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74)
내 전생은 최강검신-173화(174/325)
173 하
[Quest-당신의 첫 목표는 레드 드래곤의 레어에서 검을 훔쳐 가 출하는 것입니다.] [상세-레드 드래곤들을 피해 레어에서 빠져나오세요.]
“……당신들 드래곤이야?”
하지만 이사벨의 물음은 무시한 채, 눈앞의 3인은 기쁜 얼굴로 떠 들기 시작했다.
“어쩜, 얘 말하는 것 좀 보세요 아버님 어떻게 레드 일족은 하나 같이 이런 반항적 성격으로 태어 날까요?”
“아가, 피보다 진한 건 없단다. 우리 레드 일족의 불처럼 뜨거운 피를 어찌 속이겠느냐. 하하하! 혈 기가 끓어오를 수밖에!”
미인은 남자의 팔에 기댄 채, 황 홀한 표정으로 이사벨을 내려다보 고 있었다.
“어쩜 나를 닮아, 폴리모프를 한 모습도 이렇게 귀여울까?”
“우리 아이인데 당연하지.”
남자는 손을 뻗어 이사벨의 머리 를 쓰다듬으려 했다. 하지만.
탁!
이사벨이 남자의 손목을 낚아챈 뒤, 눈을 가늘게 떴다.
“……야, 내 머리에 손대지 마.”
이사벨의 행동에 남자와 미인. 그
리고 노인은 한 바탕 웃음을 터트 렸다.
“거기다 성격은 완전 우리 자기를 빼 닮았네?”
도도한 자태의 미인이 어울리지 않게 꺄르르 웃자. 옆에 있던 남자 도 호탕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 나도 보통은 아니었지. 태 어난 첫 해에 유희를 나가겠다고 떼를 썼으니.”
남자의 이름은 칼서스.
버닝혼이란 아명으로 불리며 레 드 일족 중 가장 강력한 드래곤이 었다. 그는 태어난 해에 가출을 시 도해, 농가 하나를 박살냈다.
“네 가줄 덕분에 난 농민들을 상 대로 최면을 걸어야 했지.”
지금 말을 뱉은 노인의 이름은 이그닉. 이사벨의 할아버지로 레드 일족의 수장이었다.
“우리 아이도 성격을 보니. 사고 좀 칠 것 같지 않나요?”
이사벨을 쓰다듬으며 화사하게 웃는 여자. 플라마의 미모는 눈이 부실 정도였다. 어쩐 일인지 비교 적 얌전한 이사벨. 억지로 껴안는 플라마를 뿌리치지도 않고, 이사벨 은 가만히 안겨 있었다.
그 반응에 플라마는 흐뭇함을 감
추지 못했다.
“나한테는 또 얌전하네? 자~ 엄 마라고 불러보렴 엄마!”
“……하, 뭐, 뭐라는 거야?”
이사벨은 평생 누군가를 엄마라 고 불러본 적이 없었다. 아마 앞으 로도 쭉- 그럴 것이다. 그 때문인 지 이사벨은 볼을 긁적이며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엄……. 아 됐어! 이거 놔! 낯부 끄럽 게!”
얼굴이 새빨개진 이사벨은 플라 마의 품을 벗어나려 버둥거렸지만. 드래곤인 플라마에게 이사벨의 힘
은 애교에 불과했다.
“자~ 얼른~ 엄마라고 부르면 놓 아 준다니까?”
거기다 아버지인 칼서스와 할아 버지인 이그닉도 합세했다.
“하하하! 얼른 말해보렴!”
“껄껄! 나는 애교를 담은 할아버 님 한마디면 충분 하단다!”
이사벨은 드래곤들에게 포위되어 애교를 강요했다.
“진짜……. 다, 당신들!”
창피함에 화끈거리는 이사벨의 얼굴. 이런 종류의 제압은 이사벨
의 인생에서 처음이었다.
“아니! 당신이 아니라! 엄마~ 엄 마라니까? 어쩜 이 조그만 녀석이 자존심은 이렇게 셀까? 응?”
플라마가 말을 하며 볼을 잡아당 겼다. 그녀의 긴 손가락을 따라 주 욱- 늘어나는 이사벨의 볼.
아무리 씩씩거리며 노려봐도 상 대는 드래곤. 결국 이사벨은 고개 를 숙인 채,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 다.
“…어, 엄…… 마.”
“뭐라고오? 너무우~ 작은 목소리
라 하나도오~ 안 들리는데?”
플라마가 싱글싱글 웃으며 말하 자. 칼서스도 한술 거들었다.
