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gic doll is Gigant RAW novel - Chapter (188)
188. 퀸급 거신 기사.
‘이번엔 기사회생에 성공하길 빌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있다.
어렵게 키운 자동인형들이 소멸하고, SS급 군단장 거신 괴수도 기사회생에 실패했다.
게다가 그동안 이곳 대수림에서 사냥하고 기사단을 훈련하면서 강해 보이는 A등급 이상의 괴수를 상당히 많이 죽이고 기사회생 스킬을 사용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그리고 지금 테오아칸을 지키는 수인들과 병력은 계속 줄어들고 있을 것이다.
신도 양심이 있다면, 이번엔 성공하겠지?
그 순간 운명의 실타래가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좋았어!’
[지네(lv.1) 허수아비 마법인형이 만들어졌습니다.]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100미터짜리 지네라 좀 징그럽긴 하지만 어떤가.
무려 SS급 괴수다!
땅도 파고 다니고, 웬만한 공격에도 끄떡없는 딱딱한 껍질과 꼬리에서 독침도 발사된다.
그렇게 여왕개미에 이어 두 번째 SS급 괴수인형이 생겼다.
일단 인형의 집에 넣고!
암 드로운을 꺼내기 위해 인형의 집을 열었다.
쿵!
‘주군! 새로운 힘과 능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암 드로운은 내 시선을 느끼자마자, 한쪽 무릎을 꿇었다.
‘왜 갑옷을 벗고 있어?’
‘그것이 갑옷이 줄어들었습니다.’
‘뭐?’
자세히 살피니, 갑옷이 준 게 아니다.
암 드로운의 체격이 더 커져서 이제 키가 13미터로 커졌다.
그러니 속에 입고 있던 옷이 터질 것 같지.
근데 체격이 왜 커진 거지?
세계수 열매를 먹어서 내 키가 커진 것과 관련 있는 건가?
아무렴 어떤가, 암 드로운이 룩급 거신에서 퀸급 거신으로 업그레이드된 것이다!
게다가 신체 능력도 더 좋아졌고, 온몸에서 강렬한 마나가 뿜어지고 있었다.
허! 이젠 S등급 괴수 정도는 혼자서 죽일 수 있을 것 같다.
이건 매우 좋은 소식이다.
내 능력 중에서 가장 좋은 것만 몽땅 복제했군.
이제 갑옷을 새로 만들어 줘야겠다.
‘기억은 있는 거야?’
‘죄송합니다. 방금 괴수에게 당한 기억까지 생생합니다.’
‘다행이네.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 일단 괴수들부터 막아!’
‘네! 주군!’
쿵! 쿵!
암 드로운이 인형의 집에서 나왔다.
그가 괴수와 한창 전투 중인 거신 기사들을 보았다.
“내가 왔다! 다들 힘을 내라!”
거신 기사단장이 더 크고 강력해진 모습으로 돌아오자, 거신 기사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고 더 열심히 싸웠다.
그때 암 드로운이 달려오는 거대 괴수들을 향해 함성을 질렀다.
“으아아아!”
[거신의 함성(lv.2)이 퍼집니다. (반경 300미터)] [300미터 내 적의 사기가 떨어집니다. (-10%)] [300미터 내 아군의 사기가 올라갑니다. (+10%)]암 드로운이 앞으로 내달려 주춤거리는 괴수를 단칼에 베어 버렸다.
‘허! 신기하네. 군단 버프 같은 건가?’
거신 기사들의 사기가 올라가며 더욱 힘을 내 괴수를 죽이고 있었다.
그리고 나도 순간 힘이 불끈 솟는 것이 사기가 올라간 것 같다.
근데 왜 나한테도 적용되는 거지?
아니! 내 마법인형도 적용되는 것 같았다.
주변에 있던 괴수인형들과 뒤를 따라온 자동인형들도 사기가 올라간 것인지 더 힘을 내고 있었다.
이건 아무래도 암 드로운이 가진 믿음의 실타래(lv.1) 스킬 효과인 것 같았다.
그리고 내 인형술사 능력 중에서 인형의 집을 복제해 기사의 무기고가 스킬로 생긴 것 같다.
일단 나중에 더 알아보기로 하고 암 드로운의 스킬 창을 닫았다.
[모두 이곳으로 집결하라!]“집결하라!”
[집결하라!]알리사와 마법병단이 먼저 다가왔고, 트라스의 개 기사단이 공간을 좁히며 다가왔다.
[비공정을 차례로 내려라!] [네!]무전을 치자 상공에 있던 비공정이 아래로 내려왔다.
[거신 기사들은 주변을 지키고, 마법병단부터 차례로 비공정에 올라타라!]“네, 주군!”
수송용 비공정이 하나씩 내려왔고, 알리사와 마법사들부터 올라탔다.
마법사 다음엔 트라스의 개 기사단의 기간트가 올라탔고, 마지막으로 거신 기사단 차례였다.
[어서 차례로 올라타!]“주군 제가 마지막까지 지키겠습니다!”
