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38)
내 전생은 최강검신-137화(138/325)
137 하
휴가를 마치고 방송국으로 복귀한 브로도와 캐스튼. 둘은 망연자실한 얼굴로 운동회를 시청하고 있었다. 2번째 종목에 벌써 운동회 최고 기 록을 경신한 KS채널. 브로도는 한 숨을 쉬었다.
“……캐스튼. 배 아파 죽겠다.”
“……저도요 피디님.”
기분이 언짢은 건 캐스튼도 마찬 가지였다. 지엔과 아르카나 파티는 G채널의 배틀서바이벌이 낳은 초유 의 스타플레이어였다. 근데 에이미 를 진행자에 넣질 않나, KS채널은 파티 멤버를 그대로 가져가. 방송의 분량을 거의 다 주고 있었다.
“후우. 상도덕도 없는 놈들. 종목 도 그렇고 이정도면 우리 방송을 그 대로 벤치마킹 한 거 아냐?”
브로도는 모니터를 노려봤다.
남이 잘되면 배가 아프다. 그런데 동종 업계인 라이벌이 자신들을 모 방해 잘 되고 있으니 둘은 죽을 맛 이었다.
“G채널의 지엔이 모두의 지엔이 되고 있네요.”
캐스튼의 한탄 섞인 중얼거림.
이제 G채널은 지 엔을 섭외하기가 더 힘들었다. 아르카나 파티가 학생 인 이상 스케줄은 한정되어 있고. 원하는 방송국은 많아졌으니 프리미 엄이 너무 붙은 것이다.
“차라리 에이미랑 딜을 할 때가 좋았어. 그땐 계약이라도 맺었지.”
브로도가 에이미를 그리워하자. 캐스튼도 스윽 코를 닦으며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네요. 지엔이 출연만 해주면 시청률은 무조건 보장인데…….”
“그래도 포기하진 마. 나도 좋은 정보가 있거든.”
말을 끝낸 브로도는 종이를 꺼냈 다. 거기엔 아르카나의 스케줄이 세 밀하게 적혀 있었다.
“오! 이건!”
“아르카나의 내년 스케줄이야.”
브로도는 검지로 종이의 한 곳을 가리켰다.
[아르카나:게이트 인원 선별]
[해당 학년:2, 3학년]
[내용: 난이도 3~5급 게이트. 적 합 인원에게 순차 배급]
무려 학생들이 참여하는 진짜 게 이트. 그것도 최대 난이도는 5급. 캐스튼은 군침이 절로 돌았다.
“이건, 이건 진짜 대박 아이템이 네요. 송출권만 따면…….”
“그래. 문제는 송출권이지…….”
브로도는 심각한 표정으로 중얼거 렸다. 지엔과 아르카나 파티는 이제 보통 스타가 아니었다. KS채널은 물론이고 센트럴까지 주목하는 스타 세이버들이었다.
“도대체 몇 명 덤벼들지……. 난 상상도 안가.”
“그러네요. 후우…… 조건도 보통 이 아니겠죠.”
캐스튼은 종이를 보며 계속 머리 를 굴렸다. 지엔에게서 송줄권을 따 낼 절호의 방법. 적어도 자신이 본 지엔은 돈에 큰 욕심이 없어보였다.
‘오히려……. 아티팩트를 미끼로 접근 하는 게 나을 수도 있어.’
방송국 관계자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G채널의 국장은 신비 급 아티팩트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걸 내놓는다면 분명 반응이 오 지 않을까?’
물론 그건 송출권의 수십 배는 비싼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방송국 의 시청률과 이득을 저울질하면. 절 대 손해는 아니었다. 그렇게 계산을 끝낸 캐스튼은 브로도를 보며 주먹 을 쥐었다.
“아르카나의 송출권! 제가 한번 따 보겠습니다!”
순식간에 두 파티를 전멸시킨 아 르카나의 대활약. 격양된 아리아나 는 자리에서 일어나 외쳤다.
“역시 같은 아카데미를 상대로도 자비가 없습니다!”
“에리아 학생의 재치 있는 마도구 사용과 프릭 학생의 무투도 훌륭했 지만. 지엔 학생이 강해도 너무 강 했습니다! 이대로는 도저히 상대가 없겠는데요?”
해설인 버논도 방송의 주연인 아 르카나의 활약에 열을 올렸다. 파티 멤버인 에이미는 한층 콧대가 높아 져 있었다.
