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62)
내 전생은 최강검신-161화(162/325)
161 하
아르카나 부지의 외곽에는 지하 대피소가 있다. 마나를 흡수하는 4구역의 광물로 만들어져 물리적 인 파괴가 불가능한 시설. 로미나 는 대피소의 입구에서 오클라에게 말했다.
“오클라 교수님. 그리고 아스트로 교수님. 대피소의 호위는 두분만 믿겠습니다.”
“로미나 교수님……. 카셴 교수님 에게 가시는 건가요?”
오클라의 질문에 로미나는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거렸다. 지원을 해주고 싶지만 비상의 상황을 대 비해 오클라와 아스트로는 대피소 에 남기를 택했다. 그렇게 대피소 를 나가는 로미나에게 크리스가 소리쳤다.
“저도 가겠습니다!”
크리스가 선뜻 나서자 이사벨도 학생들을 가로질러 밖으로 나왔다.
“저도요.”
“너희들…….”
로미나는 입술을 질끈 물었다. 비 록 셀피스가 1학년을 대피시키란 명령을 내렸지만. 이사벨을 비롯해 원넘버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실력 은 교수 못지않게 강했다.
‘역대급으로 강한 이번 1학년이라 면 확실히 큰 전력이 될 거야…….’
로미나가 고민에 빠지자. 천천히 에이미도 걸어 나왔다. 아리아나는 걱정 어린 표정으로 에이미를 놓 아주었다. 에이미는 방송인이기 전 에 세이버였다.
“저도 갈게요! 귀빈도 대피소까지 인도했으니. 저희도 전력을 보태고 싶어요!”
학생들 사이에서 웅성거림이 커 졌다. 일반 학생들이 디자이어에게 맞서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 오히려 피해가 커질 뿐, 순위가 낮 은 학생들의 낯빛은 어두워져 있 었다.
“…… 우린 대피소에 남자.”
“당연하지. 가봤자 짐만…….”
“그래도 그건 너무 비겁하잖아!”
하위권 학생들 사이에선 이미 내 분이 생긴 상황. 로미나는 지엔의 파티를 보며 말꼬리를 흐렸다.
“…… 하지만 너무 인원이 부족해. 겨우 3명에게 단독행동을 시키게 할 순 없어.”
“4명입니다. 저도 전력을 보태겠 습니다.”
아르카나 아카데미의 전 1위. 원 넘버인 레온이 말했다.
지엔과의 검술제 이후, 나날이 성 장한 레온은 1학년에 이미 4급 이 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빌런 진압 파티에 합류할 자격이 있었 다.
“레온이 간다? 그럼 나도 돕지.”
프릭도 주머니에 손을 넣고, 신발 끄는 소리를 내며 손을 들었다. 이 제 인원은 5명. 구석에서 슬그머 니 에리아가 손을 들려고 하자, 옆 에 있던 레이크가 손을 잡아챘다.
“미쳤냐? 죽게?”
“왜! 나도 강해! 도울 수 있어.”
“너도 나도 짐만 될 뿐이야. 냉정 하게 생각해.”
“그럼 쟤들만 보내란 말이야?”
“내 말은 최선을 택하란 이야기 야. 너도 세이버잖아.”
레이크가 쏘아 붙이자. 에리아는 아무 말도 못하고 입을 꾹 다물었 다. 로미나는 동의를 구하듯 아스 트로 교수를 바라봤다. 말없이도 로미나와 마음이 통한 아스트로는 흔쾌히 허락했다.
“1학년이라도 원넘버들이라면 충 분히 도움이 될 겁니다. 대피소는 나와 오클라 교수가 지킬 테니. 마 음 편히 가세요.”
“…… 알겠습니다.”
어느 때보다 로미나의 표정은 진 지했다. 잔당들을 막아 나선 카셴 이 얼마나 버틸지 몰랐다.
‘발목 부상이 도지기 전에. 내가 빨리 카셴에게 합류해야 해.’
로미나는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가 없었다. 그리고 1학년 중 몇 명은 교수들도 이길 실력을 가지 고 있었다. 이런 시급한 상황에서 나이를 이유로 학생들의 선택을 막는 건 세이버답지 않았다.
“그럼 너희 5명은 다 같이 본관 쪽으로 이동해. 아까 전방에 나섰 던 3학년들을 지원해줘.”
타협을 끝낸 로미나가 작전을 말 하자. 학생들은 한 몸처럼 본관을 향해 내달렸다.
디자이어의 2번.
테톤의 무력은 압도적이었다.
