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gic is stronger RAW novel - Chapter (60)
내 마법이 더 쎈데-60화(60/203)
< 제29장 –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1) (수정) >
밀튼 공작은 새하얀 수염을 쓰다듬으며, 곁에 선 피오나를 향해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면 벌써 영애와 만난지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구려.”
“예.”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는 피오나에게 밀튼 공작은 대뜸 이렇게 말했다.
“지난 날 내가 영애를 위해 얼마나 힘을 썼는지 잘 알고 있으리라 믿소.”
2년 전, 난데없이 오버레이 가문에 떠돈 역병.
그 사실을 누구보다 먼저 알게 된 밀튼은 그것이 기회라고 판단했다.
그렇지 않아도 피오나는 예로부터 제국 내에서 유명한 여성이었다.
어린 나이에 그녀가 각성한 ‘신통력’이라는 힘 덕분에, 그녀는 알만한 이들이 군침을 삼키며 노리는 존재가 된 것이다.
때 마침 역병으로 사고가 벌어졌을 때, 수많은 권력자들이 그녀를 노리고 접근했지만.
그 중에서도 끝내 피오나라는 트로피를 거머쥔 것이 바로 밀튼 공작이었다.
“그대의 선친이 돌아가셨을 때, 내 가슴이 매우 아팠소이다. 이건 내가 도울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지.”
“······공작님의 은혜를 제가 어찌 모르겠습니까?”
피오나 오버레이가 이렇게 무사할 수 있는 이유.
이것도 전부 밀튼 공작이라는 가문이 방패가 되어주었기 때문이라고.
끊임없이 상기시키는 밀튼 공작의 말에 피오나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밀튼 공작은 기쁘다는 듯이 웃고는, 이어 이렇게 운을 떼었다.
“그런데 그걸 알고 있으면서, 어째서 이번 흑문에 관한 일은 내게 말해주지 않았소?”
일주일 전에 제국에 나타났던 흑문(黑門).
그녀의 신통력이었다면, 충분히 그걸 꿰뚫어봤을 터.
헌데 어째선지 그녀는 그 이야기를 자신에게 건네는 대신 도리어.
“황궁을 드나들었다고 들었소만.”
그랬다.
그녀는 흑문에 관한 이야기를 자신이 아닌, 자신의 상관이라 할 수 있는 제2황자에게만 보고한 것이다.
때문에 밀튼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백금 기사단이 움직였다는 걸 깨달은 건 그 사건이 있고 이틀 뒤였다.
요컨대 지금 밀튼은 그녀를 규탄하고 있었다.
받은 은혜가 얼마인데, 자신에게 비밀을 만드느냐고.
그러자 이미 이런 질문을 예상했다는 듯이, 피오나는 막힘없이 술술 답했다.
“아시다시피, 황자님의 명을 제가 어찌 거역할 수 있겠습니까?”
“그 말은······. 황자님께서 직접 함구하라 말씀하셨다. 이 말이오? 피오나 영애.”
“·········.”
말은 없었지만, 그것은 곧 그녀의 대답이기도 했다.
‘기어코 나를 견제하려 드는가!’
밀튼 공작은 분을 참지 못하고 오른손을 치켜들었다.
당장이라도 피오나를 후려칠 듯한 기세였지만.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키고는, 밀튼 공작은 눈을 감았다.
“후우······.”
제2황자 아이작 프리드리히 폰 칼센.
황제 아래에 있는 수십의 자식들 중, 가장 유능하다고 일컬어지는 그는 안경이 잘 어울리는 미청년이었다.
차세대 황권의 선두주자로, 그가 황위를 물려받을 것이라 확신한 밀튼은 지난 십 수 년 간 제2황자를 위해 움직여왔다.
지난 날, 그에게 갖다 바친 재화만 얼마였던가.
마족과의 계약은 비밀로 한 채, 이번 대륙회의를 기점으로 자신이 전부 독차지하려고 했던 계획을 세웠건만.
‘설마 그것을 눈치 채고 먼저 움직였다는 건가?’
밀튼은 피오나를 흘겨보았다.
아무리 밀튼이 삼공작 중 가장 큰 권력과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한들, 실세로 떠오른 제2황자에 비하면야 한 끗발 부족한 게 사실이다.
만약 그녀가 그 사실을 알고 처신하는 거라면.
‘영악한 년······.’
저 놈의 ‘눈’만 아니었어도, 이런 년을 거두는 일 따윈 하지 않았을 터인데.
밀튼 공작은 입술을 깨물고는 몸을 돌렸다.
