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ast life was the strongest swordsman RAW novel - Chapter (187)
내 전생은 최강검신-186화(187/325)
G채널은 지엔의 대련부터 시작된 KS채널의 시청률 상승에 맥을 못 추고 있었다. 하지만 담당피디인 브로도는 지금의 부진이 억울했다.
“역시 아리아나인가……. 메인 진 행자가 저렇게 인기가 많으니, 정 면 승부로는 이길 수가 없잖아.”
같이 지엔의 활약을 찍고 싶어도, 동일한 내용이라도 진행자가 인기 가 많은 KS채널의 시청률이 항상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머리를 굴 리던 캐스튼도 한숨을 내쉬었다.
“솔직히 이정도 시청률이면 만족 이긴 한데……. 어쩔 수 없죠.”
“하아, 국장님께서 송출권을 따내 려고 지엔한테 뭘 투자했는지 알 잖아. 이정도 성적은 면목이 없 지.” 국장은 엄청난 값을 호가하는 아 티팩트. 메모리 크리스탈. 그것도 단 하나밖에 없는 원본을 지엔에 게 선물했다. 아직 투자를 만회하 기엔 아직 성적이 부족한 상황. 캐 스튼은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어떻게든 KS채널을 꺾어 야겠네요.”
“그래, 힘 좀 내보자고, 모든 애 들 다 모니터링 하고 있지? 결과 는 어때?”
“아직은 메인 퀘스트를 진행하기 전이라 다 비슷합니다.”
“그래? 그럼 차라리 이사벨이나 틀어줄까? 아까 보니 반응 좋던 데.” “드래곤한테 잡혀서 옷 갈아입히 기만 세 시간 째 당하고 있는데 요?”
캐스튼은 아예 브로도에게 이사 벨의 상황을 틀어서 보여줬다. 모 니터 속 이사벨은 플라메에게 꽉 붙잡혀 있었다.
— 저기요. 엄마. 이제 그만 좀 갈아입으면 안 돼요?
— 어머 얘는! 누가 보면 억지로 시키는 줄 알겠네! 후훗! 그럼 이 구두까지만 신어보자! 너무 예쁘 지 않니?
– 진짜 구두까지만 맞죠?
– 아니, 거짓말이지.
– 아 진짜아아!!
모니터를 지켜보던 브로도는 고 개를 저었다. 아무리 지난 방송으 로 이사벨의 인기가 하늘을 찔러 도, 탈의실만 들락날락거리는 패션 쇼를 황금 시간대에 방송하는 건, 무리가 있었다. 한참 고민을 하던 브로도가 떠올린 건 에이미였다.
“그럼……. 맞다! 에이미! 에이미 는 어때?”
“확실히 에이미가 재밌긴 하죠. 방송도 잘하고, 언제 틀어도 웃기 고 인기도 많고…….”
그렇게 중얼거린 캐스튼은 모니 터에 에이미를 틀었다. 며칠이나 지났다고 이제 제국의 광장에서 에이미는 유명인사가 되어 있었다.
– 자! 이 채찍으로 날아오는 단 검 10개를 모두 잡아보겠습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쇼가 아니닷!
그야말로 구걸계의 아이돌.
재주도 좋게 에이미의 구걸쇼는 규모가 제법 커졌다. 덕분에 부하 로 보이는 코흘리개 꼬마와 노숙 자들이 바람까지 잡아주고 있었다.
— 헤헤, 공연이 재밌으시면. 훌 쩍! 이 통에 동전 좀……. 훌쩍!
— 다들 여깁니다! 여기! 에이미 대장의 쇼는 날마다 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광장은 관객으로 가득 차, 좋은 자리는 돈을 주고 거래까지 되고 있었다. 제국에서 에이미의 인기는 날로 높아졌다. 거기다 난생 처음 보는 게이트 공략 방식에 시청자 의 숫자도 함께 치솟았다. 하지만 G채널에겐 에이미의 그 인기가 문 제였다.
“……확실히 반응도 좋고 재밌긴 한데. 문제가 있습니다.”
“도대체 뭔데?”
브로도의 질문에 캐스튼은 곤란 하다는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에이미 방송만 틀면 본방송의 시 청자들이 자꾸 줄어들어요. 에이미 의 개인 방송으로 갈아타는 거죠.”
“미치겠군…….”
“이건 뭐 KS채널도 힘든데 에이 미까지 섞여서 삼파전도 아니 고….”
“크으음…… 그럼 KS채널을 이길 때까진 잠깐 내버려둬야겠네.”
에이미는 너무 방송을 잘해서 문 제였다. 압도적인 구걸 컨텐츠로 개인 방송으로 대기업의 본방송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한 것이다.
기존의 교외 활동과 방송에서 쌓 인 팬 층이 두터운 덕이었다. 그렇 게 한참을 고민하던 브로도의 시 선이 쿠아의 모니터에 향했다.
“어, 이건 뭐야? 히든 퀘스트?”
