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gic is stronger RAW novel - Chapter (80)
내 마법이 더 쎈데-80화(80/203)
< 제40장 – 아르카스라는 이름의 의미 (1) >
장소는 부에르의 도시 근교.
“·········.”
주의 깊게 숲속을 나아가는 자가 있었다.
그의 이름은 볼프.
자신을 영세상인이라고 밝혔던 청년이다.
평소 보여주던 경박한 모습과는 달리, 숲을 거니는 볼프는 한없이 진지했다.
그가 한창 축제가 열리고 있을 부에르의 도시를 빠져 나와 이곳을 찾은 이유.
그건 원래 볼프의 목표가 부에르 따위가 아닌, 바로 이곳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하필 차원을 도약하자마자, 마왕급 마족과 엮여버리다니.’
처음에는 운 좋게 상급 마족의 도움을 받았으니만큼, 그걸 이용해 부에르의 영지에 적당히 거점을 만들 생각이었건만.
그 노림수가 어그러지기 시작한 건, 자신을 구해주었던 마족이 친위대와 갈등을 일으킨 때부터였다.
‘와, 씨발, X됐다!’
눈에 띄는 행동은 금물.
어떻게든 자리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발버둥을 쳤지만.
볼프에게 돌아온 건, 막무가내로 행동하는 상급 마족의 횡포였다.
게다가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 부에르와 나는·········. 둘도 없는 친우였다.
놈은 자신을 서열 13위의 마왕. 벨레드라고 소개했다.
느닷없는 충격선언.
평소 같았으면 만날 일은 물론, 얼굴을 볼 일조차 없는 자유 마왕이 나타난 것이다.
심지어 그 자는 몰락한 가문의 영애를 위해, 후견인까지 자처하며 서열 49위의 마왕 크로셀과 반목하지 않았던가.
그 결과가 바로 볼프가 빠져 나온 영지의 풍경이었다.
– 100년간의 폭정이 끝을 맺고, 축제에 취한 부에르의 신민들.
멋진 일이다.
아마 볼프도 그저 지나가는 길에 불과했다면, 그들이 이룬 위업에 박수라도 쳐줬을 터이지만.
지금은 그럴 짬이 없었다.
‘벌써 예정일보다 하루 늦어지고야 말았다.
더는 주저할 시간이 없었다.
다행히 축제로 인해 도시는 정신이 없었다.
어쩐 이유에서인지, 그 광경을 이끌어낸 당사자인 벨레드도 자리를 비운 참이니.
지금만큼 몸을 움직이기 좋은 타이밍이 없었다.
그래서 찾은 이곳에서.
샤사삭!
저 숲 너머에서, 볼프의 귀를 간질이는 소리가 있었다.
파삭!
수풀을 헤치는 소리를 흘리며, 나타난 건 리자드맨 두 마리였다.
각각이 좌우에서 거들먹거리듯이 등장한 놈들은, 볼프를 발견한 순간 눈이 가늘어졌다.
“응?”
“이 놈은 뭐야?”
샤앗.
파충류답게 혀를 날름거리던 놈들은, 의심스럽다는 시선으로 볼프를 바라보았다.
“왜 이런데 네놈 같은 하급 마족이 있는 거지?”
“수상하군.”
세로로 찢어진 동공으로 적의와 의문으로 넘실거린다.
그럴 만도 했다.
도시 근처이긴 해도 아무것도 없는 이곳에 난데없이 나타난 하급 마족이라니.
멀쩡히 정신이 박혀 있는 놈이라면, 당연히 그 존재를 의심할 테지.
그러거나 말거나 볼프는 남몰래 고개를 끄덕이며 납득했다.
미리 들었던 대로 여기 있는 하수인이 리자드맨이라는 건.
‘발라크의 부하들이군.’
발라크.
서열은 62위 밖에 되지 않지만.
모든 파충류를 지배하며, 숨겨진 보물을 찾아내는 능력을 지녔다는 그 능력을 높이산 덕에, 무려 세력 1위인 바알의 군단에 소속된 마왕이다.
그랬다.
이 근처에선 발라크의 하수인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그들이 여기에 있는 이유는 단 하나.
– 보물을 찾기 위해서.
‘놈들이 여기서 어슬렁거린다는 건, 다행히 아직까진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 건가.’
그리 확신하고 난 뒤, 볼프는 멋쩍은 듯 뒤통수를 긁적였다.
어디까지나 무해하고 멍청한, 장사치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야~ 이런데서 긍지 높은 전사 일족인 리자드맨을 만나다니, 영광입니다요. 소인의 이름은 볼프라고 합니다요. 보잘 것 없는 장사치입죠.”
