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20)
내 전생은 최강검신-119화(120/325)
첨단 시스템으로 무장한 아르카나 아카데미의 트레이닝 룸. 그곳은 훈 련을 위한 최신식 기계와 다양한 방 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나도 수련을 게을리 할 순 없지.’
지엔이 그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훈련은 이미지 룸이었다. 이유는 난 이도 조절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신 체 단련에 그치는 대부분의 방과 달 리 설정만 높게 한다면. 이미지 룸 은 클리어가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 운 훈련이 가능했다.
삑
지엔이 이미지 룸의 입구에 폰을 대자. 시스템이 기계음으로 지엔의 출입을 반겼다.
[신원이 확인 되었습니다.]
[학년랭킹 1위 지엔 러셸]
[한계 난이도는 3-9입니다.] [난이도에 개인 설정이 추가 가능 합니다.]지엔의 랭킹은 1학년 중 1위.
기본적으로 설정 가능한 한계 난 이도가 제법 높았다. 하지만 그게 끝은 아니었다. 지엔은 셀피스가 운 동회를 위해 부여해준 관리자 권한 으로 이미지 룸의 세세한 설정도 조 정이 가능했다.
“관리자 모드로 이미지 룸 가동.”
지엔이 관리자 모드를 사용하자.
[관리자모드 실행했습니다.] [현재 한계 난이도는 4-9입니다.] [원하시는 구역과 상대의 인공지 능을 설정하실 수 있습니다.]이미지 룸의 시스템은 친절하게 기능들을 설명했다.
“난이도는 4-9로 구역은 1구역 3 구역 4구역.”
말을 마친 지엔은 궁금한 게 생 겼는지 시스템에게 물었다.
“인공지능의 한계는 어디까지 걸 려있지? 베테랑? 챔피언?”
인공지능의 모드를 올리면 베테랑 은 노말의 2배. 챔피언은 최대 3배 까지 더 어려워졌다.
[관리자 모드로 설정이 가능한 인 공 지능의 한계는 베테랑입니다.]같은 급수의 몬스터나 상대라도 이미지 룸의 인공지능 설정에 따라 전투력의 차이는 크다. 그러나 학생 들의 훈련 장소인 이상, 이미지 룸 의 평소 설정은 노말. 지엔은 그 정 도로는 만족을 못하는 듯 인공지능 을 베테랑으로 설정했다.
[현재 난이도 4-9. 총 3가지 구 역의 상대를 인공지능 설정 베테랑 모드로 투영합니다.]흰색의 방이었던 이미지 룸의 풍 경은 영사기가 빛을 뿜으며 순식간 에 평야로 변했다.
[대련 몬스터. 4급 난이도, 4구역 의 포이즌 슬라임. 1마리 설정.] [대련 상대. 4급 난이도, 3구역의 환영문 검객. 1명 설정.] [대련 상대. 4급 난이도, 1구역의 폭주한 4급 헌터. 1명 설정. 이대로 이미지를 송출합니까?]“송출 해줘.”
지직!
이미지 영사기가 빛을 뿜으며 평 야에는 검객과 헌터. 그리고 슬라임 이 한 자리에 모였다. 공통성 없는 조합이었지만 베테랑 모드에 4-9 난이도인 만큼 클리어의 어려움은 확실했다.
사아악.
성흔이 빛나자. 지엔의 오른손에 는 상징인 칠흑의 검. 흑향이 쥐어 져 있었다.
“까다로운 구성이군.”
지엔은 검을 든 채 적을 살폈다.
특히 홀로그램이라 실질적인 위협 은 없지만 포이즌 슬라임의 독은 닿 는 순간 체력에 관계없이 실패처리 였다.
‘상대의 이해. 조합의 이해. 공략 은 거기서 온다.’
다행히 분석은 지엔의 특기 중 하나였다. 전생에서 수없이 많은 게 이트에서 갖은 적을 상대하며 쌓은 경험을 지엔은 모두 가지고 있었다.
‘처음 처리해야할 건. 가장 변수 가 많고 위험한 1구역의 폭주 헌 터.’
파앗!
지엔은 돌진과 함께 헌터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폭주 헌터는 뒤 늦 게 배리어 관련 능력을 사용해 방어 하려했지만. 지엔의 흑향은 검은색 마나를 뿜고 있었다다.
