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59)
내 전생은 최강검신-158화(159/325)
158 하
테러의 시작은 정전이었다.
팟!
아카데미의 모든 불이 꺼지고 연 회장은 혼란에 휩싸였다.
“정전?”
“이게 무슨 일이지?”
아카데미의 비상전력이 작동하고 불이 켜지자. 아카데미의 시티가드 가 셀피스에게 다급하게 달려왔다.
“크, 큰일 났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인가!”
“입구에서 경비를 맡던 시티가드 들이 습격당했습니다!”
“도대체 누가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셀피스가 격노했다. 지금 연회장 에는 5급 세이버인 교수들과 경호 원. 그리고 현역을 떠났지만 6급 이었던 셀피스와 아직도 현역인 블루마도 있었다. 이렇게 전력이 쏠린 아르카나 아카데미에 테러를 벌이는 건 무모한 짓이었다.
그러나 상대도 보통은 아니었다.
“…… 아티팩트의 흔적을 보아. 디 자이어가 확실합니다.”
상대는 7급 세이버인 이시스를 필두로 센트럴에게 정면으로 승부 를 걸었던 디자이어.
상상도 못한 거물의 등장에 셀피 스는 더 목소리를 높였다.
“아니, 디자이어 그 씹어 먹을 놈
들은! 왜! 우리 아카데미에!”
디자이어의 이름이 나오자. 연회 장에 있던 학생들은 저학년과 고 학년을 가릴 것 없이 공포에 떨었 다.
“디, 디자이어가?”
“도대체 무슨 일이…….”
“아니, 방학이 내일인데!”
“휴대폰도 작동을 안 해…….”
비상전력을 이용해 정전은 복구 했지만 디자이어의 진짜 목적은 따로 있었다. 바로 통신망 차단. 디자이어는 보관소에서 훔친 아티 팩트를 이용해 아카데미와 외부의 연락을 모두 차단하고 있었다.
“하, 지원 요청도 불가능하겠군.”
블루마가 먹통이 된 휴대폰을 심 각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아카데미 의 보안을 유지해주던 가드 시스 템도 모두 꺼진 상태였다. 상대의 목표가 무엇인지 모르는 상황. 교 장인 셀피스는 어이가 없었다.
“크윽! 도대체 아카데미의 연말 행사에 이 무슨!
일단 교수들은 데리고 대피소
모두 담당 학년을 로 이동하게!”
셀피스의 명령에 교수들은 학생들을
연회장에 있던 인솔했다.
“졸업반인 3학년부터 빨리 전방 으로 이동해!”
“교, 교수님! 1층에서 디자이어의 무력 부대가!”
가면을 쓴 부대원들의 정확한 이 름은 철랑(鐵浪). 그들은 테톤의 수하로 성흔은 없지만 3구역의 무 술을 극한까지 단련했다. 주 무기 는 철퇴와 곤봉으로 무시할 만한 적이 아니었다.
“학생들은 뒤로 빠져!”
“상대는 디자이어다! 어떤 아티팩 트를 가지고 있을지 몰라!”
다급한 교수들의 외침.
블루마와 셀피스도 전선을 향해 다가갔다. 그들이 나선 이상 세이 버도 아닌 철랑 부대를 휩쓸어버 리는 건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디자이어가 노리는 진의.
혼란스러운 연회장에서도 지엔은 냉철하게 상황을 분석했다.
‘디자이어가 대체 왜? 그들이 노 릴 목표라면…….’
보관소를 접수한 이상 아티팩트 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센트럴의 게이트 관리국처럼 디자이어가 노 릴만한 고차원의 기술도 없었다.
‘아카데미에서 평소와 다른 건 연
회의 참가자……. 그것밖에 없어.’
지엔은 천천히 주변을 살폈다.
교수들의 인솔을 받고 빠져 나가 고 있는 1학년들. 그리고 유벨과 아리아나를 포함한 귀빈들이 보였 다.
‘……마탑주와 KS채널의 메인 진 행자.’
세이버가 아닌데다 엄청난 영향 력을 가진 두 사람은 디자이어에 게 최고의 먹이였다. 그래서 지엔 은 이사벨과 에이미. 그리고 크리 스까지 미리 멤버들을 귀빈들에게 붙여두었다.
‘역시 디자이어가 노리는 건, 두 사람이 전부인가?’
생각을 마친 지엔이 멤버들을 향 해 가려고 할 때 근처에서 카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굳이 반대쪽 계단으로 가자 고요? 차라리 교수님들의 인솔을 받는 게.”
