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10)
내 전생은 최강검신-109화(110/325)
사파이어처럼 빛나는 바다.
해변을 향해 부서지는 하얀 파도. 기분 좋은 웅성거림. 지엔은 따스 한 햇볕을 여유롭게 즐기고 있었 다.
‘그러고 보니 해변은 처음이군.’
해변만이 아니었다. 전생과 현생 을 통틀어, 휴양이란 단어는 지엔 과 너무 거리가 멀었다.
‘늘 달리고 달렸으니까.’
100년 전, 상위 게이트가 쏟아지 던 세대. 세이버에게 그런 단어는 사치라고 생각했다. 리자와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지엔은 계속 달려야 했다. 물론 그 약속은 지켜졌다. 한 세대를 구원했으니 까. 그렇다고 지엔의 전생마저 구 원 받은 건 아니었다. 영웅의 신화 는 죽음으로 그 끝을 맺었다.
‘어쩌면 난 많은 걸 놓쳤던 거겠 지.’
자신의 주변을 둘러보고, 풍경을 감상하고 싶다면. 일단 멈춰야 한 다. 달리기만 해서는 절대 볼 수 없다.
‘그리고 이 평화를 위해선…….’
말없이 바다를 바라보는 지엔의 옆에 크리스가 앉았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크리스의 시선도 지엔이 아닌, 지 엔의 시선이 머문 바다로 향했다.
“별거 아니야. 이것저것.”
자상한 목소리의 지엔.
태양을 머금은 바다는 어쩐지 따 뜻해보였다.
“아하. 이것저것이구나.”
크리스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지엔을 지켜본 파티원으로서 알 수 있었다. 자신은 지엔의 고민을 공유할 수 없다는 걸. 그래도 지엔 의 곁에 있어 주는 건 가능했다.
‘지엔도 그랬으니까.’
시험에서 지엔은 스파이였던 크 리스를 믿어줬다. 파티원으로 택해 줬다. 교장인 셀피스가 크리스를 원넘버로 대체하려고 했을 때도. 누구보다 크리스의 가능성을 믿은 건 지엔이었다.
‘그러니까.’
이렇게 지엔이 영문 모를 표정을 짓더라도. 크리스는 웃으며 지엔의 옆에 남아줄 수 있었다.
‘……훈련만 줄이면 최고인데.’
훈련 생각에 갑자기 윽- 하고 표 정이 변하는 크리스. 이번에는 지 엔이 물었다.
“크리스. 무슨 생각을 한 거야?”
크리스는 뒷목을 긁으며 쩝- 하 고 입맛을 다셨다.
“그냥…… 이것저것.”
검술제로 많은 유명인이 모인 그 런 라그나 비치에서도 에이미의 인기는 대단했다. 몰려드는 사람들 을 해산시키느라 안전요원과 시티 가드까지 동원 될 정도였다. 그렇 게 한바탕 소동이 끝난 뒤, 에이미 는 방송을 시작했다.
“짠! 제가 좀 늦었죠?” 에이미의 멘트와 함께 미친 듯, 올라가는 홀로그램 채팅창. 시청자 는 시작과 동시에 3천명을 돌파했 다.
‘검술제 덕분인가? 5만 이상도 가 능하겠는데?’
에이미는 흐뭇하게 웃으며 계속 진행을 이어갔다.
“검술제를 코앞에 둔 지금! 참가 자 인터뷰를 해볼까 합니다! 첫 인터뷰 대상은 다름 아닌! 1학년 아르카나의 랭킹 1위!”
아르카나의 1학년 랭킹 1위가 의 미하는 사람은 단 한명. 시청자들 은 한 하나가 되어 채팅으로 지엔 의 이름을 연호했다.
– 지엔!
– 지엔이다!
– 어디? 어디 있음?
에이미는 거기서 말을 덧 붙였다.
“였던~ 전 랭킹 1위! 레온 시그 마입니다! 아핫핫! 아니~ 사람 말 은 끝까지 들으셔야죠!”
도리어 시청자들을 놀리는 에이 미.
— 본격 시청자 기만 스트리머
– 유감. ‘전’ 랭킹 1위 였습니다!
– 야 너희들은 이걸 또 속냐?그
드7
채팅 은 억울함으로 도배됐지 만. 그 결과가 어쨌든 시청자의 숫자 는 계속 빠른 속도로 늘고 있었다.
