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09)
내 전생은 최강검신-108화(109/325)
검술제의 당일.
지엔의 파티는 세인트 크라스 터 미널의 1등석을 타고 코넷 시티에 도착했다. 대낮에도 눈부시게 화려 한 도시. 흰 파도가 부서지는 해변. 코넷 시티와 라그나 비치는 아름답 게 균형을 맞추고 있었다.
“와! 멋있다!”
그 멋진 풍경에 감탄하는 크리스.
“여기 라그나 비치에 아리아나님 이 오신단 말이지?”
에이미는 해변보다는 다른 곳에 관심이 많았다. 개인방송의 분량을 채워줄 검술제. 그리고 대 선배인 아리아나. 모처럼 순수한 반응의 에 이미를 보며 크리스가 물었다.
“그 여자가 그렇게 대단해?”
“그 여자? 너 설마 아리아나님을 몰라? KS채널의 메인 진행자인데?”
“몰라. 난 방송은 안 봐.”
크리스의 시큰둥한 반응.
갑자기 흥분한 에이미는 말이 빨 라졌다.
“하아, 이 바보한테 어떻게 설명 하지? 아리아나님은 음…….”
진지하게 고민하던 에이미는 심각 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천사야! 아름다움과 귀여움이 공 존하시지! 거기다 진행을 얼마나 잘 하시는데? 멘트 하나하나가…….”
아리아나는 에이미의 롤모델.
비록 아리아나가 세이버는 아니었 지만, 에이미가 방송을 시작한 건 아리아나의 영향이 컸다.
“어 그래. 정말 대단하네.”
크리스는 예의상 던져준 대답이었 지만 에이미는 신나서 눈을 빛냈다.
“그렇지? 그렇지?”
하지만 크리스는 에이미를 가볍게 무시했다.
“자 그럼, 다들 1시간 뒤에 해변 에서 모이는 거다?”
“그래. 시간은 충분하니까. 오늘만 큼은 다들 푹 쉬도록 해.”
파티장인 지엔의 허락에 조용히 있던 이사벨은 한마디 덧 붙였다.
“……늦어도 찾지 마.”
무언가 결심한 진지한 표정.
그녀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코넷 시티의 자랑인 케이크 가게 [해피 디저트]였다. 크리스는 이사벨의 뒷 모습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뭔 간식을 저런 표정으로 먹으러 가. 쟤도 점점 이상해져. 지엔이 너 무 혹사시켜서 그래.”
그러나 에이미는 이사벨의 반응을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래? 난 저럴 줄 알고 있었는 데. 여기 오는 거 은근히 기대했잖 아. 휴대폰으로 가게 찾아보고…….”
“ 그랬나?”
“알기 전엔, 나도 이사벨이 기대 하는 게 신기하긴 했어. 물을 싫어 하니까.”
“오, 너 보기보다 세심한데?”
“……내가 좀 그래!”
크리스의 칭찬에 에이미는 내심 기뻐했다. 그래도 잡담으로 허비하 기엔 모처럼의 휴가가 너무 아까운 상태. 크리스는 주목을 끌기 위해 손바닥을 마주쳤다.
짝!
“자자, 그럼 진짜! 나중에 보자?”
氷 氷 * 米 氷
이렐과 잭슨.
박멸의 빗자루 소속 스카우터.
둘은 관리국에서 고생한 포상으로 라그나 비치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 었다. 특히 이렐은 선크림과 선글라 스. 풀 무장을 하고 있었다.
“아, 진짜 살살 녹는다. 원래 전 물놀이는 싫어했거든요?”
“그래.”
그리고 그건 잭슨도 마찬가지.
잭슨은 온몸으로 햇살을 느끼며 힐링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옆에 누워 있는 이렐만 조용하면 완벽했 겠지만 이렐의 입은 멈추지 않았다.
“근데 이상하게 물놀이 구경은 재 밌더라고요. 저기 애들 좀 봐요.”
곧 열리는 검술제.
그 때문인지 한명 보기도 힘든 아카데미의 세이버들이 해변에 즐비 했다. 거기다 모여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의 마도구가 검. 무투계의 특 성상 신체의 피지컬이 발군이었다.
“그래서 애들 물놀이 구경하려고 선글라스를 산거야?”
“으흠! 아니 그냥 겸사겸사…….”
멋쩍게 뒷목을 긁적거리는 이렐을 보며 잭슨은 한숨을 쉬었다.
“너 설마……. 길드장님이 정말 순수한 의도로 휴가를 내주신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어, 아니에요?”
