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79)
내 전생은 최강검신-178화(179/325)
지엔의 모든 행동이 비춰지는 바 네사 경기장의 스크린. 관중들은 테론과 지엔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지켜봤다.
“이겨도 제국에게 질 거 같은데. 알테온 제국은 너무 강하지 않냐.”
게이트 역사에 대한 지식이 뛰어 난 몇몇의 사람들은 테론의 승리 에 회의적이었다. 초대 황제가 소 드마스터였던 알테온 제국의 검술 은 그만큼 강했다.
“그전에 2왕자는 1왕자를 이길 수 있을까?”
물론 그것도 1왕자인 칼론을 꺾 었을 때 이야기. 경연에서 테론이 진다면 지엔은 왕국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럼 퀘스트는 실패. 대타 로서 방송을 진행하고 있던 블루 마는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테론 왕자는 이제 갓 검술을 시 작했습니다. 그런데 수련할 시간을 겨우 이 정도 밖에 주지 않다니. 아무리 5급 게이트라지만…… 시작 부터 너무 불리한데요?”
그러자 옆에 있던 셀피스가 콧수 염을 만지며 헛헛헛- 웃었다.
“그래도 변수가 있지 않습니까? 우리 지엔이 테론 왕자에게 가르 친 건 3구역의 검술! 천월비검은 4구역의 기사들에겐 본적조차 없 는 검법입니다.”
“테론 왕자가 완벽하게 구사한다 면 그렇겠죠. 교사인 지엔의 검술 은 완벽하지만 그걸 테론 왕자가 익히는 건 별개의 문제 아닐까요?”
다시 블루마가 반박했지만 셀피 스는 여유로웠다.
“헛헛! 그건 우리 지엔의 교육이 얼마나 뛰어난지 모르셔서 하는 말입니다. 지엔은 교외 랭킹도 못 참가하던 크리스를…….”
갑자기 셀피스의 끝없는 지엔 자 랑이 시작됐다. 반면 블루마도 거 기에 대해서 갖가지 이유를 들이 밀며 반박했다. 그렇게 십분 간 이 어진 치열한 공방.
기존의 진행자인 아리아나와 버 논이 진행 위주의 방송이었다면 셀피스와 블루마의 방송은 해설 위주의 방송이었다.
– 솔직히 검술 며칠 배운 걸 어 디다 써먹겠음?
– 전문가인 나의 소견으론 왕자 는 이기고, 황태자한테는 짐.
– 내가 볼 땐 지엔이 황태자를 암살함
– 말이 됨? 퀘스트가 만만함?
덕분에 채팅창은 전문가들이 등 판해 엉망이 됐다. 하지만 이 정도 는 시작에 불과했다. 블루마와 셀 피스의 대립은 점점 이어지더니, 결국 자존심 싸움으로 커졌다.
“헛헛헛! 전 실제로 게이트에 참 여해봤습니다. 4구역에서 알테온 제국 배경이었지요.”
6급이었던 셀피스가 목을 꼿꼿이 세우자. 6급 현역인 블루마도 배 경 지식을 이용해 여유롭게 받아 쳤다.
“그럼 알테온 제국은 연도마다, 검술이 달라진 것도 알고 계시겠 군요? 알테온의 국보인 월광검도 직접 보셨을 테고?”
“헛헛헛, 겨우 검술축제에 국보인
월광검을 들고 오겠소?”
셀피스가 비웃자. 승기를 잡았다 고 생각한 블루마가 미소를 지었 다.
“들고 올 걸요?”
블루마의 손에는 이번 게이트의 분석이 자료가 쥐어져 있었다. 게 이트의 내용을 토대로 박멸의 빗 자루가 게이트를 분석한 결과였다.
“이번 황태자가 카이진이거든요.”
“카, 카이진 알테온!”
그 이름에 셀피스도 놀랄 수밖엔 없었다. 카이진 알테온. 나라를 세 운 초대 소드마스터 이후, 최고의 천재. 그는 15의 나이에 4성 기사 의 경지에 오르고, 제국의 연공법 으로 ‘오러’를 다뤘다고 알려진 인 재였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제국의 보검 인 월광검(Moonlight SW0rd).
카이진은 타고난 천재성에 감탄 한 황제에게 신비급 아티팩트에 해당하는 월광검을 하사 받았다. 그때의 나이는 겨우 10살. 만약 지금 알테온의 황태자가 카이진이 라면 그는 분명 월광검을 소유하 고 있을 것이다.
