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gic doll is Gigant RAW novel - Chapter (23)
23. 보물섬(2).
내부는 겉에서 볼 때보다 더 엉망이었다.
걸어 다니는 길에 기간트 머리가 굴러다니지 않나.
가끔 주먹만 한 바퀴벌레도 보이고.
‘아무리 봐도 고물상이야.’
어두컴컴한 몇 개의 쓰레기 산을 지나자, 중앙에 커다란 창고가 하나 보였다.
다른 곳보다 유난히 조명이 밝은 곳.
파지지직! 파지직!
마석 용접기 끝에서 푸른 불꽃이 튀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덩치 큰 사내가 운반용 기간트를 수리하고 있었다.
제대로 일은 하는 건 같은데······.
아까 낮에 기간트 격납고에서 봤던 풍경과 비슷했다.
“케네스 영감, 나 왔어!”
타냐가 소리쳤지만, 일하는 사내는 돌아보지 않았다.
“영감! 나왔다니까!”
팍!
창고 입구에 있는 상자 안에서 여자아이가 불쑥 튀어 나왔다.
“아씨! 깜짝이야!”
타냐가 미간을 좁혔다.
솔직히 나도 좀 놀라긴 했다.
“타냐 언니, 포기해! 할아버지가 일할 땐, 나도 안 쳐다봐.”
10살쯤 됐을까?
작고 귀여운 것이 주인장의 손녀인 것 같았다.
“앨리슨, 너 자꾸 어른 놀리면 혼나!”
“놀린 거 아닌데! 그냥 반가워서 나온 건데!”
“휴! 그래, 알았다. 할아버지 일은 언제쯤 끝날 것 같으냐?”
앨리슨이 작업장을 쳐다봤다.
“음. 15분 후에.”
“어쩔 수 없군. 잠깐 앉아서 기다립시다.”
기간트 팔로 만든 의자에 앉았다.
잠시 앉아 있자 점점 시야가 적응하며,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부서지고, 팔다리가 없는 기간트와 상체나 하체만 남은 기간트, 머리와 가슴까지 반으로 갈라진 기간트도 보였다.
여긴 기간트의 무덤 같았다.
“50년 전에 대수림에서 큰 전쟁이 있었다는 것은 제국 사람들을 모를 거요.”
“대수림에서 전쟁이요?”
“거 보슈. 댁도 모르지.”
타냐가 손가락으로 한쪽을 가리켰다.
“저기 있는 기간트들은 그때 부서진 것들이오. 그나마 50년밖에 안 된 것들이라 차마 버리지 못하고 저렇게 쌓아뒀지.”
“왜 수리하지 않는 거요?”
타냐가 날 빤히 쳐다봤다.
몰라서 하는 질문이냐는 뜻이었다.
내가 고개를 살짝 흔들자, 타냐가 입을 열었다.
“그야 구형이잖소.”
“아!”
“지금까지 기간트는 40, 50년에 한 번씩 크게 변화했소. 한 마디로 물갈이를 하는 거지.”
“기간트 재료는 같을 텐데, 왜 그러는 거요?”
“그야 기간트 효율을 올리기 위해서지.”
“효율?”
“예를 들면 과거엔 마석 배터리 하나로 작업용 기간트를 열흘간 굴릴 수 있었다면, 요즘 나온 신형 기간트는 그 1.5배를 쓸 수 있소.”
기간트도 기술 개발을 계속하는구나.
“기간트는 몰라도 정보국 장교니 이건 알 것이오. 최근 50년 사이 마석 수급이 계속 줄어들고 있소. 그러니 어쩔 수 없이 효율을 올려야 더 많은 기간트를 굴릴 수 있지 않겠소. 성능보단 효율에 집중하고 있는 거요.”
고개를 끄덕였다.
최근 기간트 개발 트렌드는 기간트 연비를 올리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하긴 글래디스에게 최근 대수림에서 대형 마석 광산을 발견하지 못해, 수급이 점점 줄어든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어디서 마석 광산 하나 안 떨어지나?
그럼 초대박일 텐데.
