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29)
내 전생은 최강검신-128화(129/325)
회의가 끝난 블루마는 다리를 꼰 채, 휴대폰을 보며 말했다.
‘‘진짜 깼네. 하긴 당연한가;
정령의 동굴.
현상화 던전도 분명 난이도는 어 려웠다. 하지만 이 렐에게 보고 받은 결과. 지엔은 이미지 룸의 6-3 난 이도를 혼자서 깼다. 그것도 인공지 능은 마스터 모드.
“사실 난 현상화 던전을 정화한 것보다. 이미지 룸의 6—3을 클리어 했다는 게 더 놀라워. 그런 지엔이 파티장인데 못 깨는 게 더 이상하 지.”
블루마는 뻣뻣하게 굳은 이렐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현상화 던전으로 바꾸자고 제안 한 것도, 아주 잘했고.”
“하, 하하하…….”
이렐은 여전히 어색한 웃음을 지 으며 블루마의 눈치를 살폈다. 이렐 은 지엔이 가져간 아티팩트가 걱 정 됐다.
“……그런데 길드장님. 아르카나 파티가 아티팩트를 가져갔는데 괜찮 으신가요?”
이 렐은 아티팩트를 지엔에게 줘도 아깝지 않았지만. 아티팩트를 양도 하는 건 길드의 입장에서 큰 부담으 로 보였다. 하지만 블루마는 아무렇 지 않았다.
“걔들이 아니었으면 5급들로 공략 조를 따로 짰어야 할 수도 있어. 거 기다 만약 공략에 실패했다면?”
“……상상도 못할 손해겠네요.”
“우리 입장에선 학생이랑 현역 둘 로 처리했으니까. 싸게 먹힌 거지. 거기서 더 욕심을 부리면 배가 터지 는 거야. 이 업계는 공생이 중요해~ 알겠니?”
블루마가 웃자.
이렐은 깍듯하게 대답을 했다.
“네!”
“보답도 할 겸. 의뢰비나 더블로 챙겨줘.”
“페르마씨 의뢰비는요? 에이미한 테 보내주기로 했는데.”
“당연히 엄수해야지. 기본금의 4 배로 에이미한테 보내. 페르마한테 는 한 푼도 주지 말고.”
“넵!”
그렇게 이렐이 사무실을 나가자.
블루마는 휴대폰을 보며 혼자 중 얼거렸다.
“……흐음 운동회인가.”
지엔은 이미 센트럴의 눈에 들었 다. 그런데 운동회의 우승까지 한다 면. 이제 청소나 교외 활동으로 만 나는 건 힘들었다.
“에흐. 욕심쟁이들 인재는 다 데 려가려고 한다니까.”
블루마는 왠지 센트럴에게 지엔을 뺏긴 기분이 들어 한숨을 내쉬었다.
아르카나의 부실.
지엔은 포켓에서 두 자루의 단검 을 꺼내 터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밤의 호수를 녹여낸 듯 푸른 검날.
“모두 알겠지만. 이 단검은 던전 을 공략하고 얻은 아티팩트야.”
간략하게 설명을 끝낸 지엔은 휴 대폰으로 단검을 찍었다.
<블루 레이크>
등급 – 명작
정보 – 제4구역의 대장장이 나하 르가 어룡 플레오의 이빨로 만들어 낸 무기.
효과 – 마나를 흡수한다.
그러자 단검의 능력과 이름이 자 세하게 표시됐다. 신비급 아티팩트 인 일루전과 루시아의 검만큼은 아 니지만. 단검은 상급 아티팩트였다.
“와 명작! 이거 얼마일까요?”
에이미가 눈을 초롱초롱 밝히자. 지엔은 크리스를 보며 말했다.
“글쎄 아티팩트를 파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야. 거기다 파티의 활동 자금도 이미 중분해.”
지엔의 말은 결국 파티원 중 누 군가에게 단검을 양도하겠다는 이야 기였다. 순간 크리스에게 몰린 파티 원들의 시선. 크리스는 부담으로 땀 까지 흘리며 쩔쩔맸다.
“설, 설마 나야?”
그러자 에이미는 시큰둥한 표정으 로 크리스에게 말했다.
“파티장님은 이미 마도구가 검이 시고. 나도 채찍. 이사벨은……. 하 여튼 결국 단검을 쓰는 건, 얘밖에 없네요?”
“그래서 이 단검은 크리스에게 줄 까해. 너희들 생각은 어때?”
