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21)
내 전생은 최강검신-120화(121/325)
길드장인 블루마의 사무실.
그 문 앞에서 이렐은 의아한 표 정으로 잭슨에게 물었다.
“선배 오늘 뭐 일정 있어요? 길
드장님한테 미리 들은 거나?”
“없어. 갑자기 호출하신 걸 보면 뭔가 일이 있긴 한 거 같은데.”
이렐과 잭슨은 마음의 준비를 하 고 문을 열었지만 정작 블루마는 기 분이 좋은지 싱글거리며 웃었다.
“아아〜 막내랑 잭슨 왔어? 편하 게 앉아. 일부러 임원들은 안 부르 고 너희만 불렀어.”
표정과 태도를 통해 블루마가 좋 은 일이 있다고 이렐은 생각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시지?’
블루마는 독심술이라도 한 듯 이 렐의 궁금증에 대답했다.
“막내야. 저번에 거절하자고 했던 청소 있지? 한 1주일 전에 정부가 맡겼었던 거.”
“아〜 네네! 의뢰 받은 일정까진 세이버 슷자가 너무 모자라서……. 안 그래도 오늘 의뢰가 불가능하다 고 전하려 했습니다!”
블루마가 묻자.
기합이 바짝 든 이렐. 블루마는 괜찮다며 손을 휘휘 저었다.
“편히 있어. 그리고 의뢰 가능해. 우리가 맡을 수 있어. 갑자기 청소 지원자가 늘어났거든. 그것도 파티 단위로.”
블루마의 흐뭇한 목소리에 잭슨도 기뻐했다.
“오! 잘됐습니다! 타 길드 지원입 니까?”
“아니〜 학생들. 후훗 교외 활동 겸 알바 하러 오는 거지 뭐.”
블루마가 뱉은 학생이란 단어에 잭슨은 귀를 의심했다.
“네? 학생요?”
놀란 건 이렐도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길드장님. 그 의뢰는 측정 난이도가 5급 세이버 3인……. 준비된 5급은 페르마씨 밖에 없어 요. 요즘 마셀린씨가 물이 오르긴 했는데. 아직은 4급이시고요. 학생 만으로 공략은…….”
조심스레 염려를 표하는 이렐을 보며 블루마는 콧대를 높이 들었다.
“지엔의 파티가 오기로 했어.”
충격적인 블루마의 발표에 이렐은 넋이 나간 얼굴이었다.
“아〜 지엔이 오구나. ……네!? 지 엔요? 헉! 진짜요!? 지엔이? 걔가 왜? 아! 길드 가입하는구나! 꺄앗! 언젠간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어! 이 제 식구네!”
블루마의 앞인 것도 잊고. 방방뛰 며 주접을 떠는 이렐. 잭슨은 그런 이렐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이렐? 제발 진정해. 길드장님이 말씀하신 거 못 들었어? 그냥 교외 활동이라고.”
하지만 길드 가입이 아니라도 고 마운 건 마찬가지. 잭슨은 지엔을 떠올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잘됐네요. 이렇게 일손이 부족할 때 와주겠다니. 페르마씨와 지엔 정도면 충분히 클리어도 가능 할 테고요.”
이렐도 여러 이유로 박수까지 치 며 좋아했다.
“맞아요! 안 그래도 요즘 청소가 너무 몰려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 뿌린 대로 거두는 거지. 내가 지엔한테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덕분 아니겠어?”
블루마는 한층 높아져가는 블루마 의 콧대. 그녀는 둘에게 생색을 내 며 말을 이었다.
“아 그리고 파티원들 데려와서 우 리 트레이닝 룸 견학 좀 한다니까. 맘껏 이용하게 해줘. 페르마랑 마셀 린한테도 전하고.”
말을 끝낸 블루마는 사무실의 베 란다를 열었다. 박멸의 빗자루의 건 물은 아득할 정도의 고층이라 아래 놓인 사람들이 개미처럼 보였다.
사으h 털썩.
블루마는 베란다에서 성흔을 이용 해 빗자루를 꺼내 올라탔다. 빗자루 는 그녀의 푸른 머리카락과 어우러 져 블루마를 마치 4구역의 마녀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그럼 난 남겨둔 업무 좀 마무리 하고 온다.”
그렇게 빗자루를 타고 블루마가 떠나려고 하자. 이렐이 다급하게 그 녀를 말렸다.
“아! 길드장님 잠시! 여쭤 볼게!”
“ 뭔데?”
