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gic doll is Gigant RAW novel - Chapter (8)
8. 기간트.
“잠깐 기다리게.”
윌리엄 사령관이 심각한 표정을 짓는다.
갑자기 냉랭해진 분위기.
그가 손을 들자, 엠버 중령이 책상 서랍에서 시가를 꺼내 건넸다.
사령관은 시가를 입에 물곤 불을 붙였다.
그리고 깊이 빨아 당겼다.
“휴우우!”
뻐끔거리며 연기가 피어오른다.
윌리엄 사령관이 시가를 재떨이에 올리곤 입을 열었다.
“자네 노고는 알지만, 그들을 체포할 순 없네.”
“네?”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야?
암살을 사주한 정황도 분명해 보였고, 그들이 불법적으로 괴수 알과 새끼를 빼돌린 증거도 있었다.
‘그런데 대체 왜?’
“살루스 왕국이 괴수 알과 새끼 괴수들을 가져온 곳이 어딘가?”
“장벽 너머 대수림이 아닙니까.”
“맞네. 그럼 그 장벽 관리는 누가 하고 있나?”
“그야 우리 제국이······.”
“그게 문제가 되네. 그들을 체포하려면 전임 장벽 사령관과 시장도 체포해야 하고, 그럼 우리 제국의 위신이 땅에 떨어질 거야.”
순간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제국의 위신?
그것 때문에 범죄자들을 체포할 수 없다고?
게다가 그들은 신임 사령관인 자신을 죽이려고 암살자까지 사주한 자들이었다.
“그리고 어차피 전임 사령관과 시장은 모두 빠져나갈 거네.”
“증거가 명백한데도요?”
“그게 암살을 사주한 증거는 아니지 않은가.”
“그럼 살루스 놈들의 자백을 받으면 되지 않습니까?”
사령관이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
“그게 쉽지 않아. 물론 살루스 놈들을 체포하면 증거가 있으니, 장벽 입구를 지키던 말단 병사들과 지휘관 몇 명은 처벌을 받겠지. 하지만 정작 윗대가리들은 전부 다 빠져나갈 거야. 그들은 삼황자님 사람이거든.”
삼황자?
뭐야? 무슨 라인이 있는 거야?
듣고 있던 엠버 중령이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도 뭔가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변방에 있던 내가 왜 제국의 요직인 장벽 사령관이 된 줄 아나?”
그걸 내가 어떻게 알까?
윌리엄 사령관이 변방에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그건 황태자 전하와 삼황자 저하의 싸움이 격해져서였네.”
복잡한 정치인들 싸움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았다.
전생에 정치인 놈들이 핵무기를 써서 지구 멸망을 가속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윌리엄 사령관의 이야기는 계속 들어야 했다.
“그러니까 고래 싸움을 말리기 위해 전임 사령관을 잘랐단 말씀이시군요.”
“정확히는 삼황자 저하의 힘이 너무 세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지.”
“그럼 윌리엄 사령관님께서는 그 두 분의 라인이 아니란 말씀이시군요.”
“뭐, 그렇지.”
윌리엄 사령관이 피식 웃었다.
“물론 나도 지지하는 황자 저하가 있네. 권력 계승 순위는 한 7위쯤 될까?”
“아닙니다.”
엠버 중령이 끼어들었다.
“윌리엄 중장님께서 장벽 사령관이 되셨으니, 단숨에 5위까진 올라가실 겁니다.”
“뭐, 그렇다는군.”
윌리엄 사령관은 시가를 다시 집어들었다.
시가 연기가 피어오르고, 연기 사이로 그의 주름진 눈가가 보였다.
나이는 이제 50대 중반.
하지만 세상의 풍파 때문인지, 그는 나이보다 더 늙어 보였다.
“그럼 결국 범인을 알아도 체포할 수 없다는 말이군요.”
“아쉽게도 그렇네.”
실망감에 짜증이 치밀었다.
결국, 지난 며칠 동안 헛짓거리만 한 것이 아닌가!
그때 윌리엄 사령관이 측은한 표정을 지었다.
“너무 실망하진 말게. 체포는 할 수 없겠지만, 그들에게 경고는 할 순 있지.”
“경고요?”
경고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한숨만 나온다.
“왜 경고로 부족할 것 같나?”
“아닙니다.”
“그럼 경고하러 가지.”
“네? 지금 말입니까?”
윌리엄 사령관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도 따라 일어섰다.
“엠버 중령! 명을 받게.”
“네! 사령관님.”
엠버 중령이 사령관 앞에 섰다.
“자네 기간트를 꺼내오게.”
“충! 명을 받았습니다.”
