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01)
내 전생은 최강검신-100화(101/325)
아르카나의 포탈룸.
교장인 셀피스의 앞에는 총 162 명의 1학년 학생들이 모두 줄을 맞 춰 서 있었다. 셀피스는 한참 동안 학생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다 마이크 를 들었다.
“갑자기 학급시험이 추가 되서 놀 랐겠지만 헛헛헛! 이건 당연한 변화 입니다.”
파격적인 법안이 허가된 만큼.
센트럴은 학교의 교육 내용도 최 대한 실용적으로 바뀌길 원했다. 학 급시험이 바로 그 결과.
“최대한 게이트의 퀘스트처럼 룰 을 도입하고. 그 때문에 아카데미들 은 다양한 인원 편성을 시도할 것입 니다. 이번 학급시험처럼 50명 가까 운 인원이 팀이 되는 건 흔하지 않 은 경험이지요. 헛헛!”
셀피스의 말대로 단 1번의 시험 에 투입되는 인원은 162명. 학생들 은 1반부터 3반까지 총 3개의 팀으 로 나뉘게 된다.
“그리고 이번 시험의 룰은 우리 똑똑한 로미나 교수가 정했으니. 안 심들 하세요. 로미나 교수? 학생들 에게 룰을 설명 해주게.”
셀피스의 말이 끝나자.
하이힐을 또각거리며 로미나가 걸 어 나왔다. 기분이 좋아 보이는 셀 피스와 달리 로미나는 다크서클까지 생겨 있었다. 그 원인은 당연히 과 도한 업무. 그녀는 평소보다 훨씬 초췌해 보였다.
“룰은 자료를 만들어 왔으니……. 여기…… 스크린에 집중 하도록.”
1반-[알트라 감옥]
2반-[몽환의 숲]
3반-[안개 등대]
스크린에는 반마다 정해진 정체불 명의 장소들. 로미나는 느릿하게 설 명을 시작했다.
“시험은 당연히 가상 게이트에서 치루고. 여기 정해진 장소가 각 반 의 아지트다.”
로미나가 휴대폰을 조작하자.
스크린의 화면이 다시 바뀌었다. 이번에는 아지트의 세밀한 사진까지 표시되고 있었다.
“어때 다들 마음에 들지?”
1반은 폐허가 된 감옥.
2반은 보랏빛으로 아름다운 숲.
3반은 바다 위에 세워진 등대였 다.
“너희들 갑자기 웬 아지트냐 싶 지? 게임의 룰을 보면 아마 생각이 바뀔 거야.”
[규칙]
1. 학급은 대장을 정한다.
2. 아지트에는 보물이 존재한다.
3. 아군의 보물은 건드릴 수 없
[탈락 조건]
1. 상대에게 치명상을 입은 경우.
2. 대장이 죽으면 학급 전원 탈 락
3. 보물을 뺏기면 학급 전원 탈 락.
학급 시험은 다른 시험과 달리 승리 조건도 시간제한도 적혀 있지 않았다. 로미나는 뿌듯해진 표정으 로 말했다.
“눈치 빠른 애들은 알아챘지?”
어차피 대장을 제외한 모든 인원 을 탈락 시켜도 시험은 끝나지 않는 다. 이 시험에서 중요한 건 상대 아 지트의 보물을 뺏거나, 상대팀의 대 장을 탈락 시키는 것. 문제가 있다 면 보물은 아지트의 깊숙한 곳에 숨 겨져 있었고. 상대팀이 누굴 대장으 로 뽑았는지 알 방법이 없었다.
“이 게임에서 중요한 건 팀원의 생존 여부가 아니야. 중요한 곳에 힘을 투자해서 기회를 잡아 판을 뒤 집는 것.”
로미나는 평소와 달리 진지한 얼 굴로 말을 이었다.
“그건 세이버가 게이트를 클리어 할 때 꼭 필요한 능력이지.”
셀피스는 로미나의 설명이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헛헛헛! 맞습니다! 맞아요. 자 그럼 지금부터 30분 동안! 각 팀은 대기실에서 대장을 정하고 작전을 세우도록 하세요.”
셀피스의 명령에 늘 함께였던 지 엔의 파티는 세 갈래로 찢어졌다.
“파티장님! 기대하세요!”
“지엔. 난 봐주는 거 알지?”
에이미와 크리스는 1반.
“나한테 오면 파티원이라도 불태 워버릴 거야.”
살벌한 말투의 이사벨은 2반.
“또 팀이네?”
시선을 독식한 지엔은 3반이었다.
다행히 3반에는 지엔에게 익숙한 얼굴들이 있었다.
