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gic doll is Gigant RAW novel - Chapter (79)
79. 공수 기갑부대.
붕! 쉐에엑!
‘아침부터 왜 이렇게 시끄러워?’
바람을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에 잠이 깼다.
쿠훌린이 아침부터 단련하나 보다.
창밖을 보자, 온통 바다뿐이었다.
아직 육지는 멀었다.
옷을 입었는데.
“뭐야? 제복이 줄었어.”
인형의 집에서 다른 제복을 꺼냈다.
‘어? 이것도 줄었네?’
자주 빨기 싫어서 한 30벌을 맞춰서 내 인형의 집에 넣어놨다.
그런데 웬일인지 모두 줄어버렸다.
인형의 집에 습기가 많나?
그럴 리가 없을 텐데······.
단체로 줄어든 제복 대신 평상복을 찾아 입었다.
하지만 그것도 다 줄어 있었다.
어쩔 수 없이 가장 큰 옷을 찾아 입었다.
밖으로 나가는데.
빡!
“억!”
순간 별이 보이고, 이마에 엄청난 고통이 밀려왔다.
눈물을 찔끔거리고 문틀을 노려봤다.
‘어? 문이 작아졌어?’
배라서 문을 작게 만들었지만, 그동안 수백 번을 오갔던 문이었다.
내 키보다 조금 컸기에 단 한 번도 부딪친 적이 없었는데······.
천천히 일어서 문틈에 키를 대봤다.
정확히 이마에 닿았다.
이게 무슨 일이야?
그리고 무슨 일인지 이제야 깨달았다.
‘내가 커졌다!’
문에 이마가 닿을 정도면 적어도 15cm 커진 것 같았다.
그럼 내 키가 185란 말인가?
그래서 옷도 맞지 않은 거고.
곧바로 거울 앞으로 향했다.
“오! 나 좀 잘생긴 듯!”
이곳의 날씨 때문에 푸석푸석했던 피부가 백옥처럼 하얘지고 윤기가 흘렀다.
게다가 얼굴선도 미묘하게 변했다.
환골탈태까진 아니겠지만, 영화배우였다면 인생역전 정도는 가능했으리라.
‘게다가 이 예민한 감각은 뭐지?’
온몸의 감각이 기민해졌다.
평소보다 소리도 잘 들리고, 마치 온몸의 세포가 깨어나 주변 자극에 준비하는 것 같았다.
이건 헌터로 각성했을 때와 느낌이 비슷했다.
2차 각성인가?
그런 건 들어보지 못했는데.
설마, 이거 꿈인가?
내 허벅지를 꼬집자, 더럽게 아프다.
아! 이미 문틀에 머리를 부딪치며 고통을 느꼈지.
‘설마, 어제 먹은 세계수의 열매 때문인가?’
이제야 내 몸의 변화가 모두 이해됐다.
하나를 완전히 먹었다면, 정말 수명이 2배로 늘었을 거야!
그리고 내 키도 2미터가 넘어갔을 거고.
에테나와 쿠훌린도 변화가 생겼나?
서둘러 갑판으로 달려나갔다.
“주군? 키가 자라셨군요.”
“오! 체격도 커지셨네요.”
“경하드립니다.”
자동인형 기사들이 내 변화를 바로 알아봤다.
그때였다.
“쿠아아아!”
거구의 쿠훌린이 선수에서 도끼와 칼을 휘두르며 단련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런데 도끼와 칼이 너무 작아 보였다.
2미터였던 쿠훌린의 키는 3미터에 육박했고, 온몸의 근육은 더욱 도드라졌다.
쿠훌린이 날 보며 소리쳤다.
“쿠오크! 타일러여! 무기가 작아졌다!”
‘멍청아! 네가 커진 거야!’
쿠훌린에게 다가갔다.
“쿠오크! 타일러도 작아졌다!”
“아니야! 네가 커진 거야.”
“쿠오크! 오크 성장 10살 때 멈춘다. 타일러 작아졌다.”
난 고개를 흔들었다.
“쿠훌린, 이 도끼 한번 휘둘러봐.”
