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gic is stronger RAW novel - Chapter (30)
내 마법이 더 쎈데-30화(30/203)
< 제14장 – 로스웰에서 (2) >
“가, 갑자기 무슨 소리십니까······? 손님?”
“전부 싸구려들이라고. 쓰인 철의 재질부터가 너무 물러, 이래서야 오크 도끼질도 한 번 못 막겠구만, 뭘.”
눈앞에 떠오른 메시지창의 특성을 보자마자, 아르민이 자기 눈을 의심했을 정도였다.
“저······, 손님 오해가 있으신 모양입니다만, 이건 순도 높은 강철을 이용한 드워프 장인들의 작품으로······.”
“그래?”
말뿐만이 아니었다. 아르민은 은색으로 번쩍이는 방패의 표면을 손가락으로 매만지며 마력을 흘려보내자.
쩌적.
방패 위로는 허무하리만치 쉽사리 금이 가더니, 이윽고 와장창 소리를 내며 방패가 깨져 나갔다.
마력 감응도 자체가 제로이기 때문에 발생한 참극이다.
단숨에 주변의 시선이 이리로 집중되었다.
“요즘 드워프들이 만든 장비는 힘주는 것도 못 버티고 깨지는 모양이지?”
“바, 방패가······? 어, 어떻게···?”
중년남은 방금 눈앞에서 벌어진 광경이 믿기지 않는지 입을 헤 벌린 채 딱딱하게 굳어버렸다.
아르민이 방패의 재질을 파악할 수 있었던 이유는 별 게 아니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실시간으로 아이템 옆에, 아르민만이 볼 수 있도록 떠올라 있는 메시지창이 있었으니.
강도, 강성, 경도, 마력감응도 등등.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적으로 표시해주는 이 마법이 바로 고도로 발전된 현대 마법이 낳은 제2종 범용 마법.
<감정 마법>이다.
‘이 마법은 어딜 가든 도움이 된다니깐.’
사물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쓰인 금속의 산화 정도를 측정하는 기술이나, 마력의 반탄력으로 경도와 강도를 추측하는 기술 등.
현대 연금술과 함께 발전해온 감정 마법은, 작금에 이르러서는 물건을 살짝 만지는 것만으로도 그것의 제조연월은 물론 어떤 환경을 거쳐 왔는지, 어떤 용도로 쓰였는지 등.
그 대강의 정보를 읽어 들일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즉 감정 마법 앞에선 어설픈 속임수 따윈 소용이 없다, 이 말씀이다.
“사기를 치려거든 사람을 골라가면서 쳤어야지.”
중년 남자가 보여준 장비의 전체적인 등급은, 현대 기준으로 겨우 D등급에 이르는 수준.
겉모습만 그럴싸하게 꾸며져 있을 뿐, 그 내용물이 도저히 쓸만한 것이 못되었다.
이래서야 아르민이 만든 간이 아티팩트 쪽이 더 나은 수준이다.
아무리 봐도 이 장비들은 멋모르는 얼치기를 등쳐먹기 위해 준비된 미끼가 분명했다.
“어때, 내 말이 틀려?”
“그, 그게······.”
제미니가 당혹스러웠는지 입을 가리고, 남자는 땀을 뻘뻘 흘리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과하게 주변 눈치를 살피는 것이.
‘역시 처음부터 날 타겟으로 노렸나 보군.’
뭐, 아르민이 보기에도 자신의 외모는 전형적인 고생을 모르고 자라온 귀족 도련님의 외모였으니, 옳다구나 하고 노린 것이리라.
‘자, 그럼 이제 이걸 어떻게 처리하느냐인데.’
“다, 당신이 뭘 안다고······!”
도리어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그 태도에, 짜증이 난 아르민이 ‘일단 한 대 쳐줄까?’ 하는 생각으로 주먹을 쥐었을 때였다.
“무슨 일이냐?”
주변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드벨이다.”
“거리의 주인이잖아?”
“두목이 왜 여기까지 내려온 거지?”
소란의 끄트머리에서 모습을 드러낸 자는, 아르민이 가지고 있는 드워프라는 이미지에 딱 알맞은 자였다.
땅딸막한 체구에 고집스러운 연륜이 얼굴에 새겨진 키 작은 거인.
“마, 마스터!”
중년 남자가 비명을 내지르는 걸 보아하니, 아무래도 이 거리의 대빵이 몸소 납신 모양이었다.
****
잠시 중년 남자와 아르민을 번갈아보던 드워프는, 호위로 보이는 떡대들을 데리고 진열대 앞까지 다가왔다.
그러고는.
“흐음.”
