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gic doll is Gigant RAW novel - Chapter (83)
83. 추밀원.
“명예 백작도 일단은 백작이네.”
고개를 갸웃거렸다.
“근데 이게 가능한 일입니까? 백작 작위는 황제 폐하께서만 내릴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당연하네. 그래서 내가 수도에 다녀왔네. 그리고 추밀원장님을 직접 만났지.”
나 때문에 수도에 다녀왔다는 건가?
추밀원장도 만나고?
“추밀원장님께서 자네의 공을 높이 평가하셨네. 시안 7황자 저하를 구한 것도 그렇고, 가디언 제국과 협상을 성공시켜 전쟁을 막고, 현재 진행 중인 발굴 계획을 제안한 공도 모두 자네 것으로 하자고 시안 저하와 찰스 국장과 입을 맞췄네. 그리고 내가 자네 능력을 입이 마르게 칭찬했지. 나중엔 고막이 뚫어질 것 같다며, 황제 폐하께 아뢰어 아베르크 제국의 최고 훈장인 엠페러 프라임을 하사하기로 하셨네. 참고로 엠페러 프라임 훈장을 받은 사람은 명예 백작 작위를 받네.”
그러니까 내게 제국 최고의 훈장을 준다는 거네.
“그런데 명예 백작은 정확히 뭡니까?”
“원래 초기 제국의 법전에는 엠페러 프라임 훈장을 받은 사람에게 준백작의 작위를 내린다고 적혀 있는데, 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제국에서 준백작이란 작위가 사라졌기에 그냥 명예 백작이란 말을 쓰는 거네. 물론 힘이나 권리가 보장된 작위는 아니네. 말 그대로 명예직이지, 그래도 매달 20골드의 품위 유지비도 나오네. 영광인 줄 알게.”
“그럼 제가 귀족이 됐다는 것은 확실하네요.”
“아니! 먼저 훈장을 받아야지! 그래서 자네에게 수도에서 일정을 상의하기 위해 사령부로 들리라고 한 건데, 그냥 도망쳤다며?”
“아! 그건 급한 일이 있어서······.”
“그래서 거의 1년이나 코빼기도 비추지 않았다고?”
“죄송합니다.”
그러니까 내게 명예 백작 작위가 포함된 훈장을 준다는 거네.
하긴 황족, 그것도 황자를 구했고, 가디언 제국과 전쟁을 막은 것도 나였다.
그리고 발굴 계획도 모두 내가 세운 것이고.
하지만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원래 아랫사람 공은 윗사람들이 가져가는 것이 아닌가?
왜 내게 다 몰아주는 거지?
“시안 황자께서 그러시더군.”
“······?”
“자넨 우리 쪽에서 품어서 될 사람이 아니고, 동업자로 만들어야 하는 사람이라고.”
“아! 저도 들은 기억이 납니다.”
“나도 곰곰이 생각해 보니, 굳이 싫다는 사람 끌어들이지 말고, 서로 돕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 나을 거 같아서 말이야.”
나도 지금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동업자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서로 윈윈하자는 거니까.
“그러니까 빨리 수도로 튀어가! 일단 황제 폐하껜 대수림에 급한 임무가 있어서 늦는다고 했으니까.”
“그렇군요. 그럼 그만 가보겠습니다.”
“잠깐 기다리게.”
윌리엄 사령관이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아! 아직 나쁜 소식을 듣지 못했군요.”
윌리엄 사령관이 고개를 흔들었다.
“엠페러 프라임 훈장을 받으면, 발레리온 영지는 자네 것이 되네. 그럼 권리와 동시에 의무도 생겨.”
“의무요?”
“지금 아리칸 공국과 전쟁이 임박했네. 제국의 영지들도 병력을 보내거나 금화를 보내야 하네.”
“이거 영주가 되자마자 돈 쓸 일이 생기겠네요. 그럼 훈장 받는 것을 미루면?”
“이 미친놈아! 황제 폐하를 얼마나 기다리게 할 거냐! 그랬다간 괘씸죄로 훈장이 취소될 수도 있어!”
“아! 그렇겠군요.”
윌리엄 사령관의 얼굴이 벌게졌다.
“자네랑 대화하다간 내 명대로 못살지. 차라리 마누라하고 대화하고 말지.”
“그만 가보겠습니다.”
“그래.”
자리에서 일어섰다.
“잠깐!”
윌리엄 사령관이 일어서더니, 내 옆으로 다가왔다.
“자네 키가 커졌군.”