표범인형이 폰급 기간트용 도끼를 물고 나왔다.
“쿠옥? 표범 괴수도 작아졌다!”
‘네가 커진 거라니까!’
3미터의 쿠훌린이 폰급 기간트용 도끼를 허공에 휘둘렀다.
붕! 부우웅!
‘헉! 휘두를 수 있잖아!’
폰급이라지만, 기간트용 무기는 엄청나게 무거웠다.
어쩌면 쿠훌린에게 기간트 갑옷을 입힌다면, 폰급 기간트 정도는 맞짱 뜰 수 있을지도······.
쿵!
하지만 몇 번 휘두르고는 힘에 부쳤는지 도끼를 내려놨다.
역시 기간트용 무기는 조금 버거웠다.
조금 작은 무기를 만들어 줘야겠어.
‘잠깐! 그럼 에테나도 변화가 있겠네.’
쿠훌린을 뒤로하고 선미 갑판으로 달려갔다.
에테나는 나를 보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는 벌써 자신의 변화를 알고 있었다.
가까이서 바라본 에테나.
에테나의 미모가 더 예뻐진 건 당연했다.
게다가 키도 조금 커졌고.
“키가 많이 커지셨네요.”
“쿠훌린에 비하면 조금 자란 거지. 그런데 다른 변화는 없어?”
“정령 마나 친화도가 더 강해졌어요. 정령 마나도 더 늘었고요. 마나를 비워야 하는데······.”
그리고 신체 능력도 좋아지고, 시력이나 기타 감각도 좋아졌다고 했다.
이건 나와 쿠훌린, 에테나 모두 공통적인 변화였다.
“세계수의 열매가 대단하네. 하나를 다 먹었으면 환골탈태하겠어.”
에테나가 피식 웃었다.
“하이엘프가 되진 못했지만, 전 지금이 좋아요. 타일러님과 함께 할 수도 있고.”
에테나가 시선을 피하며 다른 곳을 쳐다봤다.
잘생겨진 내 얼굴에 반했나?
***
정말 기나긴 여정이었다.
그래도 기분 좋은 신체 변화도 생겼고, 세계수 씨앗도 챙겼고, 힘멜족 엘프들도 모두 무사했다.
우린 드디어 차원 균열에 도착했다.
5개의 부유섬을 끌고 온다고 꽤 많은 시간을 지체했다.
그래도 걷는 것보단 비공정에 부유섬을 끌고 이동하는 것이 훨씬 빨랐을 것이다.
물론 지치지도 않았고.
하지만 여길 통과하면 대수림이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바이마르 사냥팀은 어디쯤 가고 있을까?’
세계수 씨앗을 챙긴다고 우린 아주 멀리 돌아갔으니, 거리가 상당히 벌어졌을 것이다.
“지금까진 쉽게 왔지만 여기서부턴 이대로 이동할 순 없어.”
“어떻게 하죠? 성인 엘프들이야 걸어서 이동할 수 있지만, 아이들과 노인들이 문제입니다.”
500명이 넘는 엘프를 무사히 이동시키는 것이 관건이었다.
“역시 비공정밖에 없겠지.”
“하지만 비행 괴수들이 달려들 겁니다.”
“느리게 이동하더라도 최대한 대수림 안쪽으로 비행해야지.”
“쉽진 않을 건데요. 부유섬도 많고.”
에테나의 말이 맞았다.
비공정이야 대수림 안쪽에서 이동하면서 괴수가 덤비면 암 드로운과 마법인형을 동원해 막으면 된다지만, 뒤에 있는 부유섬까지 모두 보호할 순 없었다.
“일단 부유섬을 3개로 줄이자!”
난 힘멜족 엘프들에게 말하고, 기간트를 이용해 후미에 있는 부유섬 2개를 더 부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비행석을 채취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생각보다 많은 비행석이 나왔기에 짭짤했다.
그리고 노인과 아이들은 모두 비공정에 태웠다.
나머지 성인 엘프 300명은 3개의 부유섬에 나눠 태울 생각이었다.
그리고 각 부유섬엔 기간트를 2대씩 배치하고.