그는 물건을 슬쩍 살펴보더니.
“이건 우리 실수로군.”
“드, 드벨 님 이건······. 오해입니다! 전 그냥······!”
“드워프의 이름을 욕되게 한 자를 내버려둘 순 없지. 끌어내라.”
드벨이 고개를 끄덕이자, 그 뒤에 서 있던 떡대들이 중년 남자를 끌고 가기 시작했다.
“드, 드벨 님!!”
중년남은 몇 번이나 드벨의 이름을 불렀지만, 그는 시선 한 번 주지 않은 채로 남자가 끌려가고 나서야.
“마스터 드벨이다. 이곳 공방 거리를 운영하고 있지.”
그는 자신을 소개했다.
“최근에 그렇지 않아도 공방 내에서 되먹지도 않는 짓거리를 하는 놈이 있다는 말이 들려오던 참이다. 이거 불쾌한 일을 겪게 했군.”
‘뭐, 딱 봐도 뒷구멍으로 챙기는 게 많은 양반 같아 보이긴 했지.’
어디든 저런 얌체 같은 놈이 기생하기 마련이다.
그건 지구나 이쪽이나 다름이 없다는 소리다.
“내 피해를 끼쳐서 미안하네. 사과하지.”
드벨이 고개를 숙인 순간, 주변에서 더욱 술렁거림이 커졌다. 거리의 주인이 고개를 숙인 것이 꽤나 파격적인 행보인 모양이었다.
다만 그 웅성거림 속에서도, 드벨은 어딘지 모르게 흥미 깊은 시선으로 아르민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나저나 자네 물건 보는 눈이 제법이군. 이렇게나 공들여 만든 가짜라면, 어지간한 장인이라도 보기만 해서는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네만.”
하긴 그 정도 수준쯤 되니까, 버젓이 사기를 칠 수 있었던 것이리라.
동시에 저 말은 이 장비들의 이상한 점을 단숨에 눈치 챈 드벨 또한 어지간한 장인을 뛰어넘은 실력자란 말이었다.
‘괜히 거리의 주인이 아니다. 이거지.’
아르민을 바라보는 드벨의 시선이 번뜩였다.
그 눈동자 속에서 일렁이는 건 분명한 호기심이었다.
보는 눈을 칭찬 받은 입장에서 이런 말을 하긴 좀 그렇지만, 이번 일은 아르민 입장에선 딱히 대단한 일도 아니었다.
‘감정 마법을 사용할 줄 안다면, 어지간한 구분은 가능할 테니까.’
물론 그 감정 마법 내에서도, 얼마나 숙달되었느냐에 따라 감정하여 알아낼 수 있는 수치가 천차만별일 테니.
반드시 모든 현대 마법사가 방금 전의 속임수를 눈치 챌 수 있으리란 건 아니지만.
아르민으로선 큰 소란을 떨만한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상대가 내게 호의를 품어준다면, 그걸 이용해먹을 수 있겠지.’
이조차도 기회로 삼는 것이 아르민이라는 남자였다.
기분 좋게 물건을 사러 왔다가 얕잡아 보인 셈이다. 그렇다면 손님으로서 당연히 클레임도 걸 수 있을 터.
“그렇다면 사과만 하고 넘어갈 셈이십니까?”
그 말에 드벨의 눈동자가 한층 더 흥미롭다는 듯이 빛났다.
거리의 주인이자, 남들이라면 일단 비위부터 맞추려고 손바닥을 싹싹 비는 드워프 앞에서 보여주는 저 당당한 태도.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던 것인지.
“흐음······. 자네의 말이 맞아.”
드벨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 사과하는 뜻으로, 진짜 드워프의 손으로 만든 물건을 보여주겠네. 같이 가겠나?”
뜻밖에 주어진 기회.
“물론이죠.”
냄새를 맡았다.
이건 돈의 냄새였다.
****
드벨의 뒤를 쫓아, 아르민과 제미니는 은의 모루 공방 내부를 걸었다.
좁은 실내를 가득 채우고 있는 용광로의 열기나, 여기저기서 오고가는 고성 덕분인지. 어째 바깥보다도 안쪽이 더 정신없는 느낌이었다.
“다들 바쁘군요.”
“평소도 그렇지만, 커다란 행사가 코앞으로 다가왔으니 말일세.”
“아. 마도축제 때문이군요. 벌써 그럴 때가 왔구나······.”
냉큼 제미니가 알은체를 했다.
“마도 축제?”
“내일 로스웰에서 열리는 축제라네. 비발트에서는 한 해 중 가장 마력이 강해지는 두 시기를 축하하고 기념하고 있지.”
