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gic is stronger RAW novel - Chapter (128)
내 마법이 더 쎈데-128화(128/203)
< 제64장 – 열망이라는 이름의 저주 (2) >
헬레나는 이스텔을 데리고 조용히 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무대의 뒤편으로 숨어들었다.
‘경비라고 부를만한 건 아무것도 없네.’
그건 헬레나에겐 반가운 소식이었다.
같은 현대 출신의 마법사라고 할지라도, 전문 분야가 그야말로 만능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미스터 강과 달리.
그녀 자신은 공격 마법, 그것도 [불꽃의 광휘]라는 기프트를 개화한 까닭에 화염계 마법에만 특화된 케이스였다.
‘기척 차단의 마법 같은 건 어지간히도 고난도의 마법이니까.’
미스터 강은 숨 쉬듯 해내며 간단하다고 말하는 모양이지만, 원래 지구에 있을 적에도 그런 강재민의 마법 행사에 수많은 마법사들이 피눈물을 흘렸더랬다.
어쨌거나 남의 눈을 신경 쓰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는 건 다행이다.
다만.
‘아무리 투기장이라고는 해도, 교황이 머무르고 있는데 이 정도로 인력이 없어도 되나?’
그런 사소한 의문을 품은 채.
“이스텔, 경계를 부탁할게.”
“마스터의 대리 권한을 확인, 임무 개시합니다.”
같이 움직이는 것을 대비해 미스터 강으로부터 넘겨받은 대리 권한.
설마하니 아르카디아가 장난 삼아 세계의 수호자랍시고 만들었던 그 장난감을 자기 손으로 움직이게 될 줄이야.
세상사는 여전히 모를 일 투성이였다.
그렇게 움직이기를 잠깐.
얼마 가지 않아 헬레나와 이스텔의 걸음은 호화로운 장식으로 꾸며져 있는 어느 한 방에 도착했다.
무대를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도록 이 방이 위치한 곳은 3층의 끄트머리.
아마 목적이나 방향으로 따져봤을 때, 이곳에 교황을 자처하는 블라디미르가 있을 것이 거의 확실했지만.
“·········친위대조차도 없다고?”
이상했다.
상대는 아무리 그래도 교황이다.
그렇다면 만력교의 사제들로 이루어진 친위대가 붙어 있다는 것이 케뮬란에서 조사하다보며 얻은 상식이었다.
헌데 그런 것이 없다는 것은.
헬레나의 본능적인 경각심이 속삭이는 바로 그때였다.
[망설일 것 없다. 들어와라.]귓가에 울려퍼진 심언(心言).
그 발화자가 누군지는 머리를 굴릴 필요도 없었다.
“하.”
헛웃음을 터트린 채, 천천히 헬레나는 여신다운 미려한 손을 뻗어 문을 건드렸다.
툭 하고 열리는 나무문.
문이 열린 순간.
– 우오오오!!!
– 아우우우우!!!
코를 찌르는 짐승의 누린내. 귓전을 때리는 날카로운 포효.
더구나 피부를 짓누를 것만 같은 뜨거운 열기가 한 번에 전해져왔다.
투기장이 어떠한 곳인지, 있는 그대로의 정보가 온전히 눈에 들어오는 장소.
그 중심에 놓인 소파에 ‘그’가 앉아 있었다.
남자는 말했다.
“어때, 제법 멋진 광경이지 않나? 아르카스.”
“·········당연하다는 듯이 알고 있네.”
그렇게나 주의를 기울였는데도 순식간에 들켰다.
친위대가 없는 건 처음부터 자신들의 방문을 눈치 채고 있기 때문이었나.
그러자 케뮬란이라는 국가에서 가장 높은 자리에 있을 그는 빙그레 웃고는 입을 열었다.
“그야 케뮬란은 나의 모형정원, 내 시선이 미치지 못하는 곳은 없기 때문이지.”
그 말에 헬레나는 어처구니가 없어졌다.
무슨 소리란 말인가.
‘마법적인 시선이나 혹시 모를 사역마의 감시 따위를 피하기 위해 민세희랑 같이 그렇게나 노력을 했는데.’
처음부터 전부 쓸모가 없는 행위였다는 꼴이지 않은가.
뭐, 됐다. 이미 들킨 이상, 여기에선 놈의 말대로 망설일 것이 없었다.
게다가.
“바로 공격해오지는 않는 걸 보니, 여유가 넘치는 걸. 교황 놀이에 제법 재미가 들렸나 봐? 유토피아.”
