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gic is stronger RAW novel - Chapter (48)
내 마법이 더 쎈데-48화(48/203)
< 제24장 – 움직이기 시작한 이들. (1) >
세계가 불타고 있었다.
– 그오오오오!!
용은 포효하며 거대한 피막의 날개를 펼쳤다.
고작 날개를 한 번 펄럭인 것만으로도 용의 거체는 허공으로 치솟는다.
하늘에 자리를 잡고 발아래를 내려다보는 용.
그 아래엔 시뻘건 색으로 불타는 도시의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뜨거운 불길에 타들어가며, 새까만 숯덩이가 되어 죽어가는 인간들.
그들 중에 누군가는 바랐다.
– 신이여, 저희를 굽어 살피소서.
무의미한 이야기였다.
애당초 이 자리에 자신이 나타났다는 건, 신들이 저들을 좌시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거늘.
– 재앙은 단죄한다.
쿠콰콰콰콰!
강렬한 화염의 폭풍이 몰아치며, 혹시라도 살아남아있을지 모를 모든 재앙의 불씨를 불태웠다.
브레스가 불리는 용의 숨결을 통해 용은 신의 이름으로 대지를 불살랐다.
대지와 하늘이 불타는 광경을 목도한 아르민은 이내 깨달았다.
‘이것은 용의 기억이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 수백 년 전의 기억.
물밀 듯 밀려오는 기억은 한 두 개로 끝나지 않았다.
산속에 마을이 있었다.
해봐야 백 명도 살지 않을 만큼 작은 마을이었지만.
하필 이곳에서 모시는 신은, 인간의 이지를 어지럽히고 현혹하여 타락시키는 이교의 신이었다.
아마 수많은 사이비 교단들이 이런 식으로 산 구석의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조용히 태동을 하고는 했겠지.
그것을 좌시하고 있을 신이 아니었다.
[재앙이 태어나려고 합니다. 그 씨앗을 뿌리 뽑아주세요.]재앙을 단죄하고, 그들의 싹을 짓밟아라.
후우우욱!
마을을 향해, 용은 망설임 없이 불의 숨결을 토해냈다.
산속의 마을은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되었다.
그 다음으로 이어진 기억은 어느 해안가의 도시 풍경을 비추고 있었다.
사전에 용이 파악한 정보대로라면, 이곳 항구 도시는 외부와 교역을 통해, 여러 문물을 받아들이고 급성장하게 된 도시였다.
많은 사람이 모이고, 문화가 모여들고, 그 자체로 융성한 발전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신은 그것을 위험하다 판단했다.
[이곳에서 살아가는 이들은, 외부의 짐승을 믿고 떠받들고 있습니다.]신은 말했다.
외부에서 들어온 종교가 항구도시의 인간들을 타락시키기 시작했다고.
무분별하게 마약에 의존하고, 사람을 죽이고, 피와 비명이 오간다.
이대로 두면 이 항구 도시는 타락하여, 온갖 짐승과 오물의 우리가 될 것이다.
그러니 그 전에.
[불태우세요.]의문을 가질 필요는 없었다.
바다의 수평선 저 너머까지가 진홍빛으로 불타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용은 신의 명령에 따라 이교도를 처벌했다.
용이 걸어온 길은 그러했다.
처벌자가 되어, 호시탐탐 독니를 드러내려고 하는 재앙의 싹을 단죄해왔다.
– 재앙을 배제한다.
용이 언제나 떠드는 건, 자신의 목적이자 존재 이유.
그저 신의 명령을 따라 처벌할 뿐인 존재.
– 아아! 신이시여!
죽어가는 인간들이 아무리 신을 부르고.
– 괴물······!
처벌자인 용을 증오하더라도 용은 그저 무심히 의무를 다해왔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을 기점으로.
치지직.
[············.]처음으로 신에게서 들려오던 목소리가 사라졌다.
****
신의 목소리가 없다면, 용 또한 움직일 이유가 없었다.
용은 산에 똬리를 틀고 자리 잡아, 언제 깨어날지 모를 잠을 자기 시작했다.
간혹 잠에서 깰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몸 위로 쌓여가는 흙과 초목만이 무성히 늘어갈 뿐.
그렇게 얼마나 자고 있었을까.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용을 찾아온 누군가가 있었다.
“용신님.”
눈을 감고 있어도, 감각이 예민하게 살아있는 용은 그것이 누군지 알 수 있었다.
그건 어린 여자아이였다.
신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처음 만나는 개체였지만 용은 반응하지 않았다.
그럴 이유가 없었다.