쩌저적!
검게 둘러진 마나는 흑향의 마도 구. 반마법(AntimagiC)의 힘. 배리어 는 순식간에 파괴됐고 공격을 당한 헌터가 사라졌다.
사아악!
“하나 처치.”
“자네도 검객인가.”
훈련을 위한 더미가 대사를 뱉다 니. 지엔은 이미지 룸의 이런 점이 껄끄러웠다.
부웅!
검객은 3구역의 절기를 사용했다.
검을 뽑으며 이루어지는 초절의 발도. 그건 검이 마도구인 학생들도 막기 힘든 쾌속의 공격이었다.
‘보인다.’
하지만 지엔에게 검객의 발도는 느렸다.
쩌엉
지엔은 발도를 가볍게 막아냈고.
검객에게 다시 파고들며 슬라임의 독을 피했다.
“큭! 넌! 어디 문파의 소속이지!”
당황한 검객이 뒤로 물러나며. 방 어적인 검술을 취했지만 지엔은 그 대로 검을 쳐내버렸다. 검객은 검을 놓쳤고.
붕붕붕!
주인을 잃은 검은 한참을 공중에 서 회전했다. 검을 놓친 검객은 더 이상 검객이 아니었다.
촤악!
“둘 ”
“부글.”
화가 났는지 포이즌 슬라임의 기 포가 부글거렸다. 그 다음 슬라임은 지엔이 아닌 바닥에 산성용액과 독 을 뱉었다. 지엔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으니 다가오지 못하게 벽을 친 것이다.
‘슬라임이 저런 행동을 취하다니. 역시 베테랑모드군.’
하지만 상관없었다.
“길은 새로 만들면 되니까.”
지엔이 자세를 취하자.
검에 한기가 맴돌며 하얀 김을 뿜어냈다. 그 다음 슬라임을 향해 땅에서 올려치는 지엔.
화악! 쩌저적!
검로를 따라 바닥이 얼어붙었다.
타다다닷!
길을 만든 지엔은 빙판을 따라 슬라임에게 돌진했다. 내구성이 좋 은 이미지 룸의 바닥에 균열이 생겼 다.
‘평범한 베기는 통하지 않는다.’
슬라임을 처치하려면 핵을 파괴해 야 한다. 하지만 검으로 거대한 포 이즌 슬라임의 핵을 부수는 건 불가 능했다.
‘그전에 독에 닿고 말겠지.’
그렇다고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었 다. 지엔에게는 게이트의 미지가 담 긴 스킬들이 있었다.
파직! 파지직!
지엔이 마나를 집중하자.
검에서 노란 스파크가 튀었다. 속 력을 이용해 지엔은 깔끔하게 슬라 임을 베고 지나갔다. 그렇게 뇌(雷) 속성이 전기를 튀기며 슬라임을 휘 저었고. 슬라임은 끓는 소리를 내며 액체로 변해버렸다.
지엔은 스코어에 자신의 이름을 새 긴 채 이미지 룸을 나왔다.
‘더 이상 학교의 이미지 룸은 사 용하지 못하겠군.’
지엔의 스코어는 8만 2천점.
그건 신기록이었다. 2위인 스텔라 가 3만에 불과한 걸 감안하면 압도 적인 점수였다. 그건 관리자 모드를 통해 난이도를 최대로 올린 결과였 다. 즉 이제 지엔의 수준에 아카데 미의 트레이닝 룸은 부족했다.
‘그렇겠지. 보통 이미지 룸을 4-9 까지 클리어 하진 않을 테니까.’
하지만 지엔은 훈련을 해야 했다.
지금의 검술은 전생의 힘을 전부 찾은 게 아니었다. 훈련을 통해 전 생의 기억과 몸의 감각을 동기화 할 수록 지엔은 계속 강해졌다.
‘……모자라.’
사실 운동회를 위해서라면 지엔이 지금처럼 고강도의 수련을 할 필요 는 없었다. 하지만 게이트 공략을 위해, 만년설삼을 얻기 위해, 계속 수련을 거듭하는 가장 큰 이유는 디 자이어 였다.
‘디자이어를 상대로 아직은 너무 무력해.’
디자이어의 대장.
