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gic doll is Gigant RAW novel - Chapter (209)
209. 카르마탄 공략.
쿠쿠쿠쿠쿵!
천지가 개벽하는 소리가 들린다.
저 멀리 초거수 카르마탄이 보였다.
놈은 지금 정신없이 숲과 대지를 먹어치우기 바빴다.
아마도 빨리 차원 마나를 모아 자신이 통과할 거대 차원 균열을 만들려는 것 같았다.
‘내가 정말 저놈을 죽일 수 있을까?’
살짝 긴장했다.
[모두 준비해라! 놈이 온다!]지상에서 기간트들이 부산하게 움직였다.
지금 병력이 집결한 곳은 숲이 끝나고 너른 들판이 있는 곳이었다.
어차피 워낙 거대한 놈이라 어디에서 공격하더라도 상관은 없었다.
다만 기간트가 움직이기 좋고 장기전을 벌일 만한 장소를 고르다 보니, 이곳을 선택했다.
카르마탄에게 다가가기 위해 괴조 인형을 꺼냈다.
“끼이이이아!”
“타일러 전하!”
그때 알리사가 다가왔다.
“위험하면 곧바로 밖으로 나오세요. 카르마탄을 죽이는 다른 방법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녀는 날 걱정했다.
알리사는 이곳에서 유일하게 고대 거신들이 초거수를 죽이고 괴수로 변이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난 괜찮아. 그보다 마법병단을 잘 챙겨. 이번 전투는 매우 위험할 거야.”
“휴! 알겠습니다.”
알리사를 뒤로하고 괴조인형을 타고 움직였다.
5km 지점에서 드워프 포병대가 먼저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난 포병대 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드워프들이여! 우리 차원을 멸망시킨 괴수를 죽여라!”
포병대장 하버 족장이 큰 소리로 외쳤다.
“발포하라!”
“발포!”
펑! 퍼퍼퍼펑!
카르마탄을 향해 포화가 쏟아졌다.
휘이이이잉!
쾅! 콰콰콰쾅!
더욱 강화된 마나 대포와 폭발력이 더 향상된 포탄이 카르마탄에 적중했다.
하지만 화염이 뒤덮인 것은 아주 일부분이었다.
그리고 카르마탄은 드워프 포병대를 향해 움직였다.
“계속 쏴라!”
펑! 퍼퍼퍼펑!
연속된 포격 속에서도 카르마탄은 3km 지점까지 전진했다.
[자! 우리 차례다! 괴수를 공격해라!] [가자!]기이이이잉! 쿠쿠쿠쿵!
카르마탄 좌측에서 아베르크의 기간트가 달려들었다.
[가디언 제국의 영광을 위하여!]우측에선 가디언의 마장기가 전진했다.
그리고 드워프 포병대 1km 앞에 있던 기간트와 타이탄들도 전진했다.
삼 면에서 거대 병기들이 파도처럼 달려들었다.
그리고 수인들과 거신병들은 2차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기간트가 사방에서 몰려오자, 거대한 카르마탄이 멈췄다.
그리고!
후두둑! 후두두두두둑!
“께게겍!”
“께겍!”
수백, 수천, 수만 마리의 기생 괴수들이 카르마탄의 배에서 떨어지고 있었다.
놈들은 땅에 떨어지자마자, 곧바로 사방으로 퍼져 본체를 지키기 시작했다.
기생 괴수는 본체에서 멀리 벗어나진 않았다.
그리고 한꺼번에 모두 내려오지도 않았다.
[괴수를 죽여라!] [공격하라!]쾅! 콰콰콰쾅!
기간트와 기생 괴수가 먼저 부딪쳤다.
기생 괴수는 5에서 15미터까지 크기가 다양했다.
가장 강력한 괴수가 A등급이었고, 대부분 C등급과 B등급이었기에 기간트가 밀릴 이유는 없었다.
거기에 후미에서 포탄이 계속 카르마탄의 배 밑으로 쏟아지고 있었기에 숫자를 줄이고 있었다.
펑! 퍼퍼펑!
하늘에서도 공격을 시작됐다.
카르마탄을 향해 계속 포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가진 못했기에 위력이 반감됐다.
그때 갑자기 카르마탄의 몸에서 엄청난 숫자의 촉수가 쏘아졌다.
촤악! 촤악!
촉수는 하늘과 지상을 향해 뻗어지고, 초거수를 지키고 있었다.
‘이젠 내 차례군.’
난 지금 강습 기간트에 타고 있었다.