“그래 좀 더 크게 말해보렴! 아 빠! 엄마하고! 하하하핫!”
“역시! 끝까지 자존심을 굽히지 않는 이 똥고집! 레드 일족이 분 명해~ 암암!”
거기다 흐뭇하게 내려다보는 이 그닉. 이사벨의 얼굴은 이제 거의 울 지경이었다.
“엄마! 됐, 됐지! 됐죠?”
결국 이사벨이 패배를 인정하고 전투적인 태세로 다급하게 외치자.
플라마는 칼서스를 가리켰다.
“후훗, 아빠는?”
“아빠아아J r
모두 내려놓은 이사벨이 이번에 는 칼서스를 보며 소리쳤다. 하지 만 칼서스도 자존심 강한 해츨링 을 여럿 상대해본 프로였다.
“할아버님은?”
“……할아버니 이임.”
상대는 수백, 수천 년을 살아온 드래곤. 이사벨은 노련한 드래곤들 의 손아귀에서 완벽히 조련 당했 다.
‘……그래도 혼자 와서 어?’
만약 이런 모습을 남에게 보였다 간. 이사벨은 창피함에 죽고 싶어 질 것이다. 하지만 드래곤 레어에 있는 세이버는 이사벨이 유일하지 만. 그녀를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 이 없는 건 아니었다.
이사벨은 아까 드래곤들이 떠들 고 있을 때, 몰래 하늘에 띄운 드 론카메라를 떠올렸다.
게이트 속 인물들에겐 보이지 않 지만 이사벨의 눈에는 지금도 선 명히 보였다.
“아 진짜로오……,”
* Sx> 시山 시느 니山 호 거휴 휴 휴
G채널의 방송국.
여러 개의 모니터가 띄워진 방에 서 캐스튼이 빼액- 소리를 질렀 다.
“제쳤다!”
“진짜? 진짜? 우리가 제친거야?”
“네! 그것도 2%나 앞서요!”
“캬하! 이게 바로 기획의 힘이지! KS채널 별거 아니잖아!”
브로도는 기쁜 얼굴로 탄성을 터 트렸다. G채널의 담당피디인 그는 KS채널과 전혀 다른 방송 노선을 택했다. 게이트 공략 특유의 진지 한 내용 대신, ‘재미’를 택한 것이 다.
결과는 압도적일 정도의 인기. 캐 스튼은 진심으로 놀라워했다.
“와 근데 이사벨 인기가 이 정도 였나요? 저번 방송인 배틀서바이 벌에서도 이만한 반응은 아니었는 데.”
“어디 나도 보_자. 너만 보지 말고 저 화면에 좀 띄워봐.”
궁금했던 브로도가 작은 스크린 을 가리키자. 번쩍— 하고 화면이 바뀌더니 시청자들의 반응이 스크 린에 떠올랐다.
– 이사벨! 굴복하는 거냐고’]TTr
— 이것이 레드 드래곤! 두렵다!
— 아니 성격 더럽다는 말만 몇 번을 강조하는 거 냐? 그즈 그
– 레드 일족도 이사벨 성격은 인 정해주네;;
—메모…. 이사벨은 레드 드래곤 을 엄마라 불렀다…
브로도가 노린 대로, 이사벨이 농 락당하는 모습은 지금까지 다른 공략 방송에선 볼 수 없던 새로운 종류의 재미였다.
능글맞은 레드 일족과 자존심 강 한 이사벨의 조합. 그리고 처음 보 는 이사벨 농락 장면은 시너지가 엄청났다.
그리고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요 소에는 이사벨에게 주어진 퀘스트 도 한몫했다.
– 4구역 최강 종족 상대로 가출 하는 게 가능?
– 드래곤이랑 싸우는 내용이면 최소 7급 게 이 트에 서 시 작구즈 그
– 전문가인 내 소견으론 드래곤 이 이사벨 손가락 하나로 제압 가 능하다. 이거 진짜임그
– 드래곤 한 마리가 왕국 급.
– 설마 시작부터 퀘스트 실패?
자칭 각종 전문가들이 채팅창에 나타나는 가운데 캐스튼은 브로도 에게 물었다.
“와 드래곤 상대로 가출이라니. 저러다 이사벨이 퀘스트 실패하는 거 아니에요?”
하지만 브로도는 가만히 고개를 저었다.
“캐스튼. 어차피 우리가 할 수 있 는 건 응원밖에 없다. 가서 팝콘이 나 가져와.”
이사벨은 자신이 태어난 알의 잔 해와 드래곤 레어를 번갈아보았다.
‘……여기서 본가 생각이 나네.’
