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03)
내 전생은 최강검신-102화(103/325)
이사벨은 시험이 시작되고 최소 1시간은 대치가 유지 될 거라 생각 했다. 하지만 그녀의 예상은 실패했 다.
“저, 저기! 이사벨! 숲의 초입에 벌써 3반의 학생들이!”
3반은 시작하자마자 숲으로 밀고 들어왔다. 당황한 정찰조는 대장인 이사벨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
‘ 벌써?’
이사벨은 눈을 가늘게 뜨고 숲을 둘러보았다.
‘지엔. 도대체 무슨 작전이지?’
몽환의 숲은 나무나 바위 같은 온갖 은폐물로 뒤덮인 요새였다. 아 무리 지엔이라도 2개의 반의 인원을 합치면 100명이 넘는다.
‘전투를 치루면 무조건 장기전. 그럼 전투를 치루지 않은 1반이 유 리해진다. 그런 간단한 사실은 지엔 도 알고 있을 텐데?’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나 오지 않자. 이사벨의 고민은 길어졌 다.
‘지엔도 전선에 합류한 건가? 그 럼 3반은 누가 보물을…….’
대장인 이사벨이 당황하자.
리더인 레온이 팀원들을 이끌었 다.
“제가 전선으로 가겠습니다. 이사 벨씨는 여기서 보물을 지켜주세요.”
“알겠어. 근데 전선에서 지엔이 보이면 바로 복귀해서 나와 합류 해.”
“네 그렇게 하죠.”
레온을 뒤 따라 20명의 팀원들이 숲의 외각으로 향했다.
이사벨은 호위를 맡은 나머지 팀 원들과 함께 아지트에 남았다. 그야 말로 정석에 가까운 인원 분배. 한 숨 돌린 이사벨은 공략조의 인원에 게 물었다.
“랭킹 평균은 우리가 높은데. 왜 그렇게 밀린 거야?”
“으음, 그걸…… 뭐라고 말해야하 지? 상대가 너무 체계적이더라고.
마치 한 몸처럼…….”
정찰조의 영문 모를 이야기에 이 사벨은 다시 질문을 던졌다.
“거기에 지엔은 있었어?”
“아니. 못 봤어.”
“못 봤다고?”
이사벨은 다시 고민에 빠졌다.
한 몸처럼 움직이는 적. 지엔이 없는데도 장악당한 전선.
“분명 지엔이 내린 작전이겠지.”
시험에서 이기려면 이사벨은 그 작전의 속내를 읽어야 했다.
氷 氷 氷 水 氷
한편, 2반의 숲을 습격한 3반의 사령탑인 지엔은 아지트에 있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작전을 지휘해야 할 지엔은 보물을 지키느라 등대를 벗어날 수 없었으니까.
하지만.
지엔은 전선에 나서지 않고도 전 황을 전부 파악하고 있었다. 그건 지엔이 에리아에게 준비시킨 도구들 덕분이었다.
-12번인데 우리 쪽에서 사수 2명 발견했어.
-지엔! 아지트 위치도 파악했어!
-나 레이크다. 지엔 말 한대로 진 입 완료 했고, 정찰조는 도망갔다.
50대의 모니터.
50개의 이어마이크와 카메라가 만들어낸 정보의 바다. 팀원들이 지 엔의 손과 발이라면 지엔은 50명의 팀원을 하나로 묶은 두뇌였다.
“레이크. 지원이 올 수 있으니까, 더는 따라 가지마. 좌측에서 싸우고 있는 C조랑 합류해.”
지엔의 말은 에리아의 마나를 통 해 모든 팀원에게 전달되고 있었다. 말 그대로 환상의 콜라보. 에리아는 지엔의 작전에 감동 받은 눈치였다.
“이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생각해 냈대? 거기다가 한번에 50명한테 명령을…….”
5명 규모인 파티의 리더를 맡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지엔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50명의 정보를 모두 받아들이고 있었다.
“진짜 완전 사기야! 시험은 매일 나랑 보자! 으아~ 업혀가는 거 최 고야! 행복해!”
지엔은 달려드는 에리아를 가볍게 무시했다.
“어차피 지금 인원으로 이사벨에 게서 보물을 뺏는 건 불가능해. 모 두 상대편의 숫자를 줄이는 것에 집 중해. 그리고 12번은 곧 레이크가 도착하니까. 같이 사수를 처리해 줘.”
