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06)
내 전생은 최강검신-105화(106/325)
검은 불길로 타오르는 숲.
불을 이용한 이사벨의 전투는 완 벽했다. 그녀의 첫 번째 작전은 공 간. 커져가는 불길을 이용해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지엔을 압박했다.
‘전투가 길어지면 내가 불리해.’
대신 그만큼 부담감은 있었다. 가 장 구현하기 어려운 검은색 불길. 점점 마나는 크게 소모했고, 세밀한 조종은 피로도가 심했다.
‘ 하지만…….’
그 착실한 전투 덕인지 이사벨은 지엔을 상대로 선전하고 있었다.
‘이대로 가면 분명 닿을 수 있어.’
아무리 지엔이라도 불에 휩싸이면 방법이 없었다. 지엔이 가진 힘이 전생의 전투 경험과 되찾은 스킬이 라면 이사벨의 힘은 마나였다. 압도 적이고 패도적인 재능. 그녀는 마나 의 사랑을 독차지한 선택 받은 인 간. 마나에 관해선 비교할 대상조차 없었다.
짝!
그런 이사벨이 합장을 하자.
불이 구체로 변해 반딧불처럼 허 공에 떠올랐다.
“이건 어때?”
바닥에는 불길. 공중에는 구체.
이사벨은 불을 활용해 공격과 수 비를 동시에 하고 있었다. 지엔은 그런 그녀의 모습이 기특했다.
“이제 방심하지 않는구나?”
“……그래.”
이사벨은 강해지고 싶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절대 단순하지 않았다. 파티원들과 그녀는 많은 걸 배웠다.
“널 상대론 방심하지 않아.”
가상 시험에서 이사벨은 패배를 배웠다. 그때부터 지엔은 이사벨에 게 처음으로 생긴 라이벌이었다. 그 리고 5급 게이트에서 그녀는 쿠아를 대신해 죽음을 맞았다.
[이, 이사벨씨!]표현하기 힘든 쿠아의 표정.
이사벨은 그런 표정을 짓는 사람 을 보는 것도, 그런 표정을 짓고 싶 지도 않았다.
“그러니까. 너도 전력을 다해.”
“좋은 마음가짐이야.”
지엔은 이사벨의 변화를 누구보다 이해하고 있었다.
‘이사벨은 성장하고 있어.’
지금의 그녀는 노력하는 천재. 어 디까지 성장할지 알 수 없었다. 하 지만 전투력보다 더 극적인 이사벨 의 성장은 세이버로서의 마음가짐.
지엔은 미소를 지었다.
‘그건 세이버가 스스로 깨달을 수 밖에 없으니까.’
그만큼 세이버의 이름에 담긴 무 게는 무거웠다. 누군가를 지키려면 누군가를 잃을 각오를 해야 하니까. 그게 설령 자신이더라도 어쩔 수 없 었다.
‘ 다만.’
지엔은 무엇도 잃지 않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누구보다 강해지면.’
그건 지금 이사벨이 가진 생각과 같았다.
‘더 강해지고 싶어.’
이사벨은 주먹을 꽉 쥐었다.
뛰어넘을 벽으로서 지엔은 최고의 상대였다. 이사벨이 본 학생 중, 지엔이 가장 강했으니까.
‘그러니까 지엔을…….’
이기고 싶었다.
뛰어넘고 싶었다.
자신이 동료로서 지엔을 의지하는 만큼. 이사벨도 누군가에게 그런 존 재가 되고 싶었다. 벽에 기대기보단 벽이 되고 싶었다.
‘ 꺾는다!’
이사벨이 한쪽 팔을 뻗었다.
동시에 지엔을 향해 솟구치는 검 은색 불길.
화아악!
동시에 지엔은 달려 나갔다.
가로 막는 불길을 향해 검을 휘 두르자. 몰아친 물결이 불을 막았다.
촤아악!
“잊지 마. 이사벨.”
지금의 간절함.
지금의 호승심.
그건 계속해서 그녀를 강하게 만 들어줄 원동력이자 힘. 공중에 뜬 구체들이 가로 막았지만 지엔은 멈 추지 않았다.
‘전방에 하나.’
서걱!
‘그리고 아래에 둘.’
타앗
“그 기분이 네 원동력이야.”
바닥의 흙을 튀기며 도약한 지엔.
그 쾌속의 전진에 이사벨은 팔을 뒤로 당겼다. 그 다음 허공을 향해 크게 휘두른 정권.
쿠구궁!
“안 잊어!”
뻗은 주먹과 함께 불길은 바람을 타고 지엔을 향해 몰아쳤다. 불은 대지를 태우고 공기를 태웠다.
화아아악!!
불은 지엔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다신 땅을 밟지도 못하도록, 숲 전 체를 뒤덮으려고 했다. 이것이 재능. 이것이 천재. 평범함을 거부하는 규 모가 다른 마도기. 하지만 지엔은 멈추지 않았다.
人 人츠’
—- -—* 才、*
흑향에 몰아치는 한기.
