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30)
내 전생은 최강검신-129화(130/325)
129 하
KS채널의 메인 진행자. 아리아나 그녀는 너무 이른 나이에 연예계의 정점이 되어 버렸다.
“처음엔 신기했지. 난 말만 바네 사 출신이지. 외곽에서 태어났거든. 도시라고 부르기도 뭣한 곳이었어.”
대스타 아리아나. 그녀가 있는 곳 은 초라한 술집 앞이었다. 아리아나 는 나름 변장을 위해, 선글라스를 끼고 버논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
“어쩐지 이 외진 곳으로 부르더 니. 여기가 선배가 태어난 동네죠?”
“어. 여긴, 신기해. 바네사인데도 별이 보이잖아.”
“확실히 도시치고는 아름다운 하 늘이 네요.”
버논이 웃었다. 선글라스로도 가 려지지 않는 버논과 아리아나의 압 도적인 미모. 다행히 외곽에서도 특 히 외진 술집의 위치상, 지나가는 시민은 거의 없었다.
“나 너무 달려 왔나봐…….”
술에 취한 아리아나는 아련하게 별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거기다 다 아리아나가 코까지 훌쩍 이 자. 버 논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 선배〜 또 왜 그러세요.”
“너무 달렸다고! 나도……. 여행 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리 고 연애도…….”
말을 잇던 아리아나는 코를 훌쩍 였다. 누구보다 빠르게 성공했지만, 그 대가로 아리아나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이 쌓여 있었다.
“슈발……. 내 인생은 몇 년째 식 단 조절이야? 세상에 맛있는 게 얼 마나 많은데? 거기다 내가 좀 예쁘 니? 응? 왜 대답 안 해? 예뻐? 안 예뻐?”
아리아나가 얼굴을 들이밀며 눈 을 희뜩거리자. 버논은 마른 안주 를 질겅거리며 대답했다.
“선배야 아주~ 예쁘시죠.”
“그래 근데 이게 영원할까? 나도 곧 30이야. 영약을 퍼먹어도 내 젊 은 영원하지 않다고~ 꽃다운 지금 뭐 좀 해봐야 할 거 아냐? 어? 맞 아 아냐? 나도 이제 쉬고 싶어. 그 래도 되잖아……. 쉬고 싶다고.”
얼굴이 빨개진 아리아나가 작아진 목소리로 중얼거리자. 버논은 안쓰 러운 마음이 들었다.
“메인 진행자인 선배가 빠지면 KS채널은 어쩌고요.”
“거기가 본론인데. 히, 히힛…….”
축 처진 아리아나는 버논에게 유 대폰을 내밀었다. 거기엔 에이미의 영상들이 주르륵 나열되어 있었다.
“……정했어. 얘가! 힉, 히힛! 얘 가 내 후계자야.”
“에 이미요?”
에이미 로즈.
버논은 에이미를 잘 알았다.
‘방송을 시작한 지 1년도 안 되는 시간으로 트위쳐를 씹어 먹은…….’
하지만 에이미는 방송인이면서 학 생이었고, 세이버였다.
‘문제는 에이미가 지엔의 파티 멤 버라는 건데…….’
버논에게 아리아나는 중간이 없었 다. 방송인으로 키우기 마음먹었다 면 학업조차 뒷전으로 미루고, 에 이 미를 방송에 출연시킬 게 분명했다.
‘뭐, 끼도 있고, 예쁘고, 말도 잘 해. 캐릭터도 희귀하고 무엇보다 시 민들에게 호감인 세이버……. 선배 가 탐낼 만도 해.’
버논이 보기에도 연예계에서 에이 미의 성공은 확실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파티를 나가 면서까지 방송을 택할까?’
버논이 본 에이미는 방송에 대한 욕심이 많아 보였다. 하지만 세이버 가 파티까지 포기하고 방송에 전념 하는 건 별개의 문제였다.
“그렇게 에이미가 탐나세요?”
자상한 목소리로 버논이 묻자.
아리아나는 테이블에 고개를 대고 실실 웃으며 중얼거렸다.
“어, 걘 내꺼야. 내가 키워서 내 자리를 물려줄래. 흐힛, 그리고 난 한 3년은 쉬어야겠다. 돈은 평생 써 도 넘치니까. 연애도 여행도…….”
바네사의 초라한 외곽에서 잠이 든 아리아나. 그녀가 지금 가장 원 하는 건 지엔의 파티에 속한 에이미 였다.
7급 세이버 데니스.
그는 빙궁의 자랑인 거대한 설산 을 바라보고 있었다.