엠버 중령이 경례하곤 밖으로 나갔다.
“글래디스.”
“네! 사령관님!”
“홀든 대위에게 당장 장벽 수비대 1개 대대를 준비하라고 하게.”
“충!”
글래디스 하사관도 밖으로 나갔다.
“소위, 자네도 함께 가지. 아주 좋은 공부가 될 거야.”
“네······.”
나도 윌리엄 사령관과 집무실을 나갔다.
***
쿵! 쿵! 쿵!
어둠을 뚫고 육중한 기간트 2대가 나란히 걸었다.
땅이 울리는 걸음걸음마다 묵직한 힘이 느껴졌다.
하나는 엠버 중령이 탄 기체고, 다른 하나는 홀든 대위가 타고 있었다.
‘저건 어떻게 움직이는 거지?’
건담처럼 조종하는 건가?
이 몸의 원래 주인은 마나를 느끼지 못했기에 기간트는 꿈도 꾸지 못했고, 가까이서 구경도 못 해봤다.
옆에서 나란히 말을 몰던 윌리엄 사령관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응? 자네, 기간트가 신기한가?”
“아쉽게도 마나를 느끼지 못해 한 번도 타보지 못했습니다.”
“허! 개리, 그 친구가 매우 아쉬워했겠군.”
엄청나게 아쉬워했다.
아들을 버리기까지 했으니까.
하기야 사자의 몸에서 똥개가 나왔으니, 제 새끼라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이해한다.
그래도 제 핏줄인데 보호는 해줘야지.
오죽하면 암살이 두려워 도망친 곳이 군대였겠나.
“너무 실망하진 말게. 뒤늦게 마나를 깨우치는 사람도 있으니까.”
“네. 그런데 기간트 2대 가지고 되겠습니까? 살루스 야영지엔 기간트가 4대나 있던데요.”
“응? 자네 기간트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군.”
“따로 배운 적은 없습니다.”
윌리엄 사령관이 의외라는 표정을 지었다.
“저 두 기간트의 차이를 알고 있나?”
“하나는 비숍급이고, 하나는 나이트급이 아닙니까.”
나도 기본적인 것은 안다.
룩급 기간트는 11미터에서 9미터 사이, 비숍급은 9미터에서 7미터, 나이트급은 7미터에서 5미터 크기의 기간트를 말한다.
5미터에서 3미터 사이는 폰급이며, 3미터 이하는 등급이 없는 작업용 기간트였다.
물론 작업용 기간트도 마나가 있어야 탈 수 있었다.
“후후! 역시 모르고 있었어. 비숍급이라고 해도 다 같은 등급은 아니네.”
“······?”
“엠버 중령이 탄 기체는 오리지널 기간트고, 홀든 대위가 탄 것은 양산형 기간트네. 쉽게 말해 짝퉁이지.”
“네? 짝퉁이요?”
처음 듣는 말이었다.
기간트도 짝퉁이 있어?
“기간트의 기원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군?”
“네······.”
윌리엄 사령관이 열차에서 봤던 할아버지 같은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보따리가 풀렸다.
“그러니까 거신들의 갑옷이 기간트란 말씀입니까?”
“그래, 고대 거신들은 매우 뛰어난 마법과 연금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네. 그들은 괴수를 사냥하고 부산물을 이용해 갑옷을 만들었고, 갑옷에 마법을 새겼지. 그리고 그 오랜 세월을 견디고도 지금까지 온전히 남아 있는 것들이 있지. 그 갑옷을 인간이 탈 수 있게 만들어진 것이 오리지널 기간트고, 그 기술을 흉내 내서 인간들이 만든 것이 양산형 기간트네.”
“아! 그렇군요.”
이야기를 듣다 보니 과거 거신들은 정말 뛰어난 능력자들인 것 같았다.
하긴, 그러니 헬다임 장벽도 만들었지.
“성능 차이가 조금 있겠군요.”
“조금? 후후! 기체에 따라 다르지만, 적게는 1.5배, 많게는 3배까지 차이가 나네.”
“3배요?”
나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잘은 몰라도 기체 성능이 3배면 일대일로는 도저히 상대할 수 없다는 말이었다.
어른과 아이의 싸움일 테니까.
“재료는 같은데 만드는 기술이 다른 거지. 특수한 고대 마법이 새겨진 것도 있고. 그래서 오리지널 기간트는 등급에 상관없이 매우 귀하다네. 우리 아베르크 제국에도 27대밖에 없고.”
그 귀한 것을 엠버 중령이 타고 있는 거고!