정령이 깃든 검을 지엔이 낮은 자세에서 휘둘렀다.
쩌저저적!
얼음은 땅을 얼리며 이사벨을 향 해 길을 만들었다. 검은 불길은 얼 음마저 녹였지만 상관없었다. 지엔 에게 필요한 건 찰나였다.
‘기회는 한번이다.’
부서지는 얼음 위를 지엔은 미끄 러짐도 없이 달렸다. 그 차분하고 완벽한 판단에 이사벨은 의미심장하 게 웃었다.
여러모로.”
이사벨이 생각한 지엔의 강함은 실력이 전부가 아니었다. 어떤 불리 한 상황에서도 방법을 찾고 포기하 지 않는 힘.
“넌 이상해.”
그 마음은 설령 상대가 디자이어 라도 맞설 정도로 강인했다. 그 누 가 타인을 위해 그렇게 쉽게 목숨을 걸 수 있을까. 이사벨은 지금 가진 모든 마나를 사용해 검을 만들어냈 다.
그르륵!
‘남은 건 정면 승부.’
이사벨이 검술에 자신이 있는 건 아니지만, 파티원으로서 지엔의 검 술을 지켜볼 수 있었다.
‘지금 이 순간이라면…….’
단 1번이라도 지엔의 검술을 재 현해낼 수 있지 않을까. 검을 쥔 이 사벨이 자세를 낮췄다.
‘할 수 있어.’
‘마지막은 검인가.’
지엔과 이사벨을 서로를 지나쳤 다.
……사으}.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도. 마치 시 간이 멈춘 듯 고요해진 숲. 하지만 그건 잠깐에 불과했다. 지엔과 이사 벨이 나눈 건 단 1번의 검격. 그 결 과는 엄청났다.
화아악!
쩌저적!
냉기와 열기가 서로를 삼키며 엄 청난 수증기를 만들어냈다. 지엔과 이사벨을 안개처럼 가려버린 수증 기. 분명 전투의 결과는 정해져 있 었다.
솨아악.
“……흐 ”
T그 –
천천히 수증기가 걷히며 이사벨이 드러났다. 그녀는 뒤를 돌아 지엔을 보더니 작게 중얼거렸다.
“실패했나.”
이사벨은 탈락의 증거로 몸이 입 자로 변해 사라지고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그녀가 보여준 일합(一合) 은 검사 못지않았다.
“어쩌면.”
이제 홀로 남은 숲.
“6급 게이트도…….”
지엔이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
그만큼 이사벨의 성장은 누구보다 극적 이었다.
‘목표가 생긴 천재인가.’
하지만 전투의 여운을 즐기는 건 여기까지. 이제 아지트로 돌아갈 시 간이었다.
人人촛’
■ — ’■ – 才、*
마나를 머금은 흑향이 허공을 갈 랐다. 그러자 균열이 생기며 마나가 스파크처럼 튀었다.
칫! 치직!
공접참.
베는 것이 성질인 흑향의 마도기.
포탈처럼 열린 균열에선 어쩐지 시끌벅적한 소리가 흘러나왔다.
[……거니까 맘대로 해…….]그러다 지엔이 균열을 통과하자.
풍경을 변했고, 소리는 뚜렷해졌 다.
“어, 어? 뭐야? 진짜?”
구석에서 구세주처럼 지엔을 보는 에리 아.
“왔구나! 지엔!”
그리고 기뻐서 소리치는 팀원들.
“지엔이다!”
“복귀했다아아아!”
거기다 반겨주는 건 팀원들만이 아니었다.
콰아앙!
철문이 무너지고.
처음으로 들어온 에이미는 의기양 양한 얼굴이었다.
“아하핫! 어디! 시간 낭비를 시키 고……. 음? 파, 파티장님!?”
귀신을 본 듯 혈색이 파랗게 질 린 에이미.
“뭐 잘못 먹었냐? 여기 어떻게 지엔이……. 지엔이다!”
놀란 크리스를 리타가 추궁했다.
“아, 아니 ! 2층에 저 남자 없다고 했잖아요!?”
“아니 진짜 없었는데.”
“여기 있잖아요!”
“몰라. 날아서 왔나.”
얼이 나간 크리스의 헛소리를 에 이미는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어, 가능하지 않을까?”
지엔이라면 분명 하늘을 날 수 있을지 모른다. 에이미는 그렇게 생 각하고 있었다.
“이제 다 망했어! 저 바보 말을 듣는 게 아니었는데!”
화를 내며 리타가 크리스를 노려 보자. 크리스는 앓는 소리를 냈다.
“마, 마도기 뭐 그런 건가?”
“헉! 맞다. ……마도기.”
크리스의 말에 삐질 땀을 흘리는 에이미. 그녀는 배틀 서바이벌에서 스트리머를 맡을 때, 지엔의 마도기 를 본적이 있었다. 리타는 이마를 짚으며 탄식했다.
“하아, 아주 쌍으로……. 그래서 싸워요? 아님 뺏어요?”