눈썰미가 좋은 양반이었다.
지금 내가 입은 것은 블랙힐 기지에서 얻은 북부군 장교 복장이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키가 큰 것을 알 리가 없었다.
“전에 나보다 작았는데? 그러고 보니 얼굴도 잘생겨진 것 같고? 혼자서 좋은 거 먹고 다니나?”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26살이면 한창 자랄 나이가 아닙니까.”
“자네가 벌써 26이라고?”
23살 때 봤으니, 벌써 3년이 흐른 것이다.
“결혼할 나이가 지났군. 내가 중매를······.”
“충! 가보겠습니다.”
급하게 사령관실을 나섰다.
그리고 서류를 다시 열어봤다.
‘내가 영주라니!’
훈장을 받고 여기에 서명만 하면 내 영지가 된다!
제국은 공식적으로 영지를 금화로 사고파는 게 불가능했다.
하지만 영주가 영지를 양도하는 건 가능했다.
특히 세습 영지의 경우 후계자에게 영지를 물려주는 건 영주의 권리였고, 이 경우 내가 후계자가 된 거다.
이건 치밀한 계획이 필요했고, 도박을 좋아하는 발레리온 영주를 이용해서 작전을 잘 짜야 했다.
특히 발레리온 영지는 기차역도 있고, 경작지도 넓어 가만히 있어도 금화가 쌓이는 곳이었다.
그런데 프레디 지부장이 다 알아서 처리했다니!
‘역시 사람이 아주 유능해. 급여를 많이 줘야겠어!’
그럼, 일도 더 많이 하겠지.
난 그 길로 집으로 향했다.
***
“1년 만에 돌아와선 바로 떠나겠다고?”
“짐만 싸서 바로 출발해야 합니다.”
케네스 영감과 드워프들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곧 발레리온 영지로 이사할 것 같습니다.”
“뭐라고? 이사라고?”
케네스 영감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여기서 멀진 않습니다. 헬다임에서 기차로 이틀 거리입니다. 그곳에 더 좋은 저택을 지어 드리죠.”
“이제 겨우 정들었는데······.”
글러드 왕자와 드워프들도 아쉬워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난 드워프들을 보며 말했다.
“그곳에선 이렇게 숨어 살지 않아도 돼.”
“타일러여! 그게 무슨 말인가?”
“거기 영주가 나거든.”
“그럼 우리가 밖에 다녀도 된다는 말인가?”
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오! 밖에 나갈 수 있다니!”
드워프들은 매우 좋아했다.
그동안 그들의 활동 반경은 이 집과 작업장뿐이었다.
내게 불평은 하지 않았지만 얼마나 답답했는가!
“그런데 이 많은 물건을 어떻게 다 옮기지?”
드워프들이 공방 가득 쌓인 물건들과 기간트를 보며 입을 벌렸다. 엄청난 양이었기에 차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옮기는 건 내가 할 테니까, 마음의 준비만 해.”
“아! 타일러의 마법 공간이 있었지!”
“그리고 그동안 호르갈 족장과 드워프들에게 기술을 전수해 주고.”
“그건 걱정하지 마라! 타일러여! 스켈야스족도 뛰어난 대장장이들이다. 금방 배울 것이다.”
“아! 그리고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있어!”
난 글러드 왕자와 자모크 원로, 호르갈 족장을 따로 불렀다.
“그러니까 엘프 차원을 다녀왔단 말인가!”
“그래 그리고 그곳에서 비행석을 발견했지.”
내 이야기를 들은 드워프들이 서로를 보며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폐허가 된 엘프 세계를 말해주자, 자신들의 세계와 가족, 친지들이 걱정된 것이다.
“그래서 말인데, 그대들이 비공정을 만들어서 줘야겠어.”
“그 하늘을 나는 배 말인가!”
“내가 전에 구해준 열차의 마석 엔진 설계도 있지. 그걸 이용해 프로펠러 같은 동력 장치를 만들면, 꼭 배일 필요는 없어.”
“아니다. 비행하다가 마석 배터리가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니 기본적으로는 돛을 사용할 수 있는 모양이 좋다.”
글러드가 말했다.
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수도 있겠네.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니까. 그리고 선체 길이는 100미터를 넘지 않게 만들어 주게, 대수림 아래쪽을 통과할 수 있어야 하니까.”
“알았다. 타일러여! 비공정은 우리에게 맡겨다오. 그런데 몇 대나 필요한가?”
“최대한 많이.”
“많이?”
