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39)
내 전생은 최강검신-138화(139/325)
밖으로 나온 지엔은 장신구인 단 검과 칼집을 하나로 합쳤다. 2번째 종목으로 가기 위한 증표를 완성한 것이다.
서정.
지엔은 장신구를 바라보며 크리스 에게 말했다.
“브리핑 부탁해.”
“그래〜 한번 훑어볼게.”
말을 끝낸 크리스의 눈에 순식간 에 마나가 깃들었다. 그러자 시야는 확대되고 줄어들며 원한다면 벽까지 통과했다. 유체이탈이라도 한 듯 신 기한 풍경. 크리스는 경기지역 전체 의 상황을 단번에 파악했다.
“우릴 포함해도 다섯 파티도 안 남았어. 크로아랑 플라나는 같이 있 는걸 보니 아예 팀을 맺은 거 같 고…….”
크리스의 설명에 지엔은 고민에 빠졌다.
‘싸운다면 6대3. ……문제는 생각 보다 너무 마나를 소비했어.’
지엔은 첫 경기에서 공접참을 사 용했다. 공간에 억지로 균열을 만들 고 이동하는 건, 기본적으로 엄청난 마나를 소비했다.
‘거기다 거리까지 멀었으니.’
공접참은 거리가 늘어날수록 소모 하는 마나가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갖은 영약으로 마나를 늘렸지만 지 엔의 마나는 태생적으로 낮아. 공접 참을 이용한 장거리 이동은 부담이 컸다.
‘역시 운동회만큼은 꼭 우승해야 겠어.’
곧 다가오는 기말시험.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게이트 공략에서 지엔은 파티의 중 심이었다. 높은 성취를 이루려면 더 빠르게 강해져야했다. 그래야 생각 도 못한 변수인 디자이어에 대비할 수 있었다. 다른 성장의 요소들은 경험으로 채울 수 있었지만. 마나는 재능의 영역이었다.
‘……재능의 격차를 줄이려면. 영
약이 꼭 필요해.’
그런 와중 데니스는 센트럴의 이 름으로 운동회의 부상에 신비급 영 약인 만년설삼을 걸었다. 지엔에겐 마나를 올릴 둘도 없을 기회였다.
‘……흠.’
여기서 수비를 택해 안전하게 운 영할 것인가, 공격적인 운영으로 활 약을 펼칠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서 지엔이 입을 열었다.
“크리스. 크로아와 플라나 파티에 대해 더 자세하게 브리핑 해줘.”
“알겠어.”
크리스는 눈을 가늘게 떠 시야를 더 확대했다.
‘어디서 저런 건물을 발견했대.’
크로아와 플라나 파티가 아지트로 삼은 장소는 강을 등진 낡은 건물이 었다. 크리스는 보이는 것들을 천천 히 지엔에게 알려주기 시작했다.
“2층의 창문에는 저격수인 이체프 가 난간에는 사수인 리벤톤이 자리 를 잡고 있어. 어…… 나머지 인원 은 1 층에서 건물을 지키는데…… 허 쟤들 부적까지 돌리는데?”
크리스는 생각보다 뛰어난 두 파 티의 팀플레이에 놀랐다. 진형에 관 해선 지엔에게 어깨 너머로 배운 게 전부였지만. 그런 크리스가 보기에 도 상대의 가드는 견고했다.
“지엔 그냥 우리 다음 종목을 노 리는 건 어때?”
하지만.
“아니 돌파하자.”
지엔은 확정적인 안전 대신 불확 실한 공격을 택했다.
“여기서 살아남아 점수를 얻어도. 우승한다는 보장은 없어.”
그건 지엔의 목표가 순위권이 아 닌 우승이기 때문이었다. 아르카나 파티의 릴레이 달리기 순위는 29등. 여기서 다른 파티와 같이 100점을 얻으면 3번째 종목에 따라 우승을 못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강한 참가자를 모두 탈락 시킨다면.”
그럼 방송국은 재미를 위해 아르 카나 파티를 셀리아와 경쟁구도로 만들 수밖에 없었다. 지엔이 노리는 건 역전이 가능한 라스트 경기. 그 자체였다.
“분명 우리에게 기회를 줄 수밖에 없을 거야.”
지엔은 크리스에게 말하는 게 아 니었다. 지금 아르카나를 모니터링 중인 관계자와 시청자들 모두가 대 상이었다. 긴장감과 재미를 원하면 판을 마련하라는 요구였다.
