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68)
내 전생은 최강검신-167화(168/325)
베가는 자신의 업무를 위해 바네 사 행 기차에 올라탔다. 당연히 후 계인 카렌도 함께였다. 사실 지금 카렌에게 노블레스인 그녀의 곁보 다 안전한 장소는 없었다.
존경하는 베가와의 외출에 평범 한 소녀처럼 들뜬 카렌. 베가는 진 지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카렌. 그 남자애를 직접 본 소감 은 어떠니?”
지엔은 최강의 세이버인 데니스 는 물론, 디자이어까지 요주의 인 물로 지켜보고 있는 학생이었다. 현역 중에서도 이만큼 활약이 눈 에 띄는 세이버는 드물었다.
카렌은 다소곳하게 움켜쥐었던 커피 잔을 내려놓았다.
탁.
그 다음, 심각한 표정으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음……. 믿어주실지 모르겠지만. 전투력만큼은 6급 세이버 이상인 거 같습니다.”
베가는 카렌의 말에 놀랐지만. 일 부러 담담한 표정을 연기했다.
“왜 그렇게 생각하니?”
“그건…….”
카렌이 고민에 빠지자. 베가는 상 냥한 목소리로 대답을 유도했다.
“카렌? 어차피 이 칸에는 우리밖 에 없어. 편히 말하렴.”
디자이어의 4번을 혼자서 이
겼거든요.”
카렌의 말에 베가의 표정이 굳었 다. 베가는 디자이어의 4번이 누 구인지 알고 있었다. 6급 세이버 인 시셀라를 체포할 파티는 노블 레스 밖에 없었으니, 당연했다.
“그 시셀라를 ……학생이?”
베가가 확인 차, 다시 묻자.
카렌은 입술을 꾹 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확실해요. 마나의 양은 6급 중에서도 분명 상급이었습니다. 지 엔 씨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널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정말 혼란스럽구나. 학생이 6급을…… 그것도 디자이어를 1대1로 이기다 니. 이 사실을 너 말고도 아는 사 람이 있니?”
베가의 질문에 카렌이 고개를 저 었다.
‘이건 아직 데니스도 모르는 사실 이 야.’
베가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이전 회의에 태도를 보아 데니스 는 지엔을 후계로 삼고 싶은 눈치 였다.
‘그럴 만도 하지. 이때까지 데니 스를 만족시킨 학생이나 세이버는
없었으니까…….’
그래서 데니스는 노블레스 중에 서도 유일하게 후계가 없었다. 하 지만 카렌의 말이 사실이라면. 지 엔은 데니스도 뛰어넘는 재능을 가진 세이버였다.
‘게이트를 클리어 한 현역 중에서 도 6급은 드물어. 그런 경지를 학 생 때 도달했단 거지?’
데니스는 노블레스의 파티장이지 만 베가는 지엔을 넘기고 싶지 않 았다. 지금이라도 미리 인연을 만 들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 마침 카 렌이 연결고리를 만든 것이다.
영특한 녀석! 그래서 네가
용병으로 지원을 했구나?”
베가가 흐뭇한 표정으로 웃자. 카 렌이 수줍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한 번이라도 같이 게이트를 공략하면. 어떻게든 친분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그래, 위험하긴 하지만……. 네 말대로의 실력이라면. 투자할 가치 는 분명 있어.”
베가는 등받이에 몸을 뉘인 채 눈을 감았다. 계속해서 시간을 좁 혀오는 ‘미지의 게이트’ 그리고 디 자이어. 이제 새로운 세대와 새로
운 바람이 필요한 때였다.
“……우리도 물갈이 할 때가 되긴
했지.”
눈을 감은 베가가 중얼거리자. 카 렌은 다시 다소곳하게 양손으로 커피를 쥐었다.
‘……꼭 친해져야지.’
* * * * *
연말마다 벌이는 센트럴 회담.
이 회담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매 우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해야 했 다. 그래서인지 모인 사람들은 모 두 각 분야의 정상들이었다.
‘이것이 센트럴의 회담!’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초대된 셀 피스는 얼떨떨하면서도 감격스러 웠다. 반면 각 도시의 시장과 원로 회는 근엄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 었다.
