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41)
내 전생은 최강검신-140화(141/325)
지엔은 천천히 눈을 떴다.
“……밤?”
포탈을 통과하고 처음보인 건 어 두운 하늘이었다. 그리고 주위에 펼 쳐진 화려한 조명. 시끄러운 음악과 몬스터의 흔적으로 보이는 부서진 놀이기구들. 그때 성혼의 목소리가 지엔의 머릿속을 울려왔다.
– 제1구역의 게이트 [에버라인 놀이공원]입니다. 유명한 관광지였 으나 게이트의 현상화로 괴수가 출 몰하기 시작해 폐쇄된 놀이 공원입 니다.
성흔. 흑향은 텀을 두고 다시 안 내를 진행했다.
— 지엔님의 역할은 [사냥꾼]입니 다. 괴수의 토벌을 위해 고용됐으며, 높은 일당과 진급을 위해 괴수를 사 냥해야 합니다.
‘에버라인? 거기다 종목은 몬스터 헌팅에 역할까지 사냥꾼이라니.’
지엔은 설명을 듣고 단번에 평가 시험이 떠올랐다. 지엔은 시험에서 우륵을 처치하고 이사벨을 이겨 원 넘버의 자리를 차지했었다. 거기다 지엔의 파티원들은 이미 5급 게이트 에서 1구역을 겪어 배경을 잘 알고 있었다.
‘이거 쉽겠는 걸.’
지엔은 천천히 감각에 집중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주위에 몬스 터의 기척이 느껴졌다.
‘괴수가 셋.’
지엔이 몸을 풀기엔 적절한 숫자 였다.
레나는 끔찍한 우연에 어이가 없 었다.
“시, 시작점이 여기에요?”
레나의 시작장소는 놀이공원의 대 관람차였다. 거기다 몬스터의 소동 으로 정상에서 운행이 중지된 상태 였다.
“그러게요.”
거기다 대관람차엔 레나와 같은 파티인 리벤톤까지 같이 있었다. 확 률이 짐작조차 되지 않는 어이없는 상황에 레나는 헛웃음을 지었다.
“하, 하하…… 남들은 몬스터 잡 고 있는데. 우린 여기서 한참을 내 려가야 하네?”
“으……. 운행이 멈춰서 문을 부 수고. 직접 내려가야 할 거 같아요.”
다소곳한 자세의 리벤톤을 보며 레나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제가 창으로 부술 테니……. 빨리 내려……. 어?”
무언가를 보고 깜짝 놀란 레나.
그녀의 눈이 동그랗게 변했다.
“허, 헉! 어, 어쩌지!? 미, 밑에 있어요! 그 남자가 밑에!”
“네? 가, 갑자기요? 그, 그 남자 가 누구인데요?”
“아르카나의 파티장!”
레나가 오들오들 떨며 말하자.
리벤톤은 갑자기 바닥에 몸을 움 츠렸다.
“혹시 보일지 모르니까! 고개를!”
“헉 맞다! 천재시네요!”
앙증맞은 자세로 대관람차의 바닥 에 납작 엎드린 레나와 리 벤톤. 3분 쯤 지났을 때 리벤톤은 레나에게 조 심스레 물었다.
“저, 파티장님. 이제 확인해볼까 요?”
“그, 그럼 리벤톤 씨가 확인 좀 해보실래요?”
레나의 말에 리벤톤은 유리를 향 해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었다.
“오! 가셨나 봐요! 없어요!”
그 말에 레나도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어 유리너머로 1층을 확인했다. 리벤톤의 말대로 지엔은 없었다.
“뭐야. 도대체…….”
대신 지엔이 사라진 바닥에는 괴 수들의 시체가 널려있었다. 덩치로 추측했을 때 난이도는 3급 2마리와 4급 2마리. 레나는 침을 삼켰다.
“겨우 5분 만에. 몇 마리를 잡고 간 거야…….”
지금 레나의 머릿속은 한가지 생 각이 지배하고 있었다.
‘……만나면 탈락이다.’
공포에 떨던 레나는 리벤톤을 보 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혹시 모르니까. 조금만 있다가 내려가죠? 마주치면…….”
“그게 좋겠어요! 혹시 숨어 있을 지도 모르고…….”
그렇게 지엔이 무서워 오들오들 떨던 둘은. 한참을 더 대관람차에 머물렀다.
