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58)
내 전생은 최강검신-157화(158/325)
157 하
학년을 끝내는 마지막 날.
방학을 앞 둔 아르카나 아카데미 의 밤은 화려했다. 천장에는 화려 한 샹들리에가 매달려 있었고, 흰 색 식탁보가 깔린 테이블에는 파 티 음식이 차려져 있었다.
연말이면 꼭 개최하는 아르카나 의 연회였다. 온갖 관계자들이 찾 아오는 날인만큼 교장인 셀피스는 마음껏 학교의 위상을 자랑했다.
“올해는 우리 아카데미의 자랑스 러운 1학년! 지엔의 파티가 교외 대회를 전부 휩쓸었습니다!”
자랑스러워하는 셀피스의 외침에 관계자들과 학생들의 박수가 쏟아 졌다. 연회복과 드레스를 차려 입 은 지엔과 멤버들.
교장인 셀피스는 멤버들을 보며 흡족하게 웃더니, 지엔과 악수를 하며 말을 이었다.
“헛헛헛! 올해는 정말 다들 수고 했네! 이 감사패는 내가 주는 선 물이고, 이건 이사장님이 주시는 활동비니 받아두게!”
보너스 활동비로 담긴 금액은 약 5천만 코인. 에이미가 방송으로 벌어오는 돈이나 교외 대회에서 얻은 상금에 비하면 적었지만. 부 실의 지원금으로는 큰 금액이었다.
이렇게 지원금이 큰 이유는 고]’티 의 활약 이상의 이유가 있었다.
“역시 이사장님이셔.”
눈치가 빠른 크리스가 이사벨을 보며 실실 웃자. 이사벨은 새침하 게 고개를 돌렸다.
“……정말.”
셀피스는 그저 좋은지 계속해서 헛헛헛- 웃더니 다시 마이크를 들 었다.
“자 그럼, 감사패를 증정했으니! 이제 오늘의 연회를 빛내주시기 위해 아르카나를 찾아준 귀빈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셀피스가 말한 귀빈들의 정체는 어마어마했다. 마탑의 주인이자 아 르카나의 이사장인 유벨. 6급 세 이버이자 유명 길드의 간판인 블 루마. 에이미를 보러온 KS채널의 메인 진행자 아리아나. 그 외에도 아르카나에 찾아온 귀빈들은 셀 수 없었다.
하지만 단연 돋보이는 사람은 따 로 있었다. 빙궁처럼 센트럴의 영 향력이 닿지 않는 세외. [제단]에 서 온 손님이었다.
“저 여자애가 제단에서 왔다고?”
“……노블레스의 정식 후계자!”
웅성거림의 중심에는 검은색 제 복을 입은 금빛머리칼의 소녀가 있었다. 카렌 릴리. 노블레스의 유 일한 홍일점인 베가의 선택을 받 은. 제단의 정식 후계자였다.
“헛헛헛! 그럼 귀빈들의 소개도 끝났으니. 모두 아르카나의 연회를 즐기시길!”
셀피스의 말이 끝나자. 절제되고 딱딱했던 분위기가 풀어지며 학생 들은 못 다했던 이야기를 나누었 다.
“야, 레이크~ 지엔 보러갈까?”
“일단 레온부터 찾아봐. 얘는 어 디 있는 거야?”
은근히 자주 합을 맞춘 레이크와
에리아도 보였고. 언제 친해졌는지 테라스에는 크리스와 리타가 이야 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때 생각 한 거지! 쇠사슬을 던 지자!”
“하아, 운이 좋으셨네. 그때 제가 방심만 안 했어도!”
화려하고 아늑한 연회장의 분위 기. 지엔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아 리아나를 향해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아리아나 씨.”
“안녕~ 나 너희들 때문에 일부러 온 거 알지?”
지엔의 옆에 있던 에이미는 어느
새 아리아나에게 붙잡혔다.
“갹! 아, 아리아나 씨!”
“아으~ 보고 싶었어! 에이미! 근 데 그 호칭은 뭐야 딱딱하게! 차 라리 선배라고 불러!”
“헉, 네, 넵!”
지엔은 천천히 연회장을 둘러보 는 것만으로도 즐거웠다.
‘정말 평화롭군.’