“용신님은 바위가 아니라 정말 살아있는 용신님인가요?”
꼬마는 자기 좋을 대로 떠들어댔다.
초목에 뒤덮인 용을 두고, 그가 마을의 뒷산에 있는 바위라느니, 마을 사람들이 신성시 여긴다느니.
또한.
“아저씨나 아줌마는 용신님 바위에 가까이 가지 말래요. 괜히 다가가면 용신님이 노한다고. 예에에엣날에 노하신 용신님이 마을에 재앙을 내린 적이 있다고, 또 그럴지도 모른대요.”
재앙을 단죄하기 위해 살아온 용을 두고, 마을 사람들은 재앙이라고 수군거리는 모양이었지만.
그조차도 용에겐 아무래도 좋았다.
“그래도 용신님은 소원을 이루어준다고 들었어요.”
인간은 언제나 그러했다.
자신이 믿지 못하는 것, 자신의 이해가 도달하지 못한 것을 두고.
소원을 이루어준다느니, 평화를 가져다준다느니 하는 말을 떠들었더랬다.
자신에게 득이 되기를 바라면서, 그 욕망을 투명하게 비쳐 보이며 소원을 빌지 않았던가.
이 아이도 다르지 않았다.
다른 인간들과 똑같이.
“용신님, 제가 오늘 먹으려고 했던 빵을 가져왔거든요. 이걸 드릴 테니 소원을 이루어주세요.”
여자아이는 작고 딱딱한 빵을 그 곁에 놓아두면서.
“오늘 아버지가 무사히 돌아오게 해주세요.”
남들과는 조금 다른······.
하지만 여전히 용에게 있어선 아무래도 좋을 소원을 멋대로 빌어댔다.
****
4년의 시간이 흘렀다.
겨울이 찾아왔다.
“이것 보세요! 용신님! 이번에 마을에서 뜨개질을 배웠어요!”
어리기만 하던 여자아이는 이제는 조금씩 어린티를 벗기 시작했다.
나이를 먹고, 자기가 마을에서 어엿한 한사람 몫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최근에 배운 걸 자랑하며, 여자아이는 자기가 만든 털 뭉치를 용의 코끝에 올려놓았다.
“이번에 만든 털모자에요. 이거면 용신님도 춥지 않을 거예요.”
이상한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그저 바위라고 생각할 뿐인 용이 춥지 않도록 뜨개질을 해왔다는 그 말이, 앞뒤 맥락조차 없는 헛소리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도 내버려뒀다.
5년의 시간이 흘렀다.
어느 더운 여름날이었다.
땀을 뻘뻘 흘리며 산으로 올라온 여자아이는 이제는 어리다기보단 풋풋한 소녀가 되어있었다.
여자아이는 용의 곁에 앉아 투덜대며 입을 열었다.
“오늘 마을 아이들하고 다 같이 낚시를 하러 가자고 약속했는데 말이죠. 대니가 ‘여자들은 집에서 바느질이나 해!’ 라면서 떠드는 거 있죠? 진짜 남자들은 다 바보라니까요.”
정말로 사소한 이야기라도, 소녀는 여기서 내뱉고 나면 후련하다는 얼굴로 돌아가고는 했다.
3년의 시간이 흘렀다.
소녀는 어느덧 어엿한 마을 처녀가 되어있었다.
그녀는 얼굴 가득 행복하단 얼굴로 용에게 다가와 목소리를 높였다.
“용신님, 저 다음 주에 결혼하게 되었어요!”
평소에도 티격태격하던 대니가 청혼을 해왔다면서, 은근히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정말로 그 겁쟁이가 먼저 그런 말을 꺼낼 줄 몰랐다면서.
연신 즐겁게 떠들어댄 그녀는 말랑말랑하고 하얀 빵을 용의 곁에 내려두며 말했다.
“이게 전부 용신님 덕분이에요!”
자신이 한 건 아무것도 없거늘.
이번에도 인간은 멋대로 그런 소리를 떠들어대는가.
물론 그 또한 용으로선 아무래도 좋을 이야기였다.
그리고 8년이 지났다.
생각보다 오랜 시간 동안 그 여자아이는 찾아오지 않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용은 조용히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어차피 인간들은 짧은 생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이들이다.
다음번에 눈을 뜬다면, 더는 만날 수 없을 만큼 시간이 흘러 있더라도 결국 그뿐인 이야기라고 생각한 용이었지만.
– 아아아악!
하필이면 그때 멀리서 비명이 들려왔다.
귀를 기울여보니 들려오는 건 비명소리만이 아니었다.