실력이 증명된 지엔의 명령에 팀 원들은 칼같이 답해줬다.
-우리만 믿어!
소규모 전투였지만 3반은 지엔이 지휘 아래. 착실하게 이익을 보고 있었다.
-우리 조는 벌써 3명 잡았다!
-사수 2명 처리 했어!
-여기 B조 인데 레온 발견!
레이크가 다급하게 외치자.
지엔은 모니터를 쳐다봤다. 진형 을 갖추고, 천천히 다가오는 레온과 20명의 지원조. 지엔은 승리의 미소 를 지었다.
‘레온을 비롯해 지원조는 모두 전 투형 마도기……. 굳이 싸워서 손해 를 볼 이유는 없지.’
지엔의 지휘로 2반은 벌써 8명의 정찰조를 잃었다. 레온은 2반이 그 손해를 만회하기 위해 보낸 비장의 카드. 하지만 지엔은 그 비장의 카 드와 싸워줄 마음이 없었다.
“모두 등대로 복귀해.”
지엔의 명령에 뒤도 돌아보지 않 고 후퇴하는 레이크와 팀원들. 레온 이 후퇴를 눈치를 챘을 땐, 이미 늦 은 상황이었다. 소소하지만 완벽한 승리. 지엔은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이걸로 균형은 깨졌다.’
완패야.”
이사벨은 의자처럼 엮어진 나무 덩굴에 앉아 있었다. 평소보다 더 심드렁한 표정. 이사벨은 기분이 안 좋아보였다.
“지원조가 도착하자마자. 다 같이 후퇴했다는 건, 통신망이나 미리 작 전을 정해뒀다는 이야기. 우린 지엔 의 손에서 놀아난거야.”
“그럼 방법이 없는 거야?”
옆의 학생이 묻자 이사벨은 턱을 괴며 답했다.
“계속 저런 전술에 휘말리면, 우 린 반격할 기회도 못 얻겠지. 그러 니까 차라리…….”
말을 끝마친 이사벨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화르륵!
동시에 이사벨의 손에 불이 타올 랐다. 불이 사라졌을 땐 마도구인 붉은 장갑이 손에 씌워져 있었다.
“한방 크게 먹여줘야겠어”
단번에 의도를 눈치 챈 레온은 이사벨에게 물었다.
“대장인 당신이 직접 움직이는 건 위험 할 텐데요?”
“알잖아? 어차피 지엔은 수비를 해야 해. 근데 나머지 인원들은 날 탈락시킬 수 없어.”
이사벨의 작전은 간단했다.
정찰조를 기습하러 온 3반의 학 생들을 직접 쓸어버리는 것. 리스크 는 컸지만 2반에서 그녀의 전투력은 최강. 지엔을 만나지 않는다면 3반 을 상대하는 건 쉬웠다. 그리고 그 건 레온도 인정하는 사실이었다.
‘분명 상대의 예상을 벗어난 의외 의 수. 성공하기만 하면 3반에게 더 큰 손해를 끼칠 수 있어.’
결국 레온은 이사벨을 말리는 대 신 그녀를 호위를 하기로 했다.
“그럼 저도 동참 하겠습니다.”
“보물은 누가 지키고?”
“상대도 이렇게 무리한 공격을 감 행할거라곤 생각하지 못할 겁니다.
적도 확신이 없는 이상. 10명 정도 의 인원만 배치해도 충분하겠죠.”
방금 전, 완패는 레온도 분했다.
‘지엔…….’
지엔이 강하고 뛰어난 건 레온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얼굴조차 보지 못하고 패배하는 굴욕은 인정할 수 없었다.
‘이번엔 저희 차례입니다.’
米 氷 氷 氷 氷
시궁창과 같은 알트라 감옥.
이제 기어다니는 쥐와 벌레는 크 리스에게 친구와 같았다.
“……이건 너무 평화롭잖아.”
반면 크리스가 지루하다면 에이미 는 바짝바짝 속이 타고 있었다.
‘진짜 아무도 안 오다니! 내 방송 인생 최대의 위험!’
아무런 상황도 벌어지지 않자.
하나, 둘 시청자들이 빠지고 있었 다. 당연히 채팅창의 반응도 호의적 이지 않았다.
– 너무 지루하다..TrTr
– 난 오늘은 여기까지〜
– 걍 다 같이 공격하러 가지b
누군가 에이미에게 시청자들의 재 미와 시험의 결과 중. 하나를 택하 라고 묻는다면 에이미는 무조건 재 미를 택할 사람이었다.
