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26)
내 전생은 최강검신-125화(126/325)
약속한 시간이 되자 공략조인 6 명은 포탈룸으로 모였다. 브리핑을 담당한 이렐은 흐뭇한 표정으로 빔 프로젝터를 켰다.
“자! 몇몇은 이미 알겠지만 그래 도 규칙이니까. 설명 들어갈게!”
[ 장소 – 정령의 동굴 ] [ 장소(전) – 코넷 산 ] [ 종류 – 현상화 던전 ] [ 목표 – 던전 정화 ]이번 던전은 이전에 맡았던 에베 스 산처럼 특정 장소에 몬스터가 출 몰하게 되는 ‘던전화’ 지역이 아니 었다. 이번 던전은 게이트 공략을 실패해 ‘현상화’ 페널티를 받게 되 어 만들어진 장소였다. 원래 존재했 던 ‘코넷 산’ 전체가 4구역에 존재 하던 ‘정령의 동굴’ 지역으로 변해 버린 것이다.
“던전의 종류는 3개야. 제법 많 지? 우리는 몬스터의 속성별로 나누 어서. 불의 동굴. 물의 호수. 바람의 숲이라고 부르고 있어. 뭐 그래도 동굴이 가장 크니까. 정령의 동굴이 라고 묶어서 말하긴 해.”
깔끔한 이렐의 설명.
그러자 나름 이론은 뛰어난 에이 미가 번쩍 손을 들어 질문을 했다.
“그럼 정화 조건은 몬스터만 잡으 면 되나요?”
이렐은 에이미의 질문에 쉽사리 대답하지 못했다.
“음……. 솔직히 말하면 분석이 끝나지도 않았어. 페널티를 받은 지 1년도 안된 던전이거든. 사실 분석 하고 싶어도 대도시인 코넷이랑 너 무 가까워서 말이야.”
설명을 들은 지엔은 사정을 이해 하는 눈치였다.
“그럴 시간이 없겠네요.”
“응. 그래도 던전 규모를 볼 때. 길드의 분석가들은 무조건 보스가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렐이 진지한 표정으로 답하자. 지엔은 질문 아닌 질문을 했다.
“문제는 어디서 나타날지 모른다 는 거군요. 장소가 3개니까. 인원도 분산해야 하고…….”
“역시 계산이 빠른데? 네 말이 맞아. 그래서 미루다보니 지금까지 정화를 못 한 거지.”
말을 끝낸 이렐은 한숨을 쉬었다.
지엔에게 설명하진 않았지만 박멸 의 빗자루는 이미 ‘정령의 동굴’ 공 략을 도전한 적이 있었다. 인원은 4 급 3명과 5급 3명. 결과는 당연히 실패였다. 미숙한 대처로 보스가 나 오기도 전에. 공략조는 출몰 몬스터 한테 부상자가 생기고 말았다. 하지 만 이렐은 이번 공략은 다르다고 믿 고 있었다.
‘그래도 지엔이 파티장인 이상, 분명 클리어 해줄 거야.’
그우웅.
이렐의 조작과 함께 웅장한 소리 를 내며 작동하는 포탈. 지엔은 공 략조의 인원을 2명씩 나눴다.
“크리스와 마셀린씨는 바람의 숲 으로 가주세요.”
일단 먼저 바람의 숲.
이곳은 주로 동물 형태의 몬스터 가 등장하는 곳이었다. 문제는 숲의 특성상 시야가 제한적이라 까다롭다 는 점이었다.
‘하지만 눈이 마도기인 크리스라 면 시야가 자유롭겠지.’
거기다 마셀린은 투창을 이용해 장거리 공격이 가능했다.
“물의 호수는 에이미와 페르마씨. 그리고 불의 동굴은…….”
불의 동굴은 아까 전부터 이사벨 이 자신이 담당하겠다며 강력히 주 장한 장소였다.
‘마침 잘 됐어. 이사벨에게 가르 쳐 줄 것도 있었으니까.’
짧게 생각을 마친 지엔은 이사벨 을 보며 말을 이었다.
“저와 이사벨이 맡겠습니다.”
米 米 氷 米 氷
산들바람이 부는 초목의 풍경.
긴 흑발을 휘날리며 루시아는 검 술에 매진하고 있었다. 매 순간, 매 동작에 마나를 태우는 고난도의 수 련. 그때 루시아의 하얀 얼굴에 투 명한 땀이 주륵- 흘러내렸다.
“……후우.”
