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49)
내 전생은 최강검신-148화(149/325)
어두운 아지트.
디자이어의 2번 테톤이 운동회의 기사를 보며 중얼거렸다.
“이 녀석이 데니스가 찍은 놈이란 말이지.”
7급 세이버이자.
센트럴의 수호자로 군림하는 데 니스. 지엔은 그가 관심을 가진 유 일한 학생이었다.
“성장세가 장난이 아닌데? 만년설 삼까지……. 햐, 저 귀한 걸.”
페이탈은 입맛까지 다시며 지엔 이 얻은 영약을 부러워했다. 조금 씩 이루어지는 세이버들의 세대교 체.
후발주자가 강해지는 건, 소수정 예인 디자이어에게 엄청난 위협이 었다. 그들의 목표를 위해선 노블 레스 같은 기존의 현역세이버를 견제하는 것도 일이었다. 옆에 있 던 시셀라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 했다.
“……처음부터 놓친 게 문제입니 다. 마탑에서 죽였어야죠.”
“지금 나를 탓하는 건가?”
“사실이 그러니까요.”
일루전의 날선 질문에도 시셀라 는 아무렇지 않게 답했다. 스파크 튀기는 신경전. 테톤은 둘을 진정 시키려 애썼다.
“어이, 진정들 해. 겨우 학생 때 문에 분란을 일으킬 순 없잖아.”
“겨우 학생? 1학년이 일루전을 물 먹이고, 5급을 깼는데? 거기다 신비급 영약까지 얻었는데 어떻게 겨우 학생이야.”
하지만 동조해주지 않는 페이탈.
클로아도 테톤을 돕진 못할망정 오히려 불을 지폈다.
“맞아~ 거기다 6번이 가져온 보 고서 못 봤어? 데니스가 우릴 잡 겠다고 학생들을 쓴다잖아.”
아지트 중간의 의자.
가만히 듣고 있던 이시스는 눈을 감은 채 중얼거렸다.
“……얕보였군.”
디자이어의 1번. 이시스의 말에 모두가 침묵했다. 비스듬히 고개를 꺾어 잿빛 머리카락을 어깨에 늘 어트린 이시스. 그녀는 주변을 무 채색으로 만드는 힘이 있었다.
“아직 계획이 2할도 준비되지 않 았건만. 벌써부터 벌레가 꼬이다 니.”
테톤의 말에 일루전도 고개를 끄 덕였다.
“대장. 저희가 해결하겠습니다.” 이시스는 한 동안 말이 없었다. 그녀는 살인을 즐기는 미치광이 가 아니었다. 한 때 시민을 지키던 세이버.
“그래. 마지막 경고를 보내 주도 록 해.”
하지만 디자이어의 목표를 위해 서라면 이시스는 희생을 감당할 수도 악인이 될 수도 있었다.
* ***
운동회가 끝난 지 하루.
교장인 셀피스는 운동회의 우승 이라는 대사건을 그냥 건너뛸 사 람이 아니었다.
“100여개의 파티가 참여한 운동 회에서! 우리 명예로운 아르카나 의 파티인 지엔의 파티가! 1학년 의 대표로 운동회의 우승을 거머 쥐었습니다! 헛헛헛! 다른 학생들 도 그 노력을 본받아…….”
한참이나 이어진 셀피스의 설교.
하지만 학생들의 얼굴에는 기대 가 심어져 있었다. 학교가 휴일이 되는 축제 자체도 신나지만. 기쁜 마음으로축제에 참관해준 KS채널 의 유명인들 덕분이었다.
“이 아카데미는 진짜 크네?”
KS채널의 메인 진행자인 아리아 나. 시선을 훔치는 그녀의 옆엔 잘 생김으로 유명한 버논이 있었다.
“아르카나는 부지가 크기로 유명 하죠.”
하지만 셀피스의 설교가 끝났음 에도 학생은 버논과 아리아나에게 쉽사리 다가가지 못했다.
“와 아리아나씨를 실물로…….”
“버, 버논님…….”
“사인이라도 받을까?”
어지간한 거물이 아니면 말도 걸 기 힘든 유명인. 신문부의 부장인 리엘은 입맛을 다셨다.