“자자, 레온? 긴장하지 말고. 편 하게 대답해도 괜찮아! 어차피 보 는 사람도 별로 없어.”
성격이 착해 거절도 못하고 떠밀 리게 된 레온. 그는 평소와 달리 뻣뻣하게 굳어 있었다.
“아, 안녕하세요. 레, 레온 시그마 입니다. 저는 아르카나에 재학 식은땀과 함께 레온의 금빛 눈동 자에 물기가 어렸다.
— 얘 기계임?
— 노노 갓 데니스 동생임;;
— 덜덜덜…
— ※참고※ 지엔한테 졌음!
확인하기도 힘든 속도로 올라가 는 채팅. 점점 더 굳어가는 레온을 향해 에이미가 질문했다.
“레온. 이번 대회에 참여한 목표 나 이유가 있어?”
“전…….”
“긴장할 필요 없어. 괜히 채팅창 쳐다보지 말고. 여기엔 나만 있다 고 생각해.”
에이미의 말에 레온이 그녀를 보 았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얼마나 많은 시청자가 지켜보든. 이 해변 에 있는 건 오직 동급생인 에이미. 그렇게 눈을 마주치자, 레온은 금 세 평정을 찾았다.
“더 강해지고 싶었거든요.”
“흠, 그래? 하지만 넌 충분히 강 하잖아?”
에이미의 말처럼 레온은 여전히 원넘버였다. 그건 아카데미에서 10명에 속하는 뜻. 그러나 레온은 고개를 저었다.
“……이 정도로는 절대 따라 잡을 수 없으니까요.”
그런 레온의 실력도 1학년 시절 의 데니스와 비교하면 빛이 바랬 다. 그 꼬리표는 레온의 17년 인 생을 평생 따라다녔다. 레온은 데 니스 시그마의 동생이 아닌, 그저 자신으로. 레온으로 불리고 싶었 다. 그러기 위해선 강해져야 했다. 데니스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면 그 게 레온에게 유일한 방법이었다.
“오~ 그럼 목표가 우승인거네?”
“ 아뇨.”
에이미가 질문을 레온은 차가운 목소리로 끊어냈다.
“제 목표는 우승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돌파하고, 더욱 강 해지는 것. 그 목표는 검술제의 우 승 따위가 아니었다.
“지엔 러셸을 이기는 것입니다.”
진지한 표정의 레온을 에이미는 비웃지 않았다. 단연코, 지엔은 1 학년 중 최강. 전 아카데미를 통틀 어도 레온은 지엔보다 강한 학생 을 본적이 없었다. 그런 지엔을 이 긴다면 분명 데니스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레온은 굳게 믿
고 있었다.
그렇게 5명 정도를 더 인터뷰를 끝마친 에이미.
“역시, 파티장님을 노리는 사람이 많네요?”
그녀가 카메라를 보며 말했다.
– 검술제라 더 그런 듯
– 지엔 이기면 일약 스타니까
– 인정! 근데 지금까지 디자이어 빼면 무패임그
시청자들의 의견은 당연하다는 반응으로 모아졌다. 지엔은 호칭이 검신으로 불릴 만큼 검술이 뛰어 났다. 그런데 검사만 참여하는 검 술제는 지엔을 위한 무대나 다름 없었다.
“하긴…….”
지엔의 라이벌로 꼽힐만한 루시 아도 마도구가 검은 아니었다.
‘이사벨도 장갑이 마도구였고……. 근데 어디 있는 거야? 아까부터 안 보이네?’
에이미가 이사벨을 떠올린 찰나.
“어?”
에이미는 파라솔 밑. 썬 베드에 누워 잠에 빠진 이사벨을 발견했 다.
“안 보인다 했더니, 여기서 자고 있었구나.”
얼굴에 책을 덮고 있었지만 저 붉은 머리카락은 이사벨이 분명했 다. 거기다 모처럼의 해변인데도 수영복은커녕 반바지에 비치후드 를 걸친 사람은 이사벨 밖에 없었 다.
“뭐, 물놀이를 싫어하니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에이미가 말없이 이사벨을 지나 치려고 하자.
[에임쟝님 500,000코인 후원!]– 이사벨 물에 빠트리기 가능?
누군가 후원을 했다.