양기의 마력이 가장 강해지는 여름에 한 번.
그리고 음기의 마력이 가장 강해지는 겨울에 한 번, 이렇게 두 번을 축하한다고 드벨은 말했다.
‘24절기와 비슷한 개념이로군.’
그건 아르민에게도 딱히 생경한 개념은 아니었다.
지구에도 그 왜, 하지니, 동지니 하고 소란을 떨지 않던가.
“지금 저기서 만들고 있는 건 적색 마탑에서 의뢰한 불꽃놀이 장비라네. 듣기로는 이번엔 드래곤을 불꽃으로 구현했다고 하던데. 다들 기대가 크지.”
드벨이 가리킨 곳에는 여러 장인들이 달라붙어 끙끙거리며 만드는 장비가 보였다. 겉모습으로는 대포와 비슷하다고나 할까.
드벨의 얼굴엔 기술을 인정받았다는 자부심이 한껏 묻어나왔다.
“마도 축제 때는 특히 수도에 있는 마탑에서 여러 가지 행사를 벌이거든요. 적색 마탑도, 그리고 자색 마탑도 참가할 거예요.”
‘불꽃놀이까지 있다니, 그야말로 있을 건 다 있군.’
축제치고 상당히 본격적이었다.
어쩌면 공방 거리가 이렇게 활기찼던 것도 전부, 그 마도축제니 뭐니 하는 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다고. 아르민이 태평한 생각을 하는 사이.
그들은 마침내 은의 모루에서도 가장 깊숙한 방에 도착했다.
“이곳이라네, 보통은 VIP를 위한 장비들을 전시해놓고 있지.”
꿀꺽.
제미니가 침을 삼켰다.
VIP용 장비라는 건, 드워프치고도 꽤나 공을 들인 무구들이라는 말일 터.
아르민으로서도 관심이 생겼다.
“와아.”
방으로 들어서자, 다짜고짜 제미니가 감탄사를 터트렸다. 그만큼 내부의 분위기는 바깥과는 180도로 달랐다.
‘과연 장비 하나하나가 최고급이라 자부할만해.’
공장제 시스템이나, 기계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는 이곳이다.
그런데도 아르민의 감정 마법 창에 떠오른 무기들의 수치는 그 대부분이 A이상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건 현대의 과학 기술에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 퀄리티였다.
소문대로 드워프는 정말 그 두 손으로 기계 수준의 정밀한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종족인 듯 했다.
‘장인의 종족이라는 말이 허명이 아니란 거군.’
“에, 에드윈 씨! 이거 봐요! 실드 마법이 내장된 반지래요! 마법반지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세공이라니!”
그 또래 아가씨답게 제미니는 액세서리에 마음을 빼앗긴 모양이었다.
제미니가 호들갑을 떠는 가운데에서, 아르민은 찬찬히 방을 둘러보며 무기들을 살폈다.
그러던 도중.
“음.”
아르민은 벽면에 걸려 있는 한 자루의 총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역시나 다밀라의 것처럼 리볼버의 형태로, 묵빛과 은빛이 조화롭게 어울린 디자인이 척 봐도 범상치 않은 물건이 확실했다.
드벨이 눈을 빛냈다.
“자네, 역시나 눈썰미가 좋군. 그건 내가 직접 만든 마력포라네.”
“드, 드벨 님이 직접요?”
제미니의 감탄처럼, 드벨의 손이 닿았다는 건 여기 있는 장비들 중에서도 특히나 더욱 뛰어난 최고급품이라는 의미일 터.
“주요 재료엔 흑요석과 미스릴이 쓰였다네.”
‘흑요석과 미스릴이라······.’
이집트 마술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흑요석은 물론, 마나 감응력에서는 여타 다른 금속이 따라올 수 없을 만큼 뛰어나다는 미스릴이 쓰인 물건이다.
‘과연 대놓고 A등급 물건이라 이거지.’
여기 있는 물건 중에선 가장 마음에 드는 물건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완성품이 아니로군요.”
“잘 알아봐주었군. 핵심 부품을 만들 때 들어가는 미스릴의 수급이 힘들다네, 최근 물량을 로젠 상회가 전부 독점하고 있더군.”
상회인가.
하긴 아무리 뛰어난 장인일지라도 재료가 없으면 물건을 만들 수는 없다.
그 또한 드워프들이 가진 나름의 고충일 것이다.
그러나 고작 그런 이유로 마음에 든 물건을 포기할 아르민이 아니었다.
“즉 미스릴 수급 문제가 해결된다면, 이 완성품을 제게 팔아주실 수 있단 말입니까?”
급작스럽게 드벨을 향해 걸어온 딜.