이미 지엔은 운동회에서 우승할 시, 만년설삼을 파티원에게 약속받 은 상태였다. 파티의 최고의 전력인 지엔이 그나마 부족한 게 마나였으 니 당연했다. 하지만 이번 단검은 별개의 이야기. 던전 정화에 참여한 파티원들 모두가 단검의 지분을 가 지고 있었다.
“난 상관없어.”
다행히 이사벨은 아티팩트든 단검 이든 무엇에도 관심이 없었다. 마탑 주의 외동딸인 그녀에게 아티팩트는 특별한 물건이 아니었다.
“저도요. 단검은 딱히 쓸데도 없 고. 팔자니 아깝고요.”
그렇게 에이미는 크리스를 보며 실실 웃었다.
“와~ 크리스는 이제 아티팩트가 두 개네? 나는 하나도 없는데.”
크리스는 에이미의 놀림에도 반박 조차 못하고 있었다.
“윽……. 그러지마! 한 것도 없는 데 또 내가 받으면…….”
“아니. 크리스 넌 잘하고 있어. 수련도 성공적이었고, 마도구도 능 숙해졌으니까.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어.”
지엔이 단검이 놓인 테이블을 두 드리자. 크리스는 조심스럽게 단검 을 집었다. 밤바다처럼 영롱한 검날 은 크리스의 시선을 빨아들여 놓아 주지 않았다.
“……와.”
그렇게 단검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크리스. 에이미는 생색을 내며 크리 스에게 거들먹거렸다.
“기분이 어때? 누가 고생해서 얻 어준 건지 알지?”
하지만 크리스는 옆에 있는 에이 미를 가볍게 무시했다.
“지엔 고마워!”
어려서 그런지 툴툴대는 겉과 달리 크리스는 순수한 면이 있었다. 지엔 은 아이처럼 좋아하는 크리스의 모 습에 흐뭇함을 느꼈다.
“자! 그럼 이제 대망의 운동회 이 야기를 해볼까?”
지엔은 준비했던 자료를 켰다.
[1경기 종목 — 릴레이 달리기 ]
[합격 – 상위 30팀]
[탈락 – 상위 70팀]
[시험 장소 – 바네사 시티]
[참여 인원 – 3명]
그러자 운동회에서 진행될 경기의 정보가 스크린에 떠올랐다. 지엔은 테이블에 앉아 느긋하게 설명을 시 작했다.
“릴레이 달리기. 이게 KS채널에서 공개한 첫 종목이야. 하지만 절대 일방적인 달리기는 아니지.”
“헤헤, 마도구를 사용할 수도 있 고, 상대를 방해하는 것도 가능하니 까요!”
에이미는 우등생답게 곧바로 지 엔의 설명에 덧붙였다. 심지어 에 이미는 첫 경기가 릴레이 달리기 라는 정보도 이미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열린 대부분의 운동회 가, 첫 종목은 릴레이 달리기였지’
눈치가 빠른 에이미.
‘거기다 은근히 방송에서 재밌는 장면이 많이 나와.’
그래서 릴레이 달리기는 인기 있 는 종목이었다. 지엔은 예습까지 해 온 에이미를 기특해하며 계속 설명 을 이었다.
“거기다 포켓에 넣을 수 없는 막 대기를 들고 달려야 해. A코스. B코 스. C코스. 총 3개의 코스를 통과하 면서 차례를 바꾸며 각 팀원에게 건 네야 하지. 문제는.”
말을 끝낸 지엔이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 아르카나와 셀리아는 다른 아카데미의 견제를 받을 거야. 그들 에게 우리는 공적이나 다름없어.”
“힘을 합해서 우승후보들을 탈락 시키겠다는 건가.”
크리스가 중얼거리자.
에이미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렇겠지. 셀리아랑 우린 5급 게 이트를 클리어 했으니까.”
하지만 걱정하는 팀원들과 달리 이사벨은 당당했다.
“상관없어. 다 터트려버리면 돼.”
“아니 ……달리기라고. 달리기. 너 체력이 좋은 편도 아니잖아?”
크리스가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 자. 이사벨은 눈을 가늘게 떴다.
“확인해볼래?”
“……어, 아니 미안.”
이사벨에게 꼬리를 접은 크리스. 에이미는 그런 크리스를 킥- 비웃 으며 말했다.
“그리고 이사벨은 힘 조절 좀 해 야 할 걸? 아무리 실드가 있어도 네가 힘껏 공격하면……. 토마토 터 트리듯이…….”
