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gic doll is Gigant RAW novel - Chapter (49)
49. 황제를 기다리며.
[헬다임 정보국 대수림 정보대 지부]아침 일찍 지부로 달려가 자고 있던 프레디 지부장을 깨웠다.
그런데 이 양반은 왜 별을 달았음에도 사무실 구석에서 잠을 자지? 중령 때도 그러더니, 습관을 못 고쳤나?
간이침대에서 일어난 프레디 지부장은 담배를 뻐끔거리며 자리에 앉아 내 이야기를 들었다.
“뭐라고? 엘프를 우리 정보대의 정식 병사로 만들어 달라는 건가?”
“그렇습니다. 전엔 이계 난민 신분이었지만, 이제 윌리엄 장벽 사령관님께서 신분을 보증한 정식 제국 국민입니다.”
“뭐, 장벽 사령관이 보증한다면야 문제 될 건 없지. 그런데 그 엘프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인력인가?”
프레디 지부장은 손가락에 싸구려 담배를 끼고,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난 확신에 찬 눈빛으로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앞으로 대수림의 정보는 엘프의 손에 달렸습니다. 꼭, 반드시 필요합니다.”
프레디 지부장이 잠시 고민하더니, 손에 든 담배꽁초를 재떨이에 비벼 껐다.
“좋네! 내가 책임지고, 대수림 정보대에 삼등 하사관으로 정식 편입시키지.”
“충! 감사합니다.”
프레디 지부장은 흔쾌히 허락했다.
“모두 12명입니다.”
“뭐?”
“명단과 신상정보는 여기 있습니다.”
“어?”
프레디 지부장은 살짝 당했다는 표정이었다.
“한 명이 아니었군.”
“군복과 계급장은 카야킨 전진 기지에서 받은 것이 있으니, 임명장만 써 주십시오.”
“흠.”
“시간이 없습니다. 관문이 열리기 전에 가야 합니다.”
“알았네. 바로 써주지.”
그렇게 엘프 12명은 대수림 정보대 소속 하사관이 됐다.
앞으로 90명은 더 편입시켜야 하는데, 분위기를 보니 그건 나중에 말해야겠다.
일단 신분이 확실해야 내가 없어도 제국의 전진 기지나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기에 정보국 하사관 신분증은 필수였다.
임명장을 쓰면서 프레디 준장이 슬쩍 날 올려봤다.
“무슨 번갯불에 콩 구워 먹는 것도 아니고. 급한 일이 있는 건 아니지?”
“언제 대수림에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데 느긋할 순 없죠.”
“전쟁이라, 터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프레디 지부장이 마지막 임명장에 사인과 함께 직인을 찍었다.
“자! 여기 있네.”
“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
“타일러 소령, 잠깐 기다리게.”
프레디 지부장이 서랍을 열었다.
그리고 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냈다.
“천 골드네. 가져가게.”
“알베르토 소위에게 활동비를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줬네. 이건 우리 지부에서 주는 금화네.”
“네?”
“대수림 전진 기지의 물가는 살인적이라 들었네. 그곳에 지부를 만들려면 그 예산 가지곤 너무 적을 거야. 방금 정보원들도 많이 늘어났고.”
“이곳 예산도 빠듯하지 않습니까?”
“괜찮아. 우리야 안전한 곳에 있으니 밥만 잘 챙겨 먹으면 되지만, 자네들은 현장에서 목숨 걸고 일하니까, 돈이라도 풍족해야지.”
나 금화 많은데······.
금화를 더 준다니, 성의를 생각해서 일단 챙겼다.
“그리고 너무 무리하진 말게. 자네가 우리 정보대의 기둥이야.”
“네! 감사합니다.”
나오면서 고개를 갸웃거렸다.
프레디 지부장이 저런 사람이었나?
별을 달아서 좀 너그러워진 것 같기도 하고.
사무실을 나와 곧장 장벽 관문을 향해 이동했다.
***
[헬다임 장벽 관문]“세상에! 군복 입은 엘프가 단체로 있어!”
“와! 어디 소속이야?”
“정보국이래.”
“이번 임무 끝나고, 난 무조건 정보국 간다!”
병사들과 장교들이 수군대는 소리가 들렸다.
물론 기간트에 탄 영지 사냥팀 기사들도 마찬가지였다.
괜히 근처를 기웃거리거나 기간트 앞에서 폼을 잡기도 했다.
그리고 내 옆엔 몸이 완전히 얼어버린 풋내기 소위도 있었다.
얼굴까지 빨개진 알베르토 소위를 보며 고개를 흔들었다.
다들 촌스럽긴 엘프 처음 보나?
“알베르토, 자네가 엘프들과 소통할 일이 많을 테니, 우리 정보대끼리만 알아볼 수 있는 수신호나 암호구를 만들어 보게.”
