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34)
내 전생은 최강검신-133화(134/325)
133 하
천리안과 투시.
두 가지 마도기를 사용한 크리스 는 B코스 전체를 파악할 수 있었다.
‘……내 앞에만 몇 명이야?’
생각할 시간조차 없는 상황. 크리 스는 일단 달렸다. 하지만 큰 문제 가 남아있었다. 크리스는 이미 통과 를 위해 전력질주를 하고 마도기까 지 사용한 상태였다.
‘거기다 창잡이랑 전투까지…….’
선두주자를 따라잡을 상황이 아니 었다. 오히려 후발주자에게 잡히지 나 않으면 다행이었다. 목표는 순위 권도 아닌 다음 종목의 진출인데도. 크리스는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숨이 차. 거기다 마나가 모 자라서 신체 강화도 힘들어.’
그때 뒤에서 누군가 크리스를 따 라 잡았다.
“안녕~ 힘들어 보이네? 캬하학! 너 부적 맞았지? 그래서 여긴 거 지? 그치? 안 봐도 뻔하지!”
노란 머리와 트레이드마크인 주근 깨. 크리스는 초면이지만 여자가 누 구인지 알고 있었다.
‘크로아 아카데미의……. 케나?’
지엔이 다리에서 결전을 치렀을 때. 크로아의 멤버는 이체프와 로만 둘 밖에 없었다. 케나는 조기 탈락. 하지만 이번 릴레이 달리기에서 케 나는 핵심 인물이었다. 그건 그녀의 마도기 때문이었다.
“표정 완전 다 죽어 가는데~ 더 뛸 수 있어?”
케나가 묻자. 크리스는 인상을 찡 그렸다.
“다음 종목에서도 웃나보자.”
“설마 우리가 비겁하다고 생각하 는 거야? 너흰 강하잖아. 이정도 핸 디캡은 있어야 운동회가 재밌어지 지.”
케나는 크리스의 주위를 서성이며 계속 성질을 긁었다.
“그리고~ 왜 그렇게 진지해? 운 동회는 우리한테 양보해줘도 되잖 아. 배틀서바이벌도~ 5급 게이트
도~ 다 너희가 먹었으면
케나는 우뚝 서서 스프린트 자세 를 취했다. 그러자 마도구인 신발이 마나를 방출했다.
入天 츠이
-—- -—- 少、*
“하나는 뱉어줘야지!”
등을 향해 들어온 강력한 발차기. 실드가 발동했음에도 크리스는 땅바 닥을 3번이나 데굴거렸다.
“크하악! 너!”
원래의 컨디션으로 대련을 한다면 케나는 크리스의 상대가 아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악재가 너무 겹친 상 황. 케나는 크리스를 가볍게 넘어뜨
리고 손을 흔들며 웃었다.
“그리고 다음 종목에 너흰 없어.”
신발에서 마나를 사출하며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는 케나. 크리스는 걸 레짝이 된 몸으로 다시 결승선을 향 해 달렸다.
‘……왜 그렇게 진지하냐고?’
크리스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숲 을 건넜다.
‘그래야 짐이 되지 않으니까.’
곧 이어 트랩 밭이 나왔지만, 크 리스는 마도기를 사용하지 않았다. 아까 전 기억을 더듬어 크리스는 트 랩 밭을 무사히 빠져나왔다.
“이거 견제할 필요도 없겠네.”
누군가 크리스를 한심하게 바라보 며 지나쳤다. 크리스는 무거운 발을 이끌며 계속 달렸다. 크리스는 늘 생각했다. 지엔은 계속 강해질 게 분명했다.
‘지엔이라면 누구보다 빠르게 성 장하겠지.’
하지만 크리스는 이사벨처럼 천 재도 아니었고. 에이미처럼 방송으 로 지엔을 도와줄 수도 없었다. 동 료로서 지엔의 곁에 남고 싶다면. 절대 짐이 되면 안됐다. 그래서 성 장해야했다.
‘그러니까.’
다른 파티에 들어간 자신의 모습 은 상상되지 않았다. 아니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았다. 지엔과 파티의 의미는 크리스에게 그만큼 커져 있 었다.
‘난 멈추면 안 된다고.’
크리스는 몸을 숙여 신발에 손을 짚었다. 지금 도전할 기술은 시도한 적도 배운 적도 없었다. 그저 단 한 번. 스크린으로 본적 밖에 없었다.
‘마나를 아티팩트에 부여한다.’
일명 [아티팩트 증폭] 지엔이 배 틀서바이벌에서 화살막이 망토에 사 용한 기술이었다. 성공만 한다면 높 새바람의 효과를 신비급까지 끌어올 릴 수 있었다.
‘높새바람의 마나 파장과 나의 마 나 파장을 일치시켜야 해.’
그건 고도의 마나 컨트롤이 필요 했다. 물론 지금 크리스의 실력으론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크리스 의 눈은 새로운 풍경을 마주했다.
‘……보인다!’
