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magic is stronger RAW novel - Chapter (81)
내 마법이 더 쎈데-81화(81/203)
< 제40장 – 아르카스라는 이름의 의미 (2) >
헬레나 윈저.
윈저라는 성씨에서 알 수 있다시피, 그녀는 무려 영국 왕실 출신으로, 즉 고귀한 핏줄을 가진 여성이다.
영국 왕실의 공주가 헌터로 각성했다.
이것만으로도 세간에 대서특필되기에 충분했건만, 헬레나의 화제성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헌터들 중에서도 극히 드물다는 다중 기프트 각성자.
– 마나를 느끼는 능력을 통해 그녀는 위치크래프트 인자를 발현시켰고.
– 파이로키네시스라는 불을 조종하는 초능력을 각성하여, 화염에 특화된 능력을 손에 넣었다.
때문에 그녀에게 붙은 이름이 바로 파멸의 지옥불.
인페르날 헬레나가 그녀의 칭호였다.
헬레나는 모두의 우상이었다.
빠르게 상승한 실력을 통해, 고작 3년 만에 S급 실력에 오른 그녀다.
오죽하면 매일 같이 헬레나가 몇 급 게이트에서 어떤 등급의 몬스터를 물리쳤는지, 하루가 멀다 하고 언론에 새어나왔고.
그것은 곧, 좌절로 빠져 들어가던 영국 국민들을 고취시켰다.
대영제국의 위상을 그녀 홀로 다시 일으켜 세웠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아름다운 외모, 빼어난 실력.
더구나 중요한 기념일 때마다 버킹엄 궁전 테라스에 선 그녀는, 국민들을 향해 이렇게 호소하고는 했다.
“고개를 숙이지 마십시오. 지금은 비록 힘들지언정, 우리는 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태양이 절대로 지지 않는 국가. 그것이 우리 영국이니까요.”
영웅으로서의 면모 또한 주저 없이 보여주던 헬레나.
이런 면모들 덕분에 미국에서 태양의 검사라 불리던 제이크가, 사람들이 가장 친근하게 느끼는 칠영웅의 리더였다면.
헬레나는 모든 사람들이 가장 존경할만한 고귀한 영웅이었던 셈이다.
그래, 헬레나는 고귀했다.
어디까지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만큼은.
****
하지만 아르민······.
아니, 강재민이 알고 있던 헬레나는 그런 영웅적인 면모가 드러난 사람이 아니었다.
– 오늘도 미스 헬레나는 그 강력한 마법으로 지중해의 게이트를 닫는데 혁혁한 공을······.
TV에서 그녀가 행한 업적들이 얼마나 국민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되고 있는지 뉴스가 나올 때라면.
언제나 그녀는 참지 못하고 TV 전원을 꺼버리고는 화풀이하듯 리모컨을 내던지고는 했다.
그 광경을, 강재민은 몇 번이나 보아왔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말했다.
“영웅이라니, 엿이나 먹으라지.”
헬레나는 처음부터 영웅이 되고자 하는 생각 따윈 없었다.
“그놈의 핏줄, 그놈의 실력. 뭐가 희망의 등불이야? 결국 지들 좋다고 한창때 처녀를 사지로 몰아놓는 꼴이잖아?”
그럴 때마다 헬레나는 그들을 비웃으며 말했다.
“토할 것 같아.”
절대로 남에게는 보여줄 수 없는 모습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진심이 우러나오는 모습을 한 채.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는 했다.
“나는 핏줄이니, 의무니 하는 건 아무래도 좋아.”
그녀가 바라는 건 평등한 자신이었다.
어디까지나 평범한 사람으로서 있고 싶은 마음이었다.
“물론 누군가를 구할 만큼의 힘이 자신에게 있고, 거기에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건 아니야.”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헬레나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그때의 헬레나는 영국 왕실의 자랑스러운 영웅도, 국민들의 등불도 아니었다.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20대 중반의 여성.
만약 세상이 어그러지지 않았다면, 적당히 취직 자리나 알아보고 있었을 평범한 사람이었을 뿐이다.
“그래도 네가 있어서 다행이야.”
헬레나는 종종 아르민을 보며 낄낄거리고는 했다.
같은 마법이라는 분야에서, 나보다 더 대단한 놈이 있다.
“아무리 다중 각성자라고 해도, 내가 너한테는 안 된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으니까. 이 이상을 요구하진 않잖아. 안 그래? 미스터 강?”
강재민이 있는 덕분에, 헬레나는 그 수준에서 간신히 버틸 수 있었다고 장난스레 말하고는 했다.
그처럼 강재민과 헬레나의 관계는 미묘했다.