쿠아는 하루 종일 장작을 패고 물이나 길으며 혼자서 힐링 캠프 를 찍었다. 그런데 드디어 엘프족 대마법사에게 히든 퀘스트를 받으 며 게이트다운 진행에 뛰어든 것 이다.
“틀, 틀까요?”
긴장한 캐스튼이 땀을 흘리며 묻 자. 브로도는 다급하게 소리쳤다.
“틀어! KS채널이 틀기 전에 빨리 틀어!”
꽁꽁 얼어붙은 달의 샘.
하얀색 연기는 쿠아의 앞에서 점 점 형체를 갖추었다. 얼음으로 이 루어진 지팡이. 새하얀 눈썹과 머 리. 초점 없는 눈과 2미터도 넘는 키. 쿠아를 선택한 존재는 단순한 정령이 아니었다.
“나는 얼음의 정령왕. 아이시클.”
미남자가 쿠아를 내려다보며 말 했다. 그는 모든 얼음의 정령을 부 리는 왕. 아이시클이었다.
퉁.
아이시클의 지팡이가 얼어붙은 샘에 닿자. 얼음이 녹기 시작했다.
뒤늦게 쿠아가 손을 빼자. 쿠아의 왼쪽 손등에는 눈 결정 모양의 문 양이 새겨져 있었다. 그건 얼음의 정령왕에게 축복을 받았다는 증거. 대마법사인 에르만도 처음 보는 문양이 었다.
“왕의 이름으로 널 축복하겠다.”
말을 끝낸 아이시클이 미소를 짓 자. 아이시클의 몸은 처음처럼 하 얀색 연기로 변해 사라졌다.
“……얼음의 정령왕?”
당황한 쿠아가 자신의 손등에 새 겨진 문양을 바라보자. 다시 히든 퀘스트의 홀로그램이 떠올랐다.
[Hidden QueSt—달의 샘에 손을 넣어 정령왕의 선택을 받았습니 다.] [보상-아이시클의 문양] 이번에 주어진 보상은 스킬이 아 니었다. 원래 정령들의 축복은 엘 프족들에게 주어지는 속성 마법을 특화시키는 힘.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쿠아에겐 해당사항이 없었다.하지만 세이버인 쿠아에겐 4구역 의 마법 대신 마도구와 마도기가 있었다.
‘……손등이 지끈거려.’
쿠아는 문양에서 느껴지는 고통 에 인상을 찡그렸다. 그러나 고통 은 오래가지 않았다. 대신 성흔의 목소리가 쿠아를 반겼다.
-아이시클의 문양이 마도구의 힘 을 각성했습니다.
“가, 각성?”
놀란 쿠아가 마도구인 장갑을 소 환했다.
사아악!
아니나 다를까 장갑은 원래의 모 습이 아니었다. 한쪽은 파란색과 한쪽은 하늘색. 쿠아가 정신을 집 중해 마도기를 사용하자.
한쪽 장갑은 물. 한쪽 장갑은 얼 음의 힘이 요동쳤다.
‘이게 마도구의 각성…….’
쿠아가 3년 후. 성인의 모습으로 다루게 될 얼음의 힘. 그것의 정체 가 아이시클의 문양이었던 것이다. 에르만은 그런 쿠아의 모습을 보 며 탄식을 흘렸다.
‘진정, 쿠아가 예언의 아이인가!’
예언의 아이.
엘프족에겐 유명한 전설이었다.
언젠가 다가올 엘프족의 재앙을 막고, 모두를 구해낼 선택받은 엘 프. 하지만 예언의 아이는 지금까 지 나타난 적이 없었다. 놀랍게도 그건 단 하나의 조건 때문이었다.
달의 샘에서 정령왕에게 선택을 받을 것.
“……쿠, 쿠아. 이, 녀석이! 예언의 아이였다고?”
세실리아는 얼마나 놀랐는지 반 쯤 얼이 나가 있었다. 그리고 그건 니콜라스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정령왕을 직접 보다니. 쿠 아, 넌 대체…….”
쿠아는 놀란 동료들에게 해줄 말 이 없었다. 지금 일어난 모든 일은 게이트의 선택. 쿠아는 에르만을 올려다보며 무해하게 웃었다.
에르만은 순수해 보이는 쿠아가 못미더웠지만. 예언의 아이라는 명 백한 증거를 눈으로 확인했다. 그 러니 쿠아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 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크으음……. 니콜라스. 세실리아. 너흰 마을로 돌아가 있거라. 쿠아 에게만 할 이야기가 있다.”
둘만 남게 되자. 에르만은 심각한 표정으로 쿠아를 바라봤다.
“……쿠아. 몰랐겠지만 지금 엘프 족은 큰 위기에 처해있단다.”
“네? 큰 위기요?”
쿠아는 에르만의 이야기에 곧 바 로 메인 퀘스트가 떠올랐지만. 일 부러 모르는 척, 시치미를 뗐다. 그 모습을 본 에르만은 친절하게 설명을 시작했다.
“……너도 알테온 제국의 이름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들은 최근들 어 14개의 속국들에게 엄청난 세 금을 걷고 있단다.”