리자드맨은 변온동물이기 때문인지, 칼을 휘둘러 베어 가른 적이 뿜는 피를 전신에 끼얹는 걸 좋아하는 놈들이다.
그걸 세간에서는 전사답다고 추켜올리는 모양이지만, 볼프 입장에선 변태가 따로 없었다.
그런 속내는 숨기고선, 헤헤 웃으며 꺼낸 아부에 리자드맨들은 썩 괜찮은 얼굴로 떠들기 시작했다.
“뭘 좀 아는 놈이군.”
“장사치라고 했나? 장사 때문에 여길 찾았다면 서둘러 도시로 들어가는 게 좋을 거야.”
리자드맨의 충고에 볼프는 슬며시 되물었다.
“···여기서, 뭔 일이라도 났답니까?”
얼굴 위로 드러난 불안.
장사치라 함은, 매사 어떤 일이든 조심하려고 노력하는 자들이다.
볼프가 눈을 끔뻑이고 있으려니.
쉬잇쉬잇.
리자드맨은 혓소리를 내며 호탕하게 웃었다.
“거 불알 달린 새끼가 겁은 많아가지고.”
“아서라. 하급 마족 따위가 우리 리자드맨을 보면 겁을 먹는 게 당연하지.”
“뭐, 자세히 알려고 들지는 말고. 그냥 충고해준 대로 하는 게 좋을 거다. 우리 케루만 형제야 상관없지만, 다른 리자드맨들이 널 보면 바로 죽이려고 들 테니까.”
그러니 그 전에 어서 자리를 피하라는 말을 듣고선.
“······그렇습니까?”
볼프가 충고를 받아들인 척, 슬쩍 한 걸음 물러났을 때였다.
부스럭.
“······!”
“웬 놈이냐!”
건너편에서 들린 인기척.
그 뒤에 숲속에서 튀어나온 건, 머리카락이 잿빛으로 물든 소년 마족이었다.
“하아······. 하아······.”
입고 있는 수도승복 위로 풀 쪼가리나 흙더미가 묻어있는 것이, 오랜 시간 이 숲속에서 고생을 해왔던 것이겠지.
바로 저 녀석이었다.
“크흐흣! 드디어 찾았다!”
“이거 운이 좋구만! 발라크 님을 위해!”
리자드맨들이 저마다 시미터와 배틀액스를 뽑아들고, 소년에게 몸을 돌린 순간.
소년 마족 얼굴 위로 들켰다! 라는 표정이 드러났다.
하필 여기까지 와서 허무하게 붙잡히고야 말았다는 생각.
너무 안일하게 움직였다는 후회.
그것들이 범벅이 된 채, 소년 마족이 서둘러 몸을 돌리려는 찰나.
슈우우욱!
날카로운 화살 서너 개가 허공을 가르며 리자드맨들에게 쏘아졌다.
푸욱.
“어?”
“쿨럭.”
처음엔 어어어? 하면서 비틀거리던 리자드맨들은 이윽고.
쿠웅! 쿠웅!
몸을 가누지 못한 채로 바닥에 쓰러졌다.
눈 깜짝할 새에 독이 올라, 리자드맨들은 절명한 것이다.
바로 그들 뒤에서, 손목에 찬 소형 쇠뇌를 겨누고 있던 볼프는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칼리스토여, 작은 곰은 어찌하였는가?”
****
지금으로부터 일주일 전.
잿빛 머리칼을 지닌 소년 마족.
세례명 아크투루스에게 한 가지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앞으로 일주일 후, 부에르의 영지로 귀인이 나타날 것이다. 그와 만나 나의 신언(神言)을 전해라.
우리의 신, 나의 왕.
아르카스의 예언이었다.
단박에 아르카스의 신도들 사이엔 혼란이 일어났다.
그저 음지에서 살아가기를 반복해온 그들이었다.
마계에 몸을 숨기고, 조용히 ‘평등’을 외치는 신을 믿어왔을 뿐인 그들에게 수백 년 만에 들려온 예언이 아무런 파장을 일으키지 않을 리가 없었다.
‘어째서 내게 이런 예언이 주어졌는지는 몰라.’
교단 내에서도 말단.
심지어 평소 하는 일이라고는 청소 전담이라고만 불리던 아크투루스였다.
그런 그에게 갑자기 떨어진 예언 덕에, 아르카스의 비밀교황은 직접 아크투루스에게 성물을 쥐어주곤 말했다.
– 신의 말씀이다. 예언을 실행 하거라. 아크투루스야.
그렇게 등을 떠밀리듯, 아크투루스는 예언에 따라 이곳.
부에르의 영지에 당도했다.
그리고 이곳에 도착하자 만난 것이 바로.
– 놈을 쫓아라!