“생각을 해. 왜 하필, 검술제가 열리는 날. 검술제가 열리는 장소인 라그나 비치로 휴가를 가라고 하겠 어?”
잭슨의 말에 이렐은 윽- 하고 소 리를 냈다.
“서, 설마?”
“그래. 우리는 휴가 겸 스카우터 일을 하려고 여기 온 거야. 이것도 업무의 연장선 인거지.”
“흥, 그런 거치고는 너무 즐기고 계신 거 아니에요?”
“뭐, 그냥 겸사겸사…….”
잭슨도 멋쩍게 뒷목을 긁자.
이렐이 픽 웃으며 말을 이었다.
“하긴 검술제니까. 검좀 쓰는 애 들은 다 모이겠네요. 안 그래도 해 설에 지엔이…… 어 지엔이다!”
“그래. 해설에 학생인 지엔을 앉 히다니. 방송국 놈들은 시청률이 되 면 모든지 한다니까.”
“아니 그게 아니고 지엔이라고 요.”
이렐은 재빠르게 자리에서 일어났 다. 이 넓은 해변에서 지엔과 마주 칠 줄은 그녀도 상상하지 못했었다.
“아니. 저 새침한 옷은 뭐야?”
온몸을 가린 검은색 래쉬가드.
평소의 이렐이라면 야유를 퍼부었 겠지만 그녀는 고민에 빠졌다.
“흐음. 확실히 이것도 나름…….”
잭슨은 그런 이렐을 경멸의 눈으 로 쳐다봤다.
“뭐에요? 그 눈빛? 난 그냥, 열심 히 수련하는지 확인한 거라고요. 스 카우터로서.”
“그래. 스카우터의 기준으로 너는 합격이야.”
잭슨의 말에 이렐은 고개를 끄덕 거렸다.
“그렇죠?”
“인간으론 실격이지.”
“아이 진짜 왜 그러실까?”
잭슨은 한숨을 쉬며 주변을 둘러 봤다.
“그나저나, 익숙한 얼굴이 한 둘 이 아니군.”
잭슨의 말처럼 스카우터인 둘을 포함해. 해변에는 매의 눈을 한 관 계자들이 너무 많았다. 길드나 기자 는 물론 몇몇은 센트럴 쪽 인사들도 보였다. 검술제는 검을 사용하는 세 이버라면 누구나 참가 가능한 축제. 이렐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래도 관심이 대단하겠죠. 검 만큼 인지도가 높은 마도구도 드무 니까.”
“그래. 나만해도 1등은 이미 정해 졌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순위권 참가자들이 궁금하니까.”
“거기다 축제는 3학년들도 참가하 니까요.”
“지엔을 포함해 현재 가장 세대로 불리는 1학년. 그리고 노련한 3학년 들의 싸움인가……. 볼만하겠는데?”
잭슨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렐이 흐뭇해하는 얼굴로 옅게 웃었다.
“저 학생들이 언젠간 세계의 미래 를 지킬 테니까요.”
“안 어울리는 소릴…….”
잭슨도 기분 좋은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氷 氷 氷 * 氷
검술제의 영향으로 오늘 라그나 비치에 온 세이버는 검에 관심이 있 거나, 검이 마도구인 학생들이 많았 다. 그들에게 지엔은 각별한 존재.
“저기! 지엔이다!”
“진짜 왔다!”
“다른 파티원은 안왔나?”
이정도 유명세는 당연했다.
처음 시작은 마탑이었다. 디자이 어를 꺾으며 의문의 학생A로 불렸 다. 그 다음은 배틀서바이벌에서 강 력한 우승후보였던 셀리아의 천재 루시아를 꺾으며 우승.
“설마 검술제에 참가하나?”
“검신이 빠질 리가 없지!”
사람들이 지금 수군거리는 검신이 라는 칭호를 그렇게 얻게 되었다.
“아예 소문으론 스페셜 게스트라 던데?”
“역시 특별대우인가.”
당연한 일이었다.
지엔이 예선부터 참가하면 정당한 대진이 아니었다. 이미 5급 게이트 까지 공략한 지엔은 참가만으로 검 술제의 밸런스를 파괴하고 있었다.
“……그래봐야 1학년 주제에.”
크로아의 3학년인 스콜은 지엔의 인기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맞아. 1학년 중에서 강해봤자. 졸업반인 우리 상대가 되겠어?”
“그리고 게이트도 가상이었잖아.”
그의 일행도 맞장구를 쳤다.
확실히 업적을 세우는 것보단 헐 뜯는 게 쉬웠다. 하지만 그 뒷담화 를 옆에서 지나치던 아르카나의 3학 년이 듣고 말았다.
“그래?”