아니, 헬레나는 입가를 비틀었다.
이제 와서 신명(神名)이라니, 웃기지도 않는 소리다.
헬레나는 목소리를 높여, 남자의 이름을 또박또박 입에 올렸다.
“아니지, 마탄의 사수 블라디미르.”
“신명 대신 잊혀진 과거의 이름이라, 오랜만에 듣는군.”
그제야 블라디미르는 고개를 돌려 헬레나와 시선을 마주했다.
겉모습은 헬레나의 기억에 있는 그대로였다.
냉혹한 인상이 잘 어울리는 미남.
교황이라는 높은 자리에 오른 자 치고는 젊은 외모였지만.
저것이 블라디미르 시절의 외모를 구현한 형태라는 걸, 헬레나는 알고 있었다.
“안 본 사이에 제법 변했군. 아르카스. 특히 가지고 있는 힘이 약해졌어. 그래서야 신격이라는 이름이 아까울 지경이구나.”
비아냥.
헬레나는 침을 뱉으며 응수했다.
“이게 다 당신들 덕분이지. 당신네들이 날 신좌에서 밀어낸 날 이후로, 나는 변할 수밖에 없었어.”
복수를 부르짖는 화염의 신으로서, 그녀는 새로운 신성을 손에 넣었다.
그보다. 라고 화두를 던진 헬레나는 이곳까지 찾아온 이유를 물었다.
“대체 이 소꿉놀이는 뭐지? 수인족이 당신이 디자인한 종족이라는 건 알고 있어. 그렇다고는 해도 아르카디아가 사라지자마자 바로 내려와서 왕 노릇을 하고 있다니. 어지간히도 주지육림이 그리웠나 봐?”
충분히 도발을 염두해두고 떠든 소리였지만.
블라디미르는 발끈하는 대신, 도리어 상기된 표정으로 몸을 돌렸다.
남자는 말했다.
“소꿉놀이라니, 아쉬운 소리를. 보아라. 이 열망의 도가니를.”
내지르는 포효.
오고가는 함성.
날카로운 쇳소리가 들리는 풍경으로 시선을 옮기자.
그곳에선 민세희가 직접 데려와, 우리들의 말로 삼자고 훈련을 시킨 베오라는 소년이 표범의 수인족과 싸우는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헬레나는 인상을 찡그렸다. 저게 뭐 어쨌단 말인가.
지금 중요한 건 저런 게 아니었다.
필요한 건 정보다.
“모노리스의 파편은 어디있지?”
어차피 여기까지 온 거, 돌아가는 대신 헬레나는 핵심을 찔렀다.
제대로 된 대답을 기대한 건 아니었다.
놈이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있건, 모노리스의 파편에 대해 은폐하리라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적인 판단이겠지만.
“모노리스의 파편이라면, 내가 가지고 있다.”
“뭐?”
의외로 대답은 제대로 돌아왔다.
깜짝 놀란 헬레나에게 블라디미르는 큭큭 웃어대며 말을 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가 가지고 있‘었’지.”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헛소리를 할 생각이라면······.”
결국 제대로 답할 생각은 없나, 싶었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헛소리가 아니다. 저것을 보아라.”
쿠웅!
블라디미르가 턱짓으로 가리킨 방향.
거기선 이제 막 베오가 표범 남자를 일격에 쓰러트린 장면이 보였다.
민세희와 카스팔 등이 모여, 각종 지원을 해준 소년이었다.
아무리 어릴지라도 승리를 거두는 것이 신기한 장면은 아니었지만.
문제는 바로 그 다음이었다.
– 죽여라! 죽여라!
무거워지는 공기.
피 냄새를 풍기는 그 풍경은.
“······뭐야.”
콜로세움의 분위기가 바뀌어가기 시작했다.
****
– 아우우우!!
포효가 좌중을 잠식하는 가운데, 베오는 쓰러진 표범 남자를 보면서 손을 떨었다.
승리.
자신이 이겼다.
그 현실이 차츰차츰 베오의 다리를 타고 올라와, 등골을 파고들 무렵.
베오에게 찾아든 감정은 승리로 인한 희열 따위가 아니었다.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쓰러진 남자는 움직이지 않는다.
설마 내가 죽인 걸까.
하지만 다행히 표범 남자는 “으으······.” 하는 신음을 흘리며 몸을 뒤척이기 시작했다.
죽지 않았다.
그것을 인지한 순간, 베오의 가슴으로 퍼져 나가는 안도.