호흡을 가다듬었다.
“가자!”
나를 태운 괴조인형이 앞으로 쏜살같이 날아갔다.
카르마탄과 가까워지자, 거대하고 긴 촉수가 나를 향해 날아왔다.
괴조인형이 촉수를 피해 아슬아슬하게 비행했다.
“촉수를 쏴라!”
“마나 대포를 발사하라!”
펑! 퍼퍼퍼펑!
그때 초거대 비공정에서 포탄이 날아왔다.
에테나가 전투 비공정을 이끌고 촉수를 공격한 것이다.
‘딱! 적당한 타이밍이네.’
난 비공정의 도움으로 촉수를 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저공비행을 하며 수만 마리나 되는 기생 괴수 위를 날아갔다.
기간트는 그런 기생 괴수들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리고 난 숲을 삼키다 멈춘 카르마탄의 거대한 입을 향해 돌진했다.
‘정말 거대하네!’
마치 악마의 구덩이에 들어간 기분이다.
곧 사방이 어두워졌다.
바닥은 숲과 풀, 흙과 바위가 뒤섞여 있었고, 천장과 벽은 시커먼 동굴을 연상시켰다.
‘더 빨리! 최대한 안으로 날아가자!’
괴조인형이 속도를 더 냈다.
카르마탄의 중심부에 가까울수록 전투도 빨리 끝날 것이다.
그렇게 순조롭게 안으로 들어갈 때였다.
촤악! 촤악!
갑자기 천장에서 십여 개의 날카로운 촉수가 날아왔다.
괴조인형이 피하자, 그다음엔 백여 개로 촉수가 늘어나며 우릴 공격했다.
‘쉽게 들여보낼 생각은 없나 보네.’
촉수 하나하나가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우릴 집요하게 쫓아왔다.
그러다가!
촤! 촤촤촤촤촤촤악!
‘아래로 피해!’
천장에서 동시에 수천 개의 촉수가 찔러졌다.
난 괴조인형에서 뛰어내렸다.
쿠웅!
낙하 장치 덕분에 무사히 착지했다.
하지만 괴조인형은 그러지 못했다.
촉수로부터 날 보호하고, 운명의 실이 모두 끊어졌다.
그랬기에 인형의 집에 넣을 수도 없었다.
‘잘 가라!’
아쉽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난 멈출 수 없었기에 계속 앞으로 달렸다.
그나마 다행히 지면으로 이동하자, 촉수가 공격하진 않았다.
그렇게 얼마를 달리자, 이번엔 몸길이가 3미터에 달하고 다리가 여섯 개인 곤충 기생 괴수들이 벽에서 나와 앞을 막기 시작했다.
처음엔 수십 마리였다가 점점 늘어나 수백, 수천 마리까지 늘어났다.
‘나와라! 괴수인형 군단!’
드라우켄과 S등급 괴수들이 기간트를 가지고 밖으로 나왔다.
‘앞을 정리해!’
“크아아아아!”
“쿠아아아아!”
내 괴수 군단이 사방에서 달려드는 곤충 기생 괴수를 공격했다.
그리고.
“모두 기간트에 올라타라!”
웨슬리와 자동인형들이 인형의 집에서 나와 기간트에 올라탔다.
[불을 밝혀라!] [길을 뚫어라!]기이이잉! 쿠쿠쿵!
[가자! 우리가 주군의 검이다!] [와아아아!]촤악! 촤악! 푹!
기간트 50기가 괴수를 베고 찌르며 전진했다.
이제 내 운명의 실타래 범위는 거의 3km에 달했기에 괴수인형의 활동 범위도 넓어졌다.
첫 번째 전투부터 기생 괴수들의 강렬한 저항에 부딪혔다.
하지만 기간트는 단단하고 강했고, 괴수인형들은 무시무시했다.
그렇게 한참을 싸우며 앞으로 나아가자, 달려드는 기생 괴수 숫자가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마석 배터리를 교체하라!”
[마석 배터리 교체!]쉴 틈이 없었다.
기간트의 마석 배터리를 교체하고, 다시 전진했다.
자잘한 곤충 괴수들은 계속 달려들었지만, 우리의 전진을 막을 순 없었다.
특히 드라우켄과 S급 괴수 일곱 마리가 선두에 서서 곤충 기생 괴수 숫자를 상당히 줄였기에 뒤에선 기간트 군단이 수월하게 처리했다.
[주군! 벽과 천장이 움직입니다!]웨슬리가 말했다.
고개를 돌려 쳐다봤다.