창칼이 부딪치고, 말이 내달리고, 무언가가 불타며, 끊임없는 고함이 오고간다.
마을이 불타고 있었다.
아마도 그 여자아이가 살고 있었을 마을이었다.
그래봤자 용은 신경을 쓰지 않을 생각이었다.
이런 식으로 또 다시 마을 하나가 사라질 뿐이라고, 그저 그리 생각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때.
피투성이가 된 채, 아기를 품에 안고, 용의 곁으로 달려온 이가 있었다.
– 여자를 찾아!
– 먼저 잡는 놈이 임자다!
이곳저곳에서 울리는 욕망에 가득 찬 목소리를 뚫고.
용의 곁에 닿은 건, 이전에도 찾아온 적이 있는 그 아이였다.
“하아······. 하아······.”
여자아이는 지친 기색으로, 용의 곁에 몸을 기대었다.
아마도 체력은 한계까지 몰려, 더는 움직일 수도 없는 것이겠지.
그녀는 조용히 용의 뺨에 기대어 숨을 몰아쉴 뿐이었다.
살려달라고.
아주 그런 사소한 도움조차 청하지 않았다.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고, 너무나도 지쳐 목소리를 낼 기력조차 없었는지도 모른다.
“흐흐흐, 찾았다.”
“귀찮게 하기는!”
그러는 사이, 산적들이 찾아왔다.
저마다 욕망이 번들거리는 눈동자를 하고선, 앞으로 행할 악행에 달아오른 모양새.
그것은 언제나 용이 보아왔던 인간들의 모습이었고.
“······용신님.”
이런 순간에도 그저 용을 부를 뿐인 목소리는, 용이 처음 듣는 말이기도 했다.
그래서였다.
쿠웅.
초목이 흔들린다.
“어?”
“어어?”
대지가 신음하고, 주변을 맴돌던 정령들이 빠르게 도망친다.
용은 고개를 들어 몸을 일으켰다.
후두둑 쏟아지는 흙더미와 초목이 산적들을 덮치는 와중에도, 용은 그저 몸을 일으켜 날개를 펼쳤다.
신이 부른 것도 아니건만, 처음으로 의지를 갖고 행한 행동.
그건 주변에서 귀찮게 앵앵거리는 산적들을 발톱으로 짓눌러 죽이는 일이었다.
– 아.
거구를 일으킨 용은 천천히 그 마을을 내려다보았다.
이 행동에 의미가 없다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년 간, 신의 목소리 대신, 용에게 들려온 목소리는 용으로 하여금 이곳으로 향하게 만들었다.
– 끄아아아악!
산적을 모조리 죽이는 데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게 산적들이 자취를 감추었을 때.
이번에 용에게 창칼을 향한 건 다름 아닌 마을 사람들이었다.
– 괴, 괴물!
– 재앙이다! 재앙이 일어난 게야!
모두가 두려워하며, 저 용신이야말로 마을에 재앙을 불러온 괴물이라고 목 놓아 부르짖을 때.
“아니에요! 용신님은······!”
여전히 아이를 품에 안고, 그 앞으로 나서서 용의 앞을 가로막은 여성이 있었다.
이름은 기억나질 않는다.
하지만 그 등은 분명히 마을사람들이 아닌 용을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북방의 재앙을 단죄하세요.]드디어 150년 만에 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용은 자리를 박차고 날아올랐다.
자신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
아르민이 엿본 기억의 마지막은 엘프들을 구하기 위해, 용의 앞에 나타난 그레이시아의 모습이었다.
“위대한 존재시여······! 부디 자비를······!”
양팔을 펼쳐, 죽음을 무릅쓰고 누군가를 위해 나선 그녀.
– 재앙을 단죄한다.
원래의 용이라면 무시했을 것이다.
신이 명한 대로 그저 재앙을 단죄했을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때, 겹쳐 떠오른 기억이 있었다.
자신의 앞을 가로막았던 여성.
정말로 하찮고, 아무래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 행동이 어째서 갑자기 여기서 떠올랐는지는 모른다.
그저 그 행동을 본 순간 몸이 멈칫거렸고.
기다렸다는 듯이 그 육체를 여섯 발의 마탄이 꿰뚫었으니.
여기까지가 용이 품어온 기억의 편린이었다.
****
‘드래곤은 결국 천사와도 같은, 신이 일으킨 마법과도 같다.’
요컨대 드래곤을 ‘기적’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된 마법이라 가정할 수 있다면.
‘해킹을 하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아.’
물론 논리가 그러할 뿐이고, 실제로 가능할지는 해보기 전까진 알 수 없었지만.
