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36)
내 전생은 최강검신-135화(136/325)
폐허의 건물 4층.
쿨린은 시로우를 보며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진짜 여긴 절대 못 찾는다.”
“하긴 이렇게 외진 곳에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겠어? 다들 장신구 뺏 으려고 난리 일 텐데.”
말을 끝낸 시로우는 목에 걸린 줄을 흔들었다. 목걸이는 다름 아닌 단검이었다. 쿨린은 공중에 창을 휘 휘 저으며 창술을 연습 했다.
“나중에 애들 마나가 빠지면 급습 하자.”
“그래 만약 강자가 오면〜 계단으 로 도망치면 되고.”
벽에 등을 기댄 시로우가 웃었다. 건물에는 좌우로 2개의 계단이 있었 다. 한쪽에서 상대가 오면 반대로 도망치면 끝인 구조였다. 그렇게 자 신만만하던 쿨린은 갑자기 표정이 굳었다.
“아 근데……. 크리스인가 그 꼬 마. 부적을 맞고도 통과했더라.”
“그렇게 견제를 당하고도 통과하 다니. 역시 아르카나야.”
“아오. 어떻게든 내가 탈락 시켰 어야 했는데…….”
쿨린은 입맛이 썼다. 하지만 작전 이 실패한 이상 방법은 없었다. 전 투 종목인 지금은 아르카나를 도망 다니는 게 상책이었다.
“어차피 장신구를 많이 모아도 추 가 점수는 없으니까. 아르카나 파티 도 한 세트를 맞추면 잠잠해 질 거 야. 걔네 실력이라면 금방 맞출 테 니 조금만 기다리자.”
시로우의 합리적인 작전에 쿨린은 그제야 표정이 풀렸다.
“그래! 뭐 까짓 거 들키면 네 말 대로 도망치면 되고!”
훈훈한 분위기의 둘.
그때 오른쪽의 계단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상대는 기척을 숨길 생각도 없어보였다.
“뭐야? 여길 찾았다고 누구지?”
“일단 마도구. 마도구부터 꺼내.”
당황하는 시로우와 비교적 침착한 쿨린. 팽팽한 긴장 속에 계단 쪽의 누군가는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인다.”
알아듣기 힘든 작은 목소리.
쿨린은 인상을 찌푸리며 천천히 다갔다. 한 걸음 다가갈수록 목소리 는 조금씩 커졌다.
“도대체 누구야…….”
한 걸음.
두 걸음.
을씨년스러운 폐허. 캄캄한 건물. 가려졌던 시야의 사각이 보이려 할 때, 크리스가 고개를 내밀며 외쳤다.
“보인다!”
“악! 미친 새끼야!”
화들짝 놀라 뒤로 넘어진 쿨린.
크리스는 등 뒤에 감췄던 쌍검을 꺼내 눈을 번뜩거렸다.
“사람이 죄를 지으면. 벌을 받는 게 세상이치야…….”
거리를 좁히며 크리스가 웃자.
쿨린은 화들짝 일어나 계속 뒷걸 음질 쳤다.
“미, 미친놈아. 진정해!”
“B코스만 두 번 뛰었는데 너라면 진정이 되겠니.”
크리스가 단호하게 말하자.
쿨린은 크리스의 목을 보고 구원 받은 표정을 지었다.
“야! 우린 싸울 필요 없어! 이거 봐. 우리도 단검이야. 너희 장신구랑 같다고.”
그 모습에 크리스는 쯧쯧- 혀를 찬 후, 크게 호통 쳤다.
“느슨한 녀석! 그딴 장신구는 상 관없다!”
“설마 달리기의 복수입니까?”
마찬가지로 당황하는 시로우.
크리스는 자신의 신발을 바라봤 다. 은은하게 마나를 풍기던 높새바 람은 [아티팩트 증폭]의 부작용으로 평범한 신발이 되어 있었다.
“……아티팩트 복수다.”
크리스가 말이 통하지 않자. 시로 우는 다급하게 쿨린에게 외쳤다.
“일단 싸워 주지 말고! 도망가자! 첼리랑 합류하는 거야!”
“오케이!”
쿨린은 크리스에게 창을 던졌다.
쐐액! 쩍!
창은 빗나갔고 입자로 변해 흩어 졌다. 크리스가 피하는 사이 시로우 와 쿨린은 멀리 도망쳤다.
“저기 계단을 통해 내려가면. 바 로 반으로 흩어지는 거야.”