“드워프 차원으로 가져가야 하니까.”
“뭐?”
“뭐라?”
드워프들의 눈이 똥그래졌다.
“못 들었어? 가서 가족과 친지들을 데려와야 할 거 아냐!”
“타, 타일러여!”
“흐흐흑!”
그동안 눈물을 거의 보이지 않았던 드워프들이 펑펑 울기 시작했다.
지난 십여 년간 가족들의 생사도 모르고, 머나먼 다른 차원에서 노예처럼 일만 했다.
이제 그들에게 헛된 희망이 아닌, 진짜 희망을 심어줘야 했다.
***
칙칙! 폭폭!
열차는 쉬지 않고 달린다.
“조금 답답하네요.”
“응? 일등석인데?”
“아니요. 그게 아니라 괴조인형을 타고 날아갔다면 지금쯤 수도를 2번은 왕복했을 겁니다.”
“아!”
피식 웃어줬다.
그랬다간 괴수가 나타났다며 온 제국에 난리가 났을 거다.
그리고 열차가 안전하지.
편하기도 하고.
가끔 문명의 혜택을 받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금화는 잘 챙겼어?”
“네.”
“후드는 계속 쓰고 다녀. 밤중에 나가지 말고.”
“제가 무슨 어린애입니까. 그리고 이제 인간 병사 열 명 정도는 무기 없이 혼자 상대할 수 있습니다.”
“그건 그렇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어. 아직 엘프는 너무 눈에 띄니까.”
“네네! 알겠습니다.”
왠지 건성으로 대답하는 거 같은데······.
내가 수도에서 일을 보는 사이에 에테나는 시노우엘을 만나러 가기로 했다.
이제 엘프와 바이마르 공작은 한배를 탄 것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에테나를 막진 않을 것이다.
비행석을 쉽게 캐기 위해선 엘프의 정령 마법이 필요했고, 엘프는 그들의 힘과 땅이 필요했으니까.
물론 이젠 내가 깽판을 놓을 거지만.
세계수의 씨앗이 내게 있으니, 칼자루는 내가 가지고 있다.
“타일러님도 조심하세요.”
“응? 나?”
“제국의 황제는 무서운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 귀족이나 장군들도 단번에 목을 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 그건 맞는 말이야. 하지만 잘못한 것도 없는데, 아무나 죽이고 그러진 않아.”
“그래도 조심하세요.”
“알았어.”
날 걱정해주는 건가?
왠지 기분이 좋았다.
열차는 다음날 수도에 도착했고, 에테나는 바이마르 영지행 열차를 탔다.
잠시 떨어지는 건데, 왠지 허전하다.
난 그 길로 마차를 타고 추밀원 본부로 향했다.
***
[추밀원 본부]엄청난 규모에 입이 벌어졌다.
십여 개의 건물과 전용 정원도 있고, 성벽 같은 거대한 담장까지 둘러 있었다.
할데가르의 정보국도 넓었지만, 추밀원은 그보다 몇 배는 더 컸다.
입구 로비에서 기다리던 날 향해 중위가 다가왔다.
“충! 타일러 중령님, 이쪽으로 오십시오.”
난 중위를 따라, 엘리베이터를 탔다.
마석 엘리베이터라니!
그 비싼 마석 배터리를 마구 쓰는 것이 역시 추밀원이 제국의 양대 실세라는 것이 느껴졌다.
띵동!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다시 이동했고, 중앙에 있는 로비에 앉아서 다시 기다려야 했다.
많은 사람이 로비를 지나고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제국 서쪽과 동쪽에서 동시에 전쟁이 벌어질지도 몰랐기에 이곳은 그 어느 곳보다 바쁘게 움직였다.
‘진짜 전쟁이 벌어지려나?’
제국의 1군단과 2군단은 아리칸 공국이 있는 서쪽 국경에 있었고, 3군단과 4군단은 휴전 중인 동부 전선에 배치되어 있었다.
그리고 5군단은 대수림에 있고.
황제의 힘이라고 할 수 있는 5개의 군단이 모두 외부에 배치된 것은 근 1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원래 가디언 제국군은 움직이지 않았는데, 우리 아베르크의 병력이 아리칸 공국의 국경에 집결하자, 갑자기 동부 전선에 많은 병력을 집결시켰다.
그들도 아베르크 황제의 의도를 알고 있었기에 가만히 있진 않았다.
이제 제국에서 가장 평화로운 곳이 대수림이었다.
덜컹!