“상위권인 크로아와 플라나는 그 제물이지.”
지엔의 말에 이사벨은 쭈욱 기지 개를 폈다.
“……크로아가 총잡이가 있는 곳 이지? 잘됐네.”
이사벨은 이체프에게 릴레이 달리 기의 빚을 갚아줘야 했다. 결국 정 해진 목적지. 크리스는 이사벨을 보 며 피식 웃었다.
“좋아! 나도 부적의 빚도 갚아야 하니. 박살내러 가자!”
지엔을 필두로 양옆에 자리 잡은 크리스와 이사벨. 지엔은 앞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단번에 끝내자.”
米 米 米 米 氷
바네사 경기장.
스크린으로 지엔의 판단을 지켜보 던 티모시는 로미나에게 억울함을 호소했다.
“야! 쟨 우리 애들한테 악 감정 있어? 자꾸 앞길을 막아!”
아르카나의 실력을 확인한 티모시 에게 지엔은 공포였다. 승패를 떠나 전투가 시작되는 순간 크로아 파티 의 멤버가 멀쩡할 리 없었다.
“아니! 그냥 얌전히 3라운드 진출 하면 되는데! 이러기야? 굳이 하루 종일 수련만 한 우리 애들을 탈락시 켜야겠냐고!”
티모시는 로미나를 붙잡고 엉엉거 리며 따졌지만. 지엔은 멈추지 않았 다. 이사벨과 크리스의 보조를 받으 며 빠른 속도로 아지트에 다가가고 있었다.
“6명인 걸 알고도 들어가다니! 미 쳤어. 쟤 한 10년 꿇은 거 아냐? 실 력도 그렇고 평범한 1학년이 저런 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계속 달라붙는 티모시를 로미나는 지긋이 밀어냈다.
“끈적거리니까 붙지 마.”
“내 질문에나 대답해! 정말 1학년 맞아? 사실 이거 사기 아냐? 용서 해줄 테니 바른대로 말해…….”
현실을 부정하며 축 처진 티모시.
로미나는 웬일인지 티모시에게 친 근하게 어깨동무를 했다.
“티모시. 저기 보여? 스크린 구 석……”
묘하게 웃는 로미나.
티모시는 긴장한 얼굴로 스크린의 구석을 바라봤다.
[남은 거리 780미테
“으, 으으으, 그만. 불쌍한 우리 애들 좀 그만 괴롭혀……. 이체프가 배틀서바이벌에서 지고 얼마나 상심 이 컸는데!”
“……유감이네. 그러니까 얼른 응 원해〜 못해도 10분 안에 결판날 걸?”
떨고 있는 티모시를 놀리며 로미 나는 짜릿함을 느꼈다.
“흐익. 다음 경기! 다음 경기까지 만 휴전하자! 그래!”
티모시는 호들갑을 온갖 떨며 로 미나에게 매달렸다. 지금 발등에 불 이 닥친 건 중계진도 마찬가지였다.
米 米 * * *
땀까지 흘리며 뛰어온 중계석으로 달려온 담당피디.
“헉헉! 아리아나씨! 긴급회의! 긴 급회의요! 카메라 안 돌아가니까 이리 좀 와주세요! 아 버논씨도!”
“엉? 긴급회의? 갑자기? 아 갑자 기하니까 긴급회의구나.”
아리아나는 의아하다는 표정으로 피디를 향해 걸어갔다. 담당피디 숨 을 고르는 동안 버논이 물었다.
“큰일이라도 있나요? 직접 뛰어 오시다니…….”
“사실, 세 번째 종목 최소 인원수 가 네 명이거든요……. 단검과 칼집 종목에서 학생들이 이렇게 많이 탈 락할 줄은…….”
당황하는 담당자.
지엔이 이번 전투에서도 승리하면 12명을 탈락시킨다. 그건 KS채널이 상상도 못한 변수였다. 그렇다고 아 르카나가 패배하면 방송에서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를 잃는 셈이었다. 어 떤 결과가 나와도 방송국은 최악.
“어쩔 수 없습니다. ……아까 지 엔의 혼잣말대로 조건을 맞춰주는 수밖에…….”
피디의 말에 아리아나는 버논과 시선을 교환했다.
“버논. 어떻게 생각해?”
“아까 한 파티 더 탈락해서. 이제 기껏해야 12명이 남았어요. 제가 봐 도 여기서 더 탈락하면 경기 진행이 불가능해요.”
