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07)
내 전생은 최강검신-106화(107/325)
시험이 끝난 오후.
지엔과 파티원들은 모두 부실에 모여 있었다.
“역시 여기가 제일 편해.”
크리스는 여러모로 시달려 진이 빠진 상태였다. 물론 시험도 힘들었 지만 그보다 크리스를 지치게 만든 건 주변의 관심이었다. 시험이 끝나 고 크리스를 향해 끊임없이 쏟아진 질문들.
[어떻게 파티에 들어 간 거야?] [원넘버라니 너 갑자기 엄청 강해 졌더라. 역시 지엔이 개인적으로 가 르쳐 준 거야?] [둘이 어떻게 알게 된 거야?]그러나 질문의 대부분은 파티에 관한 내용이었다. 학생들은 지엔한 테 직접 묻긴 부담스러우니 크리스 를 통해 대답을 들으려 했다.
“휴가가 하루 남았는데 학급시험 은 너무 하잖아. 진짜 몸살 걸리겠 어.”
덕분에 엉망진창으로 당한 크리 스
에이미는 그런 크리스를 향해 웃 으며 말했다.
“아, 그럼 내일 그냥 넌 빠지는 건 어때?”
“어디 마지막에 굴러 들어온 주제 에 날 노려?”
“네가 파티장님 입장도 생각해줘 야지. 모처럼 해변의 휴가인데, 너라 면 남자랑 가고 싶겠어?”
에이미가 승자의 미소를 짓자.
뭔가 깨달은 듯 크리스는 충격 받은 눈으로 지엔을 바라보았다.
“지엔…… 사, 사실이야?”
“아니. 사실이 아니야.”
단호한 지엔의 대답에 크리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역시 그럴 리 없지. 생각 해보면 난 지엔의 첫 번째 멤버라 고. 그것도 지엔이 직접 선택한!”
이번에는 크리스가 에이미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방송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넣은 사람이랑은 비교가 안 돼. 암.”
하지만 에이미는 크리스가 말로 꺾을 상대가 아니었다.
“영입엔 순서가 있어도 퇴출엔 순 서가 없다던데〜”
“오, 아주 야금야금 말을 잘한 다?”
“이게 내 밥벌이거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 둘.
에이미는 무언가 떠오른 듯, 지엔 의 옆에 붙어 눈치를 살폈다.
“저기 파티장님. 운동회에 관해서
드릴 말이
“편하게 말해. 에이미.”
“사실 어제 KS채널의 아리아나씨 에게 연락이 왔어요.”
가장 큰 규모의 방송국 KS채널.
그곳의 간판 연예인 아리아나가 직접 보낸 연락. 그건 에이미의 영 향력이 커진 증거였다. 하지만 문제 는 그 다음이었다.
“운동회의 캐스터를 제가 맡아줄 수 있겠냐고…….”
운동회의 참가는 3명에서 5명 정 도의 파티 단위로 이루어진다. 에이 미가 빠지면 전력적인 손해. 하지만 지엔은 쉽게 허락했다.
“그래. 참가하도록 해.”
그만큼 에이미의 방송이 파티에 기여하는 힘은 대단했다. 셀피스에 게 호의를 산 덕분에 이벤트마다 SP포인트를 부여 받았고, 후원금의 30%는 부실에 기증했다. 그 기부금 만 무려 억 단위.
‘에이미의 방송이 성장하면 파티 에게 도움이 되.’
지엔이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운동회 출연을 허락받자 에이미의 눈이 반짝반짝 빛을 냈다.
“파티장님! 감사합니다! 사실 계
속 고민했었거든요!”
크리스는 턱을 괸 채, 에이미를 보며 투덜거렸다.
“흐음, 넌 파티보다 방송이 소중 하다 이거지? 잘〜 알았어. 역시 미 래의 빌런다운 멋진 판단이야.”
“……크흠. 너, 너무 비꼬지 마. 그래도 운동회의 상품이 뭔지 알아 왔으니까.”
그러나 크리스는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에이, 기껏해야 어디 써먹을지도 모를 기념용 아티팩트 하나 던져주 겠지.”
“왜 그렇게 생각해? 잘은 모르지 만 3구역의 귀한 영약이라던데? 만 년석삼인가…….”
에이미의 말에 크게 반응한 건 오히려 지엔이었다.
“설마, 만년설삼이야?”
“네? 넵!”
덕분에 화들짝 놀라는 에이미.
지엔은 운동회에 큰 관심이 없었 지만 이야기가 달라졌다.
‘3구역의 게이트 공략 중, 소문으 로만 들었던 그 영약이다.’
만년설삼(萬年雪>)
극한의 지역에서 만년을 자란 삼.
그건 지엔이 먹은 세계수 이그드 라실의 열매에 비견되는 영약이었 다.