1반은 일방적인 승리를 생각했기 에 따로 작전이 없었다. 그래도 선 택지는 간단했다. 대장인 지엔을 탈 락시키느냐, 아지트의 보물을 뺏느 냐.
“당연히! 뺏어야죠!”
쐐액!
빛을 내는 보물을 향해 에이미가 채찍을 휘둘렀다. 동시에 지엔도 에 이미를 향해 도약했다.
팟!
대장을 노린 지엔의 검.
보물을 노린 에이미의 채찍.
“으아! 난 못 보겠어!”
시험의 승리가 절박한 에리아는 질끈 눈을 감았다. 이번 학급시험은 급하게 추가 되어서 랭킹과는 크게 상관없지만 우승팀에게 많은 SP포 인트가 주어졌다. SP포인트가 차고 넘치는 지엔의 파티와 달리 에리아 를 포함한 학생들은 늘 포인트가 부 족했다.
‘제발! 외출권 좀 사자!’
눈을 감고 기도하는 에리아의 몸 이 점점 입자로 변해 사라졌다. 이 상한 감각에 슬그머니 눈을 뜨는 에 리아. 그녀에게 보이는 건 160여명 의 학생들과 아카데미였다.
“누, 누가 이겼지?”
에리아가 의문을 가지자. 마치 대 답 하듯 로미나가 마이크로 1등을 발표했다.
– 우승 학급은 안개등대의 3반!
발표와 동시에 3반의 함성이 포 탈존을 쩌렁하게 울렸다.
“으아아아!!”
“와앗! 우승!”
“50 포인트! 미쳤다!”
1학년의 학급 시험이라기엔 너무 나 수준 높은 명승부. 로미나는 뿌 듯한 표정으로 지엔에게 말했다.
“지엔. 너도 네 파티원들도. 정말 강하더라.”
비록, 지엔에게 패배했지만 이人} 벨과 에이미의 실력은 다른 원넘버 들을 상회했다. 우스갯소리지만 지 금 지엔의 파티가 아르카나 아카데 미의 역사상 가장 강한 파티라는 말 도 존재했다.
“감사합니다.”
“에이, 딱딱하게 대답할 거 없어. 우리 교직원들…… 특히 카셴은 널 엄청 응원하고 있으니까.”
“카셴 교수님이 절 뒤에서 봐주신 건 알고 있었습니다.”
카셴은 데이븐의 정학 소동 때도, 지엔의 랭킹에 관해 논란이 벌어졌 을 때도, 늘 지엔을 감쌌다.
“그래? 알고 있었구나. 후훗, 소
문 참 빠르다니까.”
로미나는 싱긋 웃으며 지엔에게 한마디를 더 건넸다.
“넌 좋은 세이버가 될 거야.”
지엔은 대답 대신 똑같이 웃어보 였다. 그렇게 로미나와 말을 나누는 동안, 어느새 주위엔 학생들이 지엔 을 둘러싸고 있었다.
“아! 파티장님! 방송각 쩔었는데 한번만 봐주시지! 너무해요!”
“……우리가 지엔을 이기는 날이 오긴 해?”
기가 죽어서 투덜거리는 에이미와 아무렴 좋다는 크리스.
“나까지 묶지 마. 난 거의 성공할 뻔…… 했어.”
어울리지 않게 유치한 소리를 하 는 이사벨.
“크하하! 역시 이겼구나! 타 죽을 번한 보람이 있어!”
“헤헤, 지엔. 난 돌아올 거라 믿 고 있었다니까? 내가 철문을 안 그 렸으면…….”
호탕하게 웃는 레이크와 수다스러 운 에 리아까지 다만 리타는 그런 에 리아를 아니꼽게 보고 있었다.
“흥, 그쪽은 팀운이 좋았던 것뿐 이잖아요.”
“운도 실력이야~”
그래도 대 다수의 학생들은 승패 와 관계없이 모두 기뻐보였다.
“시험도 끝이다!”
“이 제 진짜 운동회 랑 기 말만 남았 네! 1학년도 얼마 안 남았어!”
지엔은 계속 말을 거는 학생들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한 학생이 유독 시선을 붙 잡았다.
‘ 레온?’
독특한 금발과 금안. 튀는 게 당 연했다. 레온은 자신의 성흔을 한참 이나 바라보더니 마치 무언가를 결 심하듯. 주먹을 꽉 쥐었다. 이내 포 탈존을 나가는 레온. 하지만 지 엔은 더 이상 신경을 써 줄 수 없었다.
“야 지엔! 이제 진짜 휴가지?”
“파티장님 검술제 때 이 음료수 좀 가져가실래요? 카메라가 볼 때만 마셔주셔도 광고비가…….”
“너 검술제 해설이라며? 네가 포 인트도 벌어줬겠다. 휴가권 끊어서 보러 갈게!”
크리스와 에이미를 포함한 학생들 이 집요하게 달라붙었기 때문이다.
“다들 진정해. 일단 시험장 밖으 로 나가자.”
점점 관리해야할 대상이 늘어나는 기분. 그래도 지엔은 이 시끌벅적함 이 싫지 않았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