“청소 때 파티장은 누구로 정하 죠? ……참여 인원이 5인 이상이라. 파티장을 정해야 해서요.”
이렐의 질문에 블루마는 빗자루에 앉아 한참을 고민했다.
‘5급 세이버인 페르마. 그리고 지 엔인가…….’
블루마는 둘의 실력을 잘 알고 있었다. 페르마와는 같이 게이트에 들어간 적도 있었고. 지엔의 활약은 방송을 통해 거의 전부 지켜봤다.
“내 생각엔 말이지…….”
선택을 마친 블루마는 이렐을 보 며 묘한 표정으로 웃었다.
지엔의 부실은 아르카나에서 편애 와 부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파티장 인 지엔의 활약으로 온갖 혜택을 셀 피스가 직접 나서서 밀어줬고. 마탑 주이자 이사장의 딸인 이사벨을 위 해 지원되는 부실의 지원금도 장난 이 아니었다. 거기다 자진해서 방송 수익의 3할을 에이미가 기부한 덕분 에 파티의 활동금이 넘쳐났다. 파티 장인 지엔도 놀라운지 테이블 자리 에 앉아 중얼거렸다.
“너무 사치스러운데.”
전생에서는 현역 시절에도 이런 사치를 누려 본적이 없었다. 최신식 설비와 고급 티타임 세트와 몬스터 의 부산물을 이용한 과자.
‘거기다 가구까지 명품.’
부실에는 비싸지 않은 물건이 없 었다. 하지만 지엔이 학교에 가져다 준 이득에 비하면 이 정도 지원은 푼돈에 불과했다. 마탑에서 마탑주 의 딸을 구해 한동안 아르카나의 이 름은 기사로 도배 되었고. 지엔의 파티는 G채널의 이벤트 대회에서 우승까지 했다. 거기다 역사적인 학 생들의 첫 5급 게이트 공략도 셀리 아와 연합해 클리어 했으니 공을 이 루 말할 수 없었다.
‘그 이후. 셀리아 아카데미와 사 이가 좋아지기도 했고. 그래도 너무 사치스럽잖아.’
그렇게 말을 하면서 정작 지엔은 같은 무게의 황금보다 비싼 홍차를 물처럼 마시고 있었다.
‘그래도 비싼 게. 좋긴 해.’
그렇게 지엔이 한 손으로는 홍차 의 여유를. 다른 한손으로는 휴대폰 으로 파티에게 모인 활동금을 확인 하고 있을 때. 누군가 문을 열었다.
“지엔! 불렀어?”
제일 먼저 들어온 사람은 크리스 였다. 어제 있었던 대련장의 10연승 덕분에 크리스는 기분이 한껏 들뜬 상태였다. 그 다음으론 이사벨이 붉 은 머리카락을 손으로 휘날리며. 도 도한 표정으로 입장했다.
“야, 오늘 외출한다며?”
“……아, 외출. 하시는구나.”
그 다음은 에이미.
문제는 평소와 달리 에이미의 어 깨가 축 처진 상태였다. 지엔은 테 이블의 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래. 오늘은 다 같이 교외 활동 을 갈 거야. 몬스터 청소와 던전 정 화는 실전을 배우기 좋거든.”
크리스는 흠- 하고 고민하더니 지엔에게 질문을 던졌다.
“근데 지엔. 청소랑 정화가 다른 게 뭐야?”
기본적인 질문에 이사벨은 크리스 를 한심해 했지 지엔은 차분한 목소 리로 설명을 했다.
“던전은 패널티야.”
던전은 게이트를 클리어 하지 못 했을 때의 패널티 중 하나였다. 지 역의 일부가 몬스터들이 나오며 던 전화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던전화가 된 지역은 살기 가 힘들어져.”
던전화는 게이트 속 지역이나 인 물이 그대로 넘어오는 현상화 패널 티에 비하면 좀 나은 편이긴 했다.
“그래서 세이버들은 몬스터 청소 를 하지. 대부분의 던전화 지역은 일정 숫자의 몬스터를 제거하거나, 특정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면 원래 모습을 되찾거든.”
지엔의 설명에 크리스는 그제야 떠오른 듯 아아- 하고 소리를 냈다.
“이제 기억난다! 배운 거 같아.”
원래라면 크리스를 향해 에이미가 지적을 했을 타이밍인데도 에이미는 기가 죽어 축 처져 있었다.
‘저게 오늘따라 왜 저래.’