“헤헤, 저희 파티장님이 보통은 아니죠!”
물론 시 청 자들의 모두가 호의적인 건 아니었다.
– 이사벨은 비만 오면 지네’Tm■
– 셀리아도 방송 비중 좀 줘라~
– 맞아 어떻게 방송이 아르카나 만 하루 종일 틀어 주냐?
하지만.
[우승 파티 예측 투표] [1둥: 아르카나 파티 51%] [2둥: 셀리아 파티 38%]아르카나의 인기는 숫자가 증명해 주고 있었다. 지엔이 있는 한 1위의 자리는 굳건했다. 진행자인 아리아 나는 기대만큼 걱정도 앞섰다.
‘……이거 세도 너무 세잖아?’
물론 방송사의 입장에서 스타플레 이어는 환영이었지만. 이대로는 긴 장감이 유지 되지 않는다. 균형을 맞추려면 아르카나의 라이벌이 있어 야 했다.
‘아르카나랑 대결 가능한 아카데 미가 있을까…….’
아리아나가 생각에 빠진 순간 스 크린의 화면이 바뀌었다.
[폐극장一 VieW]버논은 재빠르게 상황파악을 끝내 고 진행을 시작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위치 는 폐극장! 시작 장소로 예측해 볼 때 셀리아 아카데미가 유력한데요!”
딸칵.
스크린에서 버튼 누르는 소리가 들리고. 폐극장에 불이 켜졌다. 그러 자 감춰져있던 폐극장의 풍경이 한 번에 드러났다. 바닥과 벽을 뒤덮은 투명한 수정.
– 이 바닥은 뭐야?
– 수, 수정?
– 모두 당황하지 마! 어차피 적 은 3명이야!
생각도 못한 풍경에 상대는 당황 했지만 금방 전열을 갖췄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판단이었다. 수정이 깔 린 지역은 루시아의 마도구 [크라 운]의 구역. 수정으로 뒤덮인 세계 에서 루시아는 황제였다.
– 왕의 부름.
루시아는 상대가 자신에게 닿지 못할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관심 을 주지 않았다. 긴 다리를 꼰 채 손에 힘을 주었다.
꽈악.
그러자 바닥에서 병사들이 솟고 허공에서 병장기가 만들어졌다.
– 윽! 실드가!
– ……다가갈 수조차 없잖아.
– 우린 9명이라고! 마도기만 잘 써도!
정확히는 억지로 모아둔 9명. 임 시로 맺은 파티의 팀플레이는 허접 했다.
– ……파워 스트라이크.
진형을 휘젓던 데모나가 바닥을 찍자. 수정이 폭풍처럼 몰아쳤다.
– 큭!
— 야! 이긴다며!
– 지금이 남 탓할 상황이야?
데모나의 공격에 학생들의 실드가 박살나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쿠아 는 말없이 루시아의 곁을 지켰다.
— 불의 길!
시야의 사각에서 플레아가 쏜 불 화살이 루시아를 향해 날아갔다.
짝!
하지만 쿠아의 박수에 물방울이 불화살을 막아냈다.
– 유감입니다!
활활 타오르던 화살은 떨어졌고. 루시아는 검지로 플레아를 겨눴다. 그러자 왕좌의 옆의 수정궁사가 활 로 플레아를 조준했다.
– 4구역은 왕정체제라는 거 알고 있나요?
얼음장 같은 목소리로 루시아는 뜬금없는 질문을 했다. 그러나 황제 라는 아명처럼. 루시아는 어떤 행동 을 취하더라도 설명 못할 위압감을 가지고 있었다.
– 다, 당연하지.
플레아는 순순히 대답했다. 루시 아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질문 을 이어갔다.
– 왕정을 향한 반란이 일어났을 때 그들은 어떤 행동을 취할까요?
루시아의 질문에도 플레아는 대답 없이 침을 삼켰다. 플레아를 제외한 학생들은 이미 제압이 끝난 상태. 루시아는 왕좌에서 일어났다.
쩍! 쩌저적!
마도구인 왕좌가 사라지자. 수정 으로 된 세계는 천천히 붕괴했다. 루시아는 검을 들고 플레아의 앞에 섰다.
– 정답은 본보기를 만드는 것입 니다.