“던전에서 살아가다니. 언제와도 악취미인 곳이군.”
이곳은 게이트도 3구역도 아니었 다. 엄연한 ‘원래 세계’였다.
“현상화가 그렇게 나쁜 페널티가 아니라니까. 우릴 봐, 이렇게 몇 세 대를 살아가고 있잖아.”
실눈의 남자. 프리우스가 웃었다.
6급 세이버인 그는 데니스의 파 티. 노블레스(N사)1eSSe)의 일원으로 빙제라는 아명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여기 온 목적이 뭐야?”
눈웃음을 지으며 묻는 프리우스. 데니스는 은색의 머리를 쓸며 짧게 답했다.
“난 지금 디자이어를 전담할 팀을 짜고 있다.”
“알아. 이시스가 살아있다는 소식 도 모두~ 여긴 폐쇄되어 보여도 실 은 정보가 많거든.”
프리우스는 입은 웃지만 눈은 웃 고 있지 않았다.
“그렇군.”
데니스가 담담히 대답하자. 프리 우스는 말을 덧붙였다.
“센트럴의 눈치를 안 봐도 되니, 오히려 더 자유롭지.”
“프리우스. 안 본 사이 쓸데없이 말이 많아졌구나.”
데니스의 말에 프리우스의 눈썹이 꿈틀거렸지만 그건 잠깐이었다. 프 리우스가 미워하는 건 데니스가 아 니었다.
“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
“하룬을 원한다. 디자이어를 전담 할 첫 멤버지.”
“거절한다면?”
“알고 있을 텐데 프리우스.”
프리우스를 바라보며 데니스가 자 리에서 일어났다. 무표정한 데니스 의 눈에는 엄청난 위압감이 있었다.
“내 선택은 곧 원로회와 센트럴의 선택. 설마 그 의미를 잊은 건가?”
데니스가 말을 마치자. 또 프리우 스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하룬은 그 의 동생이자. 빙제인 프리우스를 대 신 해 빙궁을 책임질 후계자였다.
“내 동생이지만. 아주 게으른 녀 석이야.”
“상관없다.”
“거기다 아카데미도 수료하지 않 아 전문 지식도 없지.”
“ 상관없다.”
프리우스의 갖은 설득에도 데니스 는 단호하게 말을 이었다.
“프리우스. 마지막으로 말하지만 내가 만들 디자이어 전담 팀에 하룬 을 넣길 원한다. 만약 거절한다면.”
데니스는 거대한 설산을 가리켰 다. 빙궁과 설산이 유지될 수 있는 건, 아직 현상화의 근원인 ‘보스’가 살고 있기 때문이었다.
“게이트의 뜻대로 백호를 죽이고. 너희들이 아끼는 이곳을 내가 직접 정화해주지.”
“……설산의 왕은 사람을 해치지 않아. 그리고 우리는 이곳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도대체 데니스 네가 무슨 권리로!”
“ 대답은?”
높낮이가 없는 음성. 설산보다 차 가운 무표정한 눈. 데니스의 질문에 담담했던 프리우스는 이를 갈았다.
“……개자식.”
프리우스는 파티장인 데니스의 실 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데니스가 마음먹으면……. 하루 도 걸리지 않겠지.’
설산의 왕은 6급의 영물.
아무리 상급에 해당하더라도 7급 인 데니스를 상대할 순 없었다.
‘……이 자식을 막을 사람은 세상 에 한명밖에 없지.’
이시스 리버.
성격은 기분 나쁘지만 실력 하나 는 완벽했던 여자. 하지만 이시스는 이제 없었다. 그녀는 빌런 단체인 디자이어의 수장이 되었다.
“우리 말고도 새외의 도움을 받을 생각이 야?”
“그래. 특별한 힘을 가진 새외의 세이버가 지금의 우리에겐 꼭 필요 하다. 마침 센트럴은 최고의 인재를 가지고 있지.”
“다 알고 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아무리 센트럴의 천재들을 데려와도 하룬과 새외의 후계자들의 상대는 안 돼.”
“언제는 전문 지식도 없다더니?”
변한 프리우스의 태도에 데니스는 모처럼 웃어 보였다.
“그래서 더 강하지. 하룬은 미적 지근한 아카데미의 교육 대신. 내 밑에서 실전만을 추구했으니까.”
“자신만만하군. 보기 좋아. 하지만 역시 빙궁의 정보는 형편없군.”
“뭐?”
“내가 봐둔 센트럴의 예비 멤버 는. 학생의 나이에 이미 완성된 세 이 버다.”