혹시 드워프들이 방법이 없을까?
그들은 뛰어난 광부니까 어떤 방법이 있을지도 모른다.
돌아가면 물어봐야겠다.
“그리고 어차피 저기 있는 기종들은 단종돼서 부품을 구할 수도 없고.”
“그럼, 여기선 뭘 하는 거요?”
“짜깁기지. 다리가 없는 놈은 다리가 있는 놈의 다리를 잘라다가 붙이고, 머리가 없는 놈은 머리를 찾아다가 붙이는 거요. 물론 붙인다고 다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그러니까 보물섬은 정비소가 아니라 재활용 센터 같은 곳이었다.
“그런데 여긴 뭘 구하러 오셨을까?”
“훈련용 더미 기간트가 있을까 해서 왔소.”
“응? 훈련용 기간트? 그런 게 있나? 난 그냥 작업용 기간트를 타다가 바로 폰급 기간트를 탔는데?”
그래, 너 잘났다.
“난 마나양이 미약해서 작업용 기간트에도 탈 수 없소. 그래서 훈련용 기간트를 찾는 거요.”
“오! 정보국 장교께서 기간트도 타시려고?”
그때 소녀가 불쑥 내 앞으로 다가왔다.
“아저씨, 나 그거 어디 있는지 아는데.”
“뭐? 아저씨?”
“그 기간트 내가 찾아다 줄까?”
그때 타냐가 끼어들었다.
“앨리슨, 어른들 이야기하는데 끼어드는 거 아냐. 그리고 영감이 너 일 시킨 거 알면, 다음에 내 기간트 안 고쳐준다. 저리 가라.”
타냐가 앨리슨을 향해 손을 휘휘 저었다.
난 앨리슨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아주 착하구나. 마음만 받으마.”
그리고 품에서 1골드를 꺼냈다.
“맛있는 거 사 먹어.”
1골드를 손에 받은 앨리슨은 나와 할아버지를 번갈아 가며 쳐다봤다.
눈치를 보니, 할아버지에게 혼날까 봐 걱정하는 것 같았다.
귀여운 녀석.
“괜찮아. 어서 집어넣어.”
“고맙습니다.”
앨리슨은 고개를 숙이더니, 금화를 호주머니에 넣었다.
그리고 다시 상자 속으로 들어갔다.
“어째 하는 행동이 나이보다 훨씬 더 어린 거 같소.”
“그야 여기가 전진 기지라 그렇지. 말이 시민들이지, 반은 범죄자 출신이고, 나머진 군인들인데, 누가 어린애 교육을 하겠소. 사실 아이도 거의 없고.”
타냐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그녀도 이곳 출신이었다.
파지직! 툭!
작업하던 사내가 마석 용접기를 내려놓고 허리를 펴고 일어섰다.
“아이고 허리야!”
“케네스 영감!”
“기다려!”
수염이 덥수룩한 케네스는 작업대에서 내려와 한쪽으로 이동했다.
그리곤 마석 배터리가 4개나 들어있는 큰 상자에서 선을 가져와 방금 수리한 뚜껑 열린 기간트에 연결했다.
그리고 수리한 기간트에 올라탔다.
끼잉! 끼이잉!
방금 연결한 다리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젠장!”
자세히 보니 다리가 움직이긴 했지만, 무릎 아래론 관절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타냐가 다가가 물었다.
“영감, 뭐가 문제야?”
“부품이 좀 달라. 기체는 드로리안 왕국의 5세대고 다리는 엘리아스 영지의 4세대거든. 연결 부위가 똑같이 생겨서 될 줄 알았는데······.”
케네스가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제길! 오늘 허탕 쳤군.”
“살다 보면 그럴 때도 있는 거지. 그래도 내가 손님을 데려왔어.”
“손님?”
자기가 데려와?
뻔뻔하군.
내가 함께 가달라고 했는데······.
케네스가 내게 물었다.
“젊은 장교께선 뭘 찾으슈?”
“훈련용 더미 기간트를 찾고 있소. 오래된 구형이라도 괜찮소.”