– 놈이 성물을 가지고 있다!
– 빼앗아라! 발라크 님을 위해!
기다렸다는 듯이 그를 쫓는 추적자들이었다.
파충류 계열의 종족들. 주로 리자드맨을 주축으로 한 놈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아크투루스를 쫓았다.
“허억······. 허억······!”
소년은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어디에서 정보가 새어나갔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품에 안은 이 성물을 ‘귀인’에게 전하지 않으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될 터였다.
그러던 도중.
“크흐흣! 드디어 찾았다!”
“이거 운이 좋구만! 발라크 님을 위해!”
결국 숲 끄트머리에서 아크투루스는 리자드맨 둘과 마주쳐버렸다.
‘들, 켰다······!’
그렇게 모든 게 끝장났다고 생각한 순간.
쇄애액!
눈앞에서 벌어진 참살극.
그곳에서 나타난 건 평범한 인상을 가진 청년 마족이었다.
아마도 저 남자는, 손목에 착용한 소형 쇠뇌를 이용해, 독화살로 리자드맨들을 살해한 것이리라.
아크투루스는 남자를 경계했다.
‘또 다른 추적자인가?’
아니면, 그야말로 예언에서 말했던 귀인인가.
반신반의하는 소년에게, 남자, 볼프는 말했다.
“칼리스토여, 작은 곰은 어찌하였는가?”
“······!”
신도들 사이에서 오고가는 암구호.
대답은 매끄럽게 흘러나왔다.
“저 머나먼 하늘, 북쪽을 가리키고 있나이다.”
“그런가. 예언의 대행자가 이렇게 쪼그만 꼬맹이였을 줄은 몰랐군.”
쓰게 웃으며 말하는 볼프에게, 아크투루스는 물었다.
“호, 혹시 당신이 아르카스께서 말씀하신 예언의 귀인이십니까?!”
갑자기 이런 상황에서, 그림에 그린 듯이 자신을 구해준 남자.
심지어 그는 아르카스의 신도들만이 알고 있는 비밀구어까지 알고 있지 않은가.
어쩌면 그가 신탁의 대상일지도 모른다.
작은 믿음으로 던진 질문이었지만.
“아니. 나는 볼프 아르카스. 교황의 명을 받고 파견된 호위역에 불과해. 예언의 대상이라면 달리 있다.”
“네? 하지만······.”
아크투루스는 실망한 기색으로 고개를 저었다.
지난 며칠 간. 이 숲속을 돌아다니며 기다렸지만 끝내 귀인이란 존재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럼 대체······. 아르카스께서 말씀하신 귀인이란······.”
바로 그때였다.
“······!!”
수상한 기척을 느낀 볼프가 아크투루스의 앞을 가로막았다.
“누구냐······!”
“볼프 님······?”
쇠뇌로 겨눈 어둠 속.
그 안에서 저벅저벅 나타난 그림자가 있었다.
처음으로 드러난 건, 달빛에 녹아든 금색의 머리칼.
그 아래로는 전형적인 귀공자의 얼굴이 차분히 모습을 드러냈으니.
이 자리에 나타난 남자, 아르민은 퍽이나 흥미롭다는 시선으로 입을 열었다.
“여기서 뭣들 하나 싶었더니, 아르카스라고? 이게 무슨 소리지?”
****
갑자기 느껴진 볼프의 기척.
아르민은 조심스레 그 뒤를 따랐다.
어째서 이런 숲속 구석에서 놈의 기척이 느껴지는가.
특히.
‘주변을 의식하면서 움직이고 있군.’
저 묘한 기척 자체가, 그간 아르민이 알고 있던 ‘상인 볼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흐음······.’
단적으로 말해 수상했다.
그래서 조용히 그 뒤를 따랐던 건데. 설마 하던 추측대로, 놈은 갑자기 리자드맨을 죽여 버리고 처음 보는 소년 마족과 접촉했다.
심지어 그 안에서 튀어나온 ‘아르카스’라는 용어까지.
‘아르카스라면 분명······.’
과거, 일레인스 영지에서 아르카스의 신도가 벌인 일탈 행위가 떠오른다.
타락한 신과 그의 신도들.
그렇다는 건, 여기 있는 이들 또한, 당시 놈과 같은 변절자란 건가?
“······벨레드 나으리.”
볼프가 착 가라앉은 목소리로 아르민을 불렀다.
여기서 들킨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처음부터 날 속인 거였나. 볼일은 따로 있었다 이거지.”
아니, 굳이 따지자면 속인 건 아니다.
볼프는 부에르의 영지에 볼일 따윈 없다고 했었지.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자면, 처음부터 놈의 목적은 바로 저 소년과 접촉하는 것이었을 터.