시로우가 작전을 말하자. 쿨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시간이 끌리면 큰일이지. 그 녀석이 오면…….”
쿨린은 아르카나의 파티장. 지엔 의 얼굴을 떠올렸다. 폐병원에서 자 신들과 싸운 지엔은 마치 사신 같았 다. 그때를 떠올리기만 해도 쿨린은 등골이 오싹했다.
다다닥!
순식간에 계단의 근처까지 도착한 시로우와 쿨린. 둘의 뒤에서 크리스 의 목소리가 들렸다.
“야〜 달리기 빠르다? 근데 내가 혼자 왔을 것 같아?”
의미심장한 이야기.
“뭐야 설마…….”
시로우가 당황한 순간.
계단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저벅저벅.
뒤는 크리스가 있으니 도망치는 건 불가능했다. 건물의 높이도 4층. 도망치려면 전투가 정답이었다. 하 지만 시로우는 그럴 수 없었다.
“……억 ”
계단에 있는 사람은 시로우와 쿨 린이 그렇게 무서워 한 지엔이었다.
“잘했어 크리스.”
참가자 학생들 중 최고의 전투력 을 가진 우승후보. 검신이란 아명을 보유한 남자. 또 광탈이 눈앞까지 다가오자 쿨린은 다급하게 외쳤다.
“아, 아까 달리기 때는 미안했다! 나도 어쩔 수 없었어. 플라나랑 크 로아가 자꾸 부추기는 바람에…….”
“걱정하지 마. 곧 걔네도 탈락시
켜줄 테니까.”
자비가 없는 크리스.
“……저기, 이거. 드리겠습니다!
눈치를 살핀 시로우는 얌전히 목 걸이를 내밀었다. 목걸이를 본 크리 스는 사악하게 웃었다.
“지엔 저거 필요해?”
크리스의 질문에 지엔은 대답대신 검을 들었다.
스릉.
마치 밤하늘을 닮은 칠흑의 검.
쿨린과 시로우는 목덜미가 서늘해 졌다.
“일단 말로 하자! 우리를 탈락시 켜도 추가점수도 없다니까?”
“왜 이득이 없어? 너횔 탈락시키면 경쟁자 숫자가 줄어드는데.”
크리스가 눈을 가늘게 뜨자.
“이야기! 이야기를 하죠! 저희가 분명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겁니다.”
간절하게 시로우가 선처를 요구했 지만 크리스는 엄격했다.
“너희 도움은 필요 없어. 너희가 도와 줄 수 있는 건. 우리도 다 할 수 있거든.”
크리스는 쿨린을 비웃으며 말을 이었다.
“왜 그렇게 자신이 없어? 죽기 살기로 덤비면 혹시 모르잖아?”
크리스의 말에 쿨린은 이를 꽉 물었다.
‘아오. 누가 네가 무섭대?’
시로우와 둘이서 덤비면 분명 크 리스까진 싸울만했다. 하지만 옆에 있는 지엔은 범주 밖의 괴물이었다. 어떻게든 구슬리는 게 최우선. 하지 만 지엔은 협상 할 생각이 없었다.
‘이번 종목에서 보여줄 건 팀플레 이나 지략이 아니다.’
지엔은 시청자와 중계진. 그리고 센트럴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 히 알고 있었다.
‘압도적인 힘.’
아르카나 파티의 차별성.
그게 성공한다면 5급을 넘어 6급 게이트의 권한도 학생의 신분으로 얻을 수 있었다. 그러니 시로우와 쿨린은 지금부터 보여줄 활약의 제 물. 첫 시작에 불과했다.
** ***
KS채널의 스크린 속.
시로우와 쿨린은 전투를 시작했지 만. 지엔의 첫 일격으로 실드가 박 살났다.
“아! 쿨린과 시로우! 시작한지 10 분 만에 두 학생이 탈락했습니다!”
아리아나가 안타까운 목소리로 말 하자. 에이미는 큰 목소리로 외쳤다.
“복수는 달다!”
그 우스운 멘트에 인터넷 중계를 보던 시청자들은 채팅으로 뜨겁게 답했다.
– 이걸 찾아서 갚아주네 그 거거 거
– T1P) 장신구는 중요하지 않음
– 인간 사냥임?
– 몰랐음? 얘들 목표 전원 탈락 시키기 임;;
– 이러다 3종목 없어질 듯
– 그 거 그 거 =J 거 그Ks채널 비상
– 그럼 진짜 방송사고그 거 거 A 거
몰래 모니터링 하던 아리아나는 채팅을 보며 감탄했다.
