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22)
내 전생은 최강검신-121화(122/325)
몬스터 청소와 던전 정화.
두 업계에선 탑을 달리는 길드. 박멸의 빗자루. 그 위용을 자랑하듯 길드의 건물은 높고 높았다.
“오〜 일찍 왔네?”
건물의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이 렐은 지엔의 파티가 오자. 기쁜 얼 굴로 달려와 안내를 시작했다.
“네가 이사벨! 넌 크리스 맞지? 둘 다 아르카나 시험 때 봤었어. 내 가 스카우터로 파견 갔었거든.”
웃으며 말을 건네는 이렐에게 이 사벨은 고개만 끄덕였고, 크리스는 뿌듯한 얼굴로 대답했다.
“훗, 이름을 외우시는 걸 보니. 제 활약이 인상 깊었나 봐요?”
“그럭저럭? 울면서 자폭했잖아. 익사 탈락자는 너밖에 없었거든.”
“……아니. 운적은 없어요.”
이렐의 장난에 크리스는 눈을 가 늘게 떴다. 한편 지엔과 크리스에게 케어 받은 에이미는 박멸의 빗자루 에 들어온 뒤, 계속 방송을 진행하 며 평소처럼 밝은 분위기를 뽐냈다.
“앗! 시청자 여러분! 5급 세이버 속사의 볼라우님이세요! 저기 혹시 짧게 인터뷰 가능하신가요?”
하늘을 둥둥 떠다니는 드론 카메 라의 모습에 볼라우는 멋지게 턱을 만지며 자세를 취했다.
“오 인터뷰? 어디 방송국이지?”
“아, 방송국은 아니고 개인 방송 이에요! 하지만 지금 보고 계신 시 청자분들만 3만 명이 넘어요!”
“엄청나군! 좋아! 나이만 아니라 면 뭐든 질문해봐!”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신나게 방 송중인 에이미. 이렐은 지엔을 히죽 거리며 바라봤다.
“병아리〜 요새 어딜 가도 네 이 야기로 떠들썩해.”
“그런가요?”
“그럼〜 그리고 네 탓은 아니지만. 네가 견학 왔을 때 전투력을 잘못 측정했다고. 나, 길드장님한테 감봉 까지 당했다? 솔직히 사죄의 의미로 식사라도 해야 하는 거 아냐? 응?”
잭슨이 없는 틈을 타, 지엔에게 착 달라붙은 이렐. 이사벨은 그런 이렐이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싸늘 한 시선으로 쳐다봤다.
“얘, 넌……. 눈, 눈을 왜 그렇게 뜨니?”
현역인 이렐도 움츠러들게 만드는 살벌한 분위기. 물론 그건 이사벨이 가진 힘보다는 배경이 컸다.
‘……성격 엄청 포악해 보이네. 건드리지 말아야겠다. 괜히 마탑주 딸이랑 척을 질 필요는 없지.’
이렐은 살며시 팔짱을 풀고 싱글 거리며 지엔에게 질문을 던졌다.
“근데 여긴 웬일이야? 길드장님한 테는 간략한 설명만 들었거든. 네가 돈이 필요하진 않을 거 아냐?”
그렇게 말한 이렐은 이사벨을 흘 겼다. 성격이 까칠해도 마탑주의 딸 이 있고. 온갖 교외활동에서 지엔의 파티는 상금을 싹쓸이하고 있었다. 굳이 힘든 청소를 하지 않아도 파티 활동에 필요한 돈은 충분해 보였다.
“제 목표는 돈이 아니거든요.”
하지만 지엔이 노리고 있는 건 돈이 아닌 청소 자체의 경험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박멸의 빗자루는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이미지 룸의 몬스터 데이터베이 스가 박멸의 빗자루만큼. 다양한 곳 은 없으니까요. 수련을 하기엔 최고 죠.”
“뭘 좀 아네? 우린 주 목표가 던 전의 정화와 몬스터 퇴치니까. 센트 럴보다도 데이터베이스가 많아. 이 용하다보면 재미 좀 있을 걸?”
이렐은 싱글싱글 웃으며 길드의 자랑을 했다. 하지만 크리스는 지엔 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 이미지 룸은 여기까지 안와 도. 우리 아카데미 정도면 충분하지 않아?”
이미지 룸 정도의 수련은 아르카 나에서도 충분했으니까.
“한계 난이도를 클리어 했거든.”
하지만 지엔의 상식 밖의 대답에 크리스는 혀를 내둘렀다.