시장들이 도시의 안건들을 모두 정리하자. 구석에 앉아있던 데니스 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아, 미리 말씀드리지만. 이번에 센트럴에 배정된 6급 게이트 중 하나는 학생들에게 지급하겠습니다.”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충격발언.
하지만 데니스는 허락을 구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는 현존하는 최 강의 세이버. 지금 꺼낸 데니스의 말은 보고에 가까웠다.
덕분에 정작 당사자인 바네사 시 장은 땀을 흘리며 쩔쩔매고 있었 다.
“……그, 그래도 5급으로 충분하 지 않겠습니까? 만약 6급 게이트 를 공략하는데 실패하면. 피해 가…….”
현재 모든 도시 중 6급 게이트가 출현한 지역은 바네사가 유일했다. 만약 게이트를 공략하는데 실패하 면 페널티로 인해 바네사는 도시 규모의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다.
바네사의 시장이 용기를 내자. 옆 에 있던 셀리아의 교장 레이몬드 도 힘을 실었다.
“허어, 이제 갓 통과한 법안입니 다! 아무리 그래도 학생들에게 6 급이라니! 전 그렇게 무모한 일에 학생들을 투입할 순 없습니다! 크 흠! 안 그런 가? 셀피스!”
레이몬드의 말에 셀피스에게 모 이는 시선. 지금까지 눈치만 살피 던 셀피스는 봉변을 맞은 기분이었다.
‘아니! 레이몬드 이놈은 나서고 싶으면 혼자 나설 것이지! 아니 왜, 나까지!’
셀피스는 아르카나의 교장.
데니스가 지엔에게 주는 관심을 당연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굳이 노블레스인 데니스를 거슬러서 일 을 키우고 싶진 않았다.
“……난 잘 모르겠군. 레이몬드. 데니스님은 현존하는 유일한 7급 세이버시니. 믿어볼만하지 않겠 나?”
“무, 무슨 말인가!? 허어, 그러다
가 학생들이 클리어에 실패하면 어쩌려고?”
레이몬드가 놀란 얼굴로 묻자. 셀 피스는 고개를 돌리며 콧수염을 만지작거렸다.
“……흠음, 아니 이 사람아. 다~
까다로운 조건과 심사를 통과한 학생들에게 줄 텐데. 뭐~ 그리 걱 정인가?”
6급 게이트는 규모와 난이도에 따라 6급 세이버도 공략을 어려웠 다. 거기다 난이도가 너무 높아 ‘호칭,이 붙는 게이트도, 드물지만 6급에서 나오기 때문에 6급을 학 생에게 주는 건 자살행위였다.
‘하지만 지엔이라면 말이 다르지! 지금의 성장세라면……. 충분히 가 능한 이야기야.’
셀피스는 흐뭇하게 웃었다.
그는 굳이 레이몬드에게 합세해 지엔의 앞길을 망칠 생각 따윈 없 었다. 오히려 지금은 조금이라도 데니스에 게 잘 보일 타이밍이었다.
‘운동회에 만년설삼을 기부한 걸 보면. 가지고 있는 아티팩트가 보 통은 아니겠지.’
만약 데니스가 게이트나 아티팩 트를 학생에게 지원한다면 지금 가장 가까운 사람은 지엔이었다.
‘레이몬드. 후후, 멍청한 놈. 복을 알아서 뻥 차버리는구나!’
하지만 반대의견을 가진 건 레이 몬드와 시장만이 아니었다.
“제 생각에도 벌써 6급을 학생들 에게 내놓는 건 이르지 않나…….”
“적어도 6급 세이버가 한 명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른 도시의 시장들까지 나서자. 데니스는 원로회를 쳐다봤다. 그러 자 장로 중 한 명이 중재에 나섰 다.
“……우리 원로회도 처음엔 학생 들을 고난도 게이트에 투입하자는 의견에 회의적이었소.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니 틀린 생각이었구려.”
장로는 천천히 종이에 적힌 통계 를 읽기 시작했다.
“저번 가상 테스트 때 클리어한 게이트의 숫자가 60. 그 중엔 5급 도 있었소. 이쯤 되면 현역에도 꿀 리지 않는 성적!”
장로는 길고 긴 수염을 쓸어내리 며 말을 이었다.
“원로회도 데니스가 낸 의견처럼. 굳이 학생에게 제한을 둘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오.”
센트럴의 원로회까지 데니스의 편을 들자.
