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33)
내 전생은 최강검신-132화(133/325)
132 하
관객들의 환호.
거기에 맞춰 버논은 자리에서 일 어나 큰 목소리로 외쳤다.
“돌, 돌파! 이사벨 학생! 다른 아
카데미를 제치고 7위의 순위로 B 코스를 돌파했습니다!”
현장과 중계진의 거리는 멀었지 만. 이사벨의 박력은 스크린 너머로 확실히 전해졌다. 특히 다수를 상대 로 분투하고 결국 이긴 이사벨의 투 지는 시청자들을 뜨겁게 만들었다.
“이사벨 최고! 진짜 최고야! 여러 분! 저도 아르카나 파티 소속인 거 아시죠?”
카메라가 비춰주자 에이미는 해맑 게 웃었고. 아리아나도 흐뭇한 표정 을 지었다.
‘학생들의 담합 덕분에. 자연스럽 게 아르카나의 캐릭터가 잡혔어.’
이제 이사벨을 포함한 아르카나 파티는 단순한 우승후보가 아니었 다. 다수를 상대로 불리한 승부를 이기며 드라마를 만든 것이다.
‘강하기만 한 것보단. 이런 스토 리가 있는 파티의 인기가 많지.’
생각을 마친 아리아나는 스크린 속 크리스를 쳐다봤다.
‘지금의 부진과 억울함이 나중에 전투관련 종목이 나왔을 땐 큰 호응 으로 변할 거야.’
전투의 문외한인 아리아나에게도 지엔의 실력은 보증수표였다. 일단 첫 종목인 릴레이 달리기만 통과하 면 이후의 활약은 볼 것도 없었다. 그렇다고 아리아나의 걱정이 없는 건 아니었다.
‘문제는 릴레이 달리기에서 탈락 만 안하면 좋겠는데…….’
혹시나 지엔의 파티가 조기에서 탈락하게 되면, 방송의 흥미가 떨어 져 시청률의 감소로 이어진다. 방송 국의 입장에선 엄청난 손해. 순수한 마음은 아니었지만 아리아나도 지 엔 의 파티를 응원할 수밖에 없었다.
객석의 구석
지엔도 아닌 이사벨에게 작전이 박살난 티모시. 그녀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중얼거렸다.
“아니……. 저번엔 총알을 베더니, 이젠 불화살을 받아 치네……. 도대 체 뭐야 너희 아카데미!”
로미나는 대답 대신 아까 전에 티모시가 했던 말을 따라했다.
“으리드~ 나른~ 즌비를 마쳤그드 은~ 풉, 이게 너희 준비야?”
아까 전 달변을 뱉었던 티모시는 더 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3대1로 덤볐는데도 이사벨은 포위망을 뚫었 고. 순위까지 추월하고 있으니 당연 했다.
‘하아. 그 괴물 차례가 오기 전에 무조건 차이를 벌려놔야 하는데.’
지 엔이 쿠아처럼 특별한 마도구를 가진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지엔의 압도적인 전투력을 생각하면 마도기 나 전투로 막는 건 불가능했다. 다 행히 기회는 있었다.
“쟤…… 구멍이지?”
티모시는 피식 웃으며 스크린 속 크리스를 가리켰다. 지엔이 차례가 오기 전인 B코스가 승부처. 마침 B 코스의 주자는 티모시가 가장 약하 다고 판단한 크리스였다.
“……너 그게 무슨 소리야?”
카셴이 차가운 목소리로 묻자.
티모시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휘휘 저었다.
“아 미안. 단어가 좀 셌지? 그냥 너희 애들 파티가 워낙 강하니까. 저 중에선 저 남자애가 약하지 않 나~ 하고 질문 한 거야.”
티모시의 말에 자이온은 근엄한 표정으로 말을 덧 붙였다.
“그리고 아르카나를 향한 견제는 이제 시작이니. 잘 보도록 하시오.”
로미나는 못마땅한 얼굴로 티모시 를 쳐다봤다.
“너희 후회 할 거야. 지엔이 날 닮아서 복수는 철저하거든.”
반면 티모시는 여유로운 얼굴로 받아쳤다.
“그건 너희 애들한테 2라운드가 있을 때 이야기고.”
“그래? 어디 두고 봐.”
아르카나와 크로아.
당사자인 학생들은 아무 것도 모 르는 사이에 두 아카데미는 내기가 성사됐다.
모두의 걱정과 기대를 한 몸에 받 으며 크리스는 달리고 있었다.
‘지엔한테 이 막대기만 쥐어주면!’
크리스의 허리춤엔 붉은 막대기가 있었다. 이건 이사벨이 C코스를 통 과한 증표. 크리스가 B코스를 통과 하면 결승선의 마나와 반응해 막대 기는 또 색깔이 변하게 된다.
사아아악!
귓가를 가르는 바람.