“고작 운동회에 그런 물건을?”
지엔이 관심을 가지자 에이미는 들었던 기억을 쥐어짜내 답했다.
“네! 아마, 센트럴의 관계자가 직 접 후원했다고……. 확실해요!”
사실 운동회가 가진 의미는 절대 ‘고작’0] 아니었다. 현재 정부는 인 력난을 겪고 있었다. 이유는 7급 세 이버의 부재. 늘 세대마다 2, 3명의 7급 세이버가 탄생했지만 지금은 데 니스가 유일했다. 그런데 지금은 정 부가 7급을 만들어낼 적기.
‘마침 학생들에게도 게이트가 허 가된 지금. 1학년에게 기회를 몰아 줄 생각인가?’
지엔의 생각처럼 법안의 첫 케이 스인 1학년에게 센트럴은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즉, 가장 큰 교외 이벤트인 운동회는 전투력과 마도구 의 센스를 모두 확인할 최고의 장.
‘운동회의 우승 파티가 곧 모든 아카데미 최고의 파티…….,
지엔의 예측이 바로 센트럴의 생 각이었다. 무려 6급 게이트의 영약 인 만년설삼을 제공한 이유도 학생 중에서 6급 세이버를 만들겠다는 센 트럴의 목표 때문이었다.
‘……운동회의 1등 파티에겐 많은 혜택이 주어지겠지. 분명 우승은 엄 청난 가치가 있다.’
운동회에서 다른 파티는 모두 경 쟁자. 셀리아, 크로아, 플라나는 물 론 지엔의 파티를 제외하면 아르카 나도 마찬가지였다.
“흠. 이거 대충 분위기가…….”
눈치를 보던 크리스는 혹시나 하 는 마음으로 지엔을 바라봤다.
“설마 우승해야 해?”
지엔은 그런 크리스의 어깨에 손 을 얹었다.
“무조건.”
“……살려줘. 왜 우리 목표는 늘 1 등이야…….”
크리스가 축 늘어지자.
에이미는 등을 쫙 피고 자랑스럽 게 말했다.
“그건 당연히! 파티장님에게 어울 리는 건 1등 밖에 없기 때문이지. 생각해봐 2등인 파티장님이 상상이 나 가니?”
몰라 그런 건. 야! 생각해보
니까 넌 참가도 안하잖아!”
“마음으로 응원할 게〜 흐흐!”
“진짜 밉상이야.”
그렇게 크리스와 에이미가 시끄럽 게 떠드는 동안에도 이사벨은 말없 이 휴대폰에 열중하고 있었다.
“넌 뭘 그렇게 열심히 보냐?”
크리스는 갸웃- 고개를 틀어 이 사벨의 휴대폰을 바라봤다. 그녀가 시청중인 건 지엔의 방송분량이 모 인 영상클립이었다.
[검신의 공장 9대1 격파!] [지엔VS셀리아 명문의 대결!] [5급 게이트 공략 영상! 적혈과 지엔. 헌터와 세이버의 전투!]크리스는 이사벨과 휴대폰을 번갈 아보더니 윽- 소리를 냈다.
“뭐야 이거 무서워……. 설마 이 사벨 너 이제 팬으로 전향 한 거 야?”
이사벨은 차가운 시선과 짧은 한 마디로 크리스를 제압했다.
“깝죽거리지 마.”
w O ”
이사벨은 아직 크리스가 맞먹을 상대가 아니었다. 그렇게 한방 먹은 크리스를 에이미가 비웃었다.
“눈치 없긴. 보면 몰라? 분석이잖 아. 분석!”
“무슨 분석인데, 설마 지엔?”
그제야 크리스는 이해를 마쳤다.
“오늘 시험에서 진 게, 많이 분했 구나. 이사벨…….”
정곡을 찔린 이사벨은 부정하지 않았다. 그녀는 나름의 지엔 타도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긴다.’
단 1번이라도 지엔을 꺾는 게 이 사벨의 목표. 그래서 이사벨은 지엔 을 분석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 고 개를 젓는 크리스.
“파티장이 파티원에게 노려지다 무슨 파티가 이래…….”
운동회. 게이트. 디자이어등 넘어 야할 목표들이 있는 이상, 강함에 넘침은 절대 없는 법. 그래서 지엔 은 파티원들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대련은 언제나 환영인거 알지?”
학급시험이 끝난 교무실.
특이사항을 보고하기 위해 교장인 셀피스를 비롯해, 교직원들은 모두 모여 있었다.
“아니 이거 참! 헛헛헛! 센트럴도 갑자기 학급시험을 넣으라니. 헛헛! 그래도 잘 끝났으니 다들 고생했습 니다. 고생했어요.”
기분 좋은 일이 있는지 요즘 들 어 셀피스는 늘 흐뭇한 얼굴이었다.