“오! 좋은 생각이십니다. 정보국의 생명은 보안이죠.”
난 어제 에테나와 엘프들에게 사정을 말하고 도움을 청했다.
그리고 이번 일이 마무리되는 대로 무슨 일이 있어도 하이엘프 시나우엘을 찾아서 구출하기로 맹세하고, 겨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엘프는 너무 눈에 띄는 거 아닙니까?”
“응? 글래디스?”
“경하드립니다. 소령 제복이 아주 잘 어울리십니다.”
“고맙네. 그런데 자네가 여긴 무슨 일인가?”
“저도 대수림으로 갑니다.”
“뭐? 난 이제 필요 없는데?”
“하하! 이번엔 엠버 중령님 부관으로 가게 됐습니다.”
엠버 중령이 대수림에 간다고?
순간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녀는 경호 때문에 윌리엄 사령관 옆에서 한 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왜?
쿵! 쿵! 쿵!
갑자기 지축이 울리기 시작했다.
“오오! 5군단이다!”
황가를 상징하는 독수리 깃발과 푸른색 뱀이 그러진 5군단의 깃발이 펄럭인다!
두 비숍급 기수 기간트 뒤로 90기의 기간트가 웅장한 자태를 뽐내며 장벽으로 다가왔다.
“시안 오르도 황자님이시다!”
“와! 룩급 기간트 파이톤이야!”
‘아! 엠버 중령이 저기 있었군.’
오리지널 기간트 파이톤이 맨 앞에 있고, 그 바로 뒤에 엠버 중령의 비숍급 오리지널 기간트 베가스가 있었다.
이번엔 7황자가 이끄는 5군단이 대수림으로 파견된다.
그리고 엠버 중령은 그런 7황자를 호위할 생각인가 보다.
‘황자가 룩급 오리지널 기간트에 타다니! 능력 죽이네!’
물론 파이톤의 걸음걸이가 베가스처럼 자연스럽진 않았다.
그 말은 싱크로율이 많이 떨어진다는 뜻이었다.
전투 땐 다른 기사가 대신 타고 싸우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난 이제 폰급 기간트에 탈 수 있었다.
물론 조금 무리하면 나이트급도 가능했고.
그랬기에 이번에 나이트급 오리지널 마장기도 챙겨온 것이다.
5군단의 기간트 뒤로 천명이나 되는 병사와 수십 대의 보급 마차가 줄줄이 따라왔다.
[관문을 열어라!]끼기기기기깅! 쿠웅!
거대한 관문이 열리고 5군단의 기간트부터 차례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타일러 소령님, 그럼 나중에 뵙겠습니다.”
“고생하게.”
글래디스가 5군단의 병사들을 향해 달려갔다.
기간트와 행렬이 얼마나 길었는지, 5군단이 다 이동하는 데만 한참 시간이 걸렸다.
그리고 우린 대기하고 있던 다른 영지의 사냥팀과 관문으로 들어갔다.
‘진짜 전쟁이 나려나?’
정보국 보고서엔 전쟁 억제를 위해 5군단을 파견한다고 되어 있는데, 그럼 가디언 제국에서도 이에 필적하는 기간트와 병력을 대수림으로 보냈다는 뜻이었다.
고개를 흔들었다.
미안하지만 난 지금 그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아리칸 공국의 노림수가 점점 확신으로 바뀌고 있었다.
그들은 별동대다.
내 기지를 차지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고 후방을 교란할 목적이었다.
난민 전진 기지에 몰래 자리를 잡고, 영지의 사냥팀이나 북쪽에 카멜 기지, 펜타라 기지, 북서쪽에 샹클랜드 기지, 그리고 동쪽에 라포트 기지까지 서쪽의 전진 기지를 공격함으로써 혼란에 빠트리고, 카야킨에 집결한 제국의 기간트를 서쪽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분명해 보였다.
‘시간이 너무 빠듯해······.’
별동대라면, 보급품이나 병력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이동했을 테니, 여유가 없었다.
내가 밤낮없이 이동해도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
관문을 통과하자마자 내 부관을 쳐다봤다.
“알베르토.”
“네, 소령님.”
“자넨 카야킨에 도착하면 먼저 커널 대령님이나 라그르 중령님을 찾게.”
“네?”
“내 이름을 대면 알아서 지부 장소를 제공해 주실 거야. 그곳에 짐을 풀고, 뭐든 좋으니까 알아서 정보를 모으게.”
“갑자기 왜 이러십니까?”
알베르토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기 시작했다.
“설마, 저 혼자 가는 겁니까?”
“그래. 나중에 카야킨 기지에서 보지.”
“네에?”
마차 문을 열려고 했다가 멈췄다.
“그래, 나보단 자네가 더 필요할 거야.”
난 옷을 벗었다.
“헉! 왜 이러십니까?”
“좋은 거 주려고 그래.”
“네?”
알베르토가 경악했다.
난 냉기 조끼를 벗어 건넸다.
“이걸 입으면 그래도 버틸 만할 거야. 황제 폐하께서 하사하신 물건이니까. 잃어버리면 죽을 줄 알아.”
“······?”
옷을 다시 챙겨 입고 마차에서 내렸다.
마차 문을 닫기 직전 알베르토의 황당한 표정이 보였다.
‘무사히 도착하길 빌겠네. 알베르토 소위.’
난 엘프들과 눈을 맞추고.
대수림에 진입하자마자, 북서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제발! 별일이 없기를!’
내 예상이 빗나가기를 바랐다.
하지만 이미 머릿속으론 아리칸 별동대가 난민 기지로 가는 걸 확신하고 있었다.
난 자동인형들과 이계 난민들을 향해 달렸다.
***
[이계 난민 기지]“쿠오오오크! 척후 오크 발견했다. 강철 거인 서쪽에서 온다. 겨우 나흘 거리다!”
쿠훌린이 말을 하며 바닥에 열심히 그림을 그려 설명했다.
그러자 드워프 라스칼의 얼굴이 흙빛이 됐다.
“암 드로운이여! 적이 이곳을 노리고 오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투구를 벗은 암 드로운은 고민에 빠졌다.
황제 폐하의 명령은 단 하나였다.
기지를 지켜라!
기사가 목숨을 걸고 적과 싸우는 것이야 당연했다.
하지만 명령은 자신의 목숨보다 중요했다.
자신과 비숍급 기간트 기사 둘, 오크 전사들이 전력의 전부.
그에 반해 적의 전력은 37대의 기간트와 500여 명의 병사.
아무리 생각해도 막을 방법이 없었다.
그럼 자신은 황제의 명령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었다.
기사로써 그런 불충은 있을 수 없었다.
암 드로운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암 드로운이여! 혹시 함정이 필요한가?”
라스칼이 바닥에 큰 그림을 그리며 설명했다.
드워프가 바닥에 구멍을 파고, 기간트가 그 속에 빠지는 그림이었다.
라스칼은 드워프가 기간트와 싸움에 도움이 되지 못했기에 필사적으로 다른 방법을 생각해낸 것이다.
“작은 인간! 그대 말이 맞는다. 함정 필요하다.”
암 드로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기지 입구로 라스칼과 드워프들을 데려갔다.
그리고 함정 설치 위치와 폭, 깊이 등을 자세히 알려줬다.
“용의 이빨이 필요하다!”
암 드로운은 바닥에 사각뿔을 그렸다.
이건 괴수를 막을 때 사용했던 방책으로 하나는 별 소용이 없었지만, 여러 개를 붙여서 땅에 박으면 큰 괴수의 전진도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었다.
그랬기에 함정과 용의 이빨로 최대한 기간트의 전진을 막을 생각이었다.
“암 드로운이여! 무슨 말인지 알겠다. 이걸 만들어 함정 주변에 설치하겠다.”
암 드로운이 고개를 흔들었다.
“시간이 없다. 성벽을 부숴서 만든다!”
암 드로운은 내성의 벽을 가리켰다.
라스칼이 말뜻을 알아듣고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이곳에 큰 언덕을 만든다!”
라스칼은 암 드로운의 의도를 파악했다.
기지 입구는 좁았지만, 안으로 들어올수록 폭이 점점 넓어지는 구조였다. 그러니 입구가 뚫리면 다수의 적이 몰려 들어올 것이다.
그랬기에 함정과 방책을 만들어 적들을 중앙으로 몰리게 하고, 그곳에 높은 언덕을 만들어 그 위에서 싸울 생각이었다.
라스칼은 곧바로 200명의 드워프를 이끌고 작업을 시작했다.
암 드로운이 이번엔 오크 족장인 쿠훌린을 바라봤다.
“큰 인간은 작은 거인병과 병사를 맡는다.”
“쿠오오크! 암 드로운이여! 우린 언제든 싸울 수 있다!”
쿠훌린이 큰 창을 들고 소리치자, 오크들이 일제히 함성을 내질렀다.
오크들도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고 있었다.
기지를 지키는데 종족은 상관없었다.
그리고 모두 한 마음이었다.
다들 이곳이 집이었으니까.
‘이걸 내가 어떻게 알았지?’
명령을 내린 암 드로운은 순간 자신이 방금 떠올린 작전을 보고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함정이나 용의 이빨 같은 건 배운 기억이 없었다.
그런데 자신이 알고 있으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황제께서 알려주셨나?’
자신의 존재는 의심하지 않는다.
황제가 생명을 주고, 자신을 존재케 했다.
황제는 자신에게 신과 같은 존재.
그러니 목숨과 능력을 다해 기지를 지키는 것은 기사의 신성한 의무였다.
“더그, 엘다크!”
척! 척!
“말씀하십시오. 기사단장님!”
“우리가 가장 중요하다. 목숨을 버릴지언정 적에게 이 기지를 빼앗길 순 없다.”
“맡겨 주십시오. 반드시 지켜 보이겠습니다!”
스르릉! 취링!
암 드로운이 거대한 검을 뽑아 허공을 찔렀다.
“황제 폐하를 위하여!”
“황제 폐하를 위하여!”
더그와 엘다크 역시 검을 뽑고 허공을 찌르며 두 눈을 부릅떴다.
암 드로운은 기지 남동쪽을 쳐다봤다.
‘황제께서 오고 계신다! 그분의 존재가 느껴진다!’
그렇게 세 자동인형과 이계 난민들은 기지를 지키기 위해 한마음이 되었다.
***
쾅! 쾅!
[크롬웰 대령님, 꿈쩍도 안 합니다. 안에서 잠긴 것 같습니다.] [뭐라?]크롬웰 대령의 룩급 기간트가 고개를 돌렸다.
[호세스 중령! 기지가 비어 있다고 하지 않았나?] [분명 비어 있을 겁니다. 여긴 원래 저희 살루스 왕국의 전진 기지였습니다.]살루스 왕국의 호세스 중령은 당황했다.
평소 자주 왕래하던 드로리안 왕국의 전진 기지에서 소문을 들었다.
바하쿰 백작과 기지의 모든 사람은 장벽으로 끌려갔고, 기지는 폐쇄됐다고.
[아무래도 다른 기지의 사냥팀이 들어가 있나 봅니다. 이곳에서 쉬다가 우리가 오는 걸 발견하고 문을 닫은 것이지요.]크롬웰 대령은 짜증이 치밀었다.
야간 행군까지 감행하며 무리하게 달려왔다.
다들 지쳐 있었고, 쉬어야 했다.
그래야 힘을 회복해 다른 전진 기지들을 공격하며 게릴라 작전을 펼칠 수 있었다.
그것이 자신에게 내려진 명령이며, 아베르크 제국을 흔들어 빈틈을 만들 기회였다.
[썩을! 귀찮게 됐군. 문을 부숴라!] [네!]쾅! 쾅! 쾅!
기간트들이 거대한 도끼를 가져와 문을 내려치기 시작했다.
전진 기지의 문은 두껍고 단단했다.
괴수의 공격을 막기 위해 만들었니, 쉽게 뚫릴 리가 없었다.
그리고 기간트의 힘을 최대한 사용해야 하니, 마석 배터리 소모도 몇 배나 많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리칸 공국 기간트는 제국에서 만든 기간트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니 제국의 사냥팀을 공격해 마석 배터리를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한때 동맹이었던 두 나라는 철천지원수가 되어 있었다.
콰아앙!
[구멍이 뚫렸습니다!]하루 만에 기간트가 들어갈 정도로 큰 구멍이 뚫렸다.
[어떤 놈들인지 가만두지 않겠다!]크롬웰 대령이 뒤를 쳐다보았다.
[마일스 중령! 자네 부대가 놈들을 처리한다. 포로는 필요 없다!] [충! 맡겨 주십시오.]룩급 기간트에 탄 마일스 중령이 문 앞으로 움직이자, 그 뒤로 6대의 기간트가 따라나섰다.
마일스 중령의 기간트가 몸을 돌렸다.
[안에 있는 놈들은 제국의 허접한 사냥팀이다! 하지만 방심하지 마라!] [대장! 제가 선봉을 맡겠습니다.]커다란 창을 든 비숍급 기간트가 나섰다.
그러자 뒤에 있던 나이트급 기간트가 앞으로 나섰다.
[스트라이더 소령님은 좀 쉬시죠. 저번처럼 혼자서 적을 다 쓸어버리시면 우리가 할 일이 없지 않습니까! 이 정도 놈들은 저희가 처리하겠습니다.]이들은 모두 아리칸 공국의 팔콘 기사단이었다.
얼마 전까지 서부 분쟁지역에서 활약한 팀으로 최정예 부대였다.
[다들 시끄럽다! 스트라이더 소령이 선두에 선다. 빨리 처리하고 오늘 밤은 이 기지에서 잔다!] [네!] [가자!] [다 쓸어버려!]스트라이더 소령을 필두로 일곱 대의 기간트가 차례로 안으로 들어갔다.
쾅! 콰쾅!
[이게 뭐야?] [으악!]곧이어 굉음과 함께 처절한 비명이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