“저건 괴수다! 조심해라!”
기생충처럼 생긴 기생 괴수였다.
몸길이가 10여 미터에 주둥이에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것들이 천장과 벽에서 몰려나오고 있었다.
그 숫자가 얼마나 많은지 천장과 벽 전체가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진 것이다.
“쿠아아앙!”
드라우켄이 포효하며 앞발을 휘두르자, 한 번에 네다섯 마리가 우르르 잘려나갔다.
이빨은 공격은 강력하고 무서운데, 몸체는 매우 허약했다.
하지만 숫자가 많아도 너무 많았기에 순식간에 드라우켄의 몸을 휘감고, 물기 시작했다.
‘젠장! 수십만 마리는 되겠어.’
쪽수가 많으니, 아무리 죽여도 계속 몰려온다.
‘인형의 집으로!’
일단 드라우켄과 S급 괴수인형을 인형의 집에 넣었다.
그리고 조용히 정신을 집중했다.
[마법인형 소환 스킬을 사용합니다.]“끼아아아아아아!”
[여왕개미(lv.65)가 소환됐습니다.]괴성을 지르며 100여 미터 크기의 거대 여왕개미(lv.65)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왕개미가 첫 번째 군단을 배치합니다.]“끼끼긱!”
“끼릭!”
수백 마리의 병정개미와 수천 마리의 일개미들이 갑자기 여왕 주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건 여왕개미의 S급 고유 스킬인 군단 배치 스킬이었다.
“끼리리릭!”
거대 여왕개미가 날 향해 고개를 숙였다.
명령을 내려달라는 의미.
그때 사방에서 기생수가 밀려왔다.
‘앞을 막아서는 기생 괴수를 뚫어라!’
“끼이이이이아!”
여왕개미가 포효하자, 개미군단이 달려들었다.
수백 마리의 거대 병정개미가 사방으로 뻗어 나가 커다란 턱으로 기생수를 마구 잘라버렸다.
그리고 수천 마리의 일개미들이 병정개미 밑으로 기어오는 놈들을 강한 턱으로 물어뜯었다.
역시 쪽수는 쪽수로 상대해야 하는 법이지.
[여왕개미가 두 번째 군단을 배치합니다.]“끼기긱!”
“끼끽!”
군단이 또 있었네?
두 번째 군단이 나와 이번엔 앞으로 길을 내며 달려나갔다.
첫 번째는 막고 두 번째는 뚫는다.
여왕개미의 군단 운용 스킬이었다.
난 기간트 군단과 여왕개미를 이끌고, 두 번째 개미군단이 뚫어놓은 길을 따라 전진했다.
그렇게 계속 나아가자, 달려드는 기생수가 없었다.
뒤를 돌아봤다.
첫 번째 개미군단이 모두 사라졌다.
난 고생한 여왕개미를 향해 말했다.
“여왕개미, 첫 번째 군단이 사라진 건 미안하다.”
“끼릭! 끼리릭!”
여왕개미가 나를 위해 준비한 병력이라며 괜찮다고 의식을 전달했다.
첫 번째 개미군단은 사라졌지만, 우린 무사히 기생수를 통과할 수 있었다.
여왕개미는 남은 두 번째 군단과 함께 맨 앞에서 우리를 보호하며 전진했다.
‘상당히 깊이 들어온 거 같은데, 대체 어디까지 들어가야 하지?’
거리감이 없었기에 얼마나 들어왔는지 알 수 없었다.
확실한 건,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크으으으!”
“끄으으으!”
‘징그러운 놈들이군!’
이번엔 온몸이 점액질로 덮여있는 30, 40미터 크기의 거대 기생 괴수들이 앞을 막았다.
역시나 바닥에 가득했다.
저 징그러운 놈들을 뚫고 지나가야 했다.
“끼이이이아!”
여왕개미가 개미군단에 명령을 내렸다.
두 번째 개미군단이 달려들었다.
그런데!
병정개미가 강력한 턱으로 괴수를 공격했지만, 놈들의 몸은 잘려나가긴 했어도 금방 다시 아물었기에 큰 소용이 없었다.
반대로 놈들이 거대한 점액질 몸으로 개미를 감싸면 개미들의 몸은 실시간으로 녹아내리기 시작했다.
‘뒤로 물러서!’
난 여왕에게 명령했다.
여왕이 아직 남은 군단을 뒤로 물렀다.
순식간에 1/3이나 되는 병력을 잃었다.
이놈들을 상대할 병력은 따로 있었다.