신화급 마법까지 손을 대는 아르민이었다.
그렇다면야.
‘신이 일으킨 기적 자체를 재프로그래밍한다.’
재앙을 단죄한다는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는 드래곤을 해킹해, 그 코드를 바꾸고 수정한 뒤, 자신이 만들어낸 논리회로를 심어 넣는다.
드래곤의 핵심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용이 가진 기억의 핵심을 접할 수 있었다.
용이 보내온 시간.
겪어온 사건.
그 최심부까지 접근한 아르민은 확신했다
‘할 수 있어.’
그리고 끝내 코어에 도달한 아르민은, 드래곤의 근원에 접속했다.
그러자.
[시스템의 올바르지 못한 접근을 확인.]저 멀리, 어디선가 무미건조한 목소리가 아르민에게 들려왔다.
[접근자를 차단하고 오류를 복구합니다.]키이이잉.
[복구 불가능.] [복구 프로그램이 기능하지 않는 것을 확인. 오류가 재발생하였습니다.] [오류 원인 분석. 특이점과의 접촉을 확인했습니다.] [경고.] [경고.] [경고.] [경고신호 Repeat.]키이이잉!
[특이점의 간섭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스템이 오염됩니다.] [세계방위프로젝트 : 이지스의 시스템이 다운됩니다.] [해킹 위험을 파악.] [현재 해당 개체 : RD-098번의 전체 시스템이 감염되었다고 판단. 시스템 접속 권한을 폐기합니다.]키이잉!
그 말을 끝으로.
[해당 개체 : RD-098번에게 적용되던 세계의 백업이 취소됩니다.]파아아앗!
눈앞의 풍경이 바뀐다.
새까만 공간이 아닌, 폐허가 되어 여전히 타닥타닥 불씨가 타오르는 요새 안에서.
현실로 돌아온 아르민의 눈앞에 메시지창이 떠올랐다.
[프로그램 수정 RD-098의 마스터를 ‘마스터 : 아르카디아’에서 ‘마스터 : 아르민’으로 재설정합니다.] [프로그램 수정에 성공하였습니다.] [해당 개체 : RD-098의 권리를 획득하였습니다.]이지스 시스템이니, 특이점이니, 권리 획득이니.
그 모든 메시지를 훑어보고 나서야, 아르민은 저도 모르게 중얼거릴 수밖에 없었다.
“······이게 무슨 헛소리야?”
****
아르민이 용과 씨름을 하고 있을 쯔음.
장소는 신성왕국 바오르의 신당(神堂).
천장으로는 신의 위대함을 보여주고자 웅대한 조각이 새겨져 있는가 하면, 복도 양옆으로는 이 땅에 태양을 가져온 신을 찬미하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발을 들인 것만으로도 절로 경건함이 솟는 이곳이 바로, 신성왕국 바오르에서도 가장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장소.
대성녀가 기거하는 신당이었다.
바로 그러한 신당의 복도를 걷는 이가 있었다.
“오오, 성녀님.”
“격조하셨습니까?”
지나가는 사제들은 저마다가 복도를 걷는 그녀를 볼 때마다 고개를 조아려 예의를 표했다.
“예, 모두 좋은 아침이에요.”
그 인사를 일일이 받아주며 걷는 여성.
신의 아름다움을 흉내 내어, 아름답기 그지없는 성의(聖衣)를 걸친 그녀는 다름 아닌 2년 전 이 땅에 나타났다고 알려진 태양의 성녀.
이멜다였다.
그녀의 전신에서 은은히 피어나는 일광의 증거에, 사제들은 고개를 드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듯 했다.
신성함, 가지고 있는 힘으로 신분고하가 결정되는 이곳이다.
“·········.”
그런 그들을 바라보며, 슬쩍 입술을 깨문 이멜다는 신당의 끄트머리에 도달했다.
소리 하나 없이 조용한 걸음걸이로 다가든 그녀는, 이어 방문을 알렸다.
“부르셨다고 하여 왔습니다.”
“어머, 때 맞춰 왔군요.”
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이멜다를 맞이해준 건 또 다른 여성이었다.
당장이라도 터질 듯한 육감적인 몸매를 성의를 통해 아슬아슬하게 가린 채, 고혹적인 미소를 짓고 있는 금발의 미녀.
“어서 오세요. 성녀 이멜다.”
“·········대성녀님을 뵙습니다.”
그녀가 바로 태양의 대성녀이자, 현 일원교의 대모라 불리는 여성.
태양의 아네솔레였다.
< 제24장 – 움직이기 시작한 이들. (1) > 끝
ⓒ 뫄뫄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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