“카렌님! 외부자인 저희가 괜히 휘말릴 필요는 없습니다!”
5급 세이버로 추정되던 경비.
다급한 상황에서 그는 카렌과 입 씨름을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대피소로 갈 필요 없이, 바로 아 카데미의 밖으로 탈출하는 게 훨 씬 안전할겁니다! 절 믿어주십시 오!”
“……알겠습니다.”
결국 설득된 건 카렌.
제단의 경호원은 카렌을 데리고 반대쪽 계단을 향해 대피했다. 지 엔이 듣기에도 경호원의 말은 합 리적이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해.’
경호원의 마나가 아까 전 지엔이 카렌과 대화하며 느꼈던 마나와 달랐다.
‘마치 억지로 흉내 낸 듯한…….’
성흔이 각기 다르듯 마나도 미약 한 차이가 있다. 예민한 감각을 가 진 지엔만이 느낄 수 있는 차이.
“……설마.”
지엔은 경호원과 함께 멀어지는 카렌을 바라봤다.
테러가 시작된 지 5분.
1학년들은 연회장에 설치된 비상 용 계단으로 내려가고 있었다. 이 대열에는 V1P로 극진한 대접을 받 던 귀빈들도 합류해 있었다.
“아니! 나, 여기서 죽는 거야!?”
“어떤 아티팩트를 사용했기에 통 신 체계가 아직도…….”
귀빈들의 대표 격인 아리아나와 유벨이 말했다. 그런 두 사람의 곁 에는 에이미와 이사벨이 있었다.
“아리아나 씨는 저만 믿으세요!
이래 뵈도 저 원넘버니까요!”
“…… 제 옆에 계세요.”
지엔의 파티 멤버인 에이미와 이 사벨의 실력은 5급인 교수들과 버 금갔다. 그건 다른 학생들과는 압 도적인 차이였다.
비록 셀피스의 명령으로 대피소 로 향하고 있지만 이사벨과 에이 미가 있는 이상, 1학년들의 전력 은 고학년에 밀리지 않았다. 그 때 문인지 크리스가 투덜거렸다.
“우리가 얼마나 강한데. 왜 도망 쳐야 하는 거야?”
그 말에 옆에 있던 리타가 크리 스를 쏘아 붙였다.
“도망이 아니라. 대피에요. 그리 고 세이버라는 사람이 인솔의 중 요성도 몰라요? 빌런에게 인질이 나 피해자가 생기면 오히려 현역 을 방해하는 꼴이잖아요?”
“그건 알지만 뭔가 패배한 느낌이 잖아. 그리고 지엔은 어디 갔어?”
“흥, 그 사람 걱정은 하지도 마 요. 전부 썰어버릴 사람이니까.”
“그건 그렇지.”
크리스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아무리 상대가 디자이어라도 지 엔이 패배하는 그림은 상상이가지 않았다.
“오히려 싸울 상대가 불쌍한데.”
그렇게 크리스가 중얼거리자. 리 타는 저편에서 보이는 철랑 부대 를 향해 활을 겨누며 말했다.
“그러니까 대피에 집중해요. 우리 는 살아남는 게 우선이니까.”
리타의 말대로 지금은 위험한 상 황이었다. 디자이어의 무력 부대는 어차피 시간을 벌기 위한 용도. 진 짜 멤버들이 나타나면 누구도 목 숨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래그래. 살아서보자.”
크리스가 단검을 들자. 교수들과 학생들도 모두 각자의 무기와 마 도구를 들어 올렸다.
하 우 흐 흐
이하 에하 어하 그戶 케牛
너무나 넓은 아르카나의 부지.
경호원과 카렌은 풀숲을 헤치며 도망치고 있었다.
“하아, 하아! 이렇게 멀리 돌아갈 필요가 있나요?”
카렌은 신체 강화에 미숙하고 체 력도 적어 금방 숨이 차올랐다. 그 모습에 경호원은 기분 나쁜 조소 를 지었다.
“아무래도 입구 쪽은 디자이어를 만날 위험이 있으니까요.”
“디자이어. 도대체 그들이 왜 아 카데미의 연회에…….”
숨을 돌린 카렌이 다시 걷기 시 작하자. 경호원은 카렌의 뒤에서 음산한 목소리로 읊조렸다.
“그건 말이죠. 빼앗고 싶은 게 있 어서 아닐까요?”
“도대체 그게 뭘까요?”
카렌의 질문에 경호원은 포켓에
서 보석으로 치장된 칼을 꺼냈다. 그건 찌른 상대의 성흔을 하루 동 안 봉인하는 1회성 아티팩트였다.