“아 머리 아파. 너무 강한 것도 문제가 되네……. 후우. 어쩔 수 없 지.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우리가 억지 좀 부리자.”
아리아나는 비난도 각오하고 마이 크를 들었다. 연예계에서 정점에 오 른 후, 아리아나는 이렇게까지 열심 히 방송을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오늘은 그럴 가치가 있었다.
‘방송을 성공리에 마쳐야. 말 꺼 내기도 쉬우니까…….’
매의 눈으로 에이미를 훑는 아리 아나. 그녀는 아름답고도 의미심장 하게 미소를 지었다. 아리아나가 원 하는 목표는 따로 있었다.
* 水 氷 米 米
살아남기 위해 결성된 크로아와 플라나 연합. 레나는 식겁한 표정으 로 모두에게 외쳤다.
“아, 아르카나가 와요!”
검을 든 지엔. 그 옆을 호위하는 크리스와 이사벨. 레나는 아르카나 의 3인을 맞서본 전적이 있었다. 결 과는 참패. 플라나 파티는 이미 배 틀서바이벌에서 그 격차를 삐저리게 느꼈다. 그리고 그건 크로아 쪽도 마찬가지였다.
“역시 위압감이 장난이 아닌데.”
지휘봉을 한손검처럼 쥔 로만이 중얼거렸다. 그나마 변수는 배틀서 바이벌에선 없던 케나의 존재였다.
“로만! 지금 달려들까?”
자세를 낮춘 케나는 전력질주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로만은 고 개를 저었다.
“너 혼자선 3초도 못 버텨. 파티 장이랑 사수가 빈틈을 만들어주길 기대해보자.”
마침 이체프는 2층에서 저격총으 로 지엔의 머리를 조준하고 있었다. 탄환은 공포탄에 불과했지만 실드를 박살낼 파괴력이 있었다. 기회는 한 번. 이체프는 숨을 죽이고 저격에 집중했다.
‘전장의 승패가 지금 나의 검지에 달려있다. 모두의 기대가 무겁게 나 를 짓누르는 군…….’
심취해 있던 이체프는 미소를 지 으며 검지를 당겼다.
탕!
초속 1킬로를 넘는 탄환.
이체프의 저격은 인간이 반응할 속도가 아니었다.
‘분명 맞는다.’
승리를 직감한 이체프.
하지만 지엔이 검을 휘두르자. 얼 음의벽이 총알을 막아버렸다.
“못해먹겠군.”
지엔의 초월적인 동체 시력과 사 기적인 스킬에 할 말을 잃은 이체 프. 리벤톤은 지엔의 옆에 대기한 이사벨 때문에 활을 당길 엄두도 못 냈다.
타다다닥!
설상가상 총알을 막아낸 지엔이 달리기 시작하자. 지휘를 내리던 로 만은 표정이 굳었다.
“결국 육탄전인가.”
숫자가 많아도 아르카나를 상대로 정정당당한 전투는 승산이 없었다. 특히 거리가 좁혀지고 검사인 지엔 이 휘젓기 시작하면. 전투는 불가능 했다.
“어쩌지 파티장? 지금이라도 덤빌 까?”
“……그래 그러자.”
케나를 따라 로만이 자세를 잡자. 레나도 심각한 표정으로 슬쩍 손을 들었다.
“저,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신발. 지휘봉. 창.
일관성이라곤 하나도 없는 마도기 를 들고. 지엔을 향해 달려가는 3인 의 학생들. 절망적인 그 상황에 아 리아나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외곽에 울렸다.
– 단검과 칼집 종목을 방송사의 사정으로 조기 종료 하겠습니다.
크리스는 어이가 없는지 콧방귀를 끼며 중얼거렸다.
“이거 실화야?”
그와 동시에 아르카나의 방송이 다시 한 번 스피커를 타고 울렸다.
-살아남은 아르카나. 셀리아. 크 로아. 플라나 파티는 다음 경기의 진출이 확정 되었습니다.
얼떨결에 3번째 종목도 출전하게 되자. 로만은 레나를 보며 기쁜 얼 굴로 외쳤다.
“저희도 다음 종목에 출전해요!”
“네, 네네!”
무슨 이유인지 침까지 삼키며 바 짝 긴장한 레나. 그리고 옆에 있던 케나는 손을 비비며 입맛을 다셨다.
“어, 어쩌면 우리가 만년설삼을 차지할지도!”
각자 목표를 가진 4개의 파티가 3라운드로 함께 진출한 것이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