어쨌거나 이대로 제2황자에게 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잊지 마시오. 영애. 그대를 가문에서 구해주고, 여기까지 보호해준 건 전부 나라는 것을. 그대의 힘이 가진 가치를 그 누구보다 먼저 알아봐준 것이 나란 것을 말이오.”
“······물론입니다.”
피오나의 대답을 들은 밀튼은 혀를 차며 몸을 돌렸다.
그렇게 사라져가는 뒷모습을, 피오나는 그저 묵묵히 바라볼 뿐이었다.
****
밀튼 공작이 혀를 차며 돌아가는 모습을, 아르민과 민세희는 줄곧 지켜보고 있었다.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필요에 의해서 피오나를 양녀로 삼은 거였나.’
눈앞에서 아르민은 피오나가 밀튼에게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역병에 관해서는 어째 아르민의 추측과 달리 밀튼이 개입한 것 같지 않아.
그 부분이 좀 의아하긴 했다.
‘제2황자가 얽혀있다는 건 생각지도 못한 정보긴 한데.’
황궁으로 이어졌던 그 마력선의 끝에는, 제2황자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점차 구체적으로 밝혀지는 정보 속에서, 아르민은 조용히 피오나를 내려다보았다.
그때 검성이 보여주었던 반응이나. 가문의 멸문 속에서도, 우직하게 귀족들의 권력 다툼에 이용당하는 미녀.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인생을 살고 있는 아가씨가 아닐 수 없었다.
아르민은 슬쩍 옆에 있는 민세희를 바라보았다.
‘당연히 밀튼 공작이 폭력을 행사하려는 순간, 움직일 줄 알았는데.’
그래서 말릴 준비까지 하려던 아르민이었건만.
아르민의 생각과는 달리, 그 격한 풍경을 보고도 민세희는 담담히 그저 상황을 지켜볼 뿐이었다.
‘150년의 시간 동안, 녀석도 많이 바뀌었나.’
예전의 그녀였다면, 앞뒤 보지 않고 도와야한다고 달려들었을 것이다.
이런 곳에서 신중해졌다는 건, 그만큼 심지가 굳었다는 말일 터.
좋다.
이러면 맡길 수 있었다.
“잠시 여기서 오버레이를 지켜봐줘. 그동안 밀튼 공작이 혹시 마족과 접촉하지 않는지 찾아볼 테니까”
“네.”
민세희에게 뒤를 맡긴 채, 아르민은 어둠으로 몸을 숨겼다.
****
저택으로 향하는 내내, 밀튼 공작은 불만을 터트렸다.
“내가 공을 들인 게 얼마이거늘!”
어째선지 요즘 들어 제대로 풀리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북방의 요새가 무너진 일이나.
갑자기 부자연스럽게 카라클 북쪽 거리에 흑문이 나타난 일들까지.
어째 자신만이 핵심에서 동 떨어져서 맴돌고 있다는 기분이 가시질 않았던 것이다.
지금까지 보란 듯이 자신을 수족처럼 부려온 주제에.
이제 와서 토사구팽을 하겠다는 것인가?
혹시.
“······북방의 요새를 무너트린 게, 제2황자의 짓이었나?”
아니, 그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키오르세스 백작은 제2황자 휘하에서 움직이던 자다.
무엇이 아쉬워서, 제2황자가 직접 자기 수족을 잘라낸 단 말인가.
“어이! 마족! 네놈에게 가능한 일이 무엇이냐! 너는 자신을 마왕이라고 하지 않았더냐! 그럼 제2황자를 암살하는 일도 손쉬울 것 아닌가!”
[이거 참. 자기 기분이 답답하다고 해서 계약자에게 원성을 터트릴 줄이야.]밀튼 공작의 그림자가 흔들렸다.
돌아온 대답은 싸늘했다.
[내가 계약한 조건은 당신에게 힘을 주는 것뿐이야. 암살이든, 학살이든 그런 자기 손으로 스스로 해내야지.]“신통력만 손에 넣으면······. 보다 유리해질 수 있다고 말한 건. 네놈이다.”
[그래. 그랬지. 보통은 그럴 테다. 하지만 어째선지 내 계약자는 내 생각보다 무능한 모양이야.]“······뭣이?”
밀튼 공작의 걸음이 멈추었다.
마족의 대답이 어째 심상치 않았던 것이다.
“대체 무엇이 부족했단 말이냐? 나는 네놈에게 뭐든 제공해오지 않았더냐. 이종족의 피든, 인간의 피든, 얼마든지 주었다! 내가 이 자리까지 오려고 대체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렀는지는, 네놈이 더 잘 알 것 아니냐?”
[잘 알고 있어. 그래서 더욱 우습군.]밀튼 공작의 아미가 찌푸려졌다.
마족은 그를 조롱했다.