마도구가 ‘몸’ 전체인 그를 상대 로 카셴의 검격은 일절 통하지 않 았다. 오직 수비적인 동작으로 시 간을 끄는 게 전부. 테톤은 카셴을 보며 꽈악— 주먹을 쥐었다.
“더 이상 덤비면 네놈은 여기서 죽는다.”
“그게 무서우면 널 막았겠냐.”
“그렇군.”
피식 웃은 테톤이 땅을 박찼다.
콰앙!
흙이 튀고 바닥이 파이는 강력한 힘. 카셴은 온 힘을 다해 검을 휘 둘렀다.
쿠우웅!
검과 주먹이 만난 순간, 마나의 파장이 맞물렸다. 공명하는 마나의 질은 비슷했지만 주먹에는 압도적
인 힘이 있었다.
펑!
주먹에 밀린 카셴이 날아갔다.
쾌
카셴이 나무에 부딪히자. 거대한 고목이 기우뚱거렸다.
“크학!”
입에서 뿜어내는 붉은 피.
그건 카셴의 내장이 상했다는 증 거였다.
“무지막지한 힘이군. 역시……. 막 는 건 무리인가.”
“내 주먹을 정면에서 받아내고도 죽지 않다니. 교사치곤 제법이군.”
“…… 교사이기 전에 세이버다.”
타앗
이번에는 카셴 쪽에서 공격을 시 도했다. 테톤의 심장을 노린 매서 운 찌르기.
쐐액!
테톤은 카셴의 공격을 검지와 중 지만으로 잡아냈디-. 그리곤 이를 드러내며 씨익一 웃었다.
“느리다. 그리고 약해.”
순식간에 카셴의 머리를 향해 내 지른 테톤의 주먹. 카셴은 검을 잡 아당기며 뒤로 물러났다.
‘……큭, 발목이!’
전투가 길어지자. 현역 시절에 다 쳤던 발목까지 욱신거리는 상황. 하지만 테톤의 무자비한 공격은 이제 시작이었다.
“어디 한번 계속 도망가보라고!”
부웅!
상단. 머리를 노린 주먹. 카셴의 검이 쳐내고. 테톤의 발이 카셴의 허벅지에 적중했다. 카셴은 근육이 파열되는 고통에도 자세를 무너트 리지 않았다.
“어딜!”
이어지는 테톤의 정권.
부우웅!
카셴은 공격을 옆으로 흘리려고 했다. 하지만 발목이 족쇄처럼 카 셴을 붙잡았다.
삐걱!
‘바, 발목이!’
카셴의 코앞의 거리까지 다가온 주먹. 이제 주먹을 피할 방법은 존 재하지 않았다. 그나마 최선의 판 단은 몸을 웅크려 방어하는 것.
쾅
카셴의 교차한 양팔에 테톤의 주 먹이 작렬했다. 파괴적인 힘에 검 을 잡아야할 카셴의 오른팔이 가 볍게 탈골됐다.
쿠구구궁!
먼지를 일으키며 밀려나는 카셴.
그는 왼손으로 검을 잡았다. 팔 도, 발목도, 아니 온몸이 엉망이었 지만 카셴의 눈빛은 어떤 공포에 도 물들지 않았다. 그런 카셴을 보 며 테톤은 신난 얼굴로 외쳤다.
“크하하핫! 오른팔이 없으면 왼팔 인가!”
“웃지 마. 이 새끼야.”
카셴은 바닥에 피 섞인 침을 뱉 어냈다. 테톤은 그런 카셴을 향해 덤덤하게 죽음을 말했다.
“내가 다음 공격이면 넌 죽는다. 여전히 도망갈 생각은 없나?”
“전혀.”
“멋지군. 남겨둔 후회는 없는 것 인가?”
테톤의 질문에 카셴은 버릇처럼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 하지만 주 머니에 담배는 없었다.
[야 옆에 있으면 냄새 밴다고! 담배 좀 끊어!]카셴은 누군가를 떠올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을 뱉어냈다.
“ 있지.”
누군가를 떠올리며 카셴은 왼팔 의 검을 꽉 쥐었다. 아카데미에서 동기로 처음 만났던 그 여자는 자 존심이 강했다. 활발하고 주도적인 성격에 카셴은 늘 휘둘렸다.
차갑게 대해서 떼어내도 어느 순 간 달라붙고, 카셴의 곁을 지켰다.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시간이 지나 자. 직장 동료까지 되어 있었다.
‘그 녀석. 강한 척하지만 은근히 눈물이 많았으니까.’