고도는 100미터를 유지할 생각이었다.
“성공할까요?”
“일단 해봐야지. 그리고 들어가기 전에 에테나는 정령 마나를 모두 비워.”
“여기서요?”
“그래 정령을 소환하든 정령 마법을 사용하든 모두 쏟아내!”
“네! 해보겠습니다.”
에테나는 중급 정령을 소환하고 정령 마법까지 불모지를 향해 마구 발산했다.
사실 저쪽 세계에서 엘프의 마나를 바닥까지 쓴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정령을 소환할 수도 없었고, 정령 마법을 쓸 수도 없는데, 어떻게 몸에 정령 마나를 쓸 수 있겠는가.
그러니 기회는 이곳에 있었다.
그런데 세계수의 열매를 먹었기에 마나가 너무 늘어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한 시간여 동안 미친 엘프처럼 정령 마법을 쏘아내고, 정령을 계속 유지하자, 드디어 탈진한 사람처럼 바닥에 무릎을 꿇고 거친 호흡을 쉬었다.
“헉헉! 이젠 더 남아 있지 않아요.”
“완전히 다 빼야 해!”
“정령들이 강제 소환됐어요. 정말 이젠 마나가 없어요.”
“좋았어! 이제 이 팔찌를 차!”
“이, 이게 뭡니까? 헉헉!”
“좋은 거야. 저쪽 세계의 마나를 더 잘 느끼게 하는 거지.”
에테나는 마나 팔찌를 끼웠다.
그리고 비공정은 부유섬과 함께 차원 균열로 들어갔다.
***
우린 지금 대수림의 거신목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날고 있었다.
세 개의 부유섬 위쪽엔 인형의 집에서 꺼낸 각종 괴수 부산물로 울타리와 엄폐 막을 만들었고, 대수림의 수풀을 덮어서 최대한 위장했다.
그리고 비공정도 수풀을 덕지덕지 붙여서 위장했다.
물론 돛 때문에 알아볼 괴수는 다 알아보겠지만.
“어쩌죠? 십여 마리가 우리 머리 위에서 떠나질 않아요.”
에테나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며칠 잘 이동했지만, 괴조의 눈을 다 속일 순 없었다.
여긴 놈들의 영역이었고, 지금 놈들은 우리가 조금 넓은 지역으로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주군, 제게 맡겨 주십시오.”
비공정 바로 뒤에 부유섬을 지키던 암 드로운이 나섰다.
“제가 놈들을 유인하겠습니다. 그 틈에 이동하십시오.”
“아니, 그럴 순 없다. 모두 함께 간다!”
“주군!”
나의 제일 기사인 암 드로운을 놓고 갈 순 없었다.
“쿠오크! 그럼 내가 해보겠다!”
쿠훌린이 나섰다.
“넌 미끼가 될 수도 없어.”
한 마리가 콕 집어서 날아가면 끝일 테니까.
그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어쩔 수 없다. 맨 끝에 부유섬 하나를 포기하자!”
엘프들을 다른 부유섬으로 옮기고, 부산물도 모두 인형의 집에 넣었다. 부유섬이 점점 위로 떠 올랐다.
“도끼로 잘라!”
떵! 떵!
쩍! 쩍!
암 드로운과 기간트들이 협력하자 줄기를 금방 잘라낼 수 있었다.
그리고 부유섬 하나가 거신목 나뭇가지를 부러트리며 공중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괴조들이 일제히 달려들었다.
“됐다! 에테나, 이동해!”
모든 돛을 펴자, 바람을 타고 비공정이 움직였다.
하지만 그 속도는 더디기만 했다.
‘조금만 더 빨리.’
대수림 안쪽이라 바람은 강하지 않았고, 우린 천천히 남쪽으로 이동했다.
“세상에!”
100미터나 되는 부유섬이 10분도 되지 않아 완전히 분해되어버렸다!
역시 A등급 괴수의 위력은 무시무시했다.
그리고 괴조 몇 마리가 이쪽을 보더니, 아래로 급강하하기 시작했다.