“미안……. 네 기준으로 생각했어 야 했는데.”
정작 지엔의 말에 크게 놀란 건 크리스보다 이렐이었다.
“한계 난이도? 몇, 몇이었는데? 한 3-9? 아니지. 아르카나는 명문 이니까 4-1이려나?”
“아뇨. 관리자 모드로 접속했으니. 4-9였습니다.”
“이, 인공지능은?”
“아르카나는 베테랑 모드가 한계 더군요.”
여전히 지엔은 덤덤하게 말했지만 이렐은 충격 받은 얼굴로 고개를 저 었다.
“뭐야! 진짜야? 거짓말이지? 사실 이면 나보다 센 건데? 도대체 4-9 난이도를 베테랑 모드로 깨는 학생 이 어디 있어?”
크리스는 이렐을 보며 고개를 저 었다.
“훗, 아직도 상식으로 생각하시다 니. 지엔의 기준에 맞추셔야죠.”
“으 지엔 넌 괴물이야.”
얼마나 건물이 넓은지 몇 분을 걸어서야 도착한 트레이닝 룸. 이렐 은 자신의 카드를 입구에 댔다.
-신원이 확인 됐습니다.
그러자 시스템의 음성과 자동문이 열렸다.
지이잉.
트레이닝 룸의 크기는 오히려 아 르카나보다 작았지만. 박멸의 빗자 루가 가진 이미지룸의 크기는 적어 도 아르카나의 2배는 넓었다.
“자 사용법은 알지? 여기 내 카 드도 빌려줄 테니까. 너희들이 하고 싶은 만큼 맘껏 수련하도록 해〜 지 엔은 길드장님이 인정한 V1P 고객 이니까.”
그렇게 떠날 것처럼 말한 이렐은 자리를 잡고 구석 자리에 앉았다. 에이미는 그런 이렐을 보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음? 가시는 거 아니었어요?”
“아니, 안가. 4-9를 베테랑 모드 로 클리어 했다니. 내가 직접 봐야 겠어! 난 스카우터니까!”
가입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지엔 을 지켜보는 건 이렐에게 의미가 없 었다. 결국 그녀의 말은 변명에 불 과. 하지만 그렇게 떼를 써서라도 이렐은 지엔이 이미지 룸을 어디까 지 클리어 해날까 궁금했다. 하지만.
“에이미. 네가 먼저 시작하자.”
“네? 넵! 파티장님!”
이미지 룸의 첫 타자는 지엔이 아닌 에이미였다.
“학교에서 이미지 룸을 사용해본 적 있어?”
“음 마지막으로 클리어 해본 난이 도는 3-6이에요.”
지엔의 질문은 난이도를 조절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에이미가 마지 막으로 이미지 룸을 사용한 건, 몇 달 전. 지금의 실력과는 차이가 너 무 컸다.
“그럼 4-3으로 가자. 충분히 클 리어할 수 있을거야.”
“네? 하지만……. 4-3이면 4급이 2개체나 나오잖아요?”
“거의 그렇지.”
“헐. 2개체를 상대하라니! 그건 자신이 없는데요?”
지엔이 골라준 난이도에 약한 모 습을 보이는 에이미. 하지만 그럴 만도 했다. 4급 1마리를 상대하는 것보다 2마리를 상대하는 게 3배는 힘들었다. 그건 전투의 변수가 늘어 나기 때문. 에이미는 이사벨처럼 실 전의 경험이 적었다.
“괜찮아. 내가 옆에서 공략을 코 치해줄 테니까.”
은근히 첫 타자가 되기 싫었던 크리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생 각했다.
‘에이미가 하는 걸 미리 보면. 그 나마 좀 쉽겠지.’
하지만 정작 이미지 룸을 꾸준히 사용했던 이사벨은 난이도의 기준이 이상했다.
‘……내가 마지막으로 깬 난이도 가 2-6이었나?’
이사벨은 지엔과 했던 특훈 이후, 줄곧 마나와 마도기를 봉인하고 이 미지 룸을 사용했다. 처음에는 고블 린도 힘들어했던 그녀지만 이제는 실력이 늘어. 격투만으로 2급 개체 들까지 거뜬히 해치웠다.
‘마나를 사용하면……. 어디까지 깨려나?’
그렇게 모두 각자의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지엔은 이미지 룸의 설정 을 끝마쳤다.