높새바람에서 박동처럼 은은하게 퍼지는 마나. 그리고 얼마 남지 않 은 크리스 자신의 마나가 눈에 선명 히 보였다.
‘많이도 필요 없어.’
아니 오히려 많으면 실패한다.
[아티팩트 증폭]을 성공시키려면 높새바람의 은은한 박동에 맞춰야 했다. 대신 아티팩트를 잃겠지만. 그 럴 가치가 있었다.
‘ 집중하자!’
크리스가 신발에 천천히 마나를 불어넣었다. 실패는 절대 용납되지 않았다.
“제발!”
손끝으로 마나가 전해지자. 높새 바람이 환하게 빛을 냈다.
사아악!
동시에 느껴지는 상쾌한 바람. 크 리스는 놀란 얼굴로 외쳤다.
“성, 성공했다!”
타악!
한 걸음 내딛자마자. 크리스는 차 이를 알 수 있었다. 흐름이 바뀐 것 이다.
갑자기 시작된 크리스의 독주.
스크린을 지켜보던 방청객들의 분 위기는 축제였다.
“아르카나! 힘내라!”
“지지마라!”
“지엔한테 막대기를 넘겨!”
크리스가 만든 경기의 흐름은 원 래 아르카나의 팬이었던 방청객은 물론이고. 팬이 아니었던 사람도 빠 져들게 만들었다.
‘……얘들이 주연 포지션이군.’
아리아나는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크리스를 보았다. 여러 아카데미가 단합을 해 불공평한 경기를 만들었 고. 크리스는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중요한 건 크리스는 포기하지 않았 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도 전했다.
‘……인기가 많으니. 달리기만 넘 기면 나중엔 유리하겠네.’
탈락만 면해준다면 얼마나 고마울 까. 문제는 크리스의 앞에 너무 많 은 선수들이 있었다. 지금 속도로는 30위 안에 드는 것도 간당간당했다.
“크리스 선수! 순식간에 빨라졌습 니다! 마도기? 아니면 아티팩트의 효과인가요?”
버논이 위기감을 살려 다급하게 외치자. 지식이 풍부한 에이미가 바 로 대사를 보조했다.
“이건 아티팩트 증폭입니다! 아티 팩트의 효과를 끌어올리는 아주~ 아주~ 어려운 기술인데. 헤헤, 저희 파티장님이 대회에서 성공한 적이 있죠! ……근데 크리스도 성공했네 요. 어떻게 했지.”
놀란 건 에이미만이 아니었다. 중 계로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 크리스 어케했누?
– 사람이 다급해지면…
– 제발 탈락만 면하자’TrTrTr
– 맞아 지엔이 전투 종목 하는 거 봐야함’mnT
하지만 시간은 촉박했다. 크리스 를 비추던 스크린의 시야도 c코스 의 결승선으로 바뀌었다.
“루시아! 루시아 학생이 ! C코스의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첫 종목인 릴레이 달리기의 우승 파티는 셀리 아 아카데미입니다!”
아리아나의 선언과 함께 2등과 3 등 4등까지 연달아 학생들이 C코스 를 통과했다. 하지만 크리스는 이제 B코스의 결승선이었다.
“남은 자리는 7자리입니다!”
안타까워하는 버논.
아리아나는 목소리 톤을 낮추고 상황을 정리했다.
“다른 아카데미의 지독했던 견제 가 빛을 발휘 했군요. 26번째 파티가 C코스를 통과했습니다. 이제 남은 자리는 4자리인데요. C코스를 시작 조차 못한 아르카나는 가망이 없어 보입니다.”
운동회라도 본질은 결국 방송.
결과적으로 아르카나는 부진했지 만 드라마가 있었고. 인기도 많았다.
‘……탈락할 애들한테 너무 방송 비중을 줬나?’
결국 그게 KS채널의 발목을 잡았 다. 이렇게 시청자들이 아르카나 파 티에 이입한 상태에서 탈락해버린다 면. 방송을 이탈할 시청자들의 숫자 를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씁. 망했군.’
아리아나만이 아니었다. KS채널 의 다른 관계자들도 지엔의 탈락이 예정되자. 낯빛이 어두웠다. 물론 레 이크와 에리아 등 다른 아르카나 학 생들도 있었지만. 인지도면에서 지 엔의 파티와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 그렇게 모두가 포기 했을 때.
“아! 아! 맞다!”
무언가 떠올랐는지 에이미가 중계 석을 박차고 일어났다.
“잠깐! 카메라 좀! 결승선 말고 크리스! 크리스 좀 틀어주세요!”
그 다음 스크린을 가리키며 모두 의 시선을 모았다. 에이미의 뜬금없 는 돌발 행동에 당황하는 아리아나. 방송 사고를 감지 한 버논. 당사자인 에이미는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저희 파티도 2라운드 갑니다!”
남은 자리는 2개.
이제 겨우 B코스의 끝에 닿은 크 리스. 그런데도 에이미가 역전을 예 고한 것이다.