연회장의 구석에 놓인 테이블에 서는 이사벨과 유벨이 어색하게 앉아 있었다. 그렇게 모두가 각자 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제단 의 후계자. 카렌이 조심스럽게 지
엔에게 걸어왔다.
“…… 데니스님이 후계자로 택했 다는 세이버가 당신입니까?”
작고 나긋한 목소리. 카렌의 옆에 는 4급 세이버로 보이는 2명의 현 역이 경호원으로 붙어 있었다. 그 들은 지엔에게 턱짓으로 대답을 강요했다.
“아니.”
공공연히 퍼진 말이었지만 그건 사실과 조금 달랐다.
“센트럴에서 주목하는 건, 학생 중 가장 강한 세이버야.”
지엔의 말대로 데니스가 원한 인 재는 학생 중 ‘가장 강한 세이버’ 였다. 지엔이 만년설삼을 얻고 센 트럴의 주목을 받은 건 그 조건에 부합했기 때문이다.
“……그건 모든 학생들 중, 당신이 가장 강한 세이버라는 말씀이시군 요?”
“글쎄.”
지엔의 대답에 카렌의 입가에 은 은한 미소가 퍼졌다.
“당신은 노블레스의 주목을 받으 시는데도 겸손하시군요.’,
카렌은 아카데미가 아닌 제단의 교육을 받았다. 제단의 교육은 전 투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녀는 오 직 마도기만을 수련했다. 같은 세 이버지만 지엔과 카렌은 분야가 너무 달랐다.
그래서 카렌은 지엔의 실력을 짐 작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엔의 활 약은 세외인 [제단]까지도 소문나 있었다.
“……당신의 활약은 세외에도 소 문이 파다한데 말이죠.”
“그래? 세외는 폐쇄적인 줄 알았 는데 의외인 걸.”
“1구역의 기술과 과학이 있는 지 금의 세상에서 세외도 예전처럼 굴 순 없죠. 신비주의라는 단어는 이미 예전에 사라졌으니까요.”
카렌은 그 말을 끝으로 가볍게 인사를 건네며 자리를 옮겼다.
‘ 궁금해…….’
카렌은 지엔을 보며 빙궁의 후계 자인 하룬을 떠올렸다. 그는 노블 레스의 멤버인 프리우스의 동생으 로 카렌이 친한 세외의 검사 중에 는 가장 강한 세이버였다.
‘데니스님이 택한 학생. 프리우스 님의 동생. 과연 두 사람 중 누가 더 강한 검사일까……?’
시끄러운 연회장 속에서 유벨과 이사벨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나누는 말수가 적고 어색한 두 사 람에겐 소음이 있는 연회장은 오 히려 좋았다.
홀짝.
이사벨이 체리소다를 홀짝였다. 잠깐의 침묵. 유벨은 먼 곳을 보며 느릿하게 말했다.
“운동회의 우승 축하한다.”
운동회는 센트럴과 관계자들이
주목한 올해 최대의 대회였다. 파 티장인 지엔의 활약이 없었다면 우승이 힘들었을 대회기도 했다.
“……대히. 전부 보셨어요?”
이사벨이 아버지인 유벨을 힐끔 거렸다. 그녀답지 않은 소극적인 행동이었다. 반면 유벨은 중후했 다. 그의 감정이나 생각을 겉모습 으로 읽어내는 건 불가능해 보였 다.
“그래. 전부 봤단다.”
“……제가 나온 부분도요?”
“내가 본 모습 중, 가장 열정이 넘치더구나. 내 딸이 맞는지 헷갈
릴 정도였지.”
유벨의 말에 이사벨의 얼굴이 드 레스의 색처럼 새빨개졌다.
“……그, 그냥. 어쩌다 보니.”
이사벨에게 유벨은 늘 어려운 사 람이었다. 사실 이 정도의 짧은 대 화를 나눈 것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하지만 유벨은 늘 이사벨 을 지켜보고 있었다.
‘점점 변하고 있구나.’
유벨은 이사벨의 변화를 긍정적 으로 생각했다. 최근 이사벨은 말 수가 늘어나고 가끔이지만 웃기도 했다. 이사벨이 누군가에게 마음을 연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제 2학년이 될 테니. 학교의 일로 바빠지겠구나. 이사벨.”