크리스는 은밀하면서도 빨랐다.
‘내 앞은 6명. 최대한 격차를 줄 여야해.’
운동회는 총 득점을 계산해서 우 승자를 정한다. 물론 운동회의 긴장 감과 재미를 위해, 후반부의 종목에 점수를 퍼주긴 하지만. 그래도 점수 는 중요했다.
‘지엔이 원하는 건 1등이니까.’
6급 게이트의 아티팩트.
그 중에서도 귀하고 귀하다는 영 약. 만년설삼의 중요성은 크리스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이제 내가 보답하고 싶어.’
크리스는 인정 같은 거창한 단어 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순 수하게 지엔의 계획이 성공하고. 원 하는 걸 이루어주고 싶었다. 이유는 너무 많았다.
[그래서 더 믿을 수 있어.]
지엔은 아카데 미 에 서 처 음으로 크 리스를 믿어준 사람이었고.
[아직 넌 스스로의 가치를 모르지 만, 괜찮아 내가 알아]
자신도 모르는 가치를 발견 해준 사람이었다. 지금 가진 실력. 파티. 게이트. 마도기. 어떤 경험도 지엔을 거치지 않은 게 없었다. 크리스에게 지엔은 단순히 파티장이 아닌 그 이 상의 무언가.
“어떻게든 이긴다!”
지엔을 위해서 크리스는 몸도 내 던질 수 있었다.
다다닥!
아티팩트인 신발. 높새바람의 효 과로 크리스의 속도는 줄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증가했다.
‘이 혼적. 트랩인가?’
거기다 함정을 눈치 챈 크리스는 달리면서 마도기를 사용했다. 한쪽 눈을 푸른색 마나가 감싸자.
‘무식하게도 깔아놨군.’
흙 밑에 깔린 트랩들이 투시를 통해 모두 보였다.
타다다닥!
B코스의 악명 높은 트랩 밭을 크 리스는 감속도 없이 빠져나왔다.
“조금만 더 가면 C코스!”
이제 이 막대기만 지엔에게 전해 주면 아르카나 파티의 상위권은 확 실했다. 하지만.
“도대체 뭐야. 견제해주겠다더니. 벌써 도착했잖아? 역시 플라나 아카 데미 따위를 믿는 게 아니었어.”
커브길을 억지로 좁혀 놓은 코스. 거기서 쿨린이 크리스를 막아섰다.
“너 뭐야?”
크리스는 쿨린의 행보가 어이가 없었다. 여기서 결승선까지 거리는 1킬로미터 남짓. 후발주자들이 견제 하는 동안 쿨린은 진작 c코스를 통 과할 수 있었다. 그런데 쿨린은 크 리스를 기다렸다.
“……설마 날 노리는 거야?”
크리스가 묻자. 쿨린은 창을 꺼내 들고 느릿한 발걸음으로 거리를 좁 혔다.
“그래. 너네 파티장한테 받은 빚 이 있거든.”
쿨린은 배틀서바이벌의 폐병원에 서 시작하자마자 지엔에게 덤벼 광 탈을 당했디-. 그것도 2대1로.
“후……. 한 동안 얼굴도 못 들고 다녔지. 뭐 사실 지금 빚보다 중요 한 건, 너희가 너무 강하다는 거야.”
여기서 크리스를 방해해 지엔을 탈 락시키면 쿨린은 지엔에 대한 빚과 우승후보를 제거하는 이익을 동시에 챙길 수 있었다.
“그럼 도망가야지?”
크리스는 헛웃음을 지으며 단검을 꺼냈다. 밤바다를 녹여낸 듯 푸른 단검은 쥐자마자 느낌이 달랐다. 쿨 린 크리스에게 창을 내밀고 자세를 잡았다.
“도망? 달리기만큼 너흴 탈락시키 기 좋은 종목은 없어. 근데 왜 우리 가 도망을 치냐?”
“곧 다리가 고쳐지면 후발주자들 이 몰려 올 텐데?”
“그건 내가 아니라. 네 악재지. 말했잖아. 모두가 너흴 노린다고.”
말을 끝낸 쿨린은 창을 뻗었다.
쐐애액!
첫 공격은 마도기가 아니었다.
그저 창을 이용한 평범한 찌르기. 마도기를 사용 중인 크리스에겐 뻔 히 보이는 공격이었다.
‘여기선 몸을 틀고. 품 사이로 단 검을 넣어서…….’
채앵!
크리스는 쿨린의 창끝을 단검 하 나로 가볍게 막았다. 그 다음 반대 편 단검으로 몸을 노렸다.
‘ 찌른다!’
정확한 타이밍에 들어간 찌르기.
쿨린은 본능적으로 몸을 뒤로 눕 혔다.
쐐액!
단검은 아깝게 허공을 갈랐지만 쿨린은 뒷덜미가 서늘했다.
“와! 위험했네!”