“인터뷰만 해주면 대박인데…….”
하지만 아리아나는 모두의 스타. 아무리 아르카나라도 아카데미의 교내 인터뷰를 부탁하는 건, 예의 가 아니었다.
“어! 저깄다! 에이미!”
“지엔도 있네요!”
누군가를 향해 손을 흔들며 뛰어 가는 아리아나와 버논. 그 끝에는 당연히 아르카나 파티가 있었다.
“어! 아리아나 선배님!”
에이미는 그런 아리아나를 반갑 게 맞이하자.
스윽.
선글라스를 내린 아리아나가 에 이미를 보며 부르르 떨었다.
“역시 교복도 잘 어울리네? 아~ 이게 힐링이지! 이리와! 널 내가 진작 데려갔어야 했는데!”
“악! 숨 막혀요!”
포옹까지 나누며 격하게 반기는 아리아나. 버논은 오랜만에 보는 아리아나의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에이미가 어지간히 마음에 드신 모양이네.’
에이미만이 아니었다. 버논은 아르카나 파티의 강렬함 에 반해 있었다. 아르카나는 지켜 보는 사람을 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 중심은 역시나 파티장 인 지엔. 버논은 악수를 건네며 말 했다.
“안녕 지엔! 선배님이랑 내가 요 새 네 열성팬이 되고 있거든. 팬의 마음으로 찾아 온 거야.”
“감사합니다.”
지엔은 버논의 손을 잡았다.
버논은 5급 세이버이자 엄청난 유명인 친해져서 나쁠 건 없었다. 물론 대 스타인 아리아나와 버논 이 그저 감사를 위해 축제에 찾아 온 건 아니었다.
“우린 KS채널을 대표해서 왔어. 시청률에 대한 보답도 있고, 너희 가 보고 싶었던 것도 있지만. 음, 무엇보다 좋은 제안이 있거든.”
버논의 운을 띄우자. 아리아나가 에이미를 뒤에서 껴안은 채 진지 한 목소리로 말했다.
“맞아. 제안을 들으면 절대 후회 하지 않을 거야. KS채널은 돈이 많거든.”
“……제안이라면.” 지엔은 듣자마자 바로 짚이는 바 가 있었다.
“송출권입니까?”
이미 5급 게이트 ‘헌터의 밤’이 대박을 터트린 이후, 방송국들은 끊임없이 지엔을 향한 러브콜을 보냈다. 그리고 2학년이 되면 지 엔과 파티는 ‘진짜 게이트’에 도전 한다.
그건 방송국에게 흥행이 보장 된 수표였다.
“맞아. 우린 네가 원하…….”
말을 잇는 아리아나의 앞에 두 남자가 소리를 지르며 달려왔다.
“잠까아아안만요!!”
“허억! 헉! 이거 봐. 캐스튼. 내말 맞지! 이럴 줄 알았다니까!”
그들은 캐스튼과 브로도.
특히 담당피디인 브로도는 화가 난 얼굴로 아리아나를 쏘아 붙였 다.
“아니 즐기자고 연 축제에서 사전 접촉이라니, KS채널은 이제 상도 덕도 없습니까?”
“핫! 억지 부리지마세요.”
아리아나가 밀리지 않자. 브로도 는 화살을 버논에게 돌렸다.
“아니 저희는 배틀서바이벌 때 프
로그램도 같이 했는데!” “하, 하하……. 민망하네요.”
쑥스럽게 머리를 긁적이는 버논.
브로도는 간절하게 지엔의 손을 꽉 붙잡았다.
“지엔씨를 평가시험에서 발견한 게 누군지 아십니까? 배틀서바이 벌의 담당이었던 저입니다! 헌터 의 밤을 중계한 것도 저희 G채널 이고요! 전 누구보다 아르카나의 공략을 재밌게 연출할 자신이 있 습니다!”
속사포처럼 내뱉는 브로도.
캐스튼은 감격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브로도. 그의 구 애는 이제 시작이었다.
“그리고 KS채널의 운동회에 참여 하셨으니! 이제 저희 G채널의 차 례 아니겠습니까?”
아리아나는 에이미를 껴안은 채 웃음을 터트렸다.