케네스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우리한테 그런 게 있나?”
케네스가 잠시 생각에 잠기자 타냐가 말했다.
“가끔 깜빡깜빡하니까, 조금만 기다리시오.”
“할배! 12번째 산에 있잖아!”
옆에서 앨리슨이 끼어들었다.
“응? 12번째 산에? 아! 맞아. 거기서 본 거 같군.”
케네스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얼마에 사실 건가?”
“일단 움직이는 걸 보고 흥정합시다.”
“뭐, 좋소. 여기서 기다리시오.”
케네스가 타냐를 쳐다봤다.
“뭐해?”
“왜?”
“저기 있는 작업용 기간트를 끌고 따라오게. 난 마나가 바닥이야.”
“젠장! 이젠 나까지 부려먹는군.”
말은 그렇게 했지만, 타냐는 케네스가 시킨 대로 작업용 기간트에 타더니, 뒤를 따라 이동했다.
‘응?’
그때 나와 운명의 실이 연결된 꼬마 숙녀가 작업장으로 달려가는 것이 느껴졌다.
앨리슨은 작은 체구로 작업대에 힘겹게 올라가더니, 방금 연결한 곳을 쳐다보고 있었다.
저러다 떨어지면 위험하겠는데.
“야! 내려와!”
그때 앨리슨이 손가락으로 연결부를 비비기 시작했다.
그 순간 뭔가 빛이 반짝였다.
‘어? 방금 그건 마나?’
놀랄 틈도 없이 소녀가 기간트에 올라탔다.
끼잉! 철컥!
끼이잉! 철컥!
‘뭐야? 기간트를 고쳤어!’
너무 놀라 입이 떡 벌어졌다.
조금 전까지 움직이지 않던 관절까지 모두 제대로 움직이고 있었다.
게다가 소녀가 기간트를 움직였다!
주변을 둘러봤다.
이 장면은 지금 나만 보고 있었다.
기간트 공학자들이 이 모습을 봤다면 까무러치지 않았을까?
앨리슨이 기간트에서 폴짝 뛰어내리더니 나를 향해 말했다.
“쉿! 착한 아저씨, 비밀이야.”
“어, 그래.”
앨리슨은 다시 상자 안으로 쏙 들어갔다.
‘케네스는 손녀가 저런 엄청난 능력이 있는지 알고 있을까?’
호기심에 수리된 기간트에 다가가 앨리슨이 손가락으로 만진 부분을 살펴봤다.
난 아무리 봐도 뭘 한 건지 모르겠다.
앨리슨이 들어간 상자 옆으로 이동했다.
“앨리슨, 방금 어떻게 한 거니?”
“안쪽에 끊어진 선이 있었는데, 내가 연결해줬어.”
“그게 보여?”
“응! 집중해서 보면 보여.”
어떻게 한 거지?
마나를 눈에 집중한 건가?
그리고 어떻게 안에 있는데 연결한 거지?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소녀는 천재라는 거다!
“그런데 넌 왜 그 상자 안에 있는 거니?”
“할아버지가 작업할 때나 어디 갈 땐 이 안에 숨어 있으라고 했어.”
“왜?”
“그야 돼지들이 나타날 수 있으니까.”
“돼지?”
“있어. 크고 못생긴 돼지. 맨날 찾아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끼잉! 쿵! 쿵! 쿵!
그때 케니스와 타냐가 돌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젊은이가 운이 좋군.”
타냐가 양손에 들린 훈련기를 조심스럽게 작업장에 내려놓았다.
‘이게 훈련기라고? 너무 허접한데?’
높이는 2.5미터에 관절과 연결부가 그대로 보이는 것이 꼭 헐벗은 것 같았다.
다른 기간트도 장갑이나 보호구를 모두 제거하면 이런 모양이 될까?
아무튼, 무게는 확실히 적게 나가 인형의 집에 넣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정도면 당장 비숍급 기간트에 탈 것도 아니고, 더그가 훈련하기엔 충분하겠지.
“잠깐 기다리시오. 금방 확인시켜 드리지.”