“그리고 기체 성능도 중요하지만, 기간트와 싱크로율이 더 중요할 때도 있지. 특히 오리지널 기간트는 기체와 싱크로율이 70% 이상 되야 탈 수 있으니까.”
“기간트에 싱크로율이라는 것도 있습니까?”
인형술사와 마법인형의 싱크로율과 비슷한 건가?
“싱크로율을 간단히 설명하면 기체와 인간과 감응도를 말하는 거네. 기간트 성능이 100이라면 그 성능을 100 다 쓸 수 있는 인간은 없다고 단언하네. 많이 써봐야 70 정도지. 보통은 50 이하고, 60이 넘어가면 상급 기체로 갈아타지. 옛날에 자네 아버지가 이베리아 평원에서 비숍급 기간트로 비슷한 등급의 마장기를 7대나 물리친 적이 있는데, 그때 탄 기간트가 오리지널이 아니라 양산형이라서 전설이 된 거야. 개리 백작은 기간트와 싱크로율이 매우 뛰어났지.”
그런데 이 몸뚱어리는 왜 이 모양일까?
마나도 느끼지 못하고······.
윌리엄 사령관은 옛 기억이 떠올랐는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아무나 설명해 주지 못하는 기간트의 기원에 대해 들었다.
나이 많은 사령관과 친하게 지내서 좋은 점도 있었다.
“아! 그리고 룩급까진 인간의 기술로 만들 수 있지만, 퀸급과 킹급은 오리지널 기간트밖에 없네. 그래서 더더욱 귀하지.”
쿵! 쿵!
그때 앞서던 두 기간트가 자리에 멈춰 섰다.
“벌써, 다 왔군!”
윌리엄 사령관의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접근하는 기간트의 육중한 진동을 들었는지, 어깨와 가슴, 장갑이 오렌지색으로 칠해진 살루스 왕국의 비숍급 기간트 2대와 나이트급 기간트 2대가 야영지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쿠웅!
엠버 중령의 푸른색 기간트가 9미터의 육중한 몸을 돌려 사령관 앞에 무릎을 꿇었다.
윌리엄 사령관이 근엄한 표정으로 명령을 내렸다.
“기간트 사용을 허가하네. 저들에게 새로운 장벽 사령관이 누군지 확실히 깨닫게 하게.”
[충! 명을 받았습니다.]엠버 중령의 푸른색 기간트가 일어서 검을 뽑았다.
스르르릉!
‘경고한다고 하더니 뭘 하려는 거지?’
갑자기 푸른 기간트가 살루스 기간트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살루스 기간트들도 야영지를 지키기 위해 창과 검을 들고 마주 달렸다.
우우우웅! 쿵쿵쿵!
굉음과 함께 울리는 거대한 진동!
지축이 울린다.
쿠웅! 콰앙!
‘어? 방금 어떻게 된 거야?’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방금 푸른 기간트가 몸을 숙이더니, 비숍급 기간트의 한쪽 다리를 깔끔하게 베어버렸다.
비숍급 기간트는 땅에 곤두박질쳤다.
특이한 것은 푸른 기간트는 마치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였고, 비숍급 기간트는 로봇처럼 동작이 딱딱 끊어져 투박해 보였다는 거다.
‘저게 사령관이 말한 싱크로율 차이인가?’
“엠버 중령이 탄 기간트의 이름은 베가스네. 고양이 같은 민첩한 마법이 새겨져 있지. 검을 잘 다루는 엠버 중령과 싱크로율이 특히 좋아.”
“아!”
기이이잉! 쿵쿵!
또 다른 비숍급 기간트가 베가스의 가슴을 향해 창을 찔렀다.
[새끼! 죽어!]그곳엔 탑승자가 타고 있었기에 죽이겠다는 의도.
하지만 왠지 베가스는 여유가 있어 보였다.
창이 날아오는 순간 몸을 옆으로 틀더니, 손바닥으로 창을 밀면서 궤적을 옆으로 흘렸다.
그리고.
콰앙! 쩌어억!
베가스가 내려친 검이 비숍급 기간트의 한쪽 어깨를 가르고 들어가 가슴팍에 박혔다.
실로 귀신 같은 솜씨였다.
베가스는 검을 뽑기 위해 비숍급 기간트를 발로 걷어찼다.
쿠왕!
비숍급 기간트는 뒤로 밀렸고, 뒤쪽에서 달려들던 나이트급 기간트와 충돌해 같이 쓰러졌다.
[건방진 것들! 감히 제국의 사령관을 노려!]분노에 찬 엠버 중령의 고함이 들렸다.
그녀의 베가스는 쓰러진 나이트급 기간트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칼로 머리통을 날려버렸다.