“아 정말~ 추하시네요. 정으로 밀어 붙이기엔 방송계는 너무 치 열한 곳 아닌가요? 여긴 조건이 전부라는 거 다들 잘 아실 텐데~ 자꾸 왜 이러실까?”
아리아나는 여유로웠다.
그녀의 뒤에는 KS채널의 자금력 이 버티고 있었고, 뛰어난 정보력 을 통해 지엔이 원하는 물건도 준 비해두었다. 하지만 준비를 마친 건 브로도 또한 마찬가지였다.
“하하! 조건? G채널의 조건이 당 신 방속국보다 떨어 진다고 생각 하나보군요?”
“음~ 아무래도 규모 차이가 있으 니까요?”
아리아나의 말에 브로도가 비릿 하게 웃었다. 그들은 국장을 설득 해 그의 가보인 아티팩트까지 뺏 어온 참이었다.
“아뇨. 분명 저희 조건이 더 좋을 겁니다.”
거기다 브로도는 사람을 시키지 않고 피디인 자신이 직접 찾아오 는 성의까지 보였다. 그만큼 G채 널은 아르카나의 송출권이 간절했 다.
“그럼 파티장의 의견을 듣죠?”
아리아나의 말에 지엔은 크리스 를 바라봤다.
“어떻게 생각해?”
“흠, 아무래도 지원비를 많이 주 는 쪽이 낫지 않을까.”
정작 이사벨은 너무 돈이 많아서 돈과 인연이 없었다.
“아무래도 좋아.”
“그래? 그럼…….”
이제 남은 건 한 사람. 지엔의 시 선이 에이미에게 향했다.
“넌 어때 에이미?”
“어, 전…….”
자신의 품에 있는 에이미.
‘아무리 그래도 에이미는 내 팬이 니 KS채널을 선택하겠지?’
아리아나는 승리의 미소를 지으 며 다정하게 말했다.
“편하게 말해. 에이미. 우리 KS채 널이 좋지?”
“두 방송국한테 전부 송출권을 파 는 게 어떨까요?”
잠깐의 정적.
아리아나는 충격에 눈을 껌뻑이 며 되물었다.
“뭐? KS채널이랑 G채널 모두?”
“네 방송의 소스는 두 방송국 모 두에게 동일하니까. 구성을 잘 짜 는 곳 시청률이 높지 않을까요?”
에이미는 설명을 멈추지 않았다.
“독과점이 아니니까. 경쟁으로 방 송의 질도 높아질 테고. 저흰 계약 금과 선물이 2배니까 이득이죠.
그렇다고 한 쪽이 거절을 하면 악마처럼 미소 짓는 에이미.
“다른 한쪽이 독점을 하게 되겠 죠. 그리고 사실 두 방송국이 아니 라도 송출권을 원하는 곳은 많으 니까요. 저흰 좋은 조건을 고를 수 있는 거죠.”
방송과 계약에 있어서 에이미는 천재였다. 절대 아리아나가 생각한 순수한 학생이 아니었다. 입이 떡 벌어진 방송국의 관계자들. 지엔은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명안인데 에이미?” 지원금도 2배. 선물도 2배. 송출 채널도 2배. 이거보다 좋은 조건 은 지엔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에이미? 그, 그건…….”
“아니, 맞는 말이긴 한데…….”
서로 시선을 교환하는 아리아나 와 브로도. 하지만 송출권이 걸린 이상, 에이미의 말대로 둘은 절대 물러설 수 없었다.
“……할게. 좋아 KS채널은 그 조 건으로 계약하겠어.”
일방적인 조건이었지만 계산을 마친 아리아나가 조건을 승낙했다.
“서, 선배 진짜 괜찮아요?”
버논이 말리려 했지만 아리아나 는 냉정하고 이성적이었다.
“KS채널의 연출 못 믿어? 걱정하 지 마.”
“좋습니다. G채널도 같은 조건으 로 계약하죠. KS채널이 송출권을 독점하게 둘 순 없으니까.”
그 말에 브로도 또한 조건을 승 낙했다. 축제의 시작부터 피 튀기 는 방송국들의 자본싸움. 지엔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 그럼 계약서도 작성할 겸, 조용한 곳으로 가시죠.”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