‘예상한 것보다 채팅창 인원이 엄 청나네? 설마 에이미 효과인가?’
실제로 운동회의 전체 시청자를 아르카나가 책임진다면. 인터넷 방 송은 에이미가 책임지고 있었다. 그 건 에이미 방송의 팬들이 넘어온 덕 분이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한데 반응 이 너무 좋아. 시청률도 상승 곡선 이고. 이거 대박예감인데.’
아리아나가 흐뭇해 하는 동안.
버논은 시청자들을 위해 쉽게 해 설을 풀어 놓았다.
“크으! 지엔 학생! 두 명을 일합 의 베기로 끝내버렸습니다! 거기다 제 눈에는 신체강화조차 사용하지 않은 걸로 보였거든요? 그게 사실이 라면 너무 엄청난 실력차이입니다.”
아리아나는 일부러 과장되게 음하고 소리를 냈다.
“하지만〜 신기하네요. 어떻게 폐 건물의 4층에 적이 있는지 알았을까 요? 마치 예상한 것처럼 단번에 찾 아가던데요?”
그 질문은 보조 진행자인 에이미 가 솜씨 좋게 받았다.
“아! 그건 크리스의 마도구인 눈 덕분이에요! 투시와 천리안으로 정 보파악에 뛰어나거든요!”
“오! 마치 감지 레이더 같네요?”
아리아나가 감탄하자. 버논은 뿌 듯한 얼굴로 말했다.
“최강의 검술을 가진 지엔 학생과 레이더급 감지능력을 가진 크리스 학생의 조합이라니. 절대 도망 갈 수가 없겠네요! 역시 우승후보 다운 전력입니다!”
“아, 그런데 나머지 한 학생이 안 보이네요?”
아리아나의 질문에 방송국 관계자 는 이사벨을 찾기 시작했다. KS채 널은 마탑의 최신 기술로 경기구역 인 바네사 외곽. 그 전체를 빠짐없 이 모니터링 하고 있었다. 덕분에 금방 스크린에 떠오른 이사벨. 버논 은 재빠르게 멘트를 뱉었다.
“아 나왔습니다! 아르카나 파티원 중 하나인 이사벨 학생입니다!”
이사벨이 등장하자.
-와아아아!!
바네사 경기장이 관중들의 함성으 로 쩌렁했다.
-이사벨! 이사벨!
곧이어 3만의 관중이 하나라도 된 듯 이사벨의 이름을 연호하자. 아리아나는 자신도 모르게 입이 벌 어 졌다.
‘이 여자애 인기가 이 정도라고?’
스타성이 뛰어난 건 알았지만. 이 사벨의 인기는 아리아나의 기대를 훌쩍 뛰어넘고 있었다. 카메라가 안 비추는 동안 아리아나는 관객을 보 며 중얼거렸다.
“……엄청 난데.”
사실 스타성만 두고 생각하면 이 사벨은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았다. 희귀한 붉은 머리카락에 학생인데도 이미 완성된 아름다운 외모. 거기에 갭을 가진 털털한 성격. 아리아나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배경도 좋지. 그 유명한 마탑주 의 딸이니까.’
거기다 이사벨은 세이버의 필수요 건인 실력까지 갖추었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야.’
베테랑인 아리아나는 늦게나마 관 객들이 환호하는 진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야 버논.”
“네 선배님?”
“내가 브로도랑 같은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역시 방송은 드 라마인가 봐.”
아리아나의 예상은 정확했다.
다른 아카데미의 견제에도 포기하 지 않고 완주한 이사벨. 지금의 인 기는 그 드라마 때문이었다. 그렇게 모두의 관심이 이사벨에게 쏠린 그 때.
[여기 맞나?]스크린 속 이사벨이 몸을 풀며 수풀을 헤쳤다. 거긴 에리아와 레이 크의 아지트가 있는 장소 근처였다.
“설마! 이사벨 학생! 다른 파티를 혼자서 상대하려는 건가요?”
“솔로플레이는 제가 장담하는 아 르카나 파티의 전매특허입니다. 아 이러니 한 건. 근처에 있는 파티도 아르카나 아카데미 출신이네요.”
능숙하게 주고받으며 진행을 이어 가는 아리아나와 버논.
– 아까 전 복수하러 가는 거?
– 이사벨 성격상 그게 맞다…
– 아르카나가 아르카나를….!!
-(대충 피의 복수가 기대 된다 는 내용)
지엔과 파티원들을 향한 시청자들 의 기대는 점점 고조됐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