“크흠…….”
레이몬드도 그저 침음만 흘릴 뿐, 더 반박을 할 수 없었다. 데니스는 가만히 침묵을 유지했다. 어떤 참 관자도 소리를 내지 않자, 그제야 데니스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더 이상 반대의견은 없는 걸로 알겠습니다.”
바네사의 수도 병원.
디자이어의 2번인 테톤을 상대한 대가로 카셴은 병실에 입원 하고 말았다. 그 소식에 지엔과 크리스 가 병문안을 찾아오자. 로미나가 반갑게 맞이했다.
“지엔! 크리스! 후후, 게이트 준 비로 바쁠 텐데 제일 먼저 카셴을 찾아오고.”
로미나의 간호를 받던 카셴도 지 엔이 들어오자 몸을 일으켰다.
“그래 지엔. 죽을 부상도 아닌데, 이렇게 찾아올 필요는…….”
“제발. 닥치고 누워있어.”
하지만 로미나가 간단하게 카셴 을 제압했다. 그 후에도 계속 티격 태 격 하는 교사들을 보며 크리 스가 씨익 웃었다.
“후후, 두 분은 여전히 사이가 좋 으시네요.”
“사이가 좋긴? 이 민폐남 때문에 황금 같은 방학에 내가…….”
한숨을 쉬며 로미나가 투정을 부 리자. 카셴은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로미나를 바라보았다.
“글쎄 난 괜찮다니까?”
“뭐가 괜찮아? 발목도 아작 나고 죽을 뻔했는데!”
로미나가 버럭 화를 냈지만 카셴
은 차분하게 답했다.
“진정해라. 로미나. 내 발목은 원 래 병신이었으니까.”
“와, 내가 그걸 몰랐네.”
로미나의 이마에 힘줄이 생겼지 만. 카셴은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지엔. 물어볼 게 있다.”
“네, 뭐든 말씀하세요.”
지엔은 병문안을 위해 가져온 과 일을 내려놓았다. 평가시험부터 대 놓고 자신의 편이 되어준 카셴이 다치자. 지엔은 마음이 좋지 않았 다.
“내가 시티가드에게 보고받은 6 급은 2명이었어. ……한 명은 나와 로미나. 그리고 지원을 온 블루마 씨가 힘을 합쳐서 막아냈지.”
본관에서 행패를 부린 건, 학생들 에게 최면을 건 페이탈과 디자이 어의 전투부대였다. 즉 6급 디자 이어 한 명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 카셴은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
“나머지 한 명은. 지엔. 네가 처 리한 거지?”
“……서, 설마 6급을 혼자서? 사
실이야 지엔?”
로미나까지 놀라서 묻자.
‘뭐, 굳이 숨길 이유는 없겠지.’
지엔은 고개를 끄덕였다.
“표적을 구’하느라 그렇게 됐습니 다. 디자이어의 목적은 카렌이었거 든요.”
차마 믿기 힘든 이야기에 로미나 는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그 이야기는 정말 6급을 이겼다 는 거지? 넌 정말…….”
“이제 2학년이 되는 나이에 6급 을 이기다니……. 지엔, 역시 넌 최 강의 세이버가 될 재목이야.”
반면 카셴은 지엔의 성장에 고무 된 모양이었다. 크리스는 그런 지 엔이 마냥 자랑스러웠다.
“맞아요. 진짜 그런 경지가 있는 진 모르겠지만. 지엔이라면 8급이 될지도 모르죠.”
“아직은 먼 이야기야.”
그런 크리스를 보며 그저 미소를 짓는 지엔. 카셴은 아픈 와중에도 지엔에 대해 신경을 썼다.
“이번에 네가 택할 게이트 규모는 초대형이지?”
“네. 4구역으로 정했습니다.”
지엔의 대답에 로미나는 음? 하 고 소리를 냈다. 지엔의 파티는 모 두 합해서 4명. 초대형 규모의 게 이트라면 최소한 입장인원이 5명 은 필요했다.
“그럼 나머지 한 명은 설마 용병? 너희랑 실력이 비슷한 학생을 찾 는 건 힘들 텐데?”
“그렇다고 없는 건 아니죠.”
지엔에겐 늘 교외활동에서 라이 벌로 꼽힌 아카데미가 있었다.
“아마 내일이면 도착할겁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