자기가 한말이지만 에이미는 상상 만으로 오싹했다. 하지만 지 엔은 이 사벨을 믿고 있었다.
“괜찮아. 이사벨은 마나 조절에 관해 수련을 끝냈거든. 그럼 모두 운동회까지 수련에 힘써줘.”
“네!”
에이미가 지엔을 향해 힘차게 대 답하자. 크리스는 끝까지 에이미에 게 초를 쳤다.
“아니 넌 참가 안하잖아.”
아르카나의 교무실.
포션학 교수인 오클라는 끙끙 앓 으며 머리를 쥐어싸매고 있었다.
“아 정말 어쩌지…….”
그 광경을 지켜보던 로미나는 커 피를 홀짝이며 물었다.
“왜 그러세요? 아까 점심에도 빵 으로 때우시던데.”
“아우으……. 사실 이번 기말 시 험 편성을 제가 맡았거든요.”
“허, 이번 일정에 운동회도 끼어 있는데. 그걸 벌써 짜고 계세요?”
“네. 교장 선생님이……. 미리 해 두시라고…….”
“정말 너무하시네.”
이번 운동회 진행을 총괄하게 된 로미나는 오클라의 상황이 남일 같 지 않았다.
“으음, 도와 드려요? 저번 기말시 험에 작성한 레이아웃. 아직 가지고 있거든요.”
그렇게 로미나가 도움의 손길을 뻗자. 오클라는 눈을 빛내며 로미나 를 올려다봤다.
“정말요?”
신장의 차이 때문인지, 연상인데 도 동생 같은 오클라. 로미나는 어 쩔 수 없는지 고개를 끄덕거렸다.
“네 그리고 따로 막힌 부분 있으 세요?”
“실은 지엔 때문에…….”
오클라는 지엔의 이야기를 꺼내며 또 울상이 됐다. 사실 지엔은 평상 시엔 학교를 선전해주는 아이돌이나 다름없지만. 시험 기간에는 교직원 들의 공통적인 골칫거리였다. 이유 는 당연히.
“얘 너무 강해요! 그래서 시험 밸 런스를 어떻게 짜야할지도 모르겠 고……. 그리고 따로 측정된 실력도 없어서 기준도 불확실하고…….”
오클라가 음산한 오라를 풍기며 중얼거리자. 로미나는 다시 커피를 홀짝거렸다.
“이번에 교외 길드에 가서 이미 지 룸 6-3 난이도를 클리어 했대 요. 그것도 인공지능을 마스터 모 드로.”
충격적인 사실을 점심 메뉴처럼 담담하게 전하는 로미나. 오클라는 얼굴에 핏기가 사라졌다.
“……컥. 어, 어떻게 하죠?”
“뭘 어떻게 해요. 저번처럼 강한 애들로 상대편에 넣으면 되지.”
“이번 기말시험 지침이……. 교사 참여라서…….”
오클라의 충격적인 중얼거림에 로 미나는 갑자기 커피를 뿜었다.
“푸흡! 케엑! 켁! 뭐야, 2년 전에 3학년 상대로 했던 그 시험요? 아 니 그걸 이 바쁜 시기에 왜 하래?”
“센트럴 지침이에요.”
“그거 아니에요? 학생들이 교사들 깃발이나 구슬 같은 거 뺏고?”
“아! 이번엔 스티커에요! 로미나 교수 것도 나왔는데! 볼래요?”
오클라가 해맑게 웃으며 서류가방 에서 스티커를 꺼내자. 로미나는 손 으로 얼굴을 가렸다.
“나 정말 미쳐…….”
로미나가 이런 반응을 하는 건. 이번 기말시험의 종류 때문이었다.
‘……기말이 교사참여라니.’
교사 참여는 학년의 학생 전체와 교직원 전부. 이렇게 팀을 나눠 시 험을 진행하는 팀플레이를 강조한 시험이었다.
‘이걸 어떻게 진행 하지?’
대부분의 시험은 수적 열세에도 교직원들이 우세하게 이끌어갔다. 하지만 지금 1학년엔 밸런스를 박살 낼 역대 최강의 파티가 기다리고 있 었다.
“이사벨, 크리스, 에이미, 거기다 파티장이 지엔이라니…….”
파티의 라인업을 떠올리며 로미나 가 침을 삼켰다.
“이거 진짜 문제네요.”
교사들에게 지엔이라는 비상이 걸 린 것이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