[아니다! 이곳에 마무리는 내가 하겠다.]암 드로운도 고집을 부리진 않았다.
내 능력을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기사단장이 기사들과 함께 올라타는 것이 정상이었다.
거신 기사들도 다 올라타자, 웨슬리와 자동인형이 탄 10여 기의 기간트와 드라우켄, 병정개미 6마리만 남았다.
[웨슬리, 먼저 올라타라!] [네!]오리지널 기간트에 탄 웨슬리와 내가 비공정에 올라탔다.
다음으로 10여 기의 기간트를 비공정에 태웠다.
그리고.
‘모두 인형의 집으로!’
마지막에 괴수인형들을 한꺼번에 인형의 집에 넣었다.
그러자 성난 괴수들이 몰려와 허공을 공격했다.
[공중으로 날아올라라!]고오오오! 휘이잉!
비공정들이 일제히 고도를 높였다.
그러자 공격할 상대가 없어진 괴수들이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았다.
이 괴수 녀석들의 마지막 명령은 우릴 죽이라는 명령이었다.
하지만 이제 우리가 사라지자 명령을 수행하지 못했고,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내가 노린 것이 이것이었다.
지휘관이 없는 괴수는 추가 명령을 받지 못하기에 머지않아 흩어질 것이다.
[테오아칸으로 이동해라!]“네!”
난 선미 갑판으로 올라갔다.
비공정이 테오아칸으로 이동하고 있을 때였다.
엘프 항해사가 소리쳤다.
“저기 대군주가 있습니다!”
대군주 2마리가 자신들의 괴수 군단이 테오아칸을 공격하는 모습을 멀리서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거신 괴수 군단장이 죽은 줄도 몰랐다.
거신 괴수 군단장이 죽었기에 이제 대군주에게 명령을 내릴 지휘관이 없었다.
하지만 대군주는 아직 자신의 괴수들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었기에 지금도 테오아칸을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있었다.
다행인 것은 놈들 옆에는 친위대라고 할 수 있는 거대 괴수 오십여 마리밖에 없었다.
“근처에 기사들을 내려라!”
“네!”
암 드로운과 거신 기사들이 먼저 강하했다.
그리고 나도 기간트에 타고, 트라스의 개 기사단과 차례로 강하했다.
[암 드로운 거신 기사단이 좌측의 대군주를 맡아라! 우린 우측의 놈을 맡는다!]“네! 주군!”
암 드로운과 거신들이 대군주를 향해 달렸고, 나와 웨슬리, 트라스의 개 기사단이 또 다른 대군주를 향해 달렸다.
[놈들을 죽여라!]“공격하라!”
두 대군주가 후미에서 나타난 우릴 보며 괴성을 질렀다.
“끄어어어!”
“끄어어어!”
그러자 옆에 있던 친위대 거대 괴수들이 우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이놈들은 우리 상대가 아니었다.
오리지널 기간트와 거신 기사들이 몰려가 거대 괴수들을 죽이자, 대군주들이 놀라며 다시 괴성을 질렀다.
“끄아아아!”
“끄아아아!”
그러자 테오아칸을 공격하고 있는 괴수들이 방향을 돌려 우리 쪽으로 몰려오기 시작했다.
대군주들도 죽긴 싫은 것 같다.
친위대 괴수가 다 쓰러지자, 대군주가 주춤거렸다.
갑자기 도망쳐야 할지 싸워야 할지 헛갈리는 듯 보였다.
놈들은 뒤늦게 거신 괴수 군단장을 찾는 것 같았지만, 이미 놈은 죽었다. 그러니.
[너도 죽어!]푹! 푸푸푹!
다구리 앞에 장사가 없는 법이다.
오리지널 기간트로 이루어진 트라스의 개 기사단이 사방에서 몰려와 검을 찔렀다.
그리고 나도 검을 찔렀다.
[운명의 실을 연결합니다.]곧바로 놈과 연결된 운명의 실이 검은색으로 물들었다.
[놈이 죽었다. 뒤로 물러서라!]오리지널 기간트들이 뒤로 물러섰다.
[기사회생(lv.max) 스킬을 사용합니다.]앞서 SS급 지네 괴수를 마법인형으로 만들었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대군주(lv.1) 허수아비 마법인형이 만들어졌습니다.]‘오! 됐다!’
터질 때, 연속으로 터지는구나!
연거푸 괴수를 마법인형으로 만들었다.
기대하지 않아서 그런지, 기쁨이 더 커졌다.
대군주(lv.1) 허수아비를 인형의 집에 넣었다.
그리고 옆쪽에 대군주를 쳐다봤다.
‘저쪽은 이미 끝났네!’
암 드로운이 이미 대군주의 머리를 벤 상태였다.
빨라도 너무 빨랐다.
암 드로운이 25미터짜리 거대 기간트에 타면, SS급 괴수도 홀로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거대 기간트에 들어갈 마석 배터리가 벌써 걱정되긴 하지만.
[괴수가 몰려온다! 모두 비공정에 올라타라!] [어서 자리를 떠라!]몰려오는 괴수를 피해 우린 다시 비공정에 올라탔다.
