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43)
내 전생은 최강검신-142화(143/325)
푸른빛의 하늘.
고고하게 떠있는 달.
루시아는 병원의 창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크르릉!”
“그억, 그거적!”
“키샤악!”
좀비. 동물형. 수족관에서 튀어나 온 해양 괴수. 루시아는 놀이공원을 가로지르는 몬스터 대군을 보며 읊 조렸다.
“크로아…….”
불청 객의 등장에 루시 아가 미 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지엔과의 전투를 누구에 게도 방해 받고 싶지 않았다. 그건 루시아에게 우승보다 중요한 문제였다.
“……아’카‘데미.”
그 결전을 위해, 3경기까지 동맹 을 유지했고 여기까지 달려왔다. 만 년설삼은 루시아에게도 귀한 아티팩 트지만 진정한 목표는 아니었다.
“재미없는 짓을.”
지엔과의 전투.
강자가 선물하는 긴장감.
그걸 극복해낸 승리. 거기서 얻는 성취감까지. 루시아는 그 과정을 생 각하자. 심장이 빨리 뛰었다. 자신의 성과를 보여주고, 부딪혀서, 결과를 확인하고 싶었다. 이기고 싶었다.
‘ 이곳은.’
루시아는 눈을 감았다.
‘그 과정을 위한 최고의 무대.’
가상게이트는 목숨을 걸고 맞붙을 수 있었다. 죽지 않으니까. 전부 보 여줄 수도, 볼 수도 있었다.
스릉.
루시아는 말없이 칼집에서 다이애 나를 꺼냈다.
‘그걸 방해하는 사람은.’
달빛을 머금고 빛나는 검은 아름 다웠다. 서늘한 밤바람이 루시아의 머리카락을 쓸어내렸다.
“가만두지 않아.”
그리고 루시아도 서늘한 눈으로 창가를 내려다보았다.
산처럼 쌓인 괴수들의 시체.
그 광경에 레나는 전의를 상실한 채 중얼거렸다.
“……후, 역시 처음부터 이길 수 없는 상대였어요. 전 역시 파티장 자격이 없어요. 잘해봐야 어차피 들 러리…….”
레나는 소극적이다 못해, 자존감 이 바닥을 기고 있었다. 앞선 지엔 의 활약 때문이었다.
“가는 곳마다 이 모양이라니. 이 래서는 점수를 쌓을 수가 없군.”
말을 끝낸 케이판은 주위를 둘러 봤다. 레나의 말처럼 파티원 3명이 힘을 합쳐도. 지엔의 사냥 속도는 따라갈 수가 없었다.
“레나 시]! 기죽을 필요 없어요! 저희는 100개의 파티 중 4위안에 든 거라고요.”
“리벤톤 씨…….”
리벤톤의 정상적인 위로에 찌잉一 하고 감동을 받은 레나. 그녀는 주 먹을 쥐고 일어났다.
“맞아요! 사냥으로 이길 수 없으 면 방법을 찾아야죠! ……부끄럽지 만 제가 너무 징징거렸네요. 분명 방법이……. 있으려나?”
레나가 다시 떨떠름한 표정을 짓 자. 누군가 레나에게 소리쳤다.
“우리! 우리가 방법이 있어!”
목소리의 주인은 케나. 레나는 창 을 들고 자세를 잡았다.
“……가까이 오면 공격할겁니다.”
“야야! 잠깐 공격하지 맛! 무슨 그런 날선 대처를 해? 난 로만을 대신해 협상하러 온 거야! 협상!”
케나가 화들짝 놀라 손을 휘저었 다. 레나는 아직도 의심을 했지만 창을 거두었다.
“……협상?”
“후훗! 너도 들러리는 싫다며? 이 번에야 말로 우리 파티랑 힘을 합치 자. 6명의 실력을 보여주자고.”
주근깨 소녀 케나.
그녀의 환하면서도 짓궂은 웃음에 레나는 긴장이 풀렸다. 하지만 레나 도 찝찝한 부분은 있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마지막 경 기에요. 우승자는 한명이고요■.”
“맞아요! 상품인 만년설삼도 하나 잖아요!”
보조하는 리벤톤.
케나는 레나의 어깨에 손을 올리 며 능글맞게 말했다.
“그래도~ 그때는 이미 2등이야~ 아르카나도 셀리아도 이긴 거라고. 걔네가 우리 밑이라니까? 생각 만해 도 짜릿하지 않아?”
레나는 고민에 빠졌다.
아르카나와 셀리아. 레나는 일부 러 명문에 입학하지 않았다.