이사벨의 생각처럼 드래곤 레어 는 블릿츠 가문의 본가에 버금 갈 만큼. 화려한 장소였다. 바닥은 번 쩍번쩍한 황금 타일이 깔려 있었
고, 방에는 각종 아티팩트와 보물 들이 가득 했다.
“……저기요, 세 분은 어디 안 가 세요?”
드래곤들에게 기가 꺾인 이사벨 은 방금보다 말투가 한결 순해져 있었다.
“후훗, 아직 너한테 이름도 안 정 해줬는데 어딜 가겠니?”
하지만 플라마에겐 통하지 않았 다. 그녀는 이사벨에게 하늘하늘한 드레스를 입히는데, 재미가 들린 모양이었다.
“아, 진짜아! 귀찮다니까!”
이사벨이 플라마에게 질질 끌려 가자. 칼서스는 근엄한 목소리로 이그닉에게 말했다.
“제 아이지만 정말 엄청난 마나를 타고 태어났네요.”
“갓 태어난 해츨링이 저 정도라 니. 장래가 기대 되는 구나.”
레드 일족의 수장인 이그닉도 이 사벨을 인정했다. 인간인 이사벨이 마법의 주인이라 불리는 드래곤에 게 인정받은 것이다. 이그닉은 이 사벨이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며 붉은 수염을 쓸어내렸다.
“……그러니 더 감시를 철저히 하
도록 해라. 혹여나 인간들이 사는 곳에 내려가 행패를 부리지 않게 말이다.”
“하하, 제가 해츨링 시절에 했던 것처럼 말이죠?”
칼서스의 농담에 이그닉은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버닝혼이라 불리는 네가 이런 장 난을 치다니. 좋은 날은 좋은 날인 가 보구나.”
그렇게 두 드래곤이 담소를 주고 받는 동안. 드레스를 입은 이사벨 이 플라마의 손에 끌려나왔다.
“어쩜 뭘 입어도, 너무 예쁘지 않
나요?”
정작 당사자인 이사벨은 뭔가 마 음에 들지 않는 듯 표정이 꿍했다. 하지만 칼서스와 이그닉은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암! 역시! 내 딸이야!”
“껄껄, 내 손녀기도 하지.”
그렇게 이사벨이 옷을 갖춰 입자. 수장인 이그닉은 고민을 하다 플 라마를 보며 입을 열었다.
“아가야. 우리 손녀는 눈이 붉으 니 레드 아이란 이름이 어울리지 않겠니?”
“하지만 아버님. 레드 일족은 다 눈이 붉은걸요? 차라리 엔드라자 같이 강해 보이는 이름은 어떨까 요?”
이사벨은 이름 따위 아무래도 좋 은지, 시큰둥했다. 그러면서도 이 사벨은 플라마의 품에 안겨 쓰다 듬는 손길을 피하지 않았다. 오히 려 플라마에게 조련이 됐는지 얌 전하게 보일 정도였다.
“이사벨.”
갑자기 칼서스가 꺼낸 이사벨의 진짜 이름. 이사벨은 움찔 놀라고, 드래곤들은 모두 집중했다.
“오, 당신이 그런 이름을 지어주 다니 의외인데요? 당신이라면 분 명 혼테일이나 데스혼 같은 무시 무시한 이름을 지어줄 거라 생각 했어요.”
플라마의 말에 칼서스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나도 그랬는데. 왜인지는 몰라도 이 아이 이름은 이사벨로 지어야 할 거 같아.”
퀘스트와 큰 상관은 없지만 게이 트의 억지력이 발동한 것이다. 그 때문인지 수장인 이그닉 도 이 사벨 의 마음에 들어 했다.
“이사벨이라 좋은 이름이구나. 오 늘은 네가 태어난 일이니. 레어에 서 나가는 걸 빼곤 모든 소원을 들어주마.”
이그닉의 말에 드래곤들의 시선 이 모였다. 이사벨에게 모였다. 이 사벨이 슬쩍 고개를 들어 플라마 를 쳐다보자. 이그닉은 자상하게 웃었다.
“허허, 어서 편하게 소원을 말해 보거라 이사벨.”
이사벨은 5급 게이트인 헌터의 밤을 클리어 한 당당한 세이버. 이 정신없는 순간에도 아까 전에 본 퀘스트의 내용을 떠올렸다.
[QUest-당신의 첫 목표는 레드 드래곤의 레어에서 검을 훔쳐 …….]‘나갈 수 없다면…….’
생각을 마친 이사벨은 단호한 목 소리로 말했다.
“검! 검을 가지고 싶어요!”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