이러니저러니 해도 파티원. 크리 스는 그런 에이미가 계속 신경 쓰였 다. 그래도 크리스는 굳이 이유를 묻지 않았다.
“나만 믿어줘. 실은 어제 대련장 에서 엄청난 걸 깨달아버렸거든.”
지엔과 이사벨 등 강한 파티원들 에 묻혀 티가 나지 않았지만. 크리 스는 강했다. 특히 파티가 아닌 다 른 학생들과 비교하면 그 실력은 압 도적. 거기다 이사벨은 마나와 마도 기가 워낙 강해서 청소 작업에 특화 되어 있었다.
“나도 몬스터는 자신 있어. 우륵 굽는 거 봤지?”
무표정한 이사벨의 농담에 크리스 는 침을 삼켰다.
“넌 그걸 무슨……. 요리처럼 말 하냐? 무섭게.”
“그래. 자신감이 넘치니 보기 좋 은걸? 다행이야. 수련 일정도 있으 니까. 이제 슬슬 출발하자.”
파티장인 지엔이 자리에서 일어나 자. 이사벨과 크리스도 따라 나섰다. 반면 에이미는 이번에도 빠진다고 생각했는지. 여전히 테이블에 앉아 눈치만 살폈다.
“자, 잘 다녀오세요〜 전 그럼 할 것 도 없으니. 남아서 부실 청소나 하고 있을 게요?”
에이미와 어울리지 않는 소극적인 모습. 크리스는 자기의 이마에 손을 얹어 고개를 젓고. 지엔은 의아한 표정으로 에이미를 쳐다봤다.
“무슨 소리야 에이미? 다 같이 간다니까.”
그제야 에이미는 귀를 쫑깃거리며 슬쩍 파티원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어, 제가 가도 괜찮아요? 저 운 동회도 참여 안하는데…….”
가장 늦게 파티에 합류하고. 5급 게이트에서도 큰 활약을 못 보여준 에이미. 거기다 에이미는 운동회의 진행을 맡게 되어 지엔의 특훈에서 도 제외 되었다. 충분히 자존감이 떨어질 만도 했다. 크리스는 괜히 신경을 못 써준 게 미안했는지 에이 미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끌었다.
“뭔 상관이야! 너도 파티원인데! 지엔 입 아프게 만들지 말고 당장 따라와.”
“진짜요? 저도? 와! 그럼 청소하 면서 방송도 해야겠다!”
지엔은 처음보다 가까워진 크리스 와 에이미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 봤다.
“그래. 크리스 말이 맞아. 우린 파티야. 설령 에이미 네가 진행을 맡게 되었어도. 그건 변함이 없어. 네 방송이 커지는 건, 우리 파티의 입지에도 큰 도움이 되니까.”
“……으어어, 크리스! 파티장님!”
지엔의 자상한 위로에 감동받은 에이미가 팔을 뻗고 달려들었다. 하 지만 크리스가 에이미를 한손으로 제지했고. 이사벨은 장난과 진담을 반씩 담아 에이미의 귀에 살벌하게 속삭였다.
“……너 나한테 또 장난치면. 적 어도 한 달은 오른손으로만 밥을 먹 게 될 거야.”
에이미는 이사벨의 그런 협박마저 도 좋아하며 이사벨의 손을 잡고 배 시시 웃었다.
“응! 장난치지 않을게! 다칠 수도 있는데 교외 활동에서 그러면 안 되 지! 암! 그렇고말고!”
“……흥. 싱겁긴.”
이사벨은 그런 에이미의 손을 딱 히 뿌리치지 않았다. 이제 누가 뭐 라고 해도. 어떤일이 생겨도. 에이미 는 지엔의 파티였다. 지엔에게 파티 와 동료는 무엇보다 소중했다. 그건 비단 게이트만을 위함이 아니었다.
‘지킬 것도 소중한 것도 없는 사 람은. 강해질 수 없어.’
지키는 자. 세이버.
그 이름의 뜻처럼 세이버에게 지 키고 싶은 것은 강해지기 위한 원동 력 중 하나였다. 파티에 들어와 동 료를 가지고 이사벨이 변했듯. 파티 원들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었다.
“그럼 이제 정말 출발해볼까?”
그리고 그건 지엔도 마찬가지였 다. 파티원들이 소중해질수록. 지엔 이 강해지고 싶은 마음은 커졌다. 이유는 당연히.
‘위협에서 지금을 지키기 위해.’
지엔은 계속 강해져야 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