“그렇지만 그건 인간들의 일 아닌 가요?”
“문제는 그 돈이 어디에 쓰이는 곳이란다. 알테온은 거둬들이는 세 금으로 계속해서 막대한 병력을 모으고 있단다.”
“ 설마…….”
제국의 병력 증가와 곧 닥칠 엘 프들의 재앙. 그것이 의미하는 바 는 명확했다. 에르만은 굳은 표정 으로 쿠아에게 말했다.
“그래. 알테온은 지금 전쟁을 준 비하고 있다. 그 침략의 대상은 바 로 우리 엘프족이지.”
“하지만 어째서 엘프들을!”
쿠아는 그 사이 엘프들과 정이 든 모양이었다. 에르만은 손으로 샘을 가리켰다.
“그들은 이 달의 샘과 우리들의 터전인. 숲을 노리고 있단다. 하지 만 우리 엘프들에게 숲과 달의 샘 은 포기할 수 없는 터전이지…….” 숲을 내어주는 건 엘프들에게 불 가능한 일이었다.
“……가장 최선은 전쟁이 벌이지 기 전에 막는 것이란다.”
“헉, 저, 혼자서요?”
놀란 쿠아가 빤히 바라보자. 무안 해진 에르만이 헛기침을 했다.
“예언에 따르면 널 포함한 다섯 위인이 엘프들을 재앙에서 구해준 다고 하더구나.”
“다섯…….”
쿠아는 예언이 말한 다섯 위인이 누군지 금방 알아낼 수 있었다.
‘딱 나랑 아르카나의 파티원분들
이구나?’
이제 남은 행동은 제국으로 떠나 는 것 뿐. 에르만은 주변을 둘러보 더니 쿠아에게로 바짝 거리를 좁 혔다.
“……그리고 제국을 무너트릴 충 격적인 진실을 우린 알고 있다.”
“진실?”
“그래! 악룡 레드테일의 진실! 내 려오는 전설과 진실은…… 많이 다 르단다.”
악룡 레드테일.
6개의 국가를 단번에 파멸시킨 드래곤. 하지만 알테온을 개국한 소드마스터에게 레드테일은 처치 당했다. 그게 지금까지 내려온 모 두가 아는 이야기였다.
“사실 레드테일은 악룡이 아니기 때문이지. 그는 저주에 걸렸을 뿐 이란다.”
“그렇지만 드래곤은 마법의 주인 이잖아요? 저주 마법 따위에…….”
“아니, 마법이 아니었어. 레드테 일에게 내려진 저주는 마족의 아 티 팩트였단다.”
마계.
그곳은 지엔이 전생에서 봉인한 [마왕성 데모니악]의 마왕. 벨리알 이 태어난 세계였다. 하지만 일반 적으로 마족은 마계에 지내며 대 륙에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마족과 인간의 이해관계 가 맞았던 거지. 마족의 고위 악마 는 자신의 마석을 이용해 레드테 일을 미친 악룡으로 만들었고, 알 테온의 소드마스터는 그런 레드테 일을 처리했다.”
“드래곤들이 그걸 가만히 지켜봤 나요?”
“글쎄다. 우리 엘프족이 드래곤들 의 사정을 알아내는 건 무리니 말 이다.”
수천 년을 사는 드래곤들이지만 그들은 마족에 관한 정보는 잘 알 지 못했다. 물론 그건 마족들도 마 찬가지. 사실상 둘은 다른 차원이 었다.
하지만 제국을 세우고, 속국을 다 스리기 위한 소드마스터의 야망이 둘을 이어 주었다. 악룡. 아니, 드 래곤 레드테일은 마족과 인간에게 희생당한 것이다.
“하지만 이 진실만으로 제국을 뒤 엎는 건 불가능하단다. 그래서 우 리는 예언을 기다렸지.”
“그게 저군요…….” 쿠아는 에르만에게 서약석을 받 아 포켓에 넣었다. 엘프들이 약속 에 사용하는 서약석은 레드테일의 진실을 증명할 유일한 물건이었다.
[QUeSt-당신은 대마법사 에르만 에게 인정을 받아 레드테일의 진 실을 들었습니다. 이제 제국으로 떠나, 예언에 적힌 동료들을 만나 십시오.]에르만의 말이 끝나자. 새로운 메 인 퀘스트가 쿠아를 반겼다.
“이제 시작이군요.”
쿠아가 결의에 가득 찬 표정으로 중얼거리자. 에르만은 그런 쿠아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대답했다.
“그래. 이제 시작이란다. 자! 예언 의 아이! 쿠아! 엘프족을 대표해 제국으로 떠나거라!”
얼음의 정령왕인 아이시클의 문 양으로 마도기를 각성한 쿠아.
“네!”
비록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아르 카나의 전력이 된 쿠아는 메인 퀘 스트를 돕기 위해 제국을 향해 걸 음을 시작했다.
‘기다리세요! 지엔 파티장님!’
내 전생은 최강검신