“뭐, 포탈의 오작동이나 특이한 징후 같은 따로 보고할 사항이 있습 니까?”
셀피스가 교직원들에게 넌지시 묻 자. 구석에 있던 오클라가 조심스럽 게 손을 들었다.
“저…… 교장 선생님? 어제 학급
시험 우승 학생들의 SP포인트를 정 산했는데.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 아서……. 잠시 봐주시겠습니까?”
말을 끝낸 오클라는 스크린에 자 료를 띄웠다. 거긴 1학년 학생들의 SP포인트가 세세하게 정리되어 있 었다. 문제는 그 포인트의 차이였다.
[1등 지엔 러셸 4280 SP] [2등 레온 시그마 1250 SP] […….]교장인 셀피스도 지엔의 불가능한 SP포인트에 눈을 휘둥그레 떴다.
“어? 어잉? 4280? 이게 1학년이 모을 수 있는 포인트요?”
갑자기 셀피스가 묻자.
오클라는 로미나의 눈치를 살폈 다.
“그게. 이전 정산 자료를 잃어버 려서…… 확인하려면 교장 선생님의 아이디가…….”
1학년이 모으기엔 불가능한 SP 포인트. 오클라는 정산을 위해 지급 기록을 확인하려했지만, 이전 담당 이었던 로미나가 기록을 실수로 파 기한 상태였다.
“로미나. 넌…….”
카셴이 경멸을 담아 쳐다보자.
로미나는 죄인처럼 고개를 숙였 다.
“죄송합니다. 백업을 안해서…….”
다행히 오늘의 셀피스는 로미나의 실수를 눈감아줄 자비가 있었다.
“뭐, 다행히 학교 홈페이지엔 저 장이 되어있을 테니. 내 계정으로 빨리 확인해봅시다.”
갑자기 벌어진 상황에 교직원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3학년 1등이 누구였죠?”
“회장인 카미유 아닙니까?”
“아니, 아마 스텔라일겁니다. 그 스텔라도 이제 3천 포인트를 모았을 텐데…….”
소란이 커지려하던 그때.
오클라가 셀피스의 계정을 통해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관리자인 셀 피스의 계정엔 포인트를 지급한 내 역이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
[학년 랭킹 상승 459 SP] [이사장 수여 500 SP] [교외활동 모범학생 선정 500 SP] [교외 이벤트 우승 500SP] [트레이닝 룸 380 SP] […….]끝없이 이어진 지급 내역.
지엔의 포인트는 정산 오류가 아 니었다. 이렇게 모은 포인트를 지엔 은 가끔 외출권을 구매한 게 전부.
“4280이 나올 만도 하군요.”
감탄한 카셴이 중얼거렸다.
오클라는 안경 너머로 셀피스를 흘겼다.
“……절반 이상을 교장 선생님이 지급 하셨네요.”
“헛헛헛! 많긴 하군. 그래도 잘하 는 학생에겐 그만한 보상을 지급해 야하지 않겠나?”
셀피스의 말에 교직원들은 모두 수긍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제롬은 다른 부분에서 호기심이 생겼다.
“……저 포인트가 오류가 아니었 다니. 저렇게까지 포인트를 모은 이 유가 뭘까요?”
눈치가 빠른 카셴은 이미 의도를 눈치 챈 모양이었다.
“게이트 선점권 때문이겠죠.”
“……홈 미리 2학년이 됐을 때를 대비하다니. 치밀하군요.”
카셴의 대답에 제롬은 어느 정도 납득한 모양이었다. 문제는 셀피스 가 꺼낸 말이었다.
“아 안 그래도 그 게이트 선점권 말인데. 헛헛헛! 이번에 허가된 게 이트 법안 있지 않습니까?”
역사학 교수인 이스트로는 눈을 가늘게 떴다.
“예. 혹시 무슨 문제라도?”
“문제는 아니고 센트럴이 지급하 는 게이트……. 1차적으로 자격이 있는 학생들에게 주긴 하겠지만. 거 기서 선점을 하는 건 낙찰형식으로 정해졌습니다. 당연히 돈이 아닌 SP 포인트로 말이죠. 헛헛헛!”
5급의 게이트를 자격이 있는 두 파티가 원한다면 SP를 통해 승자를 가린다. 경매와 같은 파격적인 방식. 발표가 시작된다면 2학년과 3학년 같은 고학년에게 SP포인트의 가치 는 엄청 오를 게 분명했다.
“……와.”
충격적인 이야기에 입을 다물지 못하는 오클라. 로미나는 고개를 끄 덕 거렸다.
“미리 포인트를 모아둔 학생들에 겐 희소식이군요.”
미리 포인트를 모아둔 학생.
지금 모든 학년을 포함해 SP포인
트가 1등인 파티는 다름 아닌 지엔 의 파티였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