“다음은 몸이야.”
“생긴 건 예쁘장한데. 하는 짓이 너무 살벌한데?”
“여유 부리긴. 실드 박살나면 탈 락인 건 알지?”
크리스가 단검을 쥐고 달려들자. 창을 뻗은 쿨린의 성흔이 빛났다.
“꺾여라!!”
길어졌다가 줄어들기를 반복하 다 직각으로 꺾이는 창. 배틀서바 이벌에서 지엔이 감각만으로 피했 던 그 마도기였다.
‘맞으면 무조건 실드 파괴로 탈락 이다!’
크리스에겐 지엔처럼 뛰어난 직감 이나 감각극대화가 없었다. 그 대신 마도구인 눈이 있었다.
“보인다!”
챙!
가까스로 창을 막아낸 크리스.
창을 휘두르지 못하게 힘을 이용 해 달라붙자. 쿨린은 오히려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
“창을 상대로 붙다니. 정석이네?”
“넌 끝이야. 창잡이.”
허세가 아니었다.
만약 전투라면 쿨린이 크리스를 이길 방법은 이제 없었다. 그런데도 쿨린은 여유가 넘쳤다.
“이건 대련이 아니고 달리기야.”
쿨린은 창을 내던지며 크리스를 밀쳤다.
‘뭐야 마도구인 창을 버려?’
덩치의 차이로 휘청거리는 크리 스. 하지만 창이 없다면. 어떤 공격 도 크리스의 실드를 파괴 할 순 없 었다. 그러나 쿨린의 비장의 수는 공격이 아니었다.
착!
쿨린은 품에서 부적을 찢어 크리 스의 몸에 붙였다.
“……어?”
크리스가 당황했을 땐 이미 몸이 빛으로 뒤덮이고 있었다.
“플라나의 학생이 준 부적이다.”
케이판의 [귀환부적] 그건 배틀서 바이벌에서 레나가 사용했던 도주용 마도기 였다.
사아악
크리스는 귀환했다.
부적의 목적지는 B코스의 초입이 었다.
“……망할.”
결승선에서 입구로 귀환해버린 크 리스. 그 앞에는 이미 20명이상의 학생들이 질주하고 있었다.
*****
충격적인 진행에 마이크를 든 진 행자도. 객석의 방청자들도. 약속이 라도 한 듯 침묵했다. 그렇게 3초의 정적. 그나마 아리아나가 제일 먼저 마이크를 쥐었다.
“우승 후보였던 아르카나……. 7 위의 순위에서 단번에 34위로 밀려 났습니다.”
“……마나까지 소모한 크리스 학 생이 순위를 뒤집는 건 힘들어 보입 니다.”
충격 받은 버논도 힘겹게 말을 이었다. 일이 마음대로 안 풀리자 아리아나는 입술을 질끈 물었다.
‘……망할. 드라마를 원했더니. 탈 락하게 생겼잖아?’
KS채널의 관계자 중 누구도 지엔 과 아르카나의 탈락은 원하는 사람 은 없었다. 개인적으로 팬인 버논은 방송도 잊고 침울해했다. 그리고 에 이미는 고개를 숙여 급하게 채팅을 모니터링 했다.
– 이렇게 광탈하냐 KTr
– 학생들도 너무하네 =卜거
– 아르카나만 몇이서 패는 거?
U Q r9
크리스의 위치는 B코스의 입구.
앞에는 33명의 학생들이 있고 아 르카나를 향한 견제는 끝나지 않았 다. 상황은 절망 그 자체였다.
‘1위는 못하더라도. 일단 다음 종 목으로 진출만 하면…….’
지엔의 실력이라면 분명 기회는 중분했다. 아니 우승도 가능했다. 그 러니 최소한 파티장인 지엔에게 기 회는 주어야 한다고 에이미는 생각 했다.
“할 수 있어! 포기하지 마!”
크리스에겐 들리지 않는 에이미의 외침. 아리아나는 그 모습에 눈을 가늘게 떴다.
‘일단 여기서 분량이라도 챙겨볼 까?’
카메라를 의식한 아리아나는 에이 미를 보며 자상하게 물었다.
“에이미 학생. 지금 파티가 탈락 위기에 처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요?”
너무하다 싶은 아리아나의 질문. 지금은 어떤 대답을 해도 방송분량 이 나오는 악마의 상황이었다. 하지 만 에이미는 아리아나가 원하는 부 정적인 대답은 하지 않았다.
“불리하다고 포기했다면. 5급 게 이트는 절대 클리어하지 못했어요. 저흰…….”
크리스는 지엔을 향해 달릴 것이 고. 지엔은 기적을 보여줄 것이다. 에이미는 그렇게 믿고 있었다.
“세이버입니다.”
세이버는 최선을 택하고, 포기 하 지 않는다. 스크린 속 크리스는 다 시 질주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