그 말에 잠시 드벨은 아르민을 바라보더니, 이내 껄껄거리며 웃음을 터트렸다.
“크헐헐! 이게 젊음인가! 하긴 미스릴만 충분하다면, 내 자네에게 이 물건을 팔지 못할 것도 없지!”
좋다.
가장 마음에 드는 물건은, 조건부지만 손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성과긴 하지만, 아르민은 주머니에 찔러 넣은 손을 꼼지락거렸다.
여기서 한 걸음 더.
“그리고 그 마력포 말고도, 다른 장비들을 사고 싶은데 괜찮겠습니까?”
돈이라면 코넬리우스 일파를 털며 손에 넣은 게 있었다.
기왕이면 여기까지 온 김에, 아르민은 뽕을 뽑을 생각이었다.
아르민의 눈이 기대로 반짝였다.
****
한 차례 쇼핑을 마치고 난 뒤, 아르민과 제미니는 마탑으로 향했다.
그때 제미니가 먼저 말문을 열었다.
“에드윈 씨, 방금 전에, 저 때문에 괜히 불쾌한 일을 겪게 해서 죄송해요······.”
아르민은 신경 쓰지 말라고 손을 내저었다.
“덕분에 진짜 드워프와 만나서 제법 득을 봤으니까. 신경 쓸 거 없어.”
그 소란이 있었기에 드벨이 나타난 거고, 안면을 익힐 수가 있었다. 당장에 얻은 장비들이 아니더라도, 이건 장기적으로 커다란 이득이 되어줄 터였다.
오히려 이득을 봤으면 봤지, 나쁠 게 없었다.
‘말로만 들었지만, 정말로 만듦새가 쥑이는데.’
드워프 공방에서 구한 장비는 총 세 개.
마력의 증폭을 도와주는 장갑 한 켤레와 마력을 저장했다가 배터리처럼 쓸 수 있게 만들어주는 에메랄드 팔찌 하나.
그리고 횟수가 한정되어있긴 하지만, 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치유 마법이 들어 있는 장미 브로치였다.
특히 아르민의 마음에 가장 든 것은 바로 브로치 쪽이었다.
‘현대 마법에서도 회복은 꽤나 까다로운 분야다.’
종교에 따라 치유의 전승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러한 기적을 재현하는 것 자체가 상당한 소모를 불러일으키는 법이다.
때문에 현대 마법에서 회복은 마법보다는 오히려 현대 의약품과 같은 의료 분야에서 발전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자신의 소모를 억제하고, 회복 마법을 쓸 수 있다니.
‘듣기로는 정령의 가호가 들어있다던데, 구조를 해부해보고 싶을 정도야.’
벌써부터 몸이 달아오른 아르민이었다.
‘돌아가서 여기에 연금술로 기존 아티팩트의 시스템을 백업하면, 보다 쓸만해지겠지.’
드벨은 따로 검이나 지팡이 같은 무기는 구하지 않냐고 물었지만, 어차피 아르민에겐 별로 의미가 없었다.
무엇보다.
‘미스릴만 수급할 수 있다면, 무려 총을 손에 넣을 수 있으니까.’
말하자면 일종의 퀘스트라 할 수 있겠지.
상회와 어떻게 담판을 지을지는 지금부터 생각을 해봐야겠으나, 무기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만은 확실했다.
총만 얻을 수 있다면.
‘마탄의 사수를 응용한 마법이 사용 가능해진다.’
현대 마법에는 전승을 이용한 총기류의 마법 또한 존재했다.
총이 손에 들어온다면, 어떻게 굴릴 수 있을지 그 기대감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렇게 이어진 아르민의 말에, 제미니는 안심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생각보다 일들이 잘 풀리는데.’
이대로만 가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마력신경 문제도 적당히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그런 마음으로 아르민이 마탑에 돌아왔을 때였다.
자색의 마탑 앞에는 고급스러운 마차가 한 대 서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제미니가 말해주었다.
“이건······ 로젠 상회의 마차에요.”
‘로젠 상회?’
마침 여기서 퀘스트 목표까지 등장했나 보다.
일이 잘 풀린다는 마음에 아르민은 주저없이 마탑 안으로 들어가 오르펜 교수의 서재로 향했다.
그때였다.
쿠웅!
“썩 꺼지지 못할까! 당신들 같은 불한당들에겐 내 연구를 넘길 수 없네!”
멀리서 책상을 내리치는 소리와 함께 오르펜 교수의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아무래도 뭔가 사건이 생긴 모양이었다.
< 제14장 – 로스웰에서 (2) > 끝
ⓒ 뫄뫄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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