같은 마법을 사용하는 동료라는 의식 덕분에, 강재민은 아무도 모르는 그녀의 본질을 알 수 있었고.
헬레나도 강재민 앞에서만큼은 본심을 거침없이 드러내며 스트레스를 풀고는 했으니까.
그래서 가끔 그녀가 보여주는 약한 모습들.
이를테면.
S급 게이트가 발생하고, 그걸 토벌해달라는 헌터협회의 요구를 받고 출동하기 직전.
“······이대로 게이트 너머에서, 내가 콱 죽어버리면 국가적으로 순장 의식이라도 치러줄 테지?”
참 영광스럽기 짝이 없어, 웃기지도 않는 농담이랍시고 지껄일 때라면.
묵묵히 아티팩트를 손질하던 강재민은 툭하니 이런 말을 던져놓고는 했다.
“죽을 리가 없는데. 뭔 말도 안 되는 고민을 하고 있냐?”
“왜 죽지 않는다고 확신하는데?”
그 앙칼진 목소리에 강재민은 답했다.
“내가 있으니까.”
절대적인 자신감.
내 마법은 패배하지 않는다는 선언.
“아직 그쪽이 가지고 있는 위치크래프트 지식은 관심이 많아. 그걸 전부 공유하기 전까진 죽게 내버려두지 않을 생각이다. 기브 앤 테이크. 세간의 상식이잖아?”
아르민이 꺼내든 말을 들은 헬레나는.
“······거, 믿음직하네.”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이야기하면서도, 이내 피식 웃어버리고는 했다.
“마법 오타쿠 새끼.”
차마 부정할 수는 없었다.
어쨌거나 아르민은 헬레나의 본성을 알고 있었다.
칠영웅이라고는 해도, 다른 이들과는 조금 다른 그 성격을.
그런데······.
****
장소는 다시 이곳, 쇠사슬의 성.
아르민은 조용히 눈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여성을 바라보았다.
예전의 그 털털하고, 자신만만하고, 호탕하던 모습은 이제 더는 찾아볼 수 없다.
여기에 있는 건 영락해버린 찌꺼기.
복수를 부르짖는 귀신에 불과했다.
그런 그녀가 자신을 찾았다.
– 헬레나라니······. 그 이름을······. 어떻게······.
“내가 귀인이라며? 날 기다린 게 아니었나?”
간단한 맥락을 통해, 전후사정은 파악했다.
그 숲속에서 만났던 볼프와 이름 모를 잿빛 소년은 아마도.
‘아르카스의 신도다.’
다만 아르카스의 신도라는 건, 예전에 만났던 올가란 놈처럼. 모두 맛이 간 놈이 아니었던가?
어쩌면 어느 한 군데에서, 선입견으로 인상이 일그러졌는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그들은 예언이 어쩌고, 귀인이 어쩌고 하는 말을 꺼내들었다.
그 말로서 추측해볼 수 있는 건.
‘그들의 신 아르카스는, 귀인을 찾으라는 예언으로 누군가를······. 나를 찾았다.’
아르민은 대륙에서 들었던 신화의 파편을 떠올렸다.
태양신이자 주신 아르카디아가 있었다.
그녀는 만물을 창조했고, 다른 다섯 신과 함께 만물을 지배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신성에 도전한 자가 있었다.
불의 신 아르카스.
그는 아르카디아에게 도전한 끝에 패배하여, 신성에서 밀려나 타락하고야 말았으니.
그게 바로 악의 신 아르카스에 대한 전승이었다.
하지만.
‘이건 처음 전제부터 왜곡 되어있다.’
아르민은 지난 싸움 속에서 실제로 아르카디아를 만나보아오지 않았던가.
놈들은 신 같은 게 아니다.
칠영웅 출신으로, 한없이 신좌에 가까이 다가간 초월자에 불과할 뿐.
그리고 신화 내용대로라면.
‘아르카스는 어떤 의미에서든 아르카디아와 반목하고, 강제로 떨어져 나온 게 되겠지.’
그리고 이어지는 게 바로 눈앞의 풍경이다.
만약 아르카디아를 비롯한 나머지 네 영웅들과 반목한 끝에 아르카스가 축출된 것이라면.
아르카스는 마계로 떨어져, 이런 봉인된 신세가 된 것도 납득이 갔다.
그래서 그녀는.
– 내 신성으로 파악할 수 있었던 건······. 차원 균열과 함께······. 강력한 힘을 지닌 자가 마계 차원에 도달했다는 것뿐이야.
그걸 통해 그녀는 생각했다고 한다.
– 이 자와 접촉해······. 나와 계약을 맺게 하자. 나의 수족으로 만들어, 부활의 열쇠로 삼자.