분명 슬퍼할 것이다. 어쩌면 며칠 간 밥을 굶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아직 내가 돌봐줘야 할 사람이 있거든.”
카셴은 왼손으로 검을 휘둘렀다.
엉망인 몸을 비틀어 테톤의 공격 을 피했다. 마주치고, 부딪히고, 카셴은 계속해서 공격을 주고받았 다.
하지만 카셴은 몸도 정신력도 한 계였다. 지금까지 버틴 것도 불굴 의 의지라 칭찬할 만 했다. 테톤은 카셴을 인정하며 그의 마지막에 걸맞은 강력한 마도기를 발현했다.
“유감이군. 교人}. 이제 끝이다.”
테톤의 주먹에 붉은 마나가 모여 들었다. 오직 힘을 이용해 지형마 저 바꿔버리는 파괴적인 마도기였 다.
부우웅
카셴을 향해 내려쳐진 주먹.
목숨이 걸린 정체절명의 순간에 서 누군가 플루트로 주먹을 막아 냈다.
L三 r三 r三 T三 드 f
– – ~ — — —“| e
플루트는 악기 형태의 마도구로 충격을 흡수해 저장하는 힘이 있 었다. 그건 아르카나의 교수인 로 미나의 마도구. 카셴은 자신을 지 켜준 여자를 향해 소리쳤다.
“로미나!”
플루트의 역량을 초월한 힘에 로 미나의 성흔은 환한 빛을 내며 폭 주하고 있었다. 거기다 로미나는 미처 흡수하지 못한 테톤의 힘에 팔이 저릿해져왔다.
“크읏!”
입술을 깨문 로미나가 소리를 흘 리자. 카셴은 재빨리 로미나를 안 아 들고 뒤로 물러났다.
“무슨 짓이야! 하마터면 죽을 뻔
했잖아!”
부죽을 한 카셴이 로미나를 향해 소리쳤다. 속도가 조금만 느렸으면 테톤의 주먹은 플루트 대신 로미 나의 몸에 꽂힐 뻔했다.
“닥쳐! 죽을 뻔 한 건 너잖아!”
로미나가 이를 갈며 달려들자. 카 셴은 인상을 찡그렸다.
“그리고! 내가 지겠다 싶으면 도 망치랬지 ? 이 멍 청 하고! 미 련하고! 망할 자식아……,”
폭주한 로미나를 카셴이 막을 방 법은 없었다. 테톤은 티격태격 거 리는 둘을 보며 팔짱을 꼈다.
“시체가 하나 더 늘었군.”
그러자 테톤의 옆에서 매서운 바 람이 몰아쳤다.
화아아악!
나무마저 절단내버리는 칼바람.
강철보다 단단한 테톤의 피부에 상처가 생겼다.
“넌…….”
테톤이 숲속을 쳐다보며 중얼거 렸다.
숲에선 빗자루를 든 파란머리의 미녀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
“많이 변했네. 테톤?”
“……빗자루의 마녀.”
“예전처럼 블루마라고 불러.”
“큭! 크하핫! 여기서 이렇게 반가 운 얼굴을 만날 줄이야.”
테톤이 호탕하게 웃자.
블루마는 톡톡一 자신의 빗자루를 건드렸다.
“그래서 3대1인데도 끝까지 해볼 생각이야?”
블루마의 질문에 테톤은 3명의 상대를 천천히 훑어보았다. 그리고 는 피식- 웃음을 지었다.
“아니 내 역할은 시선을 끄는 게 전부니. 여기서 물러나도록 하지.”
디자이어의 2번인 테톤과 정면 승부를 하면 같은 6급이라도 블루 마는 이길 수 없었다. 테톤은 디자 이어에서 가장 7급에 가까운 남 자.
진짜 실력을 발휘하면 이곳 일대 를 날려버릴 수도 있었다.
하지만 블루마를 포함한 3대1을 상대로 전투에 돌입한다면. 아무리 강력한 테톤이라도 대가를 치러야 했다.
“잘 생각했어.”
블루마가 빗자루를 집어넣자.
테톤은 반대 방향으로 점프했다. 얼마나 각력이 대단한지 테톤은 순식간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블루마는 그제야 바닥에 주저앉 더니 땀을 흘리며 중얼거렸다.
“하, 썅…… 다 죽는 줄 알았네.”
이시스와 일루전 등 주요 전력을 제외한 겨우 반절에 불과한 멤버 였지만. 아르카나는 디자이어의 침 공을 성공적으로 막아내고 있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