이제 크리스의 아티팩트인 높새바 람은 평범한 신발이 되어버렸다. 목 은 따끔거렸고, 호흡도 불규칙했다. 몸 전체가 심장이 되어버린 느낌. 심장의 박동이 세밀하고, 몸도 불처 럼 뜨거웠다.
“보인다!”
그 끔찍한 감각들을 꾹 참으며 크리스는 결국 B코스의 끝에 도달 했다. 결실을 맺은 것이다.
탁.
크리스의 손을 떠나 지엔에게 쥐 어진 막대기.
“미안.”
크리스는 자신도 모르게 사과를 했다. 이상하게도 고개를 들어 지엔 을 마주볼 수가 없었다.
“뭐가 미안해?”
지엔의 따뜻한 목소리에 크리스는 많은 생각이 교차했다. 분명 크리스 는 수련도 게을리 하지 않았고. 마 도기의 한계도 극복했다. 거기다 위 기의 순간 [아티팩트 증폭]이라는 고난도 기술까지 성공했다. 그런데 도 가슴 한 편이 찝찝했다.
“……내가 약한 거.”
지엔이나 이사벨이라면 쿨린이 부 적을 붙이게 허용할 리가 없었다. 하지 만 크리스는 결국 당했고, 파티 를 위기에 빠트렸다. 다른 파티원이 라면 찾아오지도 않았을 위기. 그러 니 극복할 필요도 없는 위기였다.
“너도 이사벨도 다 천재잖아.”
크리스는 고개를 숙이고 숨을 골 랐다.
“……난 너희랑 있으면. 자꾸 이 런 생각이 들어.”
그리고 아주 천천히.
“나중엔 내가 노력해도.”
속마음을 뱉어냈다.
“닿지도 못할 만큼. 아주 멀리 있 으면 어쩌지?”
크리스의 목소리는 건조했다. 덜 도 더도 없이 순수하게 모든 걸 지 엔에게 털어 놓았다.
“결국 너희에게 짐이 되고. 난 떠 나야 한다면…… 어떻게 하지?”
크리스는 지엔과 떨어지고 싶지 않았다. 세이버 대 세이버가 아닌, 친구이자 동료로서 크리스는 지엔을 너무 많이 의지하고 있었다.
“……사실 엄청 무서워”
고개 숙인 크리스.
지 엔은 c코스를 바라보며 나지 막 한 목소리로 물었다.
“세이버가 파티로 활동하는 이유 를 알고 있어?”
“……퀘스트 때문 아냐?”
지엔의 질문에 크리스는 고개를 들었다.
지엔의 검에 마나가 휘감기며 스 파크가 튀겼다.
“세이버는 완벽을 추구하기 때문 이야. 하지만.”
촤아악!
지엔의 검이 허공을 갈랐다.
그러자 마치 공간에 상처를 입힌 듯, 균열이 생겨났다.
“나도, 이사벨도, 아니. 세상에 그 누구도 완벽한 사람은 없어.”
베는 성질을 가진 흑향.
그리고 공간을 베는 마도기 공접 참. 지엔의 목적지는 C코스의 결승 선이었다.
“그래서 세이버는 파티로 활동하 는 거야. 네게 부족한 걸 내가. 그 리고 내게 부족한 걸 네가.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줘야 해.”
지엔의 말에 크리스는 피식 웃으 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래? 흠. 지엔 너한테 부족한 건 인간미 아닐까.”
“그럼 인간미는 네가 채워줘.”
크리스를 보며 미소를 짓는 지엔.
역시 강한척해도 지엔에게 크리 스는 학생이었다. 하지만 지엔이 볼 때 그건 단점이 아니었다.
‘크리스는 강해 질 거야.’
지금의 순간은 지엔이 늘 말하는 과정에 불과했다. 둔재라 불렸던 엘 퀴네스 페일이 7급 세이버가 됐던 것처럼. 세이버는 재능이 전부가 아 니었다.
‘더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지.’
지금 크리스의 과정은 철을 두드 리는 것과 같았다. 좋은 모양이 되 기 위해, 단단해지기 위해. 참고 버 텨야 했다.
치직! 치지직!
스파크가 튀기는 공간을 지엔이 통과했다. 어느새 C코스의 초입이던 풍경은 결승선으로 바뀌어 있었다. 진행자들에겐 상상도 못했던 전개. 아리아나의 놀란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야외에 울렸다.
[지엔 학생이 c코스의 끝으로 이 동했습니다!] [말씀 드리는 순간! 결승선을 통 과! 29등은 아르카나 아카데미가 차 지했습니다!]해설을 맡은 버논도 신나서 외쳤 다. 아르카나 아카데미의 진출 소식 에 방청객들은 함성을 질렀다. 그건 교사들이 있는 시작점도 지엔이 서 있는 결승선도 마찬가지였다.
– 와아아아아!!
귀를 먹먹하게 만드는 사람들의 환호. 지엔은 싸늘한 목소리로 중얼 거렸다.
“……다음은 전투 종목이었지.”
이제 지금까지 당했던 수모를 되 갚아줄 시간이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