그런 치열한 곳에선. 내 실 력으로 빛을 볼 수 없을 테니까.’
그래서 플라나에 왔고 원넘버가 됐다. 결국 운동회의 3경기까지 출 전했다. 아무리 소극적인 레나라도 이 상황은 욕심이 생겼다.
‘더 이상 지고 싶지 않아.’
아르카나와 셀리아가 자신보다 강 한 건 레나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래서 더욱 이기고 싶었다. 스포트 라이트를 받고 싶었다.
‘우리도 세이버니까.’
레나는 생각을 굳히고 파티원들을 바라봤다. 케이판도 리벤톤도 동의 에 뜻으로 고개를 옅게 끄덕였다. 결국 결심을 굳힌 레나가 케나의 손을 잡았다.
“좋, 좋아요! 해보죠! 타도 아르 카나! 타도 셀리아!”
“캬캿! 맘에 들어! 따라와!”
케나는 웃으며 플라나를 인도했 다. 12명 중 6명이 뭉친 새로운 파 티가 탄생한 것이다.
-5급 몬스터 [강철코끼리]를 퇴치 해 100점을 얻었습니다.
-3급몬스터 [두더지곰]을 퇴치해 5점을 얻었습니다.
-4급 몬스터 [이족하마]를 퇴치해 20점을 얻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군.”
지엔은 자신의 검. 흑향을 거뒀 다. 시간은 3분의 1도 지나지 않았 지만 이미 점수 차이는 완벽하게 벌 어져 있었다.
‘……이제 점수로 탈락할 가능성 은 절대 없어.’
하지만 그건 만일의 가능성.
여러 가지 악운이 겹쳐 크리스와 합류하지 못하고 상대가 모두 흩어 졌을 때나 가능했다. 즉 모래알에 가까운 확률의 패배. 지엔은 그런 확률도 원하지 않았다.
‘이제 나도 KS채널이 원하는 대 로 움직여야겠지.’
아까 전 KS채널은 전체방송으로 참가 학생들에게 아카데미별 점수를 공개했다. 결과는 지엔의 계속된 사 냥으로 아르카나의 독보적인 1위.
‘몬스터의 숫자에는 한계가 있고. 결국 우승을 위해선 점수가 낮은 파 티가 상대의 점수를 뺏어야 한다.’
그래서 KS채널은 절대 경기가 사 냥만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나의 경 기에 3시간을 준 것이다.
‘결국 전투로 끝내란 이야기지.’
그건 지엔도 바라는 바였다.
센트럴이 반할만한 활약을 보여주 려면 역시 괴수들을 상대하는 건 밋 밋 했다.
‘더 강한 상대가 필요해.’
자신의 활약을, 입지를 굳혀줄 적. 그렇다면 결국 참가 학생들을 상대하는 수밖에 없었다.
‘이제 노려야할 건 괴수가 아닌 참가자인가.’
지엔에게 큰 차이는 없었다.
사냥의 목표물이 바뀌었다. 딱 그 정도의 감상이었다.
지하로 이어진 거대한 수족관.
크리스는 희미한 파란색 불빛에 의지해 도망가고 있었다.
“아오! 또 뛰어야 해? 미치겠네!”
투명한 아크릴 너머에는 관상어 대신 상어 괴수가 헤엄치고 있었다.
“……으으, 미치겠네.”
크리스의 뒤에서는 1명의 발소리 가 복도를 울리고 있었다.
“역시 크리스 씨는 달리기가 빠 르시네요!”
숨찬 기색이 없는 쿠아의 목소리.
“누구, 허억! 헉! 놀려?”
크리스가 뒤를 돌아봤다. 아니나 다를까 쿠아는 달리고 있지 않았다. 속도가 빠른 데모나가 쿠아를 업어 주고 있었다.
다다닥!
그런데도 엄청나게 빠른 데모나의 속도. 크리스는 도망치며 추격자들 에게 소리쳤다.
“아니 종목 못 들었어?! 몬스터 헌팅이잖아 괴수나 잡으라고!”
“죄송합니다. 크리스 씨가 합류 해버리면 아르카나의 파티장님이 너무 강해지는걸요.”
쿠아는 전혀 죄송하지 않은 해맑 은 얼굴로 말을 이었다.
“그러니 여기서 싸워 주세요!”
“야 그럼! 최소한 숫자는 맞춰야 할 거 아냐!”
“음 포기하시지 않는 거죠? 그럼 어쩔 수 없네요.”
탓!
데모나의 등에서 뛰어내린 쿠아.
동시에 데모나의 할버드가 수족관 을 우려쳤다.
콰아아앙!