어두운 밤.
에버라인의 사파리는 동물형 괴수 들이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중에서 단연 압도적인 괴수는 따 로 있었다.
“뿌우우우-!”
5급 괴수 강철 코끼리.
건물만한 크기의 코끼 리가 울음소 리를 내자 대기가 진동했다.
“이, 이체프? 저거 어떻게 하지?”
주근깨 소녀 케나가 땀을 삐질 흘리며 말했다. 하지만 이체프라고 방법이 있는 게 아니었다. 나오자마 자 뜬금없이 5급 괴수라니. 이체프 는 총을 들고 뒤로 빠졌다.
“시, 시간을 끌도록! 내가 저격으 로 사신이 되겠다!”
“캬학! 아니! 말이야 쉽짓!!”
케나가 따지려고 하자. 강철코끼 리는 강철로 된 코를 휘둘렀다.
부웅!
“끼 햑!”
케나는 창피함도 무릅쓰고 옆으로 굴러 코끼리의 코를 피했다.
“학, 살았다! 살았!”
쿠웅!
뒤이어 찍히는 코끼리의 발.
“끄갹!”
케나는 포복자세로 다시 공격을 피했다. 1번의 실수가 죽음을 부르 는 일촉즉발의 상황.
탕!
이체프의 총.
드라그노프가 불을 뿜자. 탄환이 직선을 그리며 강철코끼리의 미간에 적중했다.
깡!
하지만 강철이라 통하지 않았다. 어이가 없어진 케나는 이체프를 쳐 다봤다.
“……그게 뭐야. 머리는 딱 봐도 강철이잖아. 왜 머리를 노린거야아
“뜨거운 심장과 차가운 머리. 둘 중 하나를 앗아 가는 건. 저격수의 숙명이지.”
“나랑 장난쳐! 강철이 없는 곳을 노려! 다리 같은 곳!”
“……저격수가 다리를 노리는 건. 오직 생포를 할 때뿐. 몬스터를 상 대로…….”
“총이나 쏴! 이러다 나 죽어었
1구역의 느와르 영화 주인공들에 게 중증으로 심취한. 이체프. 그리고 파티원인 케나는 강철코끼 리를 상대 로 분투했다. 그렇게 10분.
“이러다가 내 발 부서져…….”
케나는 공격을 피하며 마도구인 신발로 계속 코끼리를 걷어찼고. 이 체프는 저격총의 탄환으로 데미지를 누적했다.
“이체프! 아니 파티장! 우리가 잡 올 수 있어!”
케나는 희망찬 표정으로 발을 구 르더니 기합까지 넣었다.
“그래. 앞으로 두 발 안에. 운명 이 결정되겠지.”
이체프는 다시 저격에 집중했다.
강철코끼리는 덩치만큼 움직임은 큰데 정작 강철로 인해 약점부분은 적었다. 그래서 모든 공격을 정확히 맞추는 건 꽤 어려웠다.
‘……하지만 그것도 이번 탄환으 로 끝이다.’
아직 점수는 0점이지만 강철코끼 리는 무려 5급 괴수. 잡기만 한다면 분명 당분간 점수가 1등이었다.
탕!
이체프의 탄환이 강철코끼리의 목 에 작렬했다.
“뿌우우-!”
거칠게 울지만 아직 살아있는 강 철 코끼리. 엉망이 된 케나는 발에 힘을 모았다.
“이거면 넌 끝이얏!”
비록 엄청 굴렀지만. 그래도 보상 점수를 생각하며 케나는 미소를 지 었다. 하지만.
탓!
나무에서 누군가 섬광과 같은 속 도로 뛰어내렸다.
서걱!
그 다음.
검으로 반월을 그려 강철코끼리의 목을 베어버렸다.
“뿌우우—!”
단말마를 내지르며 강철코끼리가 쓰러지고. 케나는 털썩 주저앉아 중 얼거렸다.
“말도 안 돼. 이건 말도 안 된다 고…….”
허망한 표정의 카나.
점수를 훔친 범인은 지엔이었다.
“오, 생각보다 많은데?”
“우, 우리가 다 잡았는데! 너, 너 무해! 내 점수 돌려줘!”