경호원은 자신의 입술을 요염하 게 혀로 훑었다. 그리곤 카렌의 귀 에 속삭였다.
“노블레스의 후계자 같은 거?”
놀란 카렌이 뒤를 돌아봤지만 한 발짝 늦었다. 경호원의 칼은 이미 카렌의 배를 노리고 있었다.
푹!
카렌의 몸을 찌른 칼이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우, 우윽! 당신! 대체 무슨!”
카렌에게 상처는 없었지만 아티 팩트의 효과는 절대적이었다.
사아악!
카렌의 손등에 새겨진 성흔이 희 미해졌다. 체력도 약한 카렌은 지 금부터 하루 동안 일반인과 다름 이 없었다.
“아~ 진짜 순진해. 누가 제단 출 신 아니랄까보L 줍!”
“당신! 켈라 씨가 아니군요!”
“아~ 그 경호원? 아마 테톤이랑 싸우고 있을 걸, 너무 걱정하지
마. 이미 죽었을 테니까.”
건장했던 경호원이 마도구인 망 토를 걸치자. 육감적인 미녀로 변 했다. 그녀는 디자이어의 7번인 클로아. 전투력은 4급에 불과해도 첩보능력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났 다.
“그러니까~ 이번 기회에 잘 기억 해. 너무 의심이 없으면 나쁜 사람 한테 당한다니까? 후훗, 제단의 공 주님에게는 아직 어렵지?”
“디자이어…….”
힘을 빼앗긴 카렌이 배를 움켜쥔 채 쓰러졌다. 클로아는 그런 카렌
의 등을 짓밟으며 웃었다.
“뭐해, 공주님? 설마 기어가는 연 습?”
“큿!”
카렌이 자신을 노려보자. 클로아 는 입술을 질끈 물며 얼굴에 홍조 를 띄웠다.
“그 눈 마음에 드네. 하지만 괜히 반항은 안하는 게 좋을 거야. 대장 이 탐내는 건 네 능력이지. 네가 아니거든. 가령…….”
꾸욱!
클로아는 카렌의 머리채를 쥐고 땅바닥에 짓눌렀다.
손이 아닌 다른 건, 압수해버
릴 수도 있다고?”
클로아의 말이 맞았다. 이시스가 원하는 능력은 오직 카렌이 가진 증폭의 손. 그 외에 다른 건 아무 래도 상관없었다.
“절, 건드리면 노블레스인 베가님 께서……. 당신들을…….”
하지만 카렌의 눈동자는 여전히 이글거렸다. 그녀의 금발처럼 화려 한 금빛의 눈동자. 갑자기 클로아 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었다.
“너 방금 실수했다? 우린 노블레 스라는 이름을 엄청 싫어하거든.”
휘익!
클로아가 휘파람을 불자. 숲속에 서 숨어있던 금아 부대가 정체를 드러냈다.
“부르셨습니까.”
“그래. 증폭의 손도 확보 했으니 테톤이 시선을 끄는 동안 빨리 떠 나자. 흥이 식었어.”
클로아는 카렌을 내려다보며 조 소를 지었다.
‘베가님…….’
이제 성흔이 봉인된 카렌에게 승 산은 없었다.
‘아니, 다른 누구라도.’
노블레스인 베가의 후계자인 이 상, 이시스가 카렌을 놓아줄리 없 었다. 카렌은 끝까지 디자이어에게 이용당할 운명이었다. 즉, 그녀 앞 에 놓인 것은 오직 끔찍한 미래뿐 이었다.
4 제발…….’
그렇게 의지가 꺾인 카렌이 질끈 눈을 감았을 때.
촤악
무언가를 베는 소리와 함께. 금아 소속의 부대원이 소리를 질렀다.
“으아악!”
카렌이 눈을 떴다. 보이는 건 하 늘에 뜬 달과 누군가의 등이었다.
“ 당신은…….”
쇠약해진 카렌이 말을 잇지 못하 자. 반대편에서 클로아가 소리쳤 다.
“너, 너! 네가 또!”
“마탑 이후로 처음이던가?”
반면 지엔은 여유로운 말투로 받 아치며 검을 겨눴다. 공포에 질려 물러서는 클로아. 그녀는 금아 부 대를 향해 발작적으로 외쳤다.
“빨리 공격해! 저 새끼를 막아!”
자신을 향해 달려드는 5명의 검 객. 지엔은 미소를 머금은 채 자세 를 낮췄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