가장 큰 중앙의 회의실 문이 열렸다.
어깨에 별을 단 사람들과 높으신 분들이 우르르 몰려나왔다.
“꼭 건국기념일 행사를 해야 하는가?”
“시기가 좋지 않은 건 다들 압니다. 하지만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서라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 익숙한 사람이 나를 향해 손을 들었다.
“오! 타일러 중령!”
“충! 오랜만에 뵙습니다. 찰스 국장님.”
“자네가 여긴 무슨 일인가? 아! 훈장 때문에?”
“네!”
“하하! 나도 자네를 백방으로 찾았네만, 도무지 어디 있는지 알 길이 없어 고생했네.”
“죄송합니다. 다음엔 헬다임 지부에 위치를 알려두겠습니다.”
찰스 국장이 별 기대를 안 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대수림에서 어디에 있는지 안다고 찾아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회의실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흩어졌지만, 찰스 국장은 내 옆에 계속 서 있었다.
“안 바쁘십니까?”
“바쁘지. 하지만 자네와 함께 들어갈 거네.”
“네?”
“추밀원장님이 자넬 잡아먹을 수도 있으니까.”
찰스 국장은 무서운 표정을 지었다.
“겁주지 마십시오. 그런데 건국기념일 행사는 뭡니까?”
“아! 5년에 한 번씩 열리는 행사지. 올해는 알다시피 주변 상황이 좋지 않고, 금화가 많이 들어가니 취소하자는 의견이 많았는데, 추밀원장께서 꼭 열어야 한다고 하시네.”
난 고개를 끄덕였다.
“자금부나 지원국에서 머리 좀 깨지겠지. 이럴 땐 우리 정보국이 좋다니까.”
“그렇군요.”
“그러니 자네도 정보국에 말뚝을 박게. 내가 확실하게 밀어주지.”
“네. 생각해 보겠습니다.”
확답은 하지 않았다.
“타일러 중령님, 절 따라오시죠.”
나와 찰스 국장은 보로스 추밀원장실로 향했다.
지금 아베르크 제국의 이인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물이 내 앞에 있었다.
“충! 타일러 빈스 중령! 부르심을 받고 왔습니다.”
추밀원장이 내 경례를 받더니,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응? 내가 그대를 불렀나?”
추밀원장은 내 옆에 찰스 국장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닙니다. 타일러 중령이 혹시나 추밀원장님께 실수라도 하지 않을까 해서 함께 들어왔습니다.”
“싱겁군. 내가 자네 부하를 잡아먹기라도 한단 말인가.”
“하하!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아무튼, 함께 왔으니, 둘 다 앉게.”
“감사합니다.”
난 푹신한 소파에 허리를 곳곳이 세우고 앉았다.
보로스 추밀원장이 상석에 앉더니 날 쳐다봤다.
“1년 만에 훈장을 받으러 오다니, 아주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군. 이유나 들어볼까?”
“대수림은 늘 전쟁터 같은 곳입니다. 통신이 되지도 않고, 지금은 이데아 수도 발굴지 주변 정보 수집까지 하고 있어 정말 시간이 나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저들이 이데아 황궁을 먼저 발굴하게 되면, 제국은 큰 위기를 겪을 겁니다. 저는 그 위기를 막고자 불철주야 정보를······.”
“그만!”
보로스 추밀원장이 손을 들고 내 말을 끊었다.
그리곤 찰스 국장을 쳐다봤다.
“정보국 장교들의 입은 언제나 살아있단 말이야.”
“하하! 감사합니다.”
“이건 칭찬이 아니네.”
보로스 추밀원장이 다시 날 보며 말했다.
“그래도 공을 세웠으니 상은 줘야지. 훈장은 한 달 후에 건국기념일 행사 때 황제 폐하께서 직접 수여하실 것이네.”
“한 달 후요? 타일러 중령은 대수림 정보 수집에 바쁜 사람입니다. 빨리 줘서 보내시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보로스 추밀원장이 비릿한 웃음을 흘렸다.
“타일러 중령이 시안 황자 저하를 구한 공을 세운 건 맞지만, 엠페러 프라임 훈장을 받을 정도라고 생각하나?”
“이미 황제 폐하께서 주시기로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랬지. 훈장은 내가 추천했네. 하지만 그건 곧 있을 아리칸 공국과의 전쟁과 침체한 우리 제국군의 사기를 올려줄 영웅이 필요해서였네.”
영웅이라고?
그러니까 시안 황자를 구한 내가 제국의 영웅이 되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