“크흐음!”
셀피스는 정보력에서 밀리자 기 분이 언짢아진 모양이었다.
“이렇게 되면 차라리 왕자와 퀘스 트를 포기하고, 패널티를 받더라도 다른 공략 방법을 찾아보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네요.”
블루마가 셀피스를 보며 조소를 짓자. 셀피스는 눈살을 찌푸렸다.
“세이버가 퀘스트를 포기하다니! 그게 6급 세이버가 할 말이요?”
“영리한 판단은 세이버의 덕목인 데 당연히 할 말이죠! 언제나 최 선을 택한다. 이 말은 요즘도 아카 데미에서 가르치지 않나요?” 둘이 벌이는 살벌한 신경전에 KS채널의 시청률이 치솟았다. 둘 의 싸움은 수많은 시청자들이 보 고 있었다. 하지만 수세에 몰렸음 에도 셀피스는 굳건했다.
“내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우 리 지엔이 가르친 테론 왕자가 검 술축제에서 우승을…….”
“훗, 그럼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시청자들 앞에서 공약이라도 거시 는 건 어떨까요?”
“.…”공약?”
“테론 왕자가 우승을 할지, 아니 면 지엔이 퀘스트의 방향성을 바 꿀지. 서로 맞춰 보는 거죠.”
블루마는 이런 상황에 공약을 빙 자한 내기로 불을 질렀다. 실제로 퀘스트의 방향성을 바꾸는 건, 곧 잘 벌어지는 일이었다.
패널티를 감안하면서 그런 변수 까지 통제하는 것도 세이버의 실 력. 최악의 퀘스트는 그렇게 타협 을 통해서라도 넘겨야 게이트를 공략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 은 퀘스트보다 게이트의 공략인 것이다.
‘강한 건 지엔이지, 테론이 아니 야. 차라리 왕자를 두고 다른 방법 을 찾는 게, 더 나을 수도 있어.’ 그래서 블루마는 자신이 이길 확 률이 더 높다고 생각했다. 반면 셀 피스는 지엔의 정면 돌파에 가능 성을 더 두고 있었다. 지엔은 불가 능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항상 예 상치 못한 결과를 이끌어냈다.
“허허, 그래서 공약의 내용은 뭡 니까?”
“셀피스 교장 선생님의 예측이 맞 으시면. 박멸의 빗자루가 아르카나 아카데미에 10억 코인을 기부하겠 습니다. 뛰어난 학생들을 위해선 아까운 돈도 아니죠.”
10억 코인.
그건 아무리 부유한 아르카나 아 카데미도 탐이 나는 금액이었다.
“흠흠, 그럼…… 틀렸을 땐?”
“저희 길드가 학생들에게 가르침 을 좀 주고 싶네요. 교외 활동인 청소를 통해서 말이죠.”
말이 좋아 가르침이지. 블루마가 원하는 조건은 10억 코인에 해당 하는 교외활동이었다. 즉 인력난인 박멸의 빗자루가 학생들의 도움을 받겠다는 이야기였다.
대가로 학생들에게 교장인 셀피 스가 SP를 부여하면 충분히 가능 한 일이었다.
“그, 그건…….”
하지만 너무 일이 커지자. 셀피스 는 머뭇거렸다. 그렇다고 패배를 인정하자니 그건 싫었다.
– 교장은 지엔을 믿어라~
– 현역 6급 VS 은퇴 6급
– 솔직히 현역인 블루마한테 은 퇴한 셀피스가 어떻게 비비겠음. 분석력이 다르다~
– 자기가 한말이라 도망칠 수도 없겠네 =7 =? 거 =7 =7 그 :기 그
채 팅창의 여 론도 블루마에 게 우 세한 상황. 앓는 소리를 내던 셀피 스는 쾅! 테이블을 내려치며 벌떡 일어섰다.
“좋소!”
공약을 빙자한 내기가 방송에서 성사된 순간이었다.
경연까지 남은 건 6시간.
테론은 숲속에서 말없이 검을 휘 둘렀다.
쐐액! 검이 공기를 가를 때마다, 매서운 소리와 함께 땀이 튀었다. 이전에 는 몸부림에 가까웠던 검로가 지 금은 간결해졌다. 비록, 아직은 미 흡해도 주어진 시간을 감안하면 엄청난 발전. 지엔은 말없이 테론 을 지켜봤다.
“잘 지켜봐다오.”
그 모습에 테론이 말했다.