7급 세이버 이시스. 그녀를 따르 는 3명의 6급 세이버. 같은 7급과 6급에서도 강자에 속하는 디자이어 의 정예 멤버들. 그들의 위협에서 자유로워질 때까지 지엔은 수련을 멈출 수 없었다.
‘……지금 가장 빨리 강해질 방법 이 뭘까?’
일정을 생각하면 스킬을 되찾는 건 불가능했다. 마도기도 아직 지엔 의 마나가 모자랐다.
‘흑향의 동화율이 너무 높아. 새 로운 마도기를 사용하려면…….,
적어도 이그드라실의 열매에 버금 가는 영약 정도는 먹어야했다.
‘……그나마 현실성이 있는 건.’
그렇게 지엔은 한참을 생각한 후, 입을 열었다.
“내가 바보였군.”
지금 지엔이 노리는 건, 운동회.
거기서 우승을 한다는 건, 모든 아카데미의 정점임을 뜻했다. 그래 서 데니스는 만년설삼을 지원하고 센트럴의 주목이 모인 상태. 다른 학생들보다 강해지고 완벽한 우승을 거머쥐고 싶다면. 굳이 아카데미의 수련을 고집할 필요는 없었다.
‘오랜만에 부탁 좀 해야겠는 걸.’
지엔은 휴대폰으로 누군가에게 통 화를 걸었다.
-이게 누구야? 지엔? 운동회 준 비로 바쁘지 않니?
반가워하는 목소리의 주인은 블루 마였다. 하지만 그녀는 오랜만의 전 화가 반가우면서도 조금은 미심쩍은 눈치였다.
-네가 안부 전화를 할리는 없고. 설마 내가 생각하는 그거니?
블루마가 의도를 눈치채자.
지엔은 곧바로 자백을 했다.
“운동회 준비로 부탁드릴 게 있거 든요.”
블루마는 한숨을 쉰 후, 지엔에게 한참을 투덜거렸다.
-그럼 그렇지. 넌 나한테 부탁 할 때 만 전화하지? 원래는 이렇게 직 통으로 전화도 걸면 안 돼. 내가 얼 마나 높은 사람인지 알아?
하지만 지엔은 물러서지 않았다.
“이런 부탁을 할 사람이 블루마씨 밖에 없거든요.”
지엔이 부탁이란 단어까지 사용하 자. 블루마는 한숨을 쉬었다.
-후우, 너 길드 가입도 안 하면 서. 아주 고단수야……. 알겠으니 부 탁이나 말해봐〜 듣고 정할 테니!
내심 나쁘지만은 않은 지, 블루마 의 목소리는 말투와 달리 한결 톤이 올라가 있었다. 그건 그녀가 지엔에 게 친밀감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였 다.
“일단 구하고 싶은 물건이 있습니 다. 금액은 상관없습니다.”
그건 지엔이 새로운 마도기를 사 용하기 위한 준비물 중 하나였다.
-물건 구하는 정도야. 뭐 나한테 는 어렵지 않지.
블루마가 흔쾌히 승낙하자.
지엔은 이야기의 핵심인 2번째 부탁을 꺼냈다.
“그 다음은 제 동료와 박멸의 빗 자루에 견학을 가고 싶습니다.”
휴대폰 너머로 이어진 긴 정적.
-……진짜? 갑자기? 왜? 설마, 진짜 길드 가입이라도 하게?
블루마는 지엔의 견학이 반가우면 서도 신기했다. 하지만 지엔이 박멸 의 빗자루에 찾아가는 이유는 길드 가입이 아니었다.
“아뇨. 수련하기 딱 적당하다 싶 어서요. 큰 의뢰로 잡아주세요. 청소 좀 하겠습니다.”
지엔이 단호하게 말하자.
휴대폰 너머로 블루마의 웃음소리 가 들렸다. 그녀는 한참을 웃은 뒤 신난 목소리로 지엔에게 말했다.
-잘 생각했어! 어서와!
인력난은 박멸의 빗자루만이 아니 었다. 강한 세이버가 줄어들며 늘어 나는 정부 지원금에도 청소를 맡아 줄 세이버는 갈수록 줄어들었다. 그 런데 지엔이 파티원들을 끌고 직접 청소를 맡겠다고 나서주니 블루마는 입가에 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실력 있는 알바생은 언제나 환 영이니까〜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