은색 머리와 흰 피부.
그녀는 아르카나의 3학년 중 랭 킹 1위를 차지한 스텔라였다.
“그건 인정하기 힘들군. 죽지 않 을 뿐, 가상게이트의 난이도는 실제 와 동일하다. 학생이 5급을 클리어 한 건 최초의 사건이지.”
그 옆에서 안경을 치켜 올리는 남자는 카미유. 스텔라는 입 꼬리를 올려 스콜을 비웃었다.
“남자의 질투는 보기 추하다고.”
“쯧. 아르카나놈들…….”
스콜은 분한 표정을 지었지만 그 게 끝. 스콜은 일행들과 자리를 떠 났다.
“왜 쟤네들은 우리 학교 애들한테 만 난리야?”
그 뒷모습을 보며 혀를 차는 스 텔라. 카미유는 차분하게 말했다.
“정확히는 지엔이 싫은 거겠지.”
“왜?”
“방송으로 아르카나와 셀리아의 인지도를 너무 올려버렸으니까.”
배틀서바이벌에서는 셀리아와 라 이벌 구도로 방송을 흥미 진진하게 만들었다면. 5급 게이트에서는 협력 자로 같이 공략조를 만들었다. 그렇 게 아르카나와 셀리아는 크로아와 플라나를 제치고 완벽하게 명문 아 카데미의 이미지를 굳혔다.
“배가 아플 만도 하지.”
카미유의 설명에 그제야 스텔라도 이해가 가는 모양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 열심히 하 는 애를 미워하다니.”
스텔라는 종종걸음으로 지엔에게 다가갔다.
“안녕〜 지엔?”
“반갑다. 차기 학생회장. 이렇게 얼굴을 보니 좋군.”
스텔라와 카미유가 웃으며 인사를 건네자. 지엔도 반갑게 둘을 맞이했 다.
“저도 좋습니다.”
같은 조는 아니었지만 디자이어의 침공을 막으며 셋은 더욱 돈독해져 있었다.
“그래도 괜찮으신가요? 관리국에 서 다치셨다고…….”
지엔은 스텔라를 걱정스럽게 바라 봤다. 그녀가 카미유와 상대한 건 6 급 세이버 일루전. 그의 마도기가 가진 힘은 지엔도 잘 알고 있었다.
“창피한 일이야. 우리 항복했거 드 ”
“……그래. 아직 디자이어는 우리 힘으론 역부족했어.”
암담한 표정의 스텔라와 굳은 표 정의 카미유. 스텔라는 애써 웃음으 로 분위기를 털어냈다.
“뭐, 그러니까 더 강해져야지!”
“두 분이 여기 오셨다는 건, 역시 목표가 검술제의 참가인가요?”
지엔의 질문에 스텔라는 자신의 손등을 보여줬다.
“처음엔 구경할 생각이었는데. 피 가 끓더라고. 아무래도 내 마도구도 검이잖아?”
“넌…… 퇴원한지, 얼마나 됐다 고.”
카미유는 그런 스텔라를 걱정스럽 게 바라봤다.
“에이 괜찮아! 그때 당한 건 약간 정신적인 공격이었다니까?”
“주저앉아서, 엉엉 울던 걸 보면 확실히 그런 모양이군.”
“야! 그 이야기는 왜해!?”
갑작스런 카미유의 공격에 얼굴이 시뻘개진 스텔라. 그녀는 고개를 틀 어 헛기침을 했다.
“크흠! 뭐…… 그래서 지엔 네가 더 대단해 보이기도 해.”
말을 하는 스텔라의 기분은 여러 의미로 복잡했다. 하지만 그녀는 계 속 말을이었다.
“넌 그 디자이어를 상대로 멋지게 경호에 성공했잖아.”
“운이 좋았습니다.”
지엔의 대답은 겸손이 아니었다.
이사벨의 아티팩트의 도움을 받 아, 결계를 베어낼 수 있었고, 이사 벨이 실수했다면 고층에서 그런 안 전한 착지는 불가능했다. 하지만 스 텔라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근데 난 그런 걸. 운이라 고 하지 않아.”
“운명이라고 하지.”
카미유가 스텔라의 말을 뺏었다.
얇아진 눈으로 스텔라가 카미유를 째려봤지만 카미유는 신경 쓰지 않 았다.
“이제 우리들은 빠져줄 시간인거 같군.”
“그러네.”
카미유와 스텔라가 손을 흔들며 떠났다. 이유는 당연히.
“지엔!”
“파티장님! 저 왔어요!”
“……안 늦었지?”
우르르 몰려오는 지엔의 파티원들 때문이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