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0)
내 전생은 최강검신-9화(10/325)
지엔은 최대한 적과 거리를 벌리 며 크리스에게 말했다.
“잘 들어, 크리스. 에리아의 작업 이 끝나려면 더 시간을 끌어야 해.”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지만 지엔 에게 큰 무리는 없었다.
“그러니까 크리스, 네가 이 주머 니를 맡아 줘.”
“ 뭐?”
“분명 상대는 날 쫒아 올 거야. 네가 주머니를 맡으면 최악의 상황 은 피할 수 있어.”
지엔의 말에 크리스는 허탈하게 웃었다.
‘아. 그 뜻이었구나.’
“어, 네가 탈락하더라도…… 우리 는 점수를 챙기란 거지?”
“맞아. 팀이니까.”
설령 시험에 불과해도 지엔은 항 상 게이트에 진지하게 임했다. 시험 을 위한 팀이라도, 이 순간만큼은 그 의미가 각별했다.
최대한 거리를 벌린 후, 지엔이 크리스를 땅에 놓았다. 지엔이 점수 구슬이 담긴 주머니를 내밀었다.
“자 받아, 크리스.”
그러나 크리스는 받지 않았다.
“영상 송출 정지.”
크리스의 요청대로, 이제 3분간 바깥의 관람자들은 지엔과 크리스를 볼 수 없다. 크리스는 한참을 머뭇 거리다 입을 열었다.
“……안 돼.”
“ 뭐?”
당황한 지엔의 모습에 크리스는 결심한 듯 말했다.
“야, 나 스파이야.”
“스파이라니. 무슨 말이야?”
“데이븐이 제안했어. 널 배신하면 돈을 주기로. 지금 나한테 구슬을 넘기는 건 바보짓이야.”
괴로워하는 크리스의 표정을 보 며, 지엔은 자상한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 그럼 넌 왜 지금 그걸 내 게 말하는 거야? 이건 너에게 절호 의 기회잖아. 크리스.”
“그건…….”
지엔의 물음에 크리스는 무언가 말하려다 도로 삼켰다.
이 상황에서 꺼내는 말은 어차피 변명. 그런데도 굳이 이유를 뽑자면. 지엔은 최악의 상황에도 팀을 위했 다.
‘이런 녀석을 속이면.’
심하게 흔들리는 크리스의 눈.
‘루아를 볼 면목이 없어.’
지엔은 크리스의 손에 주머니를 쥐어줬다.
“자, 크리스.”
주머니에 든 구슬은 대부분 지엔 이 얻은 것이다. 이번 시험의 핵심. 그 귀중한 물건을 지엔은 크리스에 게 건넸다.
검지로 왼쪽을 가리키는 지엔.
“지금부터 왼쪽으로 달려. 내가 적 팀을 데리고 천천히 에리아가 있 는 곳까지 유도할게.”
“야! 못 들었어? 난 스파이라고, 스파이! 돈 받고 너흴 배신하려고 했다고.”
크리스는 매서운 눈을 한 채 소 리쳤지만, 지엔의 목소리는 건조했 다.
“그래서 더 믿을 수 있어.”
“으, 으윽. 뭐, 뭐라는 거야? 후회 하지나 마!”
주머니를 든 크리스는 뒤도 보지 않고 달렸다. 체력은 바닥에다 남은 체내 마나도 적었지만 크리스는 죽 기 살기로 달렸다.
“허억! 헉! 젠장! 뭐 이따위야?”
종 10개의 게이트.
60명의 인원이 시험을 치르고 있 었지만, 대다수 관중이 지엔이 있는 1번 게이트를 지켜보고 있었다.
언더독 효과.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약자를 응원했다.
그런데 압도적으로 불리한 대진의 까마귀 조가 갈매기 조를 상대로 분 전을 하고 있으니, 이 관심은 어쩌 면 당연한 일이었다.
“점수 구슬이 2배나 많은데 상대 의 구슬을 뺏으러 가는군요?”
누군가의 질문에 셀피스가 콧수염 을 만지며 친절하게 답했다.
“호홋, 그건 1번 게이트의 시험이 상대 평가 종목이기 때문이죠.”
옆에 있던 교수도 셀피스의 말을 거들었다.
“최하위권 팀과 상위권 팀이 점수 가 2배밖에 차이가 안 난다면 승리 해도 갈매기 조는 랭킹이 떨어질 것 입니다.”
물론 이건 점수 구슬이 담긴 주 머니를 크리스가 지킬 때의 이야기. 사냥을 마친 이사벨이 합류하면 어 떤 결과가 펼쳐질지 셀피스는 결과 가 뻔히 보였다.
‘그래도 꼴등 놈이 꽤 실력이 늘 었군. 인터뷰 건은 마음에 안 들지 만, 퇴학은 면해주지. 물론 그 전에 다시는 못 대들게 기를 죽여 놓고 말이야.’
氷 氷 氷 水 氷
크리스는 달렸다.
발밑으로 흙, 풀, 웅덩이 여러 가 지 것들이 휙휙 지나가고. 턱 끝까 지 숨이 차서 당장이라도 배를 게워 내고 싶었다. 크리스는 마나도 체력 도 한계까지 끌어내서 쓰고 있었다.
‘뭔 호수가 이렇게 커?’
세이버를 지망하고 있지만 생각해 보면 자신의 포지션은 애매하기 짝 이 없다. 마도기도 눈이 좋은 게 전 부고, 그렇다고 지엔처럼 머리가 뛰 어난 지략가도 아니다.
‘뭐, 그 녀석은 전투도 잘하지 만…….’
터질 것 같은 폐.
고통을 참느라 꽉 깨문 크리스의 입술에서 피가 흘렀다.
‘드디어 보인다!’
크리스의 눈에 드디어 처음 입장 했던 장소가 보였다. 물 먹은 스펀 지처럼 축 늘어진 에리아도.
“허억, 헉…… 죽겠네. 야 ……어 떻게 안 들키고 끝냈나 보다?”
“……당연하지 내가 누군데. 아 마나 딸려……. 나도 영약 하나 먹 었으면…… 소원이 없겠…… 헐! 야! 저기!”
에리아가 하늘을 가리켰다.
뒤늦게 하늘을 본 크리스는 의아 한 표정을 지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