케니스는 훈련기를 쇠사슬에 걸어 작업대에 걸었다.
그리고 등 쪽 작은 해치를 열더니 선을 연결했다.
치이이익! 철컥!
“타냐 시범을 좀 보여주게.”
“내가?”
“난 마나가 바닥이라니까.”
“쩝.”
타냐가 훈련기에 올라탔다.
해치가 닫히고, 훈련기는 공중에 매달린 채로 걷기 시작했다.
“타냐, 이제 팔을 들고 돌려봐!”
[알았어.]훈련기가 팔을 돌리기 시작했다.
끼이잉! 붕! 붕!
내가 살 기간트를 테스트하는데 난 앨리슨에게 눈을 뗄 수 없었다.
“그만 내리게.”
타냐가 훈련기에서 내렸다.
그리고 케니스가 내게 말했다.
“어떤가? 이 정도면 아직 생생한 것 같은데?”
“좋소. 구매하겠소. 얼마요?”
케니스는 잠깐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
“100골드.”
“정말이요?”
“그렇다니까. 대신 선금이오.”
생각보다 너무 싼 가격에 놀랐다.
아무리 오래된 훈련기라곤 해도 움직이는 기간트가 100골드라니!
내 인형의 집엔 이번에 받은 포상금까지 1,000골드가 넘게 있었기에 부담도 없었다.
주머니에서 꺼내는 척을 하며 100골드를 꺼내 건넸다.
“이제 이 기간트는 당신 것이오. 타냐, 이 기간트를 좀 옮겨주게.”
“뭐? 내가 왜?”
“싫은가? 그럼 그동안 밀린 외상값······.”
타냐가 날 보며 말했다.
“당신 숙소까지 옮겨주면 되겠지?”
“그래 주시오. 그리고 시운전도 할 겸 당신이 훈련기를 타고 옮겨 주시오.”
“그러지.”
그때 케네스가 내게 말했다.
“참! 미리 말을 안 했군. 마석 배터리 가격은 별도요.”
“알겠소. 얼마를 주면 되지.”
“200골드요.”
“뭐요? 배터리 가격이 기간트보다 2배나 비싸다고?”
순간 어이가 없었다.
난 타냐를 쳐다봤다.
“요즘 마석 배터리 시세가 얼마요?”
“100골드가 기준이오.”
“그리고 다 소모된 마석 배터리를 가져가 주면 20골드는 돌려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소. 그럼 대략 80골드면 충분하지 않소?”
“영감, 어차피 손님도 없잖아. 좀 싸게 해줘야 나처럼 단골이 되지.”
옆에서 타냐가 지원 사격을 해줬다.
케네스가 무표정한 얼굴로 타냐와 나를 번갈아봤다.
“마석 배터리 시세야 나도 알고 있네. 하지만 이 기간트는 150년 전에 만들어진 구형이야. 마석 배터리 모양도 다르고, 충전방식도 전혀 다르지. 내가 이 구형 마석 배터리를 만든다고 5년이나 고생했으니, 그 정도는 받아야 하오. 대신 재충전 가격은 150골드만 받지.”
나 지금 덤터기를 맞은 거야?
호구 된 거야?
순간 짜증이······.
내 표정을 본 케네스가 얼른 금화를 품에 넣었다.
“방금 판매한 훈련기는 환불이 불가하오.”
돈은 문제가 아니었다.
인형의 집 가득 마석과 비싼 부산물이 있었으니까.
문제는 영감의 일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5년 동안 연구해서 만든 것을 나한테 한방에 만회하려는 건가?
‘어? 잠깐만. 방금 저 영감이 자기가 마석 배터리를 만들었다고 했어?’
손녀는 기간트를 수리하는 특별한 능력이 있고, 영감은 마석 배터리를 만들었다고?
순간 몸에 찌릿한 전율이 일었다.
‘이 보물섬의 진짜 보물은 두 사람이로구나!’
이 두 사람은 내가 기간트를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사람들이었다.