금액은 무려 50만 코인. 하지만 에이미는 손사래를 쳤다.
“에이! 아무리 그래도 제가 어떻 게…….”
그러자 누군가 다시 후원을 했다.
[설마함?님 1,000,000코인 후 원!] – 성공하면 100만 코인 더! 금액은 무려 이전의 2배인 100만 코인. 거기다 성공하면 100만을 더 주겠다는 미션까지. 에이미는 채팅창을 보며 부자연스러운 웃음 을 터트렸다.“하, 하하! 저를 돈으로 설득하려 고요? 하하하!”
[이래도님 1,000,000코인 후원!]– 성공하면 난 150만!
뒤이어 들어온 결정타.
에이미는 결심한 듯, 진지한 표정 으로 말했다.
하, 하겠습니다!” 이제 거절하기에는 너무나도 많 은 돈이었다. 그리고 에이미는 나 름 프로 방송인. 더 이상 시청자들 의 기대를 배반할 수 없었다.
‘눈 딱 감고! 한 번만 저지르면 된다! 죽이기야 하겠어?’
그런 안일한 생각으로 에이미는 채찍으로 이사벨의 팔을 휘감았다.
휘리릭!
“……뭐야?”
뒤늦게, 하품을 하며 이사벨이 깨 어났지만 이미 늦었다.
“미안!”
에이미의 채찍은 이사벨을 가볍 게 하늘로 띄웠다.
“어? 어어? 야! 야앗!”
부웅! 팡!
하늘을 난 이사벨은 그대로 바다 에 직행했다.
“성공!”
자축하며 만세를 하는 에이미.
– 참 스트리머구크겨그거구
– 시키면 한다! 목숨을 건 방송!
– 안 도망치고 뭐하냐구그거司司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과 함께 수놓이는 엄청난 금액의 후원들.
[설마함?님 1,000,000코인 후 원!]— 진짜 했넼그刀그거그그거
[이래도님 1,500,000코인 후원!]— 아깝지 않다 정말즈그구거즈
에이미는 신난 얼굴로 카메라를 향해 감사를 표했다.
“야핫! 150만 코인! 감사합니다!”
한편, 이사벨은 물속에서 살벌한 얼굴로 머리카락을 넘기고 있었다.
“네가 많이 심심했구나?” 파앙!
해변의 물이 사방으로 비산하며 이사벨이 사라졌다. 순식간에 이사 벨에게 뒷덜미를 잡힌 에이미.
“헉 ! 끼약;”
이사벨은 에이미를 가볍게 메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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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장에 넘어진 에이미는 창백 해진 얼굴로 다급하게 외쳤다.
“장난! 장난! 내가 설명할! 끼야 아아악!”
하지만 통하지 않았다.
“채찍은 오른팔로 휘둘러도 되지 않아? 왼팔은 그냥 빼 버리자.”
이사벨은 왼팔을 꺾으며 무표정 한 얼굴로 살벌한 말을 했다.
“잘못했어! 잘못했습니다!”
이사벨이 사용하는 건 지엔에게 교육 받은 1구역의 호신술. 제압 된 에이미는 발버둥조차 칠 수 없 었다.
“나! 빠진다! 진짜 팔 빠져!”
애걸복걸하는 에이미의 눈앞에 채팅창의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에임쟝님 500,000코인 후원!]— 진짜! 팔을 빼면 10(r간 코인!
“아나! 뭔 진짜 팔을 빼? 미쳤어? 이거만 풀리면 넌 블랙이야! 블랙! 차단이라고!”
에이미는 고개를 틀어 카메라를 향해 떠나가라 소리쳤지만,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 뿌린대로 거뒀네
— 내가 볼 때 이사벨이 정의임…
— 지금까지 에이미의 채널을 사 랑해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를 표…….
시청자들도 당연히 이사벨의 편. 에이미의 이마에서 한줄기 땀이 흘러내렸다.
“자, 잠깐…….”
“정했어?”
귓가를 울리는 싸늘한 목소리.
이사벨의 질문에 오들오들 떨며 에이미가 되물었다.
“뭐, 뭘?”
“왼팔이랑 오른팔 중. 어느 걸 살 릴지 말이야.”
그렇게 지엔의 파티는 다들 각자 의 방식으로 휴가를 즐기고 있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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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