[그토록 바쳐봐야, 내가 줄 수 있는 건 마기의 힘뿐이다. 하지만 인간들은 언제나 그래. 힘을 받을 때는 기뻐하면서, 정작 시간이 지나면 더욱 더 강한 힘을. 자기 분수조차 뛰어넘는 걸 요구하고 나서지.]요구하기만 하고, 정작 그걸로 뭘 해내지는 못했다.
그래서였다.
[게다가 여기서 이렇게나 쉽게 정체를 들켜버려서야, 아쉽게도 이번 게임은 네놈의 패배다.]“뭐?”
밀튼 공작이 의아하다는 듯이 목소리를 흘린 순간.
그 등 뒤로 나타난 자가 있었다.
“게임이라, 이건 또 꽤나 정겨운 말인데.”
“!!”
깜짝 놀란 얼굴로 밀튼 공작이 되돌아본 야음의 구석.
그곳에서는 한 걸음, 한 걸음 나타난 자가 있었다.
아르민은 느긋한 목소리로 밀튼 공작.
아니, 그 공작 아래에 펼쳐진 그림자를 향해 물었다.
“네놈은 뭐지?”
****
“그, 그건 내가 해야 할 말이다! 네놈은 누구냐?! 겨, 경비병! 경비병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
밀튼 공작이 악에 받쳐 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건.
아르민의 시선은 오로지 그림자를 향해 고정되어있을 뿐이었다.
진즉 알고 있었다.
저 그림자는, 처음부터 아르민의 존재를 눈치 챘다.
‘단순한 마족 따위가 아니다.’
사용하는 단어의 선택부터가, 아르민을 염두 해두고 고른 말이지 않은가.
슈욱.
기다렸다는 듯이 밀튼 공작의 발아래에서 그림자가 쭈욱 뻗어 나왔다.
“허억!”
밀튼 공작이 깜짝 놀라 숨을 들이키는 사이, 아르민의 마력신경은 단박에 놈의 정체를 간파했다.
‘본체가 아니군.’
저 그림자는 실체가 아니었다.
거울에 비치는 상처럼, 그저 이 세계에 비춰지는 다른 위상차원의 그림자였던 것이다.
그 말은 곧.
“······본체는 여전히 다른 세계에 있다는 말이렷다.”
[이거 참. 역시나 쉽게 눈치 채는 군. 평범한 존재가 아니란 건 알았지만, 이런 녀석까지 개입할 줄이야. 이번 게임은 생각보다도 빡센 걸.]마치 무언가를 알고 있다는 투로.
마족은 의뭉을 떨 듯 그렇게 중얼거렸다.
‘정보를 알아내야 한다.’
당장에 실체가 없다는 걸 안 이상.
저 그림자를 지워버린다 한들, 놈에게 큰 타격은 줄 수 없을 터였다.
그 말은 반대로 저 마족 또한 아르민을 공격할 방법에 한계가 있다는 말일 터.
서로의 공방이 성립되지 않는다면, 할 수 있는 건 대화 정도뿐이었다.
“설마 이 세상에도 마족이 있을 줄은 몰랐는데.”
아르민이 흘린 말에, 놈은 무슨 소리를 하느냐는 듯이 그림자의 눈가가 가늘어졌다.
[당연히 이 세상에 마족 따윈 없지. 우리가 있는 곳은 ‘건너편’이다. 그걸 모른다고 하진 않을 텐데?]‘······뭐?’
아직 아르민에겐 주어지지 않은 정보.
그러거나 말거나, 놈은 신경질적으로 혀를 차며 이렇게 입을 열었다.
[이 멍청한 인간 놈이 용이 다시 나타났다고 했을 땐 무슨 헛소린가 했지. 이쪽 세상의 게임 주최자가 눈치 챌만한 짓은 전혀 안했거든.]그랬더니 설마.
[드래곤이 나타난 이유가 ‘우리의 게임’ 때문이 아니라, 네놈 같은 ‘전 참가자’······. 특이점’이 나타났기 때문이었을 줄이야. 이래서야 정보가 부족하면 몸이 고생한다니까.]정말 어쩔 수 없다면서.
[드래곤과 특이점이 엮인 시점에서 더는 이 게임을 진행할 생각 따윈 없어. 이번 게임은 내 패배로 해두지.]마족은 순순히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지만.
그것이 아르민에겐 의문투성이였다.
게임, 특이점. 전 참가자, 그리고 패배라는 단어 선택까지.
“여기서 무슨 게임을 했다는 거지?”
[흠. 네놈도 우리들의 게임에 참가했던 적이 있지 않나?]마족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이렇게 입을 열었다.