그거 참.
‘말 그대로 악신이 부활하는 이야기 그대로구만.’
삼류 판타지 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전개가 아니한가.
문제는 그 상대가, 실제로 아르민이 얼굴을 알고 있는 아가씨라는 점이지만.
다만 그 모든 계획이, 바로 지금 아르민이 꺼낸 한 마디로 어그러지고야 말았다.
단 하나.
“헬레나냐?” 라는 질문 하나로.
철그렁.
쇠사슬이 튄다.
아까 전의 연극적인 어조 따윈 집어치우고, 그녀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이 반문했다.
– 네놈은······. 누구지?
아르카스라는 이름이 아닌, 보다 근본적인 진명(眞名)을 알고 있는 자.
아르민은 답했다.
“내 이름은 아르민 일레인스······. 다만, 네가 알고 있는 이름이라면 강재민이라고 말하는 게 맞겠지.”
이어진 그 말을 듣고 나서야.
– 미스터······ 강?
고개를 든 그녀의 얼굴은, 예전 헬레나였던 시절로 조금이나마 돌아와 있었다.
****
– 말도, 안······. 당신은 죽었던 게 아니었어?
“뭐, 엄밀히 말하자면 죽은 게 맞긴 한데.”
그거야 이야기하면 길어질 테고, 그보다 아르민은 궁금한 걸 입에 담았다.
“내가 듣기로 아르카스라는 건 악신이라던데, 직접 마주보니 의외인 걸?”
농담을 섞은 말에, 헬레나는 힘없이 고개를 떨구었다.
– ······악신(惡神)이라. 그럴 줄을 알았지만. 아르카디아···. 제이크 그놈이 포장 하나만큼은 기가 막히게 한 모양이네.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 평범한 이야기야. 이런 꼴을 하고도, 우리는 여전히 반목하고 서로 싸웠다는 거지.
그 뒤로 헬레나의 입을 통해 흘러나온 건, 전형적인 조직내의 분열에 관한 이야기였다.
모노리스를 통해, 강재민을 제외한 칠영웅은 신성을 얻었다.
한없이 신에 가까운 존재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은.
– 모든 칠영웅이 동의한 건 아니야. 제이크를 주축으로 네 명의 영웅들이 동의했고, 나와 베네딕트는 반대하던 입장이었어.
‘······하긴, 그 고지식한 할아버지라면. 당연히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에 발을 들였을 것 같지는 않았지.’
영웅들의 방패를 자처하고, 언제나 로마의 정신을 부르짖던 꼬장꼬장한 노익장.
레기온 베네딕트라면, 지구가 사라진 순간. 누구보다 먼저 분노하며 제이크를 향해 덤벼들었을 인물이다.
– 베네딕트는 샤오메이의 도술에 제압당했다. 그리고 나는 도망쳤지.
위치크래프트의 유지를 잇는 자로서, 강재민에 미치지는 못할지언정 그녀의 마법 실력도 어디 가는 건 아니었다.
도망치고, 싸우고, 끝내 그녀는.
– 마계로 퇴출당했다.
그리고 천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시공의 틈새에서, 그녀는 원한을 부르짖었다고 한다.
– 내 목소리가 마계 전역으로 퍼져나갔지.
화인의 증거는 결국 세상에 짓눌려, 언제라도 망가질 수 있는 자들에게 평등히 주어지는 그녀의 은총이라면서.
여기엔 짓눌려 악인이 되는 자도, 그렇지 않은 자도 존재한다.
때문에 아르카스는 불의 신이자.
타락한 신이며.
복수의 여신으로 불린다고, 그녀는 노래하듯 말했다.
– 악신? 좆같이 구는 새끼들에게 똑같이 좆같이 굴어주겠다는 게 악으로 지탄 받을 일이라면, 얼마든지 그러라지.
철컹. 철컹.
쇠사슬을 흔들며, 헬레나는 웃어댔다.
하지만 그것도 이내 체력이 떨어졌는지, 웃음소리는 어느덧 쌔액 거리는 힘 빠지는 숨소리로 변했다.
‘대륙에서 아르카스의 이미지는, 결국 아르카디아를 모시는 일원교의 주도 아래 이루어진 작업이겠군.’
뻔한 이야기였다.
그 과정 속에서, 올가 같은 변절자까지 나타난 것이다.
하긴 지구에 있을 때도 그랬다.
같은 가톨릭, 기독교의 이름 아래에서도 멀쩡한 교인이 있는가 하면, 정신 나간 사이비도 있기 마련이다.
‘어딜 가나 사람 사는 건 똑같다. 이거군.’
