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00)
내 전생은 최강검신-99화(100/325)
99 하
아르카나의 교직원들은 갑작스러 운 일정에 교무실에서 머리를 맞대 고 있었다.
“갑자기 학급별 시험이라니…….”
처음 말을 꺼낸 건 로미나였다.
“그러 게 말입니다. 기말까지는 아 무 시험도 없을 줄 알았는데.”
거기에 답한 건 연기학 교수 제 롬.
“흑, 미리 연가를 사용한 역사학 교수님이 너무 부러워요…….”
축 늘어진 건 포션학 교수 오클 라였다. 반면 카셴은 아무렇지 않은 모습이었다.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센트럴 에서 내려진 지침이니.”
“우, 역시 저번 게이트 법안의 허
가 때문이겠죠?”
하지만 어쩔 수 없어도 싫은 건 싫은 것. 오클라는 볼멘소리를 했 다. 사실 그녀의 말대로 아카데미 들에 시험 일정을 갑자기 추가 시 킨 건, 메티스가 게이트 관련 법안 을 입법 시켰기 때문이었다. 이제 학생들도 더 강해져야하는 만큼, 시험일정도 함께 추가될 게 분명 했다.
크게 보면 지금의 업무는 지엔의 파티가 공략에 성공했기 때문. 교직 원들의 화제는 자연스럽게 지엔을 향해 흘러갔다.
“그래도 일은 추가 됐지만, 아르 카나 학생들이 성공했다는 게, 자랑 스럽긴 해요. 후훗, 무려 5급이라니! 제가 5급에 성공한 게 24살이었으 니까.”
오클라가 웃으며 말하자. 제롬은 진지한 얼굴로 장난을 쳤다.
“그렇군요. 오클라씨가 올해로 마 혼이시니까.”
“아니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전 아직 서른도…….”
화난 오클라가 방방 뛰었지만, 키 가 작아서 그런지 임팩트가 없었다. 로미나는 뿌듯해 하는 카셴을 흘기 며 히죽거렸다.
“이게 다~ 여기 대련 교수님이 잘나셔서 그렇죠. 어떻게 자칭 애제 자의 활약에 대한 소감은?”
카셴은 뭐가 부끄러운지 어울리지 않게 볼이 붉어졌다.
“뭐, 난 지엔이라면 분명 클리어 한다고 믿고 있었지.”
카셴의 말에 오클라는 손까지 모 으며 집중했다.
“와! 역시 카셴 교수님! 정말 부 러워요!”
반면 제롬은 고개를 저었다.
“흠 글쎄요. 지엔의 검술을 보아 하니, 카셴 교수가 가르칠 건 없어 보이던데. 오히려 게이트에서 발휘 한 지엔의 연기 솜씨를 보셨나요? 제가 조금 코치해준 게, 큰 도움이 된 모양이더군요.”
“허.”
놀란 오클라가 입을 벌렸다.
그건 로미나의 반응도 비슷했다.
‘이 사람이 뭘 잘못 먹었나. 갑자 기 왜 이래?’
언제는 원수인 듯 굴더니, 지엔에 대한 태도가 180도 변한 제롬. 그가 변한 건 뛰어난 지엔의 연기 솜씨도 한 몫을 했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 었다. 정작 가장 영향을 끼친 건 지 금 놀라고 있는 로미나.
제롬은 로미나와 친해진 계기를 만들어준 지엔에게 감사하고 있었 다.
“그런 의미에서 지엔은 저의 애제 자라고도 할 수 있죠.”
“네? 그게 무슨 말입니까?”
그런 제롬의 태도에 카셴은 어이 가 없었다. 하지 만 지 엔의 스승으로 편승하려는 건 제롬만이 아니었다.
“아, 그렇게 생각하니…… 지엔의 활약은 다 제 성흔학 수업이 뛰어 난 덕분에…….”
갑자기 한술 더 뜨는 로미나.
제롬은 그런 로미나에게 좋다며 맞장구를 쳐주었다.
“맞습니다. 어쩐지 지엔이 성흔을 다루는 솜씨가 차원이 다르더군요. 동화율이 도대체 몇일지…….”
접점이 하나도 없는 오클라는 어 깨가 축 처졌다.
‘부러워!’
비록, 지엔에게 가르친 건 없어도 누구보다 열심히 지엔의 파티를 응 원을 했던 오클라였다.