말을 끝낸 루시아가 은빛 검 다 이애나를 휘둘렀다. 다이애나는 플 레아의 실드를 박살내고 코앞에서 멈췄다.
— 히, 히익.
얼이 나간 플레아. 루시아는 검을 이용해 목걸이를 낚아채고 플레아의 귀에 속삭였다.
– 다시는 자신들을 향해 무기를 들지 못하도록 말이죠.
그게 황제의 정치였고. 루시아는 황제였다. 9대3 스크린 속 멋진 루 시아의 활약에 버논은 흥분해서 소 리 쳤다.
“세 파티를! 세 파티를! 한꺼번에 이겨 버렸습니다!”
“아르카나가 두 파티를 이기는 사 이. 셀리아는 세 파티를 이겼네요! 루시아 학생을 앞세운 멋진 활약입 니다!”
아리아나가 일부러 아르카나를 들 먹이며 긴장감을 조성했다. 눈치 빠 른 버논은 탄식을 터트리며 아리아 나에게 호응했다.
“맞습니다. 아르카나 파티와 치를 접전이 기대 되네요!”
하지만 적어도 2경기에서 아르카 나와 셀리아가 싸울 일은 없었다. 단합한 다른 아카데미들 때문에 두 파티는 일시적인 동맹을 맺고 있었 다. 물론 같이 활동하거나 팀플레이 를 하는 건 아니었다. 어디까지나 굳이 상대를 공격하지 않을 뿐. 하 지만 그걸로 충분했다.
‘파티장님과 루시아가 벌써 다섯 파티를 끝장냈어. 이 속도면 3번째 종목에서 운동회가 끝나겠는데?’
현 파티인 아르카나와 공략조 멤 버였던 셀리아의 대 활약. 에이미는 자신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갔 다. 그러나 누구도 봐주지 않는 사 이. 역사적인 동맹을 맺고 있는 파 티들은 또 있었다.
* * * *
허접한 바리케이트를 두고 대치했 던 크로아와 플라나 파티. 리 벤톤은 파티장인 레나에게 물었다.
“ 쏠까요?”
화살촉의 끝에는 협상 시도를 위 해 양팔을 들고 걸어오는 로만이 있 었다. 레나는 그런 로만을 보며 움 찔거 렸다.
‘그때 그 남자…….’
라그나 비치에서 봤던 멋있는 정 상인. 레나는 일단 리벤톤을 말렸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거 같아요. 한번만 이야기 해볼게요.”
레나의 말에 부적을 거둬들이는 케이판. 로만은 싱긋 웃으며 레나를 바라봤다.
“역시! 너라면 대화를 수락해줄 거라 믿었어.”
웬일인지 레나는 얼굴이 빨개 진 채로 대답했다.
“……어, 어떤. 제안을 저희한테 하시나요?”
“풉, 뭐야 그 말투는. 긴장 풀어. 아까 봤는데 너희도 검과 칼집을 한 세트로 만들었지?”
로만의 질문에 레나는 대답대신 고개를 일자로 끄덕거렸다. 로만은 버릇인 듯 다시 싱긋 웃더니 제안을 설명했다.
“우리도 마찬가지야. 이제 지키 기만 하면 돼. 근데 아르카나와 셀 리아가 덮쳐오면 꼼짝없이 질 거 야.”
“그, 그렇겠죠.”
“그러니 힘을 합치는 건 어때? 우리 두 파티가 함께 수비를 하면 쉽사리 덤비지 못할 거야.”
로만의 말처 럼 크로아와 플라나처 럼 상위권 파티가 합치면. 하위권 파티가 모인 것과 위력이 비교가 되 지 않았다.
‘……어쩌면 정말.’
거기다 레나는 로만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적극 수용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조, 좋아요. 그렇게 할게요.”
소극적인 성격에도 스윽一 먼저 손을 내미는 레나. 로만은 흔쾌히 악수를 받았다.
“그래. 타도 아르카나! 잘해보자 플라나의 파티장!”
또 다시 아르카나 타도 파티가 결성된 것이다. 잘된 일인지 마침 아르카나도 지엔을 필두로 새로운 먹이를 찾고 있었다. 그 사실을 아 는지 모르는지 레나는 로만을 보며 생각했다.
‘……그럼 이제 같이 있는 건가?’
곧 닥칠 폭풍은 예상하지 못하고 머릿속이 핑크빛이 된 레나였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