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않았다.
[오오! 공격은 들어갔지만 아무래도 얕았던 모양입니다! 아직 경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참가자 베오는 이제 어쩔 생각일까요! 이대로 일어서게 내버려둘 것인가! 아니면 마무리를 지을 것인가!]베오의 등을 떠밀 듯 사회자가 환호하며 터트린 외침에.
삽시간에 주변 분위기가 바뀌었다.
– 죽여라!
– 끝장을 내버려!
– 칼을 내리쳐라!
주변으로 감도는 진한 죽음의 냄새.
그것은 베오가 머리로 알고 있던 콘클라베의 풍경과는 너무나도 다른 이질적인 풍경이었다.
죽여라. 죽여버려라. 끝을 보고, 이 무대의 막을 내려라.
“나, 난······.”
그것은 베오의 생각과는 너무나도 다른 풍경이었다.
‘나는 콘클라베에서 우승하면······. 엄마와 베니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이곳은 승리를 거듭하며 차근차근 위로 올라가, 만력교의 사제로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무대 같은 게 아니었다.
싸워서, 죽이고, 죽이기를 바라고, 피를 보아야만 모두가 만족하는 살육의 장.
“난······.”
그렇게 베오가 결단을 내리기 전에.
몇 번이고 일어서려고 노력하던 표범 수인은 끝내.
쿠웅!
바닥에 쓰러진 채로 움직이지 못했으니.
[안타깝게도 의식을 잃으면서 승자가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십시오! 경기는 계속해서 진행됩니다!]앞으로도 몇 번이고 연이을 경기를 예고하는 사회자의 목소리가, 저주처럼 베오의 귀에 박혀들었다.
****
“이게 대체······.”
헬레나는 말을 잇지 못했다.
저 풍경은 단순한 토너먼트 경기 따위가 아니었다.
광기로 가득 찬 관중들은 모두가 하나 같이 베오라는 소년을 향해 죽이기를, 그리고 죽임 당하기를 요구하고 있었다.
처음엔 단순히 승리하는 소년을 향한 야유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다.
피를 흘리고, 싸우고, 쇳소리를 내는 그 풍경은 철저하게 지켜보는 관중들의 독기로 점철되어있다.
‘관중들의 눈동자는 이미 빛을 잃었어.’
그들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아니, 아직 몇 명은 제정신을 유지하는 자가 있었지만 그러한 자들도 실시간으로 하나 둘, 광기가 전염되기라도 하듯 포효를 내지르며 저 미친 자들의 무리에 섞여들고 있었다.
그들의 눈동자에서 일렁이는 불꽃.
그 감정을 한 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질투라는 이름의 열망이지.”
“······질투, 라고?”
그것은 사전에 미스터 강이 말했던, 이곳에 있다는 신물의 이름이다.
“확실히 3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아르카디아가 파편으로 남긴 질투의 신물. 그러니까 질투의 검이라고 불렀던가? 그 물건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라며 블라디미르는 미소를 지었다.
실로 교황답게 자애로우면서도, 사랑하는 무언가를 그리듯 따스한 미소를 짓던 남자는.
“3년 전, 나는 그 신물을 녹여, 케뮬란의 모든 이들에게 하나의 ‘감정’을 심었지.”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자극을 받으면 그에 반응하도록 진하디 진한 감정을 국민 모두에게 흩뿌렸다.
그것은 마치 저주처럼.
그것은 마치 축복처럼.
“케뮬란 국민 전원에게 질투라는 힘을 쥐어주었다.”
“······무슨 짓을 저지른 거냐?”
신물을 녹여 국민들 전원에게 질투라는 열망을 심었다니.
대체 그런 짓을 해서, 모노리스의 파편 하나를 포기하면서까지 그런 짓을 한들.
블라디미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단 말인가?
“간단해. 케뮬란에 사는 이들은 신물의 힘으로 누구라도 질투라는 열망을 가진다. 나보다 뛰어난 자, 위에 있는 자. 앞으로 나아가는 자를 질투하고 미워하며, 적의를 품는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나는 수드라라는 계급을 만들어, 그들 앞에 내밀었다.”
3년 전 개시되었던 콘클라베.
그곳에서 수드라 계급 출신의 남자가 만력교의 사제에 오르는 일이 있었다.
“케뮬란의 국민들은 모두 그때를 기억하지. 수드라 계급의 출신. 자신이 핍박하는 자. 도전하는 자격을 지닌 자가 내 머리 위에 설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보여주는 것이다.”