“그래서 너무 좋아! 이번 시험도 제대로 업혀줄게!”
“저번 시험에서 내가 말했나? 우 린 널 무조건 신뢰한다고.”
바로 에리아와 레이크.
특히 얼마나 신났는지 에리아는 발걸음이 폴짝거렸다. 3반은 이제야 대기실 앞에 도착했지만, 회의를 진 행하기도 전에 리더는 이미 지엔으 로 정해진 분위기였다.
[대기실-1 반]
그 넓은 대기실도 54명이 들어오
자. 꽉꽉 들어찼다. 일단 1반에서
처음 발언권을 가진 건 가장 랭킹이 높은 에이미였다.
“기막힌 작전이나 머리가 좋은 사 람 있어?”
“맞아. 랭킹은 관계없으니까. 작전 이 있으면 나와.”
그 다음으로 입김이 센 건, 에이 미처럼 원넘버가 된 크리스. 그러나 대기실에서 선뜻 손을 드는 사람은 없었다.
“야 너 머리 좋잖아.”
“……학급 시험인데 부담 되서 어 떻게 나가?”
“이렇게 사람이 많은데 브레인이 아무도 없네.”
“그럼 네가 손들던지.”
눈치를 보며 서로에게 미룰 뿐. 대기실은 웅성거리는 잡음만 커졌 다. 당황한 에이미와 크리스가 서로 시선을 교환하던 그 순간. 누군가 손을 들었다.
“간단한 거 아냐?”
손을 든 남자는 건틀렛이 마도구 인 프릭이었다. 저번 시험에서 프릭 은 레온과 함께 지엔의 상대로 배정 되었던 학생이었다. 에이미는 프릭 의 그 자신만만한 태도에 오- 하고 탄성을 냈다.
“좋은 작전이 있나봐?”
“대장은 탈락 시키고. 보물을 뺏 는다. 헹, 그 이상 뭐가 필요해?”
“뭐? 아나…… 이 멍청이 말고. 지능지수가 3자리인 사람 없어?”
에이미가 이마를 짚었지만, 프릭 은 계속 말을 이었다.
“내가 볼 때 3반의 대장은 지엔 이다! 그러니 다 같이 지엔을 탈락 시키러 간다. 이게 내 작전이다!”
의기양양한 표정의 프릭.
그 모습에 크리스는 낄낄 웃었지 만 에이미는 두통이 올 지경이었다.
“……야 크리스! 제발 이 멍청이 좀 끌어내! 아니 좀 멀쩡한 사람 없 어?”
에이미가 주욱- 훑어보자.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리타가 걸어 나왔다.
“하아, 그 남자랑 또 적이야…….”
프릭과 마찬가지로 리타 또한 지 엔과 시험에서 붙어본 경험이 있었 다. 그것도 3번 중 3번. 그것만으로 리타는 작전을 말할 자격이었다.
“파티원인 당신들도 알겠지만, 그 사람 괴물이니까. 정면으로 붙는 건 미련한 짓이에요. 그냥 2반을 노리 거나 아지트에서 계속 방어해요. 기 다리면 기회가 오겠죠.”
리타의 작전 아닌 작전에 크리스 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확실히…… 2반과 3반이 서로 싸우게 만들고, 한쪽을 쳐서 탈락시 키면 2등은 확정이니까.”
“뭐? 파티장님이 괴물이라고?”
에이미는 리타의 말이 마음에 안 들었는지, 언짢은 표정으로 지엔에 대해 회상했다. 에이미의 머리에서 주마등처럼 지엔의 활약이 지나갔 다. 멀리 갈 필요도 없었다.
배틀서바이벌만 해도 9대1을 이 기고, 루시아를 꺾었으니까. 심지어 5급 게이트를 클리어 하고 복귀한 날. 지엔은 12시간을 연속으로 수련 에 매진했다.
“ O……”
M…….
그렇게 회상을 끝낸 에이미는 어 느새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건 인정.”
* * * * *
[대기실-2반]
“어, 그래서 리더는 누구?”
한 학생이 말을 꺼냈다.
다른 반과 달리 2반은 섣불리 리 더를 정하기 쉽지 않았다. 원넘버이 면서 지엔의 파티 소속인 이사벨. 그리고 이전까지 학년 랭킹이 1위였 던 레온. 둘 중 누가 리더에 적합한 지 정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난 이사벨이 리더에 어울린다고 생각해. 5급 게이트도 다녀왔고. 원 넘버잖아?”
“원넘버는 레온도 마찬가지야. 이 전 시험에서도 리더였고…….”