루시아는 검이 신기했다. 한번 휘 두를 때마다. 머릿속의 상념이 사라 졌다. 그게 그녀가 마도구보다 검을 좋아하게 된 이유였다. 하지만.
쐐액!
이제 루시아는 상념을 떨치기 위 해 검을 휘두르지 않았다.
쐐액!
더 이상 무언가를 비우기 위해 검을 휘두르지 않았다.
쐐액!
더 이상 가주에게 인정을 갈구하 지 않았다.
쐐액!
동경을 품지 않았다.
쐐애액!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루시아는 온전해져야했다. 깨진 항아리엔 물 을 담지 못했다. 그리고 그것이 충 족된 지금. 더 이상 루시아는 태양 을 쫓지 않았다. 비우기 위해서가 아닌, 채우기 위해 검을 휘둘렀다.
쐐액!
루시아는 이제 자신이 태양이 되 길 원했다. 누구보다 강해지고 싶었 다. 그렇게 지엔과 나누었던 짧은 만남은 루시아의 많은 부분을 바꾸 었다.
‘……아직은 이길 수 없겠죠.’
하지만 루시아는 포기할 생각 따 위 없었다. 까마득한 산이라도 계속 걷다보면. 분명 정상에 닿을 것이라 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전에.’
루시아는 무표정한 얼굴로 누군가 를 떠올렸다.
‘그 여자부터 이겨야겠지만…….’
루시아와 이사벨은 은근히 서로를 견제하고 있었다. 아르카나와 셀리 아의 자존심 강한 두 천재들은 쉽사 리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내가 위라는 걸.”
루시아의 말에 반응하듯. 기분 좋 은 바람에 나뭇잎이 흩날렸다.
“……증명 해야겠어.”
기분 좋은 미소와 함께 루시아가 검을 휘둘렀다.
착!
동시에 깔끔하게 양단된 나뭇잎들 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렇게 수련 을 마친 루시아가 자신의 검 다이애 나를 포켓에 넣자. 종종걸음으로 쿠 아가 달려왔다.
“파티장님!”
“……여기.”
무뚝뚝한 데모나도 손수건을 내밀 며, 파티장인 루시아를 알뜰하게 챙 겼다.
“모두 수련은?”
손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루시아가 묻자. 쿠아는 물로 나비를 만들어 하늘에 날려 보냈다.
“헤헤〜 당연히 끝냈죠! 아, 근데 파티장님……. 이건 농땡이 피운 게 아니고! 정말 다 끝내고 심심해서 틀었다가 보게 된 건데…….”
쿠아는 말을 빙빙 돌리더니 조심 스레 휴대폰을 내밀었다.
“동영상?”
루시아는 동영상의 내용을 확인하 자. 이내 표정이 굳어졌다.
‘이미지 룸의 6-3 난이도를 마스 터 모드로…….’
정작 루시아는 페르마가 나오는 6초짜리 영상은 틀지도 않았다.
‘처음부터 적도 못되는 상대였어.’
신랄하긴 해도 정확한 평가였다.
지엔은 5급 보스인 적혈을 혼자 서 처치했다. 그런데 5급 세이버 중 에서도 약한 편에 속하는 페르마가 지엔을 이길 리 없었다.
“역시 강하네요. 그래도…….”
루시아는 쿠아에게 휴대폰을 건네 주며 단호하게 말했다.
“저희 목표는 우승입니다.”
말뿐만이 아니었다. 루시아는 운 동회까지 남은 모든 시간을 수련에 매진할 생각이었다. 라이벌의식. 그 리고 호승심은 차가웠던 루시아를 끓게 만드는 새로운 원동력이었다.
氷 氷 半 米 半
“팔팔 끓네.”
이사벨은 더운지 손으로 부채질을 했다. 확실히 불의 동굴은 평범한 동굴과 달랐다. 일단 바깥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내부가 밝았다. 그 이 유로는 천장에 거대한 구멍이 뚫려 있었고, 동굴에 서식하는 샐러맨더 때문이었다.
“그르륵!”
4구역의 몬스터 샐러맨더.
겉모습은 붉은 도마뱀에 불과하지 만. 무려 2미터 크기에 입김으로 불 을 내뿜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
“이사벨. 1마리 정도는 혼자 처리 할 수 있지?”
지엔이 검지로 샐러맨더를 가리키 자. 이사벨은 마도구인 장갑을 소환 했다.
“장난쳐? 지켜봐. 여기 있는 도마 뱀은 내가 싹 쓸어버릴 테니까.”