“아무래도 그렇겠죠.”
“네 파티라면 분명 게이트의 공략 에도 도전하겠지.”
이사벨은 말이 없었다.
게이트는 세이버가 존재하는 이 유이자. 죽음과 가장 가까운 공간 이었다. 비록 지금은 대부분의 게 이트가 공략되고 있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게이트에서 돌아오지 못한 세이버의 숫자는 셀 수 없었다. 아무리 강한 파티에 게도 예외 없이 게이트는 두려운 공간이었다. 하지만 이사벨은 이미 예전에 결심을 굳힌 상태였다.
“네. 전 세이버니까요.”
이사벨의 대답에 이번에는 유벨 이 말을 하지 않았다.
‘너무 빨리 커버렸구나.’
지금 생각해보니 유벨에게 주어 진 시간은 짧았다. 유벨은 이사벨 에게 걷는 법조차 가르친 기억이 없는데. 이사벨은 이미 날갯짓을 배워 둥지를 떠나려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 비행은 영원히 돌아오 지 못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결심을 굳힌 건 이사벨만 이 아니었다. 자신의 딸이 세이버 를 택한 순간 유벨도 지금의 순간 을 대비했어야 했다.
“……꼭 성공하길 바라마.”
유벨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 다. 담백함을 넘어 건조할 지경인 말이었다. 하지만 이사벨에겐 그 정도의 표현도 충분했다.
“네.”
하지만, 이사벨이 2학년부터 게 이트의 공략에 들어갈지라도 유벨 은 누군가를 떠올리며 한 시름 놓 을 수 있었다.
‘이사벨의 파티에는 지엔도 있으 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
지엔은 현재 모든 학생들 중 최 강으로 꼽히는 세이버. 아카데미에 서 이보다 든든한 파티원은 없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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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카나의 연회가 무르익어 가 고 있을 때 초대받지 않은 4명의 손님이 아카데미의 숲을 거닐고 있었다.
“전력 파악은?”
디자이어의 2번. 테톤이 물었다.
거대한 덩치에 근육질의 몸을 가 진 그는 온몸이 흉기처럼 보였다.
“6번 말로는 별거 없대~ 현역 중 에 6급은 겨우 1명이고. 대부분이 교사를 포함한 5급 세이버라는 데?”
질문에 대답한 사람은 디자이어 의 7번인 클로아였다. 육감적인 몸매가 특징인 그녀는 비록 전투 력은 형편없어도 변신 마도기를 통해 각종 첩보를 맡고 있었다.
“흥, 당연한 거 아니야? 겨우 아
카데미의 연회장에 그 이상의 경 비가 있는 게 이상하지.”
툴툴거리는 남자는 디자이어의 5 번 페이탈. 그 옆에는 4번인 시셀 라가 서있었다.
“……제단의 여자가 여기 있다는 거죠?”
디자이어의 이번 목표는 ‘증폭의 손’을 가졌다는 제단의 후계자. 카 렌이었다. 물론 시셀라의 목표는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그 데니스가 선택한 학생이 여기 에…….’
지 엔 러셸.
시셀라는 데니스를 방해하고 대 장의 복수를 하고 싶었다. 데니스 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면 시셀라 는 학생을 해치는 것에도 거리낌 이 없었다.
테톤은 그런 시셀라의 생각을 읽 은 듯 보였다.
“이번에는 멋대로 행동하지마라 시셀라. 목표는 증폭의 손이다.”
경직된 표정. 임무가 시작되자 테 톤은 누구보다 진지했다.
“……알아요.”
“만약 이번 임무가 실패해서 증폭 의 손이 세외로 돌아가면 다신 기
회가 없다. 명심해.”
“…… 중얼중얼 시끄럽네. 안다고 말했잖아.”
시셀라가 잔뜩 얼굴을 찡그렸다. 그 모습에 테톤은 쯧- 혀를 차며 클로아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이번에 투입하는 건, 금아 부대 와 철랑 부대로 하지.”
“응~ 2번님 말대로 진작 준비해 뒀어.”
클로아가 요염하게 웃으며 답하 자. 테톤은 연회가 개최된 건물을 바라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
“그럼 어디 시작해볼까.”
그렇게 아카데미의 누구도 상상 못한. 디자이어의 침공이 시작됐 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