‘젠장! 조금만 더 가면, 숨을 수 있었는데······!’
울창한 대수림이 코앞이었다.
저 안쪽엔 괴수가 더 많겠지만, 괴조는 날개 때문에 비행이 자유롭지 않았기에 추격을 뿌리칠 수 있어 보였다.
하지만 이미 이곳을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암 드로운, 후미 부유섬으로 가!”
“네! 주군!”
암 드로운이 후미 부유섬으로 넘어갔다.
‘킹콩과 치타는 이곳을 지켜!’
“크릉!”
“쿠아아!”
“쿠훌린도 잘 지키고!”
“쿠오크! 알았다. 타일러여!”
두 괴수 꼭두각시는 비공정에 남겼고, 나도 마장기를 꺼내 중간 부유섬으로 이동했다.
“주군의 명령이다! 모두 이곳을 지켜라!”
[와아아!]룩급 2대와 비숍급 3대는 후미의 부유섬을 지켰다.
그리고 암 드로운은 방패와 검 대신에 긴 창을 들고 맨 뒤에 섰다.
중간 부유섬은 나와 비숍급 1대 나이트급 3대 폰급 1대가 지켰다.
“놈들이 온다!”
“끼이아아아!”
쏜살같이 날아온 괴조!
쒜에엑!
암 드로운은 괴조를 향해 창을 찔렀다.
푹! 촤악!
괴조는 다리를 찔렸고, 암 드로운은 괴조의 발톱에 어깨 보호 장갑이 떨어져 나갔다.
콰앙!
“끼이악!”
쿵! 쿠쿠쿵!
놀란 괴조가 방향을 틀었다가 거신목에 부딪쳐 떨어져 바닥을 굴렀다.
그러자 일부 괴조들이 다쳐서 기절한 괴조를 향해 달려들었다.
팍! 파파팍!
쓰러진 괴조가 깨어나 벗어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놈은 다른 괴조들에게 잡아먹히고 있었다.
괴조들은 하이에나보다 더 지독한 놈들이었다.
그때 괴조 두 마리가 뒤쪽에 바짝 붙었다.
“창을 찔러라!”
[하아!]파파파팟!
창으로 무장한 기간트들이 접근하는 괴조를 향해 찔렀다.
그러자 두 괴조는 접근하다 말고 위로 솟아올랐다.
이미 한 마리가 당한 것을 봤기에 섣불리 달려들진 않았다.
그러자 이번엔 속공 대신 지공을 택하기 시작했다.
날개를 파닥거리며 발톱을 세우고 기간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어딜!”
쉐에엑!
하지만 암 드로운의 매서운 창 때문에 감히 달려들지 못했다.
그사이 우린 울창한 대수림으로 한 발짝 더 이동했다.
[옆을 조심해라!]쉐에엑!
괴조 한 마리가 앞쪽 부유섬 위를 스치듯 지나갔다.
촤악!
폰급 기간트의 머리통이 잘려나갔다.
[조심해 놈들이 다른 곳을 노리고 있다.]비공정을 향해 괴조 한 마리가 앞에서 날아들었다.
그러자 킹콩인형이 갑판에 배치한 기간트 창을 들더니 던졌다.
쉐에엑! 파악!
“끼이악!”
괴조의 부리에 맡고 튕겼지만, 충격은 있는지 하늘 위로 솟아올랐다.
‘젠장! 조금만 더!’
울창한 대수림에 점점 다가갈수록 괴조들의 공격이 더욱 거세졌다.
이번엔 한꺼번에 여러 마리가 여러 곳으로 날아들었다.
쿵! 쿵!
몸길이가 15미터나 되는 괴조가 중간 부유섬에 내려앉았다.
[놈을 공격해!]내 명령에 자동인형들이 달려들었다.
괴조는 발톱을 들기도 하고 부리로 쪼기도 하면서 기간트를 공격했다.
콰앙!
머리가 날아간 폰급 기간트를 괴조가 발톱으로 어깨를 움켜잡았다. 그리고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인형의 집으로!’
폰급 기간트는 딸려 날아갔지만, 자동인형은 무사히 인형에 집에 넣었다.