‘내가 얼마나 아끼는 학생들인데! 지엔이랑 크리스! 아니지, 크리스랑 쿠아? 오히려 지엔 쿠아 조합도. 의 외의…….’
그런데 오클라는 다른 교수처럼 뭘 가르쳤다고 우길 수가 없었다. 한편 카셴과 제롬은 서로 팽팽한 기 싸움을 하고 있었다.
“안 본 사이에 지엔에게 꽤나 애 틋해진 모양입니다. 제롬 교수?”
“저야 늘 학생들을 아끼는걸요. 카셴 교수처럼 편애가 없을 뿐. 근 데 지금 보니 지엔은 편애할 마음 이 절로 들더군요. 이제 카셴 교수 의 행동도 이해합니다.”
갑자기 벌어진 지엔 쟁탈전.
두 교수가 서로 스승이라 우기는 모습에 로미나가 킥킥 웃었다.
“다들 진정 하세요~ 와, 근데 제 가 남을 말리게 될 줄은…….”
“헤헤. 그러네요. 로미나 교수님 이 말리는 모습은…….”
웃으려던 오클라는 로미나의 시선 에 입을 닫았다.
“이야기가 샜는데…….”
교직원들이 모인 이유는 어디까지 나 갑자기 추가된 학급 시험 때문. 로미나는 드디어 상황을 정리했다.
“학급 단위로 시험을 진행하면 문 제점이 한 두 개가 아니더라고요?”
“맞습니다.”
제롬도 로미나의 의견에 동의했 다.
학급별로 시험을 진행하면 인원수 때문에 내용도 방대해질뿐더러, 채 점이 어려웠다. 거기다 학급시험의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밸런스. 오클라는 한숨을 내쉬었다.
“후으음. 원넘버가 반마다 균일하 게 나눠져 있긴 하지만……. 그 원 넘버도 학생들마다 실력 차이가 너 무 심해요.”
“콕 짚어 말하면 지엔과 그 파티 멤버들이 가장 큰 문제죠. 가상이지 만 걔들은 5급 게이트를 클리어 했 고. 그런 실전 경험은 엄청난 차이 니까요.”
제롬의 말대로.
지엔과 파티원들은 교내의 상위권 을 휩쓸고 있었다. 에이미와 이사벨 은 원래 강했고, 지엔은 비교 대상 이 없었다. 거기에 최약체였던 크리 스도 교외 이벤트와 공략을 거치며 원넘버에 어울리는 뛰어난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즉 4명의 파티원들 모두가 시험의 밸런스를 파괴하고 있었다. 그때 가만히 지켜보던 로미 나가 묘안을 떠올렸다.
“그럼 이건 어떨까요? 여기 이사 벨이랑 에이미를 각각 다른 반으로 보내면…….”
“아, 이 멤버들만 임의로 반을 바꾸는 건가요? 그럼 이왕 그렇게 된 거 차라리!”
오클라는 로미나의 아이디어에 크 게 감탄하며 생각을 보탰다.
“이렇게 반을 나누면 어떨까요?”
오클라가 생각한 조합은 이랬다.
[1반 에이미, 크리스] [2반 이사벨] [3반 지엔]보조형 마도구인 크리스는 에이미 와 같은 반으로. 마나 잠재력이 1위 인 이사벨과 학년 랭킹 i위인 지엔 은 각각 2반과 3반으로 보내졌다. 지금까지 나온 아이디어 중에는 오 클라의 생각이 가장 현실적이었다.
“임의로 나누긴 했지만. 제 생각 에도 이게 제일 괜찮은데요?”
까다로운 제롬도 인정할 정도.
그리고 선생으로서 다들 지엔 파 티의 삼파전 결과가 궁금하기도 했 다.
“역시 1등 학급은 2명이 속한 1 반이 겠죠?”
오클라의 투표는 1반.
“전 원넘버들이 가장 많은 2반이 라고 봅니다. 거기에 이사벨까지 더 해졌으니까요.”
제롬의 투표는 2반.
“의외네. 당연히 3반 아니에요? 어떻게 생각해 카셴?”
“결과는 나와 봐야 알겠지만. 이 렇게 배정된다면 내 예측은 3반이 지.”
쭉 지엔을 해바라기처럼 바라보던 로미나와 카셴은 3반이었다.
“그럼 반 편성은 이대로 교장 선 생님께 결재 올리겠습니다!”
이렇게 문제를 하나 풀었다는 생 각에 신난 오클라가 외쳤다. 하지만 그녀는 남은 업무를 떠올리며 다시 풀이 죽었다.