– 그래서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 새 마계에는 날 모시겠답시고 모여든 놈들이 많더라고. 그래서 생각했지. 이 놈들 중에 내 복수를 대행할 자는 없을까. 하고.
하지만 쉬이 찾을 수 없었다.
상대는 아르카디아, 주신이라 불리는 자다.
그런 자를 어지간한 능력자가 싸울 생각을 할리도 없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어 오던 중.
“내 존재를 느꼈다는 건가.”
– 그래. 하지만······. 아직도 의문이 들어. 넌 정말로 강재민인가?
“맞아.”
– 하지만 아르카디아는? 놈은 널 가만두지 않았을 텐데?
아르카디아.
녀석이라면.
“내가 쓰러트렸지. 육도로 회귀시켜준 참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내질러진 말에, 헬레나는 벙찐 표정을 지었다.
– 뭐······?
아르민은 간단히 설명했다.
자신이 이곳에 와서, 어떤 일을 겪었고, 어떤 루트를 통해 아르카디아를 퇴장시켰는지.
그리고 그 결과.
“나머지 신들이 움직이게 될 테지.”
그런 말에.
– 푸흣.
‘······응?’
– 푸하하하하핫!
헬레나는 폭소를 터트리기 시작했다.
그때마다 쩔렁 쩔렁 하며 쇠사슬이 부딪친다.
그러거나 말거나.
– 미스터 강······. 역시 넌 재미있는 놈이야······. 그 아르카디아가, 정말로 죽었다고? 그토록 신성에 목 매다는 놈이?
눈물까지 맺힌 눈동자로, 헬레나는 아르민을 보았다.
– ······한 가지 묻겠어. 어째서 아르카디아가 차원쟁탈전에 집착했다고 생각해?
“그건······.”
사실 아르민으로서도 의문은 있었다.
이미 칠영웅은 신에 가까운 존재가 되지 않았던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르카디아는 신좌가 완벽하지 않다며 아르민을 향해 말했더랬다.
[우리와 함께 손을 잡고, 신이 되지 않겠나요?]‘사실상 그건 힘을 나눠먹는 것에 지나지 않아. 그런데도 차원쟁탈전을 열어, 아르카디아는 자신의 영격을 높이고자 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
힘을 더 끌어올리고 싶은데도, 힘을 나누려고 든다?
그런 아르민의 고민 어린 표정을 보았는지.
헬레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 모노리스에는 다음 장(章)이 있어.
칠영웅이 신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 선택한 모노리스.
그러나 신이 된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거기에는 더 뒤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노라고.
“······뭐?”
전혀 예상치 못한 충격적인 발언 이후.
쩌적.
세계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쩌적. 쩌저적!
그렇게 무너져 내리는 풍경 속에서.
– 여기서 당신을 만나다니, 천년에 가까운 시간 속에서도 기적은 일어난다는 거구나.
헬레나는 쇠사슬에 묶인 채로 말했다.
– 내가 있는 곳으로 와, 차원 주소는 성물에 적혀 있어. 이곳으로 와서 내 봉인을 풀어줘.
그럼.
– 아직 당신이 모르는 진실을 알려주고, 힘을 빌려주겠어. 기브 앤 테이크. 당신이 좋아하던 말이잖아?
“잠깐······!”
이 세계가 무너지기 전에, 조금 더 정보를 들어두려고 하는 아르민의 시도는 허무하게도.
헬레나는 크큭 웃으면서.
– 다른 3대 마왕 세력이 날 발견하기 전에 먼저 움직여.
언터쳐블 메이지.
미스터 강.
–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아스라이 울리는 목소리를 끝으로.
세계는 완전히 붕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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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르민이 눈을 뜨자, 그곳은 빛이 폭사하기 전과 다름이 없는 부에르 영지의 숲속이었다.
찌르르.
풀벌레가 우는 가운데에서도,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이해하지 못한 채.
서로를 멀뚱히 바라보고 있는 볼프와 잿빛 소년이었지만.
그때 아르민은 직감했다.
‘······자신이 있는 곳으로 찾아와, 봉인을 풀어 달라, 인가.’
딱히 눈에 실제로 보이는 건 아니지만.
지금 이 순간, 아르민이 지구로 돌아가기 전에 먼저 해야 할 퀘스트가 주어졌다고.
퀘스트명 : 봉인해제.
대상 : 헬레나.
보상 : 복수를 위한 힘. 그리고 헬레나의 동료 영입일까?
“상황이 재미있게 돌아가는 군.”
아르민은 입가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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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40장 – 아르카스라는 이름의 의미 (2) > 끝
ⓒ 뫄뫄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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