지엔은 이사벨의 전투를 가만히 지켜봤다.
콰앙
공기를 발화시키는 폭격.
화르륵! 쾅!
장갑으로 만들어내는 화려한 불.
이사벨은 두 말할 것 없이 천재 였다. 타고난 마나를 이용한 파괴적 인 공격들은 이사벨의 독보적인 무 기였다.
‘ 다만.’
지엔의 눈에는 이사벨의 단점이 보였다.
‘……마나 컨트롤이 너무 비효율 적이야.’
지엔이 봤을 때, 이사벨의 단점은 그녀가 천재라서 생긴 문제 같았다. 몸에 늘 마나가 넘치니, 이사벨은 세밀한 조절을 배울 필요가 없었다.
‘물론 거기서 멈춘다면. 큰 단점 은 아니야.’
지엔이 걱정하는 부분은 세밀한 컨트롤에서 오는 마도구의 숙련도였 다. 이사벨의 마도구 블레이즈는 불 을 다루는 장갑.
‘그런데도 이사벨은 불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그쳤어.’
쿠아는 이사벨과 마도구의 성질이 비슷했지만. 훨씬 숙련도가 뛰어났 다. 자신이 만들지 않아도, 수영장이 나 바다의 물을 이용해. 상대를 공 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사벨이 다룰 수 있는 불은 오직 그녀가 만 든 불에 한정되었다.
‘그 마저도…….’
마나 컨트롤이 미숙하니 정확도가 떨어졌다. 그래서 이사벨은 더 마도 기에 마나를 퍼부었다.
‘더 크게, 더 강하게. 더 빠르게. 이래선 악순환의 연속이야.’
콰앙!
지엔의 생각을 모르는 이사벨은 무참히 샐러맨더를 도륙했다. 원거 리에서 폭발을 일으켜 한 마리를 날 려버리고. 신체를 마나로 강화했다.
탓!
깔끔한 도약.
이사벨은 착지와 함께 샐러맨더의 가죽을 주먹으로 꿰뚫었다.
“4마리.”
이사벨은 원거리 공격이 지루했는 지, 그 다음 공격도 지엔에게 배운 격투기를 사용했다.
부웅!
허공을 선회하며 반원을 그리는 이사벨의 발차기. 가냘파 보이는 흰 다리는 신체 강화에 불까지 휘감아. 전투력이 살상 무기였다.
쩍!
“크고옥!”
샐러맨더가 고통에 몸부림치며 울 부짖자. 이사벨은 장갑을 샐러맨더 에게 가져다댔다.
콰아앙!
곧이어 장풍처럼 터지는 무식한 파괴력의 폭발. 이사벨은 아무렇지 않게 탁탁- 손바닥을 털었다.
“5마리.”
그렇게 순식간에 5마리를 처치한 이사벨은 담담하게 살벌한 말을 내 뱉었다.
“더 죽여?”
“아니 그 정도면 됐어. 방금 네게 딱 맞는 솔루션을 떠올렸거든.”
말을 끝낸 지엔은 어디론가 향했 다. 동굴의 천장에 뚫린 구멍. 그 아래에 떨어진 마른 나뭇잎과 나뭇 가지. 지엔은 그걸 하나하나 주워 이사벨의 앞에 가져왔다.
“이게 뭐야?”
“지켜봐.”
지엔은 모아온 마른 나뭇잎과 부 서진 나뭇가지에 검을 가져다댔다.
화륵!
세계수인 이그드라실이 내려준 정 령의 가호를 부싯돌처럼 사용한 지 엔. 그렇게 나뭇잎과 나뭇가지는 타 올랐고. 지엔은 이사벨에게 미소를 지으며 눈앞의 불길을 가리켰다.
“자, 이 불길을 조종해봐 이사벨.”
3초 정도의 짧은 침묵.
이사벨은 넋이 나간 표정으로 모 닥불을 바라봤다. 곧이어 이사벨은 믿기지 않는 듯, 검지로 모닥불을 삿대질 했다.
“이거? ……이 모닥불?”
오 o ” 흐.
지엔의 대답에 이사벨의 표정은 평소보다 배는 풍부해졌다.
“여기까지 와서 이 모닥불이나 조 종하라고? ……너 장난치는 거지?”
“아니. 생각보다 쉽지 않을 걸.”
지엔의 단호한 대답에 이사벨은 화가 난 듯 얼굴이 빨개졌다.
“야! 내 마도구가 불쏘시개 인줄 알아? 잘 봐! 보여 줄 테니까!”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