건물 전체가 흔들리는 진동.
아니나 다를까 수족관의 아크릴이 단번에 박살났다.
콸콸콸콸!!
구멍에서 파도처럼 몰아치는 물.
그 아찔한 광경에 크리스는 눈이 커졌다.
“아 진짜! 그딴 짓을 누가 해!”
쿠구구구국!
수족관의 물은 의지를 가진 듯 크리스를 쫒았다. 통로 전체를 침식 한 물. 그러나 쿠아와 데모나는 방 울 속에서 멀쩡했다.
“계단이다! 여긴 못 따라오겠지!”
크리스의 바램이 무색하게 쿠아가 조종하는 이상. 파도는 추적을 멈추 지 않았다.
철썩!
출렁이는 물을 피해 가까스로 건 물을 빠져 나온 크리스.
“제발. 더 이상은…….”
헐떡이며 숨을 고르는 그때 이상 한 소리가 들려왔다.
극! 그그극! 콰앙!
수족관 입구의 천장을 날리며 엄 청난 양의 물이 하늘로 솟구쳤다.
“이딴 게…….”
어마어마한 스케일에 입이 벌어진 크리스. 하늘에서 물과 함께 괴수들 이 낙하했다.
가능해?”
어이가 없어 웃음도 나오지 않는 상황. 그때 크리스의 옆에서 누군가 속삭였다.
“도와줄까?”
“ 이사벨!”
크리스가 감격에 빠져 쳐다보자.
이사벨은 피식 웃으며 자세를 잡 았다. 여기는 가상 게이트. 이사벨은 더 이상 상대의 안전을 생각할 필요 가 없었다. 모든 걸 보여줄 수 있었 다. 수족관의 물이 버티는 이상 전 투는 쿠아가 유리했지만. 이사벨에 게는 바다와 같은 마나가 있었다.
“따라해.”
이사벨이 합장을 했다.
몸의 중심에서 뻗어나간 마나는 폭주하듯 넘쳐흘렀다.
“불은 물을 태운다.”
어울리지 않는 장난스러운 대人}.
동시에 합장을 하자. 검은색 불이 이사벨의 장갑에서 퍼져나갔다. 우 륵을 태웠던 그 불꽃이었다.
화르륵!
이사벨의 말처럼 검은색 불은 하 늘에서 쏟아진 물을 전부 태웠다. 평범한 불이라면 산소가 차단된 순 간 꺼졌겠지만, 검은색 불이 태우는 건 산소가 아니었다.
‘검은색 불의 연료는 마나.’
검은색 불은 산소가 없이도 타올 랐다. 물에 깃든 쿠아의 마나와 이 사벨의 마나를 전부 빨아들이며. 오히려 더욱 커졌다.
격투기와 마나 컨트롤이 지엔에게 서 배운 이사벨의 후천적인 실력이 라면. 이 폭력적인 마나잠재력은 누 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이사벨이 가 진 고유의 재능이었다.
“말했지. 불은 물을 태운다고.”
이사벨은 검은 불길에 휩싸인 채 상대를 쳐다봤다. 크리스는 단검을 서로 맞대어 소리를 냈다.
챙챙!
“데모나는 내가 맡을게.”
“ 좋아.”
흔쾌히 대답하는 이사벨.
쿠아는 이사벨을 향해 활짝 웃으 며 말했다.
“숫자는 2대2. 이제 공정해진 것 뿐이에요.”
“내가 너보다 강한데. 어떻게 그 게 공정하냐?”
“글쎄요! 넘쳐흐르는 수족관의 물과 이사벨 씨의 마나. 어느 쪽이 먼저 바닥을 드러낼까요?”
쿠아의 자신만만한 질문.
이사벨도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그걸 질문이라고 해?”
이사벨은 저번 배틀서바이벌의 전 투는 격투기로 끝을 냈지만. 이번에 는 오직 불을 이용해 압도할 생각이 었다.
“당연히 물이 먼저 바닥나지.”
“역시. 확인 해 볼 수밖에 없겠네 요! 참고로 저 무지 강해졌습니다!”
“그건 이쪽도 마찬가지야.”
이사벨과 쿠아가 조금의 양보도 없이 대치했다. 반면 크리스는 데모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야, 할 말 있냐?”
그 질문에 데모나는 주섬주섬 휴 대폰을 꺼내려 했다.
“아니……. 그냥 들은 걸로 할게.”
극적으로 성사 된 아르카나와 셀 리아의 2대2 매치. 학교의 자존심과 지엔에게 먹일 만년설삼을 위해. 크 리스는 물러설 수 없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