[현재 난이도 4-3. 총 2가지 구 역의 상대를 인공지능 설정 노멀 모 드로 투영합니다.]이미지 룸은 순식간에 수풀이 우 거진 정글로 변했다.
“앗! 시작했다!”
당황한 에이미의 외침.
지금 그녀의 수련은 드론 카메라 를 통해 3만 명의 시청자에게 생중 계 되고 있었다.
-요새 기죽어서 안타까움 -TTr
-할 수 있다아아아아!! 지엔!!
– 지엔만 믿는다!
– 이거도 실패하면 진짜 파티에 서 구멍임. 퇴출 고려해야 함거
에이미는 경멸을 담은 시선으로 채팅창을 내려다봤다.
“아니! 왜 파티장님 이야기만 해 요? 내 방송에서? 도대체 누굴 보 러 온 거야?”
삐진 에이미가 투덜거리자.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 듯, 스 트리머인 에이미를 위해 시청자들의 후원이 줄을 이었다.
[절체절명님 100,000코인 후원!]– 깨면 100만!
[에임맘님 300,000코인 후원!]
– 기죽지 말고 파이팅〜!
에이미는 기분이 좋으면서도. 헛 기침을 하며 애써 웃음을 참았다.
“흐흠! 이렇게까지 응원해주시니. 열심히 할 수밖에 없겠네요!”
사아악.
성흔이 빛나며 에이미는 마도구인 채찍을 들었다.
[대련 상대. 4급 난이도, 3구역의 도삭산 흑곰. 1마리 설정.]
[대련 상대. 4급 난이도, 4구역의 대검 기사. 1명 설정. 이대로 이미 지를 송출합니까?]
시스템의 세팅도 마침 끝.
에이미는 지엔과 눈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네!”
지직!
대답과 함께 영사기는 빛을 뿜었 고. 판금 갑옷을 입은 대검의 기사 와 거대한 곰이 나타났다.
“크후워 엉!!”
첫 공격은 흑곰의 무식할 정도의 돌진이었다. 지엔은 뻣뻣하게 굳은 에이미를 향해 소리쳤다.
“에이미! 시간을 끌면 합동 공격 을 당하니 그전에 승부수를 던져야 해! 대검을 상대로 구석에 몰리면 그대로 끝이야.”
“네! 넵!”
에이미는 체조 동작처럼 점프를 해 돌진을 피한 뒤, 채찍으로 기사 의 대검을 후렸다.
짜악!
그건 데미지를 누적시키기 위함이 아니었다. 에이미의 마도기인 채찍 은 중력을 다룰 수 있었다.
‘대검을 더 무겁게 만드는 건, 일 도 아니지.’
결국 무거워진 무게에 끙끙거리던 기사는 대검을 내팽겨 쳐버렸다.
“쿠워 엉!”
뒤에서 앞발을 휘두르며 다가오는 곰. 앞에는 갑옷을 무기로 돌진하는 기사. 에이미는 살아남기 위해 빠르 게 머리를 굴렸다.
‘지금보다 더 오른쪽으로 움직이 면 구석에 몰리고 말아! 어떻게! 으! 어떻게 해야지?’
그때 에이미를 보며 지엔이 소리 쳤다.
“그럴 땐 차라리 돌파해!”
지엔의 말처럼 기사나 곰을 제치 면 그 너머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 었다. 살상력이 부족한 채찍으로 상 대를 돌파하는 건, 자살 행위였지만 지금은 조건이 충족된 상태였다.
‘한번만 버티면!’
에이미는 기사를 향해 돌진했다.
그 다음 거리가 좁혀졌을 때 채 찍을 휘둘렀다.
짜악
한참 무거워진 기사의 갑옷.
에이미는 곰을 피해 멈추지 않고 기사를 제치려했다.
부웅!
거기다 에이미를 향해 날아오는 기사의 주먹. 하지만 그 공격은 대 검이 아니었다.
‘맞더라도 돌파해야해!’
이미 지엔이 정답을 알려준 이상, 에이미는 두려울 게 없었다. 기사는 온몸이 무거워져 리타이어 됐고. 완 벽한 돌파로 에이미는 공간을 확보 했다. 결국 남은 건 곰과의 1대1. 결국 5분도 지나지 않아 에이미는 하늘을 날것처럼 뛰며 크게 외쳤다.
“해냈다!”
쏟아지는 시청자들의 후원.
엄지를 치켜든 크리스와 제법이라 며 턱을 괴고 보는 이사벨.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지 엔. 에이미는 누구보다 해맑게 웃고 있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