‘허! 웬만한 괴수 대가리도 단번에 잘리겠어!’
거대한 것들의 전투에 내 심장이 거칠게 뛰었다.
[덤벼라!]엠버 중령이 마지막에 남은 나이트급 기간트를 향해 검을 겨눴다.
하지만 상대 기간트는 이미 창을 옆에 내려놓고, 한쪽 무릎을 꿇었다.
항복하겠다는 의사였다.
[놈들을 제압하라!]뒤쪽에 있던 제국군의 나이트급 기간트에서 홀든 대위의 목소리가 들렸다.
“가자!”
“와아아아!”
살루스 야영지를 포위하고 있던 1개 대대 병사들이 사방에서 우르르 몰려들어 갔다.
전투는 예상외로 싱겁게 끝났다.
“어떤가? 기사들의 싸움이?”
“기사요?”
“옛날부터 전장을 지배하는 자들을 기사로 불렀지. 지금도 마찬가지네. 기간트는 이 시대의 기사지.”
크고 웅장한 기간트의 싸움을 보자, 나도 가슴이 뛰었다.
“저, 그런데 경고를 하신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이건 경고가 아니라 제압이 아닙니까?”
“경고란 상황에 따라 다른 법이지. 거의 정리가 끝나가니 우리도 들어가지.”
난 사령관을 따라 살루스 야영지로 들어갔다.
살루스의 병사들은 물론이고, 장교나 귀족으로 보이는 자들까지 모두 사로잡혀 있었다.
그리고 야영지 중간에 괴수 알과 새끼 괴수가 들어있는 철창들이 쌓여 있었다.
“이곳 책임자를 데려오게.”
사령관이 명령을 내리자, 병사들이 한 뚱뚱한 사내를 끌고 왔다.
“난 살루스 왕국의 아칼룸 백작이오. 이, 이게 무슨 짓이오?”
“아칼룸 백작, 그대 눈에는 저기 쌓여 있는 괴수 알과 새끼 괴수들이 보이지 않는 건가?”
“하지만 저건 전임 사령관이······.”
“그만!”
윌리엄 사령관은 그의 말을 끊었다.
“살아 있는 괴수는 크건 작건 절대 장벽 안으로 가지고 들어와선 안 된다. 맞나?”
“마, 맞습니다.”
윌리엄 사령관이 손짓하자, 엠버 중령이 육중한 기간트로 쌓여 있는 상자들을 짓밟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알은 터지고 새끼 괴수들은 납작해졌다.
“이곳에 있는 마석과 부산물도 불법 장물일 가능성이 크니 모두 압수하도록!”
“네!”
작업용 기간트까지 동원되어 그들이 본국으로 가져가려던 물건까지 압수하기 시작했다.
“제발! 저걸 다 가져가시면 전 죽습니다.”
아칼룸 백작이 애원했다.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인가? 난 장벽 사령관으로 불법 장물을 파괴하고 압수할 뿐이다.”
이미 벌인 짓도 있고 증거도 있으니, 아칼룸 백작도 더는 매달리지 못했다.
윌리엄이 내게 다가오더니 말했다.
“봤나? 이 정도면 저들에게 경고가 되겠지?”
“나중에 외교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사령관은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하하! 괜찮네. 살루스 왕국의 힘으론 이 일을 따지지 못할 거야. 뭐, 따지고 들면 갖은 이유를 붙여서 장벽 출입을 금하거나 물건을 계속 압수하면 그만이네. 그게 장벽 사령관의 힘이지.”
“이곳 세상도 힘으로 움직이는군요.”
내 말을 듣자 윌리엄 사령관이 환하게 웃었다.
“그거 보게, 내가 좋은 공부가 될 거라고 했잖은가.”
법과 규칙이 아니라 힘이 지배하는 세상.
그리고 그 힘의 정점은 기간트였다.
검을 든 엠버 중령의 육중한 기간트를 올려다보았다.
내가 전생의 S급 헌터 능력을 찾아도 저런 기간트를 상대할 수 있을까?
아무리 강한 마법인형을 만들어도 저 크고 강한 기간트를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결국, 기간트네!’
헌터 전사들이 달려들고, 마법사가 마법을 난사하고, 내 마법인형 군단이 떼거리로 공격해야 잡을 수 있었던 괴수.
하지만 저 기간트가 달려가 칼질 몇 번 “쓱!” 하면 끝이었다.
그러니 이 세상에서 강해지고 살아남으려면 결국 기간트에 타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잠깐! 엠버 중령 같은 기사를 내 마법인형으로 만들면, 마법인형이 기간트를 조종할 수 있지 않을까?’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