그리고 유유히 테오아칸으로 향했다.
이제 전투는 끝이었다.
난 선미 갑판으로 올라가 인형의 집을 열었다.
거대 지네 허수아비와 대군주 허수아비, 그리고 코린트 왕국의 원로원에서 수십 명의 마법사를 죽이고, 기사회생에 성공한 거신 마법사 허수아비가 다섯!
이렇듯 강력한 허수아비가 많아졌다.
거기에 기간트에 탈 수 있는 마나인형 허수아비가 아직도 50명이나 더 있었다.
하지만.
‘운명의 실타래가 다시 부족해졌군.’
스킬 레벨이 꾸준히 올랐지만, 이번에 암 드로운을 복제인형으로 만들며 또다시 운명이 실이 부족해졌다.
현재 남은 운명의 실타래는 700개 정도라 이제 꼭두각시를 만들 때 더 신중해야 했다.
슬쩍 고개를 돌려 대수림을 쳐다보았다.
저기 어딘가 여왕개미가 있다.
내 첫 번째 복제인형에 거는 기대가 컸다.
이번에 여왕개미를 불러오려다가 말았다.
아직 여왕이 대수림에 간지, 1년밖에 지나지 않았다.
군단이 성장하기엔 시간이 한참 부족했다.
내 마법인형 군단이 S급 괴수를 상대할 수 있을 때가 5년 차였으니, 여왕에게 시간을 더 줘야 했다.
그리고 여왕개미와 개미군단은 레기우스와 불카누스를 상대할 때 사용할 생각이었다.
영원히 그놈들과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오크 차원을 불바다로 만든 놈들을 언젠간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빙결의 오브도 더 늘려야 해······.’
현재 남은 빙결의 오브는 달랑 2개.
최후의 순간을 위해 아껴두고 있었다.
하지만 레기우스와 불카누스를 상대하기 위해선 빙결의 오브가 더 필요했다.
옛날에 이데아 제국의 거신 원정팀이 5개의 오브를 가지고 갔음에도 실패했다고 들었다.
아마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거나, 빙결의 오브가 부족했을 수도 있었다.
그러니 놈들을 상대하기 위해 빙결의 오브를 더 만들어야 했다.
‘그럼, 드로리안 왕국을 한번 방문해야겠네.’
드로리안 왕국 외곽엔 툰다라 대마경이 있었고, 그곳에 다바르라는 S급 거대 파충류 괴수가 살고 있다.
다바르는 냉기 브레스가 무려 500미터나 나가는 괴수로 드라우켄만큼 크고 강력한 놈이었다.
그 다바르의 심장이 바로 빙결의 오브의 주재료였다. 심장 하나로 오브를 몇 개나 만들 수 있을진 모르지만, 최소한 오브가 5개 이상은 필요할 듯 보였다.
그리고 드로리안의 대수림 관문인 메제트의 탑(전격)도 찾아갈 생각이었다.
알리사의 말로는 전격 마법은 강력했고, 대부분 범위 공격이 가능한 광역 마법이었기에 거는 기대가 컸다.
“와아아아!”
“승리의 용사들이 왔다!”
소리만 들어도 수인들의 함성인 것을 알았다.
선미 갑판에서 내려다보자, 성벽 위에 수인들이 함성과 환호성을 지르고 있었다.
근처에 살아 있는 괴수는 보이지 않았다.
성을 공격하던 괴수들이 전부 사막으로 흩어졌다.
이제 남은 괴수들은 팀을 짜서 사막으로 보내 차례로 정리하면 끝이었다.
“착륙시켜라!”
“네!”
우리 비공정이 착륙하고 나와 기사들이 내리자, 수왕과 수인들이 우르르 몰려와 다시 환호성을 질렀다.
“타일러 대공 만세!”
“타일러 대공 만세!”
“와아아아아!”
힘든 싸움이었지만, 이렇게 환호하니 보람이 느껴졌다.
이번엔 특히 작전이 좋았다.
만약 처음부터 계속 막기만 했다만, 피해가 엄청났을 것이다.
그렇게 모두 함께 승리의 기쁨을 누리고,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
난 수많은 괴수를 막은 성벽 위에 섰다.
거신병들과 수인들이 전사한 수인들을 먼저 아래로 옮기고 있었다.
그리고 기간트들은 거대한 괴수 시체를 치우기 시작했다.
승리는 했지만, 수인들의 피해가 커 보였다.
그래도 오늘 거대한 산을 하나 넘은 느낌이었다.
이데아 제국의 위대한 열두 기사 중에서 죽은 초거수의 포자를 마셔 변이한 거신 괴수는 모두 여섯.
그중에 하나를 죽였다.
남은 것은 다섯이지만, 멸망급 거신 괴수 넷은 이제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
문제는 SSS급 괴수인 레기우스와 불카누스였다.
‘그놈들만 처리하면 더는 괴수의 위협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겠지.’
물론 가장 최상의 조건은 그놈들과 만나지 않는 것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