이제 테론은 자신이 성취한 결과 물을 지엔에게 증명하고 싶었다. 국왕 앞에서 치러야 할 경연보다 테론은 지금의 순간이 더 긴장되 고 기대됐다.
하지만 뜨거운 마음과 다르게 테 론의 검술은 호수처럼 고요했다. 자세를 낮추고 숨을 죽이고. 테론 은 조용히 읊조렸다.
“제1 식.”
천월비검의 첫 장. 반월.
테론은 천천히 하늘을 가득 채운 보름달의 모습을 떠올렸다. 늘 바 라봤던 풍경이라 어렵지 않았다. 그 다음 순서는 간단하다. 반월이 라는 이름처럼 달을 벤다.
이 순간 테론은 지엔의 말을 되 새겼다.
[마음이 흔들리면.] [검도 마찬가지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 올곧은 검로를 만들어냅니다.]지엔은 자신을 지우고 오롯이 손 에 들린 검에 몰입할 수 있을 때, 검술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그게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그 말에 담긴 뜻을 테론은 처음 엔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조 금이나마 알 것만 같았다.
“ 반월.”
조용히 읊조린 한마디.
동시에 테론의 검이 직선을 그었
다. 곧 반으로 갈라진 나무가 비명 을 지르며 쓰러졌다.
그그극! 쿠웅!
지엔은 테론의 성장에 자신도 모 르게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천월 비검의 초식은 이제 시작이었다.
“왕자님. 다음입니다.”
지엔이 바닥에 있는 팽팽한 줄을 끊었다. 줄이 끊어지자 사방에서 4개의 화살이 테론을 향해 쏘아졌 다.
피 유웅!
화살이 자신의 몸을 스치려 할 때 테론의 발이 땅을 박찼다.
탓.
제2식 비섬(飛的).
테론이 천월비검의 보법으로 화 살을 피한 것이다.
촉- 촉촉촉!
테론은 땅에 꽂힌 화살을 보며 다시 결의를 다졌다. 지금까지 보 여준 실력만으로도 충분했지만 테 론은 그 다음을 해내고 싶었다.
‘……다시, 제3식에 도전하자.’
제3식 낙월(落月).
지금까지 테론이 단 1번도 성공 한 적 없는 기술이었다.
탓!
테론이 비섬을 사용해 높이 뛰어 올랐다. 그 다음 착지와 동시에 검 으로 바위를 내려쳤다.
콰각! 쩌저적!
바위에 금은 갔지만 제1식인 반 월만큼도 못한 파괴력. 테론은 제 3식 낙월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도 실패였다.
“또 실패인가…….”
아쉬움에 테론이 중얼거리자. 지 엔은 진심으로 위로했다.
“실망하실 필요 없습니다. 왕자님 의 성취는 빠르신 편입니다.”
천월비검은 어렵기로 소문난 3구 역인 무림의 검법. 그곳은 검에 죽 고 검에 사는 무인들의 세계였다.
‘빠른 정도가 아니지. 3구역의 검 법을 이렇게 빨리 성취하다니. 역 시 게이트가 점지한 인물.’
지엔이 빤히 바라보자. 테론은 괜 히 멋쩍어했다.
“그, 그런 얼굴이 뜨거워지는 아 첨을!”
“전 거짓은 말하지 않습니다.”
“크홈! 넌 정말이지…….” 테론은 검집에 검을 넣고 슬그머 니 고개를 돌렸다.
“이제 슬슬 시간이 됐구나.”
먼 곳에서 숲을 향해 왕실의 마 차가 오고 있었다. 지엔은 테론의 꽉 쥐어진 주먹을 보며 말했다.
“이제 두렵지 않으시군요?”
전처럼 주먹이 떨리고 있었지만.
전처럼 그 흔들림은 공포가 아니 었다. 자신을 증명하고, 상대를 꺾 고 싶은 호승심. 그 마음이 강할 때 생기는 투지. 지금의 테론은 대 련을 기대하고 있었다.
“당연하지. 내 스승이 보통 뛰어 난 자인가?”
이제, 테론에게 승리는 더 이상 먼 단어가 아니었다.
다그닥! 다그닥!
마차가 도착하고 여시종이 내려 공손하게 인사를 하자. 테론은 지 엔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그럼 가볼까, 지엔?”
이제야 시작하는 2왕자, 테론의 첫 데뷔전. 숨겨두었던 테론의 실 력을 보여주고 왕국을 뒤엎을 시 간이었다.
내 전생은 최강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