“딱히 속이려는 건 아니라······.”
볼프로서도 이건 골치가 아픈 이야기였다.
상대는 서열 13위의 마왕이다.
자신으로선 상대 자체가 불가능한, 저 머나먼 하늘 위의 존재.
섣불리 움직였다간, 비참한 결과를 불러올 뿐이다.
선택해야만 했고.
볼프는 이를 악물고 선택했다.
“······예언의 대행자여. 내가 막는 사이, 이곳을 빠져 나가라.”
“하, 하지만!”
“신의 예언을 헛되이 할 셈이냐!”
멋대로 비장한 분위기를 풍기기 시작한 볼프나, 그 곁에서 눈물이 어린 눈동자로 비통하게 외치는 소년 마족까지.
이거 참.
‘······이놈들 봐라?’
자기들끼리 무슨 역할극에 심취해있는지는 모르지만.
“야, 누가 잡아먹는대냐?”
아르민은 어이가 없었다.
자신으로선 그냥 수상한 움직임을 보고 추궁하러 온 것 뿐이건만.
누가 보면 꼼짝없이 죽이러 온줄 알겠다.
“아무리 나으리가 막으신다 해도······. 예언을 반드시 완수하겠습니다······!”
볼프가 결연한 표정으로 쇠뇌를 치켜든 걸 본 아르민은 할 수 없이.
‘일단 고개부터 처박게 만들어주마.’
손가락을 튕기려는 순간.
“어?”
파아아앗!!
아크투루스의 품속에서 어마어마한 빛이 폭사되기 시작했다.
“무, 무슨 일이야?!”
“윽? 이, 이건 제가 한 게 아니라. 서, 성물이 멋대로······!”
이내 그 빛은.
이 자리에 있는 모든 것을 눈 깜짝할 새에 집어삼켰다.
****
끼리릭.
쿠웅!
끼리리릭!
철컹!
그것은 거대한 쇠사슬의 뭉치였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톱니바퀴와 그 사이에 연결된 쇠사슬이 끊임없이 돌아가며, 마찰음을. 쇳소리를 낸다.
새로운 세계.
그 중심에는, 쇠사슬에 묶여 봉인된 ‘것’이 존재했다.
‘저건······.’
아르민은 눈을 가늘게 뜨며 쇠사슬에 묶인 자를 바라보았다.
산발이 된 금색의 머리칼과 여기저기가 찢겨진 진홍빛의 드레스.
뿐만이 아니라.
쇠사슬에 묶인 양팔은 찢겨진 채로 뼈와 근육이 드러나 보일 만큼 처참한 상태다.
어디로 보나 쇠사슬 덕에 움직이지 못하는 그것은, 아르민을 보며 입을 열었다.
– 귀인이여, 드디어 만났구나.
환희에 떠는 목소리가 울린다.
절그럭! 철컹!
그 목소리는 음산하게 울려 퍼지며, 아르민을 충동질했다.
오로지 여태껏 이 날만을 기다렸다는 듯이.
그저 지금까지 이 순간만을 고대해왔다는 듯이.
– 힘을······. 원하는가?
유혹하듯.
강제하듯.
끌어당기듯
또한 협박하듯.
– 내 봉인을 풀어주면, 네게 커다란 힘을 주마. 그 무엇도 넘볼 수 없는 아주 강력한 힘을···!
대신.
– 나의 이름으로······. 복수를 행해다오! 파멸을 부르는 완벽한 복수를!
그렇게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자아내는 말을 두고.
아르민은 인상을 찌푸렸다.
‘힘은 무슨.’
그보다 자세히 보니 저 실루엣은, 아르민에게도 지극히 익숙한 자였다.설마하니, 이곳에서 마주칠 줄은 몰랐던 이.
하지만, 되돌아보면 여기에 있는 것이 당연할지도 모르는 자의 모습.
아르민은 상대를 보며 당장에 떠오른 이름을 입에 올렸다.
살짝 의심하듯이, 동시에 어느 정도 반쯤 확신을 가진 목소리로.
“혹시, 너 헬레나냐?”
– ······응?
쇠사슬의 움직임이 멈춘다.
믿기지 않는다는 시선으로 고개를 든 ‘그것’을 두고.
아르민은 이제야 온전히 확신했다.
과거, 아르민과 함께 최전선에서 싸웠던 칠영웅 중에서도 가장 고귀하다던 혈통으로.
영국 왕실 윈저 가문 출신의 칠영웅.
“맞네, 헬레나 윈저.”
그녀가 아르카스의 이름을 가지고 다시 나타난 것이다.
< 제40장 – 아르카스라는 이름의 의미 (1) > 끝
ⓒ 뫄뫄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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