물론 이들이 없어도 드워프가 있으니, 언젠가 기간트를 만들고 마석 배터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한다면 그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러니 이건 덤터기가 아니라 로또 당첨 수준이었다.
“배터리 하나면 얼마나 쓸 수 있습니까?”
공손하게 물었다.
“뭐요?”
“마석 배터리를 사용 기간 말입니다.”
“아! 이 훈련기에 쓴다면 하루에 10시간씩 열흘은 사용할 수 있소. 물론 격렬한 움직임이나 무거운 물건을 옮기면 더 빨리 소모되고.”
“이곳에 이 구형 마석 배터리가 몇 개나 있습니까?”
“충전된 건, 1개뿐이요.”
“내일까지 몇 개나 준비될까요?”
“빈 배터리는 있으니, 밤새 충전하면 5개까진 준비할 수 있소.”
“그럼 그렇게 준비해 주십시오.”
“모두 말이요?”
“네.”
케네스와 타냐, 둘 다 매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아마도 내가 단단히 화를 낼 줄 알았던 모양이었다.
“기술자들은 응당 좋은 대접을 받아야지. 가격을 깎는 건 예의가 아니지요.”
“뭐요?”
케네스가 약간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내 계획은 이미 시작됐다.
이 영감과 손녀를 살살 꼬드겨 장벽 너머로 데려간다!
뭐가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모르니, 일단 친절과 물량 공세다.
“@#[email protected]
#$!”
갑자기 들리는 괴이한 소리!
[새로운 언어를 탐지했습니다.] [분석을 시작합니다.]‘어?’
“&%$!^&!”
소란한 곳을 쳐다봤다.
녹색 피부, 2미터의 키.
우람한 근육.
일곱 명의 오크가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내가 이계 난민들하고 무슨 악연이 있나?
가는 곳마다 만나네.
“@#[email protected]
!^&!”
“%^#^%!”
험상궂은 오크들이 큰 소리를 내며, 이쪽으로 몰려왔다.
놈들은 당장이라도 손에 들린 커다란 칼과 도끼를 휘두를 것처럼 흉흉한 분위기를 풍겼다.
“씨발! 오크 새끼들 뭔데?”
타냐 블랙은 바로 작업용 기간트에 올라타 해치를 닫았다.
케네스 영감은 작업용 공구를 집어 들었고, 앨리슨은 상자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아! 앨리슨이 말한 돼지가 오크였어!’
그때 가장 덩치가 큰 오크가 앞으로 나섰다.
타냐가 소리쳤다.
[조심하시오. 저놈이 쿠훌린이오! 아주 난폭한 놈이지.]그는 오크 용병대장 쿠훌린이었다.
“@#[email protected]
#$!”
“&^$%%@!”
무슨 일이야? 왜 저렇게 화났어?
순간 긴장감이 흘렀다.
아! 이건 기회야!
오크들을 물리치고, 케네스와 앨리슨에게 은혜를 베풀 기회!
‘짹, 더그와 전투 준비해!’
[네, 마스터.]‘둘 다 후드와 마스크도 쓰고.’
[네, 알겠습니다.]짹이 더그를 챙기고, 둘 다 무기를 들고 대기했다.
오크가 일곱이나 됐지만, 우리 쪽엔 작업용 기간트가 있었다.
전투가 시작되면 짹과 더그를 뒤쪽에 배치해 기습할 생각이었다. 그럼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그래도 부족하면 표범과 사마귀 마법인형까지 내보내면 되고.
어찌 됐든 오크에게 두 사람을 구해 신뢰를 쌓는 것이 목적이다.
[언어 분석이 끝났습니다.]쿠훌린이 위협하듯 커다란 도끼를 앞으로 내밀었다.
“쿠오크! 인간! 왜 금화를 줬는데, 우리 무기를 만들어 주지 않는가! 이 빠진 내 도끼를 봐라! 이거론 괴수와 싸울 수 없다.”
“쿠오크! 우리가 준 금화가 부족한가? 그럼 더 줄 수 있다. 그러니 오크에게 더 크고 강한 무기를 만들어다오!”
뭐지? 이 상황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