“그럼 이제 시험 내용이랑 진행. 그리고 채점 방식 밖에 안 남았네 요…….”
“끔찍하네요.”
그 신랄한 한마디에 모처럼 교사 들은 제롬에게 동감했다.
* * * >k *
갑자기 추가된 학급시험.
아카데미의 학생들에게 학급시 험은 뜨거운 주제였다.
“야, 덩치! 그 소식 들었어?”
영화관에서 나오며 에리아가 레이 크를 향해 말했다. 그러자 레이크는 의아한 표정으로 되물었다.
“소식?”
“지금 학교 홈페이지. 빨리 좀 봐!”
창백해진 에리아의 얼굴에 레이크 는 휴대폰으로 홈페이지를 확인했 다. 그러자 레이크의 얼굴도 에리아 처럼 창백하게 변했다.
“아니 이제 와서 갑자기 시험을 추가 시킨다고?”
“거기다가 무슨 반끼리 합쳐서 시 험이야? 30명. 40명씩 모여서 싸우 란 이야기야?”
어이가 없어진 에리아가 투덜거렸 다. 그러자 레이크는 어? 하고 놀라 더니 작게 중얼거렸다.
“괜찮은데?”
“뭐?”
“야 잘 생각해봐. 우리 반에 누가 있는 지.”
레이크의 말에 고민하던 에리아는 헉- 하고 놀랐다.
“맞네. 학급별이면……. 이겼다!”
그러더니 승리한 듯 손을 높이 드는 에리아. 그럴만도 했다. 3반은 이제 승리의 아이콘으로 굳어진 남 자가 있는 곳. 레이크는 호탕하게 웃었다.
“그래. 우린 지엔이랑 팀이라고.”
호화로움의 끝판 왕이 된 부실.
크리스는 팀원들을 하나둘 훑어보 며 말했다.
“이제 우리 모두가 적이라니
“대진표 못 봤어? 나도 마음에 들진 않지만 너랑 난 팀이거든?”
에이미가 크리스를 흘기자.
크리스는 한숨을 내쉬었다.
“왜 하필 너야?”
둘은 계속 티격태격 거렸지만 그 건 사이가 좋다는 증거. 지엔은 웃 으며 찻잔을 내려놓았다.
“좋게 생각하도록 해. 학급 시험 은 너희가 손발을 맞춰볼 좋은 기회 가 될 거야.”
“지엔. 파티장이라고 봐주는 건 없어. 알지?”
지엔을 보며 이사벨이 은은한 미 소를 내비쳤다. 이때까지 그녀는 같 은 파티로서 지엔의 가장 가까이 있 었던 동료. 누구보다 지엔의 장단점 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다 른 파티원들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에이미는 시험을 방송 컨텐츠로 삼 을 생각에 기쁜 모양이었다.
“흐흐, 그럼 저희도 지휘란 걸 해
보게 되겠네요.”
“엉? 1반의 리더는 나 아니었 어?”
에이미의 말에 크리스가 인상을 찌푸렸다. 아무래도 1반은 에이미도 크리스도 리더 자리를 포기할 생각 이 없어 보였다.
한편 이사벨은 휴대폰으로 2반의 멤버들을 살펴보고 있었다.
‘프릭. 리타. ……레온까지?’
2반은 가장 원넘버가 많이 포진 된 학급. 어떻게 작전을 짜느냐에 따라 1등을 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 었다.
‘종목은 쟁탈전. 어차피 점수 내 기야. 그렇다면…….’
이사벨은 생각했다.
‘지엔을 이기는 것도 가능하지 않 을까?’
지엔을 분석하며 찬찬히 살펴보는 이사벨의 시선. 지엔은 그런 이사벨 과 파티원들을 흐뭇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다들 은근히 승부욕이 강하단 말 이지.’
그런 승부욕은 좋은 징조였다.
세이버가 강해지려면 그런 마음조 차 원동력이 되는 법. 지엔의 파티 는 기말이 끝나면 이제 ‘진짜’ 5급 게이트에 참여해야 한다.
‘어떤 식으로든 강해지는 게 좋 지.’
실제로 지엔은 멤버들마다 각각의 수련법을 고민하고 있었다. 지금 지 엔의 목표 중 하나는 누구보다 강한 파티를 만드는 것.
학급 시험은 파티원들의 실력을 지엔이 파악할 좋은 기회였다.
‘그럼 구경 좀 해볼까?’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