데니스는 자신이 눈독 들인 학생 을 떠올렸다. 5급 게이트를 클리어 하고, 6-3 난이도의 이미지 룸을 클리어 하고. 비록 한 번에 불과하 지만 이시스의 공격을 막아낸 학생.
‘아르카나와 셀리아는 다른 학생 들의 견제도 심하게 당하겠지.’
운동회는 능력의 우수와 전투력은 물론이고. 몇 백가지의 마도구가 가 진 변수를 통제할 수 있어야 했다.
‘과연……. 운동회에서도 우승할 수 있을까?’
만년설삼은 게이트의 클리어와 디 자이어의 일로 데니스가 준비한 선 물이었다. 하지만 지엔과 루시아가 우승하지 못한다면.
‘두 파티의 그릇이 모자랐을 뿐.’
데니스도 어쩔 수 없었다.
아르카나의 산책로.
운동회 참가를 앞둔 학생들은 하 나 둘, 달리기를 연습하고 있었다. 그 학생들의 대열 중에는 이사벨도 있었다.
“아으악! 하악! 미쳐! 헉! 빨리 받아! 걸어 나오라고!”
온몸을 부들거리며 소리치는 이사 벨 그녀는 땀을 비처럼 흘리고 있었 다. 하지만 예습이라도 룰은 룰. 크 리스는 발만 동동 굴렀다.
“받으러 가면 탈락이라니까! 와서 건네줘야 한다고! 아 진짜 엄살은!”
“너! 하! 뭐!? 엄살?”
한순간 이사벨의 눈에 살기가 깃들었다. 그녀가 든 철 막대기의 무게는 무려 10킬로. 거기다 지엔 은 이사벨의 마나를 제한했다. 그 런데도 이사벨은 5킬로미터의 거 리를 마나도 없이 전력 질주한 것 이다.
“넌 나중에 죽었어!”
이까지 꽉 깨물며 안간 힘을 쓰 며 달리는 이사벨. 덕분에 그녀는 남은 20미터도 완주할 수 있었다.
턱!
이사벨이 막대기를 건네자. 크리 스는 몸을 낮추고 돌진했다. 지엔은 크리스에겐 마나대신 다른 핸디캡을 주었다.
“와, 장애물이 몇 개야?”
길 위에 세워진 벽과 다양한 트 랩. 크리스는 벽 사이를 빠져나가, 뜀틀을 넘고, 함정을 피하며, 엄청난 속도로 돌진했다.
“……와. 이사벨은 너무 대우가 안 좋네요.”
에이미가 이사벨을 보며 말했다. 반죽음이 된 이사벨은 길에 엎어져
숨을 고르고 있었다.
“……음 아무래도. 이사벨은 체력 만 빼면 완벽하니까.”
“그래도 100미터 달리기가 일반 인보다 느렸던 옛날에 비하면. 정말 엄청난 성장이지.”
“……하긴. 그건 그러네요.”
에이미가 고개를 끄덕이자. 이사 벨은 꿈틀거리며 일어났다.
“……아, 죽겠네.”
지금 이사벨은 근육통으로 온몸이 삐걱거렸다. 지엔은 이사벨이 대견 했다.
“이사벨. 그 속도로 완주하다니. 엄청난 발전인데?”
“……됐어. 근데 운동회가 그렇게 중요해?”
“음, 아무래도 만년설삼이 걸렸으 니까.”
“야 그냥……. 내가 비슷한 거 사 주면 안 돼?”
이사벨이 초췌한 얼굴로 숨을 헐 떡이며 말했다. 평범한 학생들이 말 하면 장난이었지만 이사벨이 말하니 지엔은 느낌이 사뭇 달랐다.
“만년설삼은 6급 게이트에서 나온 신비급 영약이야. 아무리 돈을 가져 와도 물량 자체가 없는 귀한 아티팩 트야.”
지엔이 이사벨을 진정시키자. 에 이미가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서 지 엔을 거들었다.
“맞아요! 거기다 센트럴이 주목하 는 대회에서 저희 파티가 1등이 아 니라니. 전 상상도 할 수 없어요!”
둘의 모습에 이사벨은 헛웃음을 냈다.
“풋, 그냥 해본 말이야. 당연히 이겨야지…….”
이사벨은 장갑을 낀 자신의 손바 닥을 바라봤다. 그러자 손가락에 불 의 세기가 각기 다르게 피어났다.
화악
“……셀리아도 올 테니까.”
운동회는 이제 당장 내일. 이사벨 은 다시 의욕을 불태우고 있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