‘불카누스!’
“쿠아아아아아!”
3km나 되는 거대한 SSS급 괴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거대한 괴수가 등장했음에도 공간은 차고 넘쳤다.
카르마탄의 배속 공간은 그보다 훨씬 넓었다.
비밀 무기를 너무 일찍 꺼낸 감이 있지만, 앞으로 어떤 괴수가 나올지 몰랐기에 피해를 최소화해야 했다.
‘카르마탄! 녹여버려!’
“크아아아아아!”
불카누스가 입을 벌렸다.
화아아아아아!
거센 화염 브레스가 점액질 거대 기생 괴수들을 덮쳤다.
화르르르르르!
“끼이이이아!”
“꿰에엑!”
거대 점액질 기생 괴수들은 정말 잘 탔다.
그리고 시커먼 불길에서 나온 연기는 천장으로 흡수되고 있었다. 공기정화 시스템이야? 뭐야?
이 초거수도 숨을 쉬는 건가?
‘불카누스! 길을 뚫어라!’
“크릉! 크르릉!”
불카누스가 거대한 몸으로 쓱 지나가자, 불길 가운데 길이 생겼다.
우린 그 길을 통과해 앞으로 나아갔다.
‘대체 어디까지 이어진 거야?’
통로가 너무 깊었다.
앞으로 더 이동하자, 이번엔 5에서 10미터 사이의 커다란 박쥐 괴수들이 사방에서 날아오기 시작했다.
첫 무리는 불카누스의 화염 브레스를 처리했지만, 역시나 박쥐 기생 괴수의 숫자가 너무 많았다.
그래서 화염 와이번도 7마리 모두 꺼냈다.
비행 기생 괴수가 사방에서 달려들고, 우린 계속해서 싸우면서 지나가야 했다.
“무시하고 계속 전진해!”
난 불카누스의 어깨에 올라타 이동했다.
괴수들이나 기간트까지 타격을 받았지만, 불카누스는 전혀 타격이 없었다.
역시 SSS급 괴수였다.
그리고 내게 달려드는 박쥐 기생 괴수는 불카누스가 꼬리를 채찍처럼 휘둘러 아예 산산조각을 내버렸다.
그렇게 다시 한참을 전진하자, 박쥐 기생 괴수들의 구역을 지났는지 달려드는 숫자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런데!
쿵! 쿠쿠쿠쿠쿠쿠!
갑자기 지진이 난 듯이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등 뒤에서 엄청난 토사와 나무와 풀들이 해일처럼 밀려들어 왔다.
‘이런! 카르마탄이 다시 활동을 시작했네······.’
외부 공격이 끝난 걸까?
밖에서 계속 공격을 해야 카르마탄이 세상을 삼키는 행동을 멈출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토사가 밀려온다는 것은 놈이 다시 움직인다는 뜻이었다.
‘일단 모두 인형의 집으로 들어가!’
불카누스까지 모두 집어 넣었다.
난 퀸급 기간트에 타고 한쪽 벽으로 기어 올라갔다.
자동인형들이 탄 기간트는 토사에 휩쓸려 사라졌다.
하지만 괜찮다.
내 인형의 집엔 기간트는 많으니까.
다행인 것은 카르마탄이 활동을 시작하자, 기생 괴수들이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거 밖에서 계속 싸워줘야 내가 전진할 수 있을 텐데······.
피해가 심한가?
외부 상황을 모르니 답답했다.
점점 수면이 올라오듯 거대한 통로가 토사와 수풀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난 멈출 수 없었기에 벽을 타고 조금씩 전진했다.
잘못해 저 해일 같은 토사에 휩쓸린다면, 그냥 꼼짝없이 죽을 뿐이었다.
그러다 한 시간가량 지나자, 갑자기 토사의 유입이 멈췄다.
‘다시 공격했나 보구나!’
외부에서 카르마탄을 다시 공격했기에 놈의 활동이 멈췄다.
그래 믿고 있었다고!
이 틈에 다시 전진해야 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다시 기생 괴수가 나왔고, 난 괴수인형 군단과 기간트 군단을 다시 꺼냈다.
그렇게 우린 싸우면서 계속 전진했고, 곧 중앙에 거대한 검은 그림자를 발견했다.
‘저건 뭐지?’
뭔가 거대하고 검은 것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근처에 있던 토사와 휩쓸려 들어온 나무와 바위들이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차원 게이트?
그럼, 카르마탄이 지구의 모든 것을 삼켜 다른 차원으로 보내고 있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