴수를 상대하기 위함이었다.
“지금이야! 후방의 수인들을 모두 투입해!”
“네!”
테오아칸의 후문 성문이 열리며, 또 다른 수인 전사들이 우르르 달려들었다.
그들은 오탈리마 왕국의 크로카일 악어 수왕과 파충류 수인들이었다.
괴수들이 테오아칸 왕국의 근처 오아시스를 공격했다는 소식을 듣자, 이쪽으로 도와주기 위해서 온 것이다.
그들은 창 대신에 도끼와 큰 칼을 들고 있었다.
“괴수들을 죽여라!”
“와아아!”
“올라타라!”
장창병 수인들이 앞을 막고, 파충류 수인들이 뒤에서 달려들어 메뚜기 괴수를 공격했다.
5미터 크기의 메뚜기 괴수였지만, 3미터의 수인이 몇 명씩 달라붙자 제압당하기 시작했다.
3천 명의 오탈리마 왕국의 수인이 합류하자, 성안 쪽도 조금씩 우위를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덩치가 3, 4배는 큰 거대 메뚜기 괴수와 대군주가 성으로 달려왔다.
놈들이 왔다는 것은 이번 웨이브도 끝나가고 있다는 뜻이었다.
“조금만 더 힘을 내라! 얼마 남지 않았다!”
“괴수를 죽여라!”
수인족과 인간, 오크, 엘프, 드워프, 거신병이 모두 힘을 합쳐 괴수를 물리치고 있었다.
대군주와 거대 메뚜기들이 성문을 통과해 들어왔다.
거대 메뚜기들은 대군주를 보호하고 있었다.
[저놈들은 우리가 처리한다!] [가자!]마르틴과 아리칸 기사들이 또다시 괴수들을 상대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그리고 웨슬리가 이끄는 자동인형 기간트 50기도 함께 달려들었다.
숫자가 오히려 많은 기간트가 괴수들을 압도하고 있었다.
난 마르틴과 내 자동인형들을 믿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대군주의 머리가 바닥을 굴렀다.
‘이제 어쩔 거냐?’
난 사막에 괴수들을 쳐다봤다.
그때였다!
이번엔 2개의 대군주가 움직였다.
그건 2개의 군단이 온다는 뜻이었다.
“끄어어어!”
“끄아아아!”
2개의 괴수 군단이 또다시 사막을 가득 메우며 달려들었다.
드디어 시작이군.
“에테나! 비공정을 모두 불러!”
“네?”
에테나의 눈동자가 흔들리며, 머뭇거렸다.
“어서!”
“네!”
에테나가 무전기로 비공정을 불렀다.
그러자 후미에서 70척이나 되는 비공정이 곧장 날아왔다.
“이제 여기 지휘를 맡아!”
“타일러님! 제발 조심하세요.”
“내 걱정은 하지 마!”
“그래도······.”
난 지휘 비공정에서 뛰어내렸다.
“끼아아아아!”
괴조를 타고 앞으로 날아가 기간트에 타고 있는 자동인형들을 모두 인형의 집에 넣었다.
그리고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가자!”
내가 앞으로 나가자, 뒤쪽에 70척의 비공정이 따라붙었다.
우린 사막 위를 날며, 테오아칸으로 몰려가는 괴수들 위로 날아갔다.
이제 비행 괴수가 없었기에 놈들은 우릴 공격하지 못했다.
난 처음부터 이것을 노렸다.
우리 힘으로 저 많은 괴수 군단을 모두 막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벌써 피해가 상당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머리를 잡는 것이다.
SS급 군단장과 SS급 지네 괴수를!
우린 순식간에 지휘관들의 머리에 도착했다.
이곳엔 두 대군주도 함께 있었다.
“포탄을 떨어트려라!”
“마구 쏟아부어라!”
500명의 서리 오크 강습병들이 포탄을 던졌다.
휘익! 휙! 휙! 휙!
콰콰콰콰쾅! 콰아앙!
화아아아!
수척 개의 포탄을 괴수 군단장과 대군주 주변에 뿌렸다.
주변 일대가 화염에 뒤덮이며 작은 괴수들이 순식간에 녹아 버렸다.
비행 괴수가 있었다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작전이었다.
이곳에 도착하기도 전에 공격당해 추락했을 테니까.
그리고 피해를 받으면서도 두 번의 웨이브 끝까지 이들을 내보이지 않고, 꼭꼭 숨긴 것은 다 이번 공격을 위해서였다.
군단장과 대군주들은 두 손으로 몸을 가리고 있었고, 거대 지네 괴수는 몸을 둥글게 말고 있었는데, 모두 타격이 거의 없어 보였다.
“지금이다! 거신 기사들을 내려라!”
비공정이 아래로 내려왔다.
그리고 암 드로운이 이끄는 거신 기사단 50명을 지상에 내렸다.
그리고.
[트라스의 개 기사단이여! 강하하라!] [가자!]기이잉! 쿵! 쿵!
마키아스 단장과 30명의 오리지널 기간트 군단이 강하했다.
“우리도 가자!”
마지막 비공정이 지상에 착륙하며, 알리사 엘가와 20명의 마법병단이 내렸다.
그사이 인형의 집에서 웨슬리와 자동인형 50명을 드워프 비공정에 나눠 태웠다.
그들은 비공정에 미리 배치해둔 기간트에 올라탔고, 지상으로 강하하기 시작했다.
“기사들은 주변 괴수의 접근을 막고, 마법병단은 우두머리 괴수를 공격해라!”
그리고 난 드라우켄과 대군주, 그리고 괴수인형을 준비해 괴수 군단장 머리 위로 날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