하지만 시험에 걸려있는 건, 에이 미의 성적만이 아니었다.
‘……내가 대장인 이상 멋대로 움 직일 순 없지.’
그렇게 에이미가 초조해하던 그때 리타가 엄청난 속도로 달려왔다.
“지금! 3반이 2반을 습격했어요! 아니, 정확히는 이걸로 2번째인데 하아, 어디서부터 설명해야 하지?”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에 리타는 당황한 상태였다.
“야 일단 침착해. 찬물이라도 한 잔 주고 싶은데 여의치가 않네. 이 거라도 마실래?”
크리스는 감옥의 구석을 가리켰 다.
거기에는 언제 고였는지도 모를, 빗물이 웅덩이를 이루고 있었다.
“뒤질래요? 진짜?”
정색을 한 리타가 활을 겨누자.
크리스는 재빠르게 사과를 했다.
“미안. 자, 장난이었어.”
“아까 바빠서 따로 보고는 못했는 데. 3반이 2반을 공격 했었어요.”
리타가 꺼낸 충격적인 말.
에이미는 허망한 표정으로 중얼거 렸다.
“아니, 그런 일이 있으면 말을 해 줘야지…….”
방송인답게 재밌는 분량을 놓쳐 슬퍼하는 에이미. 리타는 계속 말을 이었다.
“근데 또 3반이 20명 정도의 인 원을 갖추고, 2반의 아지트로 향하 고 있어요.”
리타의 이야기에 크리스는 짧게 답했다.
“그럼 왕창 싸우겠네?”
“설마 당신 감상은 그게 다에요?”
“그게 다 인데.”
“……하아. 그쪽은요?”
리타의 예민해진 시선은 에이미를 향했다. 하지만 이렇게 보여도 에이 미는 실전은 물론 필기에도 빠삭한 원넘버 였다.
“음, 파티장님이 어디 있는지가 중요 하겠네.”
“엉? 지엔의 위치는 왜?”
의아한 얼굴로 크리스가 묻자. 에 이미는 한숨을 내 쉬었다.
“굳이 룰에 보물과 대장 같은 귀 찮은 걸 왜 넣었다고 생각해? 이건 다 밸런스를 위해. 강한 학생을 억 제하려고 추가한 룰이야.”
에이미의 말이 맞았다.
학생들이 전투를 통해 지엔을 탈 락시키는 건 너무 난이도가 높았다. 하지만 시험의 룰에는 보물이란 제 약이 있었다.
“그러니까 만약……. 파티장님이 2반의 아지트로 직접 가셨다면.”
에이미는 굳은 몸을 풀기 위해
쫘악- 기지개를 했다. 한결 상쾌해 진 기분. 에이미는 싱긋 웃었다.
“그땐 우리도 보물을 훔치러 가야 지?”
* * * * *
2반의 아지트 숲의 외곽.
3반에 소속된 10명의 학생들은 에리아가 그려준 위장용 망토를 두 르고 있었다. 덕분에 잠입은 성공적. 그러나 레이크는 팀원들에게 작은 목소리로 읊조렸다.
“왜 아무도 안 보이지?”
점점 안쪽으로 들어가는데도 숲은 이상할 정도로 고요했다. 분명 2반 의 아지트인데 정찰을 나온 학생들 조차 없었다.
“뭔가 이상한데.”
“맞아. 아무도 안 보이는 건…….”
낌새를 느낀 팀원들이 주위를 둘 러보려하자. 3반이 지나왔던 자리에 서 2명의 남녀가 걸어왔다.
“또 올 줄 알았어.”
“빚을 갚겠습니다.”
목소리의 주인은 이사벨과 레온.
이사벨은 먹이를 노리는 맹수처럼 3반을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아까의 빚을 갚아주려고. 내가 직접 왔거든.”
툭.
이사벨이 바닥의 풀을 건드렸다.
화르르륵!
그러자 무서운 기세로 불이 퍼져 나갔다. 불은 상대가 도망가지 못하 도록 원의 형태로 3반을 에워쌌다. 이제 이곳은 이사벨의 공간이었다.
“도망갈 생각은 접는 게 좋아.”
그 선전포고에 한 학생이 둘러썼 던 망토를 내던지며 말했다.
“걱정 마. 이사벨. 그럴 생각은 없으니까.”
역전의 계획을 준비한 건 이사벨 만이 아니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