흙먼지를 구르며 고생한 케나는 지엔을 보며 울먹거렸다. 이체프는 공격이 실패하면 벌어질 결과에 섣불리 지엔을 공격하지 못했다.
“큭……. 벌써 마주치다니.”
망설이는 이체프.
지엔은 케나를 쳐다보며 천천히 말했다.
“오히려 다행 아니야?”
“으윽! 뭐가 다행이야! 내 점수나 내놧!”
케나가 울먹이며 눈을 부릅뜨자. 지엔은 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괴수를 잡았어도. 점수는 내가 얻었을 거야.”
지엔의 말을 이해한 케나는 등골 이 오싹했다. 지엔이 이체프와 대치 하고 있는 건 전투의 메리트가 없 기 때문이었다. 이체프도 케나도 점수가 0. 지엔은 그런 상대에게 부족한 마나를 소모하고 싶진 않 았다.
“으 o o o……”
―I , -~* ’—“ ’—“ *
분하고 억울해도 참을 수밖에 없 는 카나. 그녀는 이 순간 릴레이 달 리기를 떠올렸다.
‘그때 목숨을 걸고 탈락시켜야 했 는데!’
지금 카나는 크리스를 통과시킨 게 한이었다. 이체프는 최대한 근엄 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우리가 싸우면 다른 아카데 미만 좋아할 테니. 전투는 나중으로 미루도록 하지.”
“그래 좋아.”
지엔이 5급 괴수를 뺏었지만. 2대 1의 숫자에도 그냥 보내주는 크로아 아카데미. 억울하지만 역시 강한 게 최고인 이상 어쩔 수 없었다.
지엔의 활약에 경기장에선 버논이 목에 핏대를 세우고 있었다.
“지엔 학생! 압도적인 점수로 1등 입니다! 마치 폭풍처럼! 지나가는 자리를 초토화 시키고 있습니다!”
“아핫핫! 이거 정말 크로아 한테 미안하네요! 저흴 위해서 괜히 고생 만하고!”
에이미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며 크로아 아카데미를 놀렸다. 아 리아나는 지엔의 루트가 신기할 지 경이었다.
“공원! 사파리! 퍼레이드 어떻게 이렇게 효율적이게 몬스터를 사냥할 까요? 정말 놀랍네요!”
지엔 학생 혼자 얻은 점수가. 다 른 학생들의 번 평균 점수의 4배입 니다. 특이상황이 있었지만 그걸 감 안해도 말이 안 되는 속도거든요!”
세이버인 버논은 지엔의 몬스터 헌팅에 진심으로 열광했다. 물론 관 계자들만 지엔의 실력을 느낄 수 있 는 건 아니었다. 스크린 너머 속 정 제된 지엔의 검술은 어떤 시청자든 몰입시키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하지만 상대를 전투로 탈락시키 는 규칙과 히든 보스의 존재! 경기 는 아직 모릅니다!”
버논의 말대로 경기는 이제 시작 에 불과했다. 그때 쪼르르 달려온 담당피디가 귓속말을 하자. 아리아 나는 놀란 얼굴로 외쳤다.
“아! 돌발 이벤트입니다! 1차 카 메라 투표 들어가겠습니다!”
공포특집! 귀신의 병원
[이사벨, 루시아]
절망의 아쿠아리움
[크리스, 데모나, 쿠아]
스크린에 각 장소와 학생들의 이 름이 떠오르자. 에이미는 밝은 표정 으로 말했다.
“스크린에 표시된 장소에서 보고 싶은 곳을 지금 투표해주세요!”
설명이 끝나자마자.
휴대폰을 이용한 투표가 시작했 다. 사실 장소와 시청자들의 관심은 상관없었다. 시청자들이 관심이 있 는 건 학생들의 이름. 지금 이건 인 기투표나 다름없었다.
“3! 2! 1! 지금 투표 결과가 나왔 습니다! 항목에 지엔 학생은 없었는 데요! 그 다음으로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 한 학생은!”
아리아나가 손짓을 하자.
스크린에는 불이 꺼진 음산한 병 원이 등장했다. 화면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그그극- 조금씩 이사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사벨 학생과 루시아 학생이 있 는 귀신의 병원입니다!”
화면으론 감질나게 소리만 들려주 고 아리아나는 싱긋 웃으며 말을 이 었다.
“짧은 광고 후에 다시 뵙겠습니 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