그렇게 학생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정작 당사자인 이사벨은 리더 자리에 관심이 없었다. 작전을 짜고 명령을 하는 건 그녀의 성격과 어울리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리더는 다른 사람이 해. 난 맡고 싶지 않아.”
이사벨의 말에 학생들은 눈치만 살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이사벨 을 어려워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 었다. 이사벨의 아버지는 아카데미 의 이사장 겸 마탑의 주인. 그녀가 가진 권력은 적지 않았다.
지금 2반에서 이사벨에게 제안을 할 수 있는 학생은 오직 레온 밖에 없었다.
“그럼. 리더는 제가 맡겠습니다. 대신. 이사벨씨에게 부탁이 있습니 다.”
“ 부탁?”
“네. 대장을 맡아주시죠. 그리고 아지트를 지켜주십시오.”
“그 말은…….”
이사벨은 단번에 레온의 전략을 알아챘다. 리더의 자리와 상관없이 이사벨은 2반 최강의 전력. 그런 그 녀에게 대장 자리를 준다는 건, 공 격을 포기한다는 이야기였다.
“이 시험은 다른 학생들이 얼마나 탈락하는가에 관계없이. 아지트의 보물이나 대장이 탈락하면 거기서 끝입니다.”
레온의 말에 이사벨은 묘한 미소 를 지었다.
“그러니까. 가장 강한 내가. 대장 을 맡고 끝까지 살아남아라. 이거 지? 덤으로 보물도 지키란 거고.”
“네. 맞습니다.”
“좋아. 안 그래도 요새 뛰어다니는 건, 진저리가 났거든. 그리고…….”
2반의 아지트는 몽환의 숲.
“내가 워낙 숲을 좋아해서.”
불을 다루는 이사벨에게 숲은 연 료나 마찬가지. 최악의 경우 그녀는 아지트를 전부 불태워 지옥으로 만 들어버릴 힘이 있었다.
검사인 레온에게 불을 다루는 이 사벨은 최고의 패.
“그렇군요. 그럼 지금부터 작전을 설명하겠습니다. 검신에게 살아남을 비장의 작전을요.”
이사벨이 합류한 레온의 목소리에 는 자신감이 넘쳤다.
氷 氷 氷 水 氷
[대기실-3반]
2반과 달리 3반은 리더를 정함에 있어서 이견이 없었다.
“난 당연히 지엔!”
“맞아. 지엔 밖에 없지.”
“그럼 만장일치네?”
현 학년랭킹 1위.
배틀서바이벌의 우승자.
5급 게이트 공략조의 파티장.
지금 1학년 중에 지엔보다 화려 한 스펙을 가진 학생은 누구도 없었 다.
“고마워. 그럼 작전을 설명하기 전에 대장을 정해야하는데…….”
지엔은 팀원들을 바라봤다.
마도구가 펜인 에리아는 전투와 거리가 멀고. 레이크는 원넘버들을 상대하기 실력이 모자랐다.
‘원넘버가 한명도 없어…….’
인원은 50명이 넘지만 대장 역할 을 맡길 사람이 없는 상태. 눈치가 빠른 에리아는 조심스레 지엔에게 말을 꺼냈다.
“어……. 아마, 대장을 고르는 거 라면 네가 맡아야 할 걸. 솔직히 네 가 탈락하면 우린 어차피 끝이거 드 ”
그러자 레이크도 말을 거들었다.
“맞아. 1반과 2반은 원넘버만 최 소 3명이 넘는데. 우린 너뿐이다.”
이것이 교직원들이 3반에서 크리 스를 빼서 1반에 준 이유. 3반의 원 넘버가 지엔 밖에 없는 건 노림수였 다. 레이크는 픽 웃었다.
“뭐, 우리 중 네가 제일 강한 건, 우리들도 이견이 없으니까.”
결국 지휘를 내리는 리더도. 파티 원의 생사가 걸린 대장의 역할도. 모두 지엔이 맡아야 하는 상황. 에 리아는 지엔의 옆으로 다가왔다.
“그럼 우리 전략은 킹 메이커네?”
3반의 50명이 오직 지엔만을 보 조하게 된 상황. 하지만 지엔은 아 카데미 최고의 검사. 분명 투자할 가치가 있었다. 그렇게 좋든 싫든 50명의 팀원을 맡아버린 상황. 지엔 은 자신의 성흔을 바라보며 꽈악수먹을 쥐었다.
“좋아. 모두 긴장해.”
그 한마디에 50명의 시선이 오롯 이 지엔에게 향했다. 지엔은 팀원들 을 둘러보며 작게 읊조렸다.
“내 파티원들은 아주 강하니까.”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