[차원쟁탈전(次元爭奪戰)말이다. 네놈도 특이점이라면 분명 ‘전 참가자’였을 터. 저번 게임은 네놈들의 승리였던 걸로 기억한다만.]그 말에 아르민의 움직임이 멈추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비록 나는 빠지겠다만, 아직 남아있는 플레이어들이 있으니. 당분간 게임은 계속되겠지.]“무, 무슨 소리를 하는 게냐! 네놈들 전부······!”
밀튼 공작이 그리 외친 순간이었다.
[시끄럽다. 패배자는 빠져있어.]휙.
마족이 손을 흔들자, 뿌직 소리와 함께 밀튼 공작의 가슴께에서 그림자가 솟아났다.
마기가 넘실거린다.
체내에 고여 있던 마기가, 그 육을 찢고 나온 것이다.
“크억.”
밀튼 공작은 자기 가슴께를 내려다보았다.
설마, 이토록 허무하게.
“······말, 도.”
자신이 죽을 줄은 몰랐던 것인지.
밀튼은 쓰러지기 직전까지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그 광경을, 아르민은 그저 묵묵히 바라보고 있었다.
[뭐, 예의상, 이 정도 뒤처리는 해둬야겠지. 그럼 이만 헤어질 시간이다.]그림자는 천천히 가루가 되어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런 식으로 사라져가는 그림자를 향해, 아르민은 물었다.
한 마디.
자신의 머릿속에 떠오른 의문을.
“······부에르를 알고 있냐?”
지구를 침략했던 마왕의 이름을 꺼내들자.
그림자는 새삼스럽지도 않다는 듯이, 낄낄거리며 답했다.
[저번 쟁탈전에서 패배한 멍청이 말이지? 놈은 우리 사이에서도 두고두고 놀림감이 되고 있다고.]그리고는 놈은 떠나기 직전.
[아참, 내가 누군지 물었지? 15위의 엘리고스다. 기억해둬라. 특이점.]****
민세희가 피오나를 지켜보고 있을 무렵.
피오나가 난데없이 입을 열었다.
“거기 있는 분, 나와 주시겠어요?”
민세희의 몸이 움찔 하고 흔들렸다.
들켰다. 하지만 어떻게?
마법으로 자신을 감춘 민세희는, 정체가 노출될만한 짓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때.
피오나의 눈이 정확히 민세희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 눈동자를 마주한 민세희는 깨달았다.
‘저건······.’
푸른 고리의 형태로 반짝이는 눈동자.
저 형태는, 과거 헌터로서 다소 활동했던 민세희 또한 잘 알고 있는 증거였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또한 미래조차 눈치 챌 수 있는 특별한 힘.
헌터들 중에서도 극소수만이 개화한다는 재능의 이름은.
“씨커(Seeker)······.”
진실을 꿰뚫어보는 별의 선지자.
피오나는 정중히 고개를 숙이고는 민세희를 향해 입을 열었다.
“괜찮으시다면, 저를 도와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 도움 요청에 민세희는 잠시 피오나를 바라보며 고민했지만.
답은 금세 나왔다.
어둠 속에서 한 발짝, 피오나를 향해 발을 뻗은 민세희는.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설명해주신다면······ 도와드릴 수 있어요.”
단호한 표정으로 특별한 존재와 마주섰다.
****
다음날.
밀튼 공작이 죽었다는 소식이, 조용히 카라클에 퍼져 나갔다.
“아르민, 할 이야기가 있다.”
아르민 또한 카일의 부름을 받아, 그 소식을 대강 접할 수가 있었다.
간밤에 밀튼 공작이 자택에서 살해당한 채로 발견되었다느니, 제국의 백금 기사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전해온 것이다.
‘대강의 흔적을 치우긴 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가 문제겠군.’
황제탄신일이 코앞이니, 당장에 요란한 일이 벌어지진 않겠지만.
더욱 운신의 폭이 좁아진 건 사실이다.
게다가 15위의 마왕이라던 엘리고스가 남긴 말을 고려해보면, 아직 그놈의 게임이라는 건 계속되고 있을 터였다.
그리고 바로 그 진실에 대해.
“그쪽이 뭔가 알고 있다고 들었다만.”
평소 민세희가 머무르고 있는 여관.
바람이 머무는 언덕에 있는 구석진 방에서.
아르민은 연보랏빛 머리칼을 가진 미녀와 마주보고 앉았다.
후배에게 전해 듣기로, 시커라는 희귀한 재능을 갖춘 그녀.
피오나는 차분한 목소리로, 그녀가 알고 있는 진실을 입에 올렸다.
“제2황자인 아이작은, 밀튼 공작과는 다른 마족과 계약하고 있어요.”
< 제29장 –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1) (수정)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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