가장 비천한 자를 가장 고귀한 자리에 끌어올려, 만력교의 교리를 충실히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면.
“결국 수드라들은 그것을 목표로 하게 되고, 그 위의 계급자들은 수드라를 경계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그들은 끊임없이 질투하고, 의심하고, 열망하게 될 테지.”
모두가 수드라를 증오하고, 수드라는 증오를 벗어나기 위해 높은 자리에 이르고자 한다.
그 과정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질투의 감정은.
“이내 만력교를 살찌우는 신앙(信仰)으로 이어진다.”
“뭣.”
신앙이란 무엇인가.
신을 강하게 하는 힘이다.
아무리 거짓된 생명체라고 할지라도, 모형정원 내에서 만들어진 수십억의 인류가 아르카디아라는 신을 믿게 되었을 때.
주신 아르카디아는 그만한 절대적인 힘을 손에 넣었었다.
즉 블라디미르는 이런 말을 하고 있었다.
“자, 보아라. 여기에 질투로 만들어진 완전한 원환(圓環)의 연쇄가 만들어졌다. 그들은 싸우고, 투쟁하며 내게 무한한 신성을 쥐어주고 있다.”
쿠웅.
블라디미르 주변의 공기가 떨기 시작했다.
그 힘은, 헬레나가 믿기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볼 만큼 압도적인 신성력이었다.
“자신의 신격을 높이기 위해······. 한 국가의 국민들을 이용했다고?”
힘을 늘리기 위해 치러진 담금질.
질투라는 열망의 독을 끊임없이 회전시키면서 만들어지는, 교리에 대한 맹목적인 ‘신앙’.
“아르카디아는 자신을 제국의 국교로 삼아 수십억의 신앙을 숫자로 만들었지만. ······안 돼. 그것만으로는 약하다. 고작 수십억으로는 결국 패배할 뿐이다. 하지만 내가 만들어낸 시스템은 아니다. 이 구조는 내게 무한한 신성력을 공급한다.”
요컨대 블라디미르는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가 만들어낸 시스템에 이름을 붙이자면 그건.
“신앙심 발전기라도 만들었다고 말할 셈이냐?”
“그래, 아르카스. 딱 그 표현이 맞겠군.”
낄낄거리며 웃는 블라디미르를 보며, 헬레나는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이 남자는 진정으로 미쳐 있었다.
신물 하나를 포기함으로서, 무한하게 신앙심이 돌고 도는 시스템을 만들어 내다니.
“게다가 이 시스템의 재미있는 점은, 단지 수드라가 위로 올라가고 끝난다는 게 아니야.”
– 와아아아!!!!
다시금 무대에서 터져 나오는 환성.
헬레나는 저도 모르게 그쪽을 바라보았다.
그때 귓가에 사회자의 목소리가 아스라이 들려왔다.
[드디어 등장하였습니다! 수드라들의 우상이자, 콘클라베의 전대 우승자!]사회자의 목소리에 뒷받침하듯.
블라디미르는 거기에 한 마디를 덧붙였다.
“이 시스템이 절정에 도달하는 순간이 바로, 이미 성공한 자와 앞으로 성공할 자가 부딪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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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오른 베오는 그저 멍하니 무대에 오른 남자를 바라보는 수밖에 없었다.
쿠웅! 쿠웅!
무거운 발소리를 내며, 베오의 키보다도 두 배는 되어봄직한 덩치를 가진 남자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단단한 갑옷을 두르고, 한 손에는 인간의 머리 따윈 단번에 쪼개버릴 묵직한 쇠망치를 든 채로.
[교황 성하께서 특별한 시합을 준비해주셨습니다. 여기까지 올라온 수드라 계급 출신의 장한 소년을 위해. 똑같이 소년의 미래라고도 할 수 있는 우리들의 대장군을 자리에 모신 것입니다!]사회자의 열렬한 소개와 함께 무대 위로 오른 전사.
그 남자의 얼굴을 본 베오의 눈동자는,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흔들리기 시작했다.
당연했다.
베오가 바라본 그 얼굴은, 아직까지도 베오가 가슴 속에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사람의 얼굴과······.
똑같으리만치 닮아있었으니까.
베오는 그 정체를 자기도 모르게 입에 담았다.
“·········아빠?”
3년 전.
수드라 출신으로서 ‘기적을 체현한 남자’는, 다름 아닌 베오.
소년의 아버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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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4장 – 열망이라는 이름의 저주 (2)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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