그때 괴조 하나가 우리 부유섬을 지나 비공정의 후미를 향해 날아갔다.
에테나가 위험하다!
그때 쿠훌린이 도끼를 들고 에테나 앞을 막아섰다.
그러자 괴조가 날개를 펄럭이며 발톱을 세워 접근했다.
[플레임 더스트!]팟! 파파파팟!
십여 개의 작은 불꽃이 괴조를 향해 날아갔다.
펑! 퍼퍼퍼펑!
“끼아아아!”
괴조의 날개와 몸통에서 화염이 타오르며 연기를 뿜어냈다.
괴조는 고통스러워하며 앞으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연기가 삽시간에 주변을 뒤덮었다.
하지만 연기는 곧 사라졌고, 연기를 뿜어내던 괴조도 날개와 몸에 상처를 입었기에 다른 괴조들의 먹잇감이 됐다.
[얼마 남지 않았다! 끝까지 버텨라!]쾅! 콰쾅!
괴조 하나가 중간 부유섬에 내려앉자 모두가 힘을 합쳐 공격했다.
푹! 푸푹!
괴조의 몸에 창이 박혔지만, 놈은 쉽게 죽지 않았다.
촤악! 촤악!
발버둥 치는 발톱에 기간트의 장갑이 떨어져 나가고, 기체도 손상됐다.
역시 A등급 괴수를 상대하긴 쉽지 않았다.
그래도 괴수를 죽이는데 성공했다.
후미의 부유섬은 이곳보다 더 많은 괴조가 공격했지만, 암 드로운 덕분에 잘 막고 있었다.
‘됐다!’
비공정이 드디어 울창한 대수림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앞선 부유섬이 들어왔고, 이제 마지막 부유섬만 남았다.
그때였다!
괴조를 쓰러트린 암 드로운을 향해 또 다른 괴조가 뒤에서 쏜살같이 날아들었다.
‘암 드로운 뒤를 조심해!’
암 드로운이 뒤를 돌아봤을 땐 이미 놈이 지척에 다가와 있었다.
“어스 베리어!”
쿠쿠쿠쿵!
부유섬 후미가 솟아오르며 20미터 높이의 장벽이 앞을 막아섰다.
콰앙!
하지만 괴조는 마지막에 위로 방향을 틀며 아슬아슬하게 장벽 끝을 부수며 위로 날아올랐다.
아니! 날아오르려고 했다.
촤아악!
“끼이이이아!”
암 드로운의 창끝에 한쪽 날개가 잘렸다.
쾅! 콰콰쾅!
놈은 앞으로 날아가 우리 쪽 부유섬에 떨어졌다.
[모두 공격해!]내 자동인형들이 득달같이 달려가 창을 찔렀다.
푹! 푸푸푹!
그래도 놈은 쉽게 죽지 않고, 날개를 파닥거렸다.
난 토우인형을 소환해 놈의 날개를 짓눌렀다.
[멈춰!]그리고 공격을 멈췄다.
재빨리 해치를 열고 괴조를 향해 달려가 날개를 만졌다.
[운명의 실타래(lv.8)를 연결합니다.]확률은 극악이지만 혹시 모르니까.
마장기에 올라타고 죽이란 명령을 내렸다.
푹! 푸푸푸푹!
기간트들이 다시 공격했고, 운명의 실이 검은색으로 물들었다.
[기사회생(lv.5) 스킬을 사용했습니다.]45%나 되는 확률이지만,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괴수는 인간과 달리 페널티가 있는지 기사회생 확률이 현저히 낮았으니까.
킹콩인형도 몇 달 동안 수십 마리를 잡고 나서야 겨우 하나를······.
[허수아비(lv.1) 마법인형을 만들었습니다.]‘어? 단번에 성공했다고!’
난 곧바로 괴조 허수아비를 인형의 집에 넣었다.
순간 심장이 두근거렸다.
A등급 괴수를 마법인형으로 만들다니!
그것도 하늘을 나는 괴